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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21 19:23
먼저 메시의 존재, 그리고 그 존재를 어떻게 인식할 것인가가 문제였다고 보고,
그 존재를 인식하는데 있어 팀 바르셀로나에 적합하지 않은 멘탈을 컨트롤 못한(사실상 의지가 없었다고도 보이고) 과르디올라에게도 책임이 있지 않나 싶어요
11/11/21 19:27
뭐 펩-즐라탄 갈등 얘기는 맨날 즐라탄 쪽에서만 디스식으로 이야기가 나오는지라, 정확한 상황은 잘 모르겠는데 펩이 선수들이랑 소통 잘 안한다는건 거의 사실이군요..
11/11/21 19:31
바르샤 회장이 말했어요.
" 이적해야하는 상황을 이해해. 어느 클럽으로 가길 원하니 ? " 나는 대답했죠. " 마드리드 " ---------------------------------------------------------------------------------- 얼마나 열 받았는지 알려주네요
11/11/21 19:33
야야투레의 펩에 관한 인터뷰도 퍼옵니다.
펩에게 실망했어? 맞어.모든것은 수술을 받은 다음 시즌에 있었던 일이지.난 매우 실망감에 빠졌어.그는 시즌내내 나와 대화를 하려고 하지 않았지.항상 그와 대화를 원했었고 한 3번 정도 시도했을거야.그는 사람들에게 나를 믿는다고 이야기를 하고는 있었지만 다음 경기가 되면 난 여전히 벤치신세였지. 축구에서의 문제가 있던거야? 난 오히려 이후 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어.펩 과르디올라는 선수들에게 넌 뛰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 사람이야.그는 나와도 늘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고 했고 떠날곳을 찾아야 겠다는 확신을 더 가지게 되었지. [m]
11/11/21 19:38
역시 발로텔리 사랑스러운 남자..
기사를 봤을때는 메시나 사비도 디스했다고 들었는데 읽어보니 딱히 선수디스를 하지는 않은거 같네요. 펩 감독하고만 문제가 있었던거 같고.. 어찌됐든 이런건 양쪽 이야기를 들어봐야 확실히 알꺼 같네요. 즐라탄이 팀 디스하는게 한 두번이 아니기도 하고.. 즐라탄 자신도 자기가 문제가 많다고 써놓은거보면 다루기가 쉽지는 않는 선수인가보네요. 다루기 어려운 선수도 다뤄야 하는게 감독의 책임이니 그게 문제는 아니지만..
11/11/21 20:02
즐라탄도 천상천하유아독존을 외치는 성격이죠
10대 때 아스날로 이적할 뻔 했는데.. 실제로 합의를 마치고 계약이 체결되기 직전이었는데 아스날에서 한 번만 테스트해보자는 말 한 거 가지고 '난 즐라탄이다'라며 그냥 돌아가 버리기도 했었구요. 어느 팀을 가든지 항상 팀 공격의 중심축을 맡았었죠. 근데 메시가 센터로 옮기면서 그러한 역할에서 벗어나 그냥 최전방공격수로 롤이 제한되면서 불만을 가졌던거 같네요. 게다가 그런 상황에서 펩도 신뢰를 보이지 못했구요. 펩을 개인적으로 존경할 만한 선수(바르샤 유스출신이나 스페인국적의 선수)가 아닌 선수들 아비달, 알베스말고는 다 안좋았던 것 같은데 맞나요? 에투 즐라탄 투레 치그린스키는 생각나는데. 앙리도 한 시즌 말고는 별로였고 마쉐라노도 아직까진 별로고.. [m]
11/11/21 20:03
즐라탄 바르샤에 있을 때 의외로 쉬운 찬스에서는 못넣고
어려운 상황에서는 골을 잘 넣어서 골 많이 못넣은 줄 알았는데 22골 15어시스트라..... 대단했군요. 우승청부사라 불리는 이유가 있었네요.
