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11/21 16:44:19
Name 지금부터끝까지
Subject [일반] www.pgr21.com
이 글의 제목이기도 한 www.pgr21.com은 일단 외양적으로는 비영리 개인사이트이다.

사이트의 운영 목적은 스타크래프트1이라는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의견교환 및 정보교환이 주목적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이트를

이용하는 유저들의 욕구 또는 필요의 따라 그 기능이 다변화 되어 왔고 요즘 또한 그렇다. 허나 중요한 점은 요즘 온라인 세상이 갈수록 조금

더 빨리,조금 더 많이라는 미명하에 극렬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그 변화의 속도가 굉장히 더딘 편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더딘 변화를 지탱해주는 근간은 아무래도 사이트의 운영자분들이 애초에 만들었던 여러 가지 규정들이 큰 몫을 담당하지 않았나 싶

다.

우선 피지알을 제대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요즘 다른 여타의 사이트에서는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받아들이기에 따라서는 꽤나 답답하게 느

껴질 만한 규정이 상당히 많다.

가장 대표적인 두 가지를 나열해 보자면

첫째-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하고 난 이후에도 게시판에 글을 쓰는 권한을 얻기 위해서는 일종의 유예기간이 있다. 단순히 글을 작성하는 것에

       만 제한을 두는 것이 아니라 댓글을 다는 것 조차도 허용이 안 된다.

둘째-이제는 온라인상에서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필요조건이 아니라 충분조건까지 되어버린 듯한 자음체 연타(대표적으로 키읔의 연

       타)나 초성체 사용을 불허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두 번째 규정에 관해서는 시대에 맞지 않게 너무 경직된 규정이 아닌 가하는 견해를 가지고 있었지만 얼마전 피지알이 서버이전

및 점검작업을 하느라 잠시 홈페이지 활용이 중지되고 한시적으로 외부서버에 기반을 두고 피지알 유저들의 활동을 마련했을 때 피지알 본연

의 각종 규제들이 적용되지 않은 채 올라오는 게시물 및 댓글들을 보고 나서는 내 이런 생각이 크게 틀렸었다라는 것을 느끼고 난 이후부터

현재는 피지알의 이 두 번째 규정도 열렬히 지지하고 있는 편이다. 물론 위에 나열한 두 가지의 규정 이외에도 피지알에는 대놓고 여러가지

규정들이 있다. 하지만 나는 피지알을 좋아하고 또 여러 가지 면에서 많은 도움을 받는 사이트라서(사실 개인적으로 어떤 특정한 목적 이외

에 방편으로 10분 이상의 시간을 들여서 들르는 사이트는 피지알이 유일함.)내가 알고 지내는 주변의 상당수 지인들에게 피지알을 추천하고

는 했지만 피지알을 한 번 둘러보기라도 했던 사람들 중 흔히 말하는 피지알러가 되는 사람은 정말 소수였다.그 주된 이유는 피지알의 각종

규제들에 굉장히 짜증섞인 반응으로 너무 권위적인 분위기가 풍기는 사이트라는 일갈과 함께 사이트에 올라오는 게시물 혹은 댓글들이 상당

히 논리적이고 건설적인 부분이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 분위기가 꽤나 '고리타분'하고 '답답'하다라는 것이었다. 이런 반응은 요즘의 인

스턴트식 생활패턴에 길들여지며 자라온 세대인 20대 초반부터 30대 초반의 젊은이들에게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그리고 성별로 따져보

자면 남자들 보다도 여자들이 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편이었다. 물론 여자들은 사이트에 너무 사내냄새(?)가 가득한 분위기라는 것을 많이

지적하였다.

여담이지만,어떤 여자분은 피지알을 한번 둘러보고서는 내게 "거기 둘러볼 시간 있으면 차라리 네이트나 한번 더 둘러보는 게 더 나을 것 같

다."라는 짖궂은 농을 하기도 했다.