11/11/21 20:05
글을 읽고 느낀점은
물론 한쪽의 말 뿐이니 이 글 100%로 받아들이면 안되겠죠. 하지만 대략 느낄 수 있는 것은 과르디올라는 선수를 자신의 말처럼 이용한다는 겁니다. 물론 선수-감독이라는 관계는 상-하가 되는 경우가 많지만 선수도 인격체기 때문에 상호존중이 필요하죠. 그런데 과르디올라는 선수를 단지 자신의 우승을 위한(팀 성적을 위한) 장기말로 본다는 이야기죠.(이게 나쁜다는 것이 아닙니다. 스타일이니까요. 오히려 이런 면때문에 그런 위대한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거겠죠) 어쨋든 그 성향에 즐라탄은 정말 안맞았던 거고요. 라마시아 출신이라면 몇년간 적응이 되었을테니(더군다나 현재 바르샤 스타들은 과르디올라와 유소년팀에 있던 선수가 많으니까요) 그의 장기말이 되어 일사불란하게 움직일수 있겠죠.
11/11/21 20:08
과르디올라 같은 스타일이 무섭죠.
잘못한게 있으면 고치라고, 화나면 화났다고 싸우거나 말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응~ 알겠어. 괜찮아' 하고 뒤에서 비수를 꼽는 그런 스타일 말이죠. 회사 상사로 예를 들면 어떤 일을 망쳤을때 '야이 xx야 일 이따위로 밖에 못해? 아오 진짜 @#%$@#$@#$' 하고 나중에 술 한잔 하면서 '임마 내가 더 잘하라고 그랬던거야. 담부터 잘하자' 이런 스타일이 있는가 하면 '....... 괜찮아 잘못할수도 있지' 하고 며칠후에 해고 혹은 이직 이런 스타일도 있고요.
11/11/21 21:09
전 처음에 알싸에서 보다 말았는데 지금 보니 그 글이 삭제된..
여튼 이 글을 읽고 나니 역시 선수들과 무리뉴간의 커뮤니티 관계는 정말 좋다고 또다시 느낀..
11/11/21 21:12
왜 무링뇨 밑에 있던 선수들이 무링뇨가 최고의 감독이라고 치켜세우는 이유가 보이네요.
확실히 펩처럼 갈등 생기면 완전히 배제해버리는 감독이 선수들 입장에선 가장 짜증나죠. 화를 낼 땐 화를 내더라도 대화를 해야지...
11/11/21 21:23
말을 해도 말이 안통하는 상대와 계속해서 존중을 해주면서 이야기해야할 필요성을 못느끼는 사람으로서, 펩의 방식이 뭐가 잘못되었다는것인지 잘모르겠네요. 그리고 즐라탄의 경우 마드리드로 가는 것도 재밌었을것 같다는...
바르사 팬으로 첼시와의 준결승 이후 10백에 대한 타결책으로서 즐라탄에게 참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결국은 페드로 보다도 못한 폼을 보여줬던 즐라탄을 기억하면, 다시 한번 갑갑해지네요.