여하튼 중요한 점은 아이러니하게도 피지알의 여러 가지 규정들로 인하여 글의 서두에 작문한 것처럼 '비영리 개인사이트'인데도 오랫동안

꽤나 많은 관심을 받으며 그 명맥을 유지시켜오고 있는 게 아닌 가 싶다.물론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은 단순히 피지알에 대한 '애정'

과 '열정'만으로 고군분투해온 운영진분들의 노고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이제 피지알이라는 사이트의 성격에 대해서 논해보고 싶다.

내가 생각하는 피지알의 두드러진 특징을 딱 잘라서 말하라고 한다면 이렇게 두 가지를 들고 싶다.

바로 '교양주의'와 '적당한 예의주의'이다.

그럼 먼저 '교양주의'부터 논해보겠다.

피지알에는 양과질의 측면에서 본다면 질의 측면이 훨씬 더 압도를 하고 있는 사이트처럼 보인다. 이 말은 사이트에 올라오는 글의 갯수는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는 유저들의 수에 비하면 정말로 턱 없이 적은 편이다.(필자 본인도 피지알을 애용한 지 십여 년이 다 되어 가지만 댓글

이 아닌 직접 글을 작성해서 올린 게시물은 십여 개 내외인 것 같다.)

이유는 간단하다.

첫 번째로 말 그대로 질의 측면이 압도를 하는 피지알에서 얼치기 수준의 필력을 가지고서는 자유게시판 및 게임게시판에서 글을 쓸 용기를

내기가 여간 여려운 게 아니다. 피지알 유저들이 자주 쓰는 표현인 '역시 피지알의 글쓰기 버튼은 정말 무거운 것 같습니다.'라든가 '피지알에

는 정말 후덜덜한 필력을 가지신 분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라는 말이 결코 앓는 소리가 아닌 정말 그렇고 나 또한 그렇게 느끼고 있다.

실제로 피지알의 글들을 보면(질문게시판 및 유머게시판 제외)추천게시판과 에이스게시판에 있는 글들을 차치하고서라도 경쟁력 있는 글쓰

기 능력과 탄탄한 논리로 무장한 글들이 상당수다.하지만 이런 글들 조차도 댓글에서 논리적 혹은 감성적으로 날카로운 비판을 받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피지알을 자주 애용하는 유저들마저도 직접 글을 작성하는 것은 고사하고 그것보다는 훨씬 더 소극적인 활동으로 볼 수

있는 댓글 달기마저도 어렵게 느껴지게 하며 분명히 피지알을 애용하고는 있지만 '참여자'가 아닌 '관조자'로서 귀의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

다. 더불어 '교양주의'가 정착하게 된 다른 이유로는 운영자분들이 세운 규정인 글을 작성할 때 '최소 열 줄 이상을 채워야 한다.'라는 규정이

한 몫을 했다고 본다. 요즘 휴대폰의 문자나 카카오톡으로 인하여 길어봐야 세 줄안의 단문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에게 '최소 열 줄 이상'의 규

정은 말 그대로 '열 줄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 만큼 '열 줄 이상'이라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긴글'이라는 의미로 인식이 되고 있으

며,'긴글'이라는 것은 그 만큼 '공'을 들여야 하는 글이다. 이렇게 '공'을 들인 글은 아무래도 보다 더 좋은 글이 될 여지가 높은 법이다. 이건

사실 어떻게보면 운영진분들이 정한 '최소 열 줄 이상'이라는 규정으로 피지알에 다수의 게시물이 올라오는 것 보다는 질이 높은 글들이 더

많이 양산되기를 바라는 무언의 '메세지'이자 '바램'이 아니였나 싶은데(이 부분은 피지알의 공지사항에 운영진들이 이렇게 되는 것을 지향하

는 바라고 명시해 놓기도 하였다.)이런 애초의 기본취지가 잘 반영이 되어서 피지알에 질 높은 글들이 많이 올라오지 않나 싶다.