11/11/21 21:45
본문 구절에 보면
마침내 나는 훈련중 필드위에서 감독에게 갔다. 난 한가지 사실에 집중했다. 싸우고 싶지 않았다. " 전 싸우고 싶지 않아요. 전쟁을 원하지 않아요. 그냥 몇가지 일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어요. "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가 약간 겁먹은 것처럼 보여서 다시 반복했다. " 제가 싸우길 원한다고 생각하면 그냥 갈게요. 전 그저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 " 좋아. 난 선수들과 이야기하는 걸 좋아해 " " 들어보세요. 당신은 내 능력을 발휘시키고 있지 않고 있어요. 당신이 원한게 골잡이였다면 내가 아닌 인자기나 다른 선수를 샀어야했겠죠. 하지만 당신은 날 원했어요. 난 공간이 필요하고 자유가 주어져야해요. 계속 위아래로 달리는 역할을 할 수는 없어요. 난 98kg 이고 그 역할에 적합한 피지컬도 아니예요 " 그는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자주 그렇다. " 난 네가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 " 아니요. 그럴거면 벤치에 두는 편이 나아요. 나는 당신을 이해하지만 나를 희생시키고 있어요. 페라리를 사놓고 피아트처럼 타는 건 올바른 방법이 아니예요. " 그는 계속 생각했다. " 그래. 실수일지도 몰라. 내 문제인 것 같네. 해결해볼게. " 난 행복했다. 그는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이부분에서 즐라탄 과 펩과의 대화이후 펩이 즐라탄에게 무시로 일관한걸로 아는데 펩의 어떤행동이 즐라탄을 존중한것이고 즐라탄의 어떤 행동이 펩을 존중안한건지 궁금하네요
11/11/21 21:32
감독이라는 위치는 전술도 전술이지만 사람 두고 다루는 것도 중요하죠. 퍼거슨 감독이나 무링뇨에게서 방출된 선수들도 대부분 감독에 대한 원한의 거의 없었죠. (있다면 발로텔리와 리버풀 보내달라고 했던 에인세 정도?) 자서전 번역을 보고 개인적으로 펩은 바르샤 떠나면 어떻게 될지가 궁금합니다....새로운 팀에선 어떻게 할지요
11/11/21 21:53
즐라탄이나 야야투레가 어떤 심정이었을지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바르사 팬으로서 아끼고 좋아하던 선수들인데 안타까와요..
그리고, 과르디올라감독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 어떤 감독이더라도 심지어 무리뉴감독도 자신의 말을 따르지 않고 어긋나는 선수에겐 냉정해 질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즐라탄의 문제도 아니고 과르디올라감독의 문제도 아닌 그저 두 사람이 맞지 않았을 뿐인거지요.
11/11/21 21:56
즐라탄 플레이 스타일은 딱 박거성 스타일입니다. 모든 것을 내 위주로.
2선까지 내려와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면서, 발빠른 공격수에게 스루패스도 해주고, 미들진 로빙패스 받아서 요리조리 발재간 부린 후 슛. 공격전개시 공이 자기를 반드시 거쳐야 직성이 풀리는 선수입니다. 그런 선수가 메시를 보호하고, 10백에서 수비수들 몸빵으로 비벼주는 이타적인 플레이를 할까요? 절대 안하죠. 과르디올라의 잘못도 있겠지만, 즐라탄도 만만치 않았을 겁니다. 뭐, 즐라탄 덕분에 인테르가 스쿠데토 처묵처묵하고 에투 트레이드해서 챔스 먹고 트레블도 해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즐라탄 레플리카도 있습니다만, 밀란에 있는 터라 지금은 못입고 있다능..ㅠㅠ
11/11/21 23:50
무링요도 갈라스가 떠나고 나서 약간의 디스가 있었죠.
이브라히모비치도 발로텔리만큼은 아니여도 멘탈이 좀 독특한 선수구요. 딱히 펩이 무링요에 비해 선수간 관계가 비교적 심각하다고 평가 받을 정도는 아닙니다. 그냥 뭐 비슷비슷 하죠 다들 그냥 서로 안 맞는거죠.
11/11/22 03:22
명장의 조건 중 하나가 선수단 장악, 즉 선수단의 지지를 받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일을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다만 어떤 사람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말이 있듯이, 감독과 선수와의 특별한 관계형성은 선수들의 멘탈 향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지요. 스콜라리와의 불화이후 바닥을 찍었던 첼시가 히딩크 부임이후에 별다른 전력보강없이 바로 튀어오른 것도 이와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이후에 첼시 선수들이 히딩크의 잔류를 원했었지요. 히딩크도 이 부분의 대가이기도 하구요)
과르디올라가 아무리 뛰어난 업적을 쌓았을지언정 이 부분에선 아무래도 경력이 많은 감독들보다 못할 수도 있습니다. 과르디올라의 지지기반은 냉철하고 이성적인 운영방식 이외에 '라 마시아' 출신이라는 점이 한 몫 하지요. 현재 바르셀로나의 주축 선수들은 대부분 어렸을 때부터 클럽의 레전드인 과르디올라를 '우상'으로 삼아왔던 일원들입니다. 클럽의 같은 축구철학을 공유하고 있지요. 게다가 성격도 '유아독존'이라기 보단 대부분 '순둥이' 혹은 '모범생'에 가까울 정도로 '엘리트'의 느낌을 주는 선수들입니다(저는 이것이 과거의 팀들과는 달리 바르싸가 롱런할 것이라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이구요). 쉽게 말해 말 잘 듣는 '순둥이 엘리트' 들을 이들의 '우상'이었던 감독이 이끌고 있으니 과르디올라가 자기 마음대로 팀을 구성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 와중에 바르셀로나에선 듣도보도 못한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즐라탄이 입단했습니다. 처음부터 순순히 말을 듣지는 않았겠지요. '다루기 쉬운' 바르셀로나 선수들과는 전혀 다른 유형의 선수에 과르디올라는 적잖이 당황했을 것 같습니다. 이후에 악순환의 고리가 계속되어 결과는 파국으로 치달았구요. 순전히 전술적 활용도만 보고 데려온 선수였는데, 순둥이들만 다루던 과르디올라가 다루기가 너무 까다로웠던 것이지요. 과르디올라만의 잘못이라고 보기 힘든 점은, '즐라탄'같은 선수는 언제나 시한폭탄과도 같은 선수라는 점입니다. 본인 뜻대로 되지 않을땐 주변의 모두를 불쾌하게 만드는 성격이지요. 본인은 무리뉴를 항상 '옹호'하고 있으나 결과적으로 무리뉴도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팔아버렸죠-_-;;; 분명 대화를 안하는 과르디올라도 잘못이지만, 자신이 이적을 했으면 결국 선수가 새로운 클럽의 분위기와 감독에 적응해야지요. 결국엔 포지션과 득점 그리고 인간관계 모두 자기뜻대로 되지 않으니 참지 못한 채 스스로 멘탈붕괴가 왔지요. 실제로 시즌 후반부엔 보얀의 활약이 더 좋았다는 것도 부정하기 힘들구요. 결국 프로는 결과로 말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즐라탄을 보낸 후 또다시 더블을 기록한 과르디올라의 승리라고 봐야 겠구요. 재밌는 점은 저도 항상 과르디올라가 이런 '순둥이'이고, 주변사람들을 빠돌이로 만드는 무리뉴가 '여우'라고 생각했었는데, 지난 시즌 챔스 4강에서 과르디올라를 보고 조금 놀랐습니다. 아마 제 아뒤로 검색해보시면 그 때 썼던 글이 있을 겁니다. 코파 델레이 레알 우승 -> 무리뉴 자신감 표출, 과르디올라 디스해서 흔들기 -> 평소에 침착하고 상대방 올려주었던 과르디올라가 예외적으로 인터뷰에서 무리뉴에 대한 욕설, 그리고 갑자기 폭풍 쫄음 -> 누가봐도 과르디올라 흔들림, 분위기도 레알이 타서 이번만큼은 레알이 이길 것이라는 예측 -> 경기 시작하자마자 평소와 다르게 바르싸 선수들의 폭풍 심리전(수비전술 들고온 레알 상대로 공격의사없이 볼 돌리기, 헐리웃, 침대, 줏대없는 심판 흔들기) -> 레알 선수들 멘탈 붕괴 -> 페페, 무리뉴 퇴장 -> 멘붕된 레알 수비진 상대로 메시의 폭풍 2골 -> 과르디올라 성공의 미소, 무리뉴 멘붕(현재도 징계 진행중) 두 감독의 뒤바뀐 것 같은 여우짓에 소름이 돋았었습니다. ps) 그나저나 자서전 정말 재밌네요^^ 역시 뒷담화가 갑인듯.. 크크 번역해주신 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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