결론적으로, '공'을 들인 글과 '질'높은 글이 많다라는 것은 그 만큼 읽으면서 고찰과 사색을 병행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라는 바탕이 되고 피

지알을 자주 들르다 보면 '이것저것' 많이 배우게 된다라는 느낌을 가지게 되며 이것이 곧 '교양주의'가 피지알의 농후한 특징 중 하나가 된

것이 아닌 가 싶다.

다음으로 '적당한 예의주의'를 살펴보자.

사실 '적당한 예의주의'는 앞서 작문한 '교양주의'와 연관선상에 있다. 내가 표현한 '적당한 예의주의'란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며 상대와 설

전을 벌이는 특징을 말한다.

물론,피지알의 게시물에서 저열한 표현을 사용하며 '키보드배틀'을 시전하면 운영자들의 '발 빠른 삭제'가 실행되기 때문에 유저들이 알아서

자제하는 점도 무시할 순 없지만 앞서 작문한 '교양주의'가 자리를 잡은 피지알에서 '원색적인 어휘'사용 및 한 쪽으로 너무 치우친 논리전개

는 피지알에서 배척을 당하기 딱 좋은 '먹잇감'이다. 이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이런 '적당한 예의주의'마저도 상실된 작금의 인터넷 게시

판들을 보고 있노라면 '익명성을 기반으로 한 인간의 이성상실'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기에....그래서 이 '적당한

예의주의'는 사실 피지알의 진정한 특징이자 '장점'이 아닌 가 싶기도 하다. 더불어 건전한 토론의 장이 되기 위해서는 이 '적당한 예의주

의'가 일단은 구심점이 되기 때문에 이것에 별다른 악감정은 없다. 다만 내가 피지알의 특징 중 하나로 '적당한 예의주의'를 꼽은 진정한 이유

는 따로 있다.

피지알에 있는 여러 가지 규정 중에 '정치 혹은 종교에 관련된 글은 게재를 금지합니다'라는 규정이 있었으나 얼마전부터 운영진들의 주관적

인 판단하에 어느 정도 '도'를 넘지 않는 수준의 글이나 토론은 허용을 하고 있다.

허나 '정치나 종교'관련 논쟁은 그 결과가 보기 좋게 매조지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아니 절대 없다고 하는 표현이 더 적당하지 않나 싶다. 또

한 그 논쟁이나 분쟁의 과정은 항상 공격적이고 비이성적인 경우가 다반사다. 최근 들어 운영진들이 이런 '정치 혹은 종교'에 관련된 논쟁이

과열양상을 보이자 이런저런 부분적인 제한에 나서고 있지만,내가 보기에는 그래도 '정치나 종교'라는 엄청난 폭발력을 지닌 화약고에서 논

쟁을 벌이는 것 치고는 피지알은 아주 완곡한 표현으로 정말 건전하게 논쟁을 했다고 생각된다. 이건 정말이다.

내가 간혹가다 한 번씩 들르는 사이트 혹은 개인 블로그에서 벌어지는 '정치.종교'에 관한 논쟁을 보다보면 정말 갈 때까지 가는 경우만 보았

는데 그런 경험에 비하면 피지알은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정말 '완곡한'표현들로 논쟁한다.(사실 대놓고 욕하는 것보다 풍자식의 조롱섞인

비판이나 비난이 때론 더 위선적으로 보이고 더 큰 효용성을 발휘하기도 한다. 내가 '예의주의'앞에 구태여 '적당한'이라는 다소 부정적인 표

현을 덧붙인 것은 인텔리들의 이 위선적이고 계산적인 면을 부각하기 위해 선택했다.그리고 이런 면은 피지알의 탄탄한 논리력으로 무장한

여러 '똑똑한'유저들에게도 해당된다라고 생각한다.)하지만 어떤 특정한 이데올로기에 관해서는 격렬하게 논쟁을 하다가도 서로간에 어

떤 '원만한 합의'로 거의 귀결되는데 이 '정치나 종교'부분은 피지알마저도 그렇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

(지극히 사족이지만 저희 집안은 기독교 집안입니다. 특히 외가쪽이 아주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라 제 어머니 또한 교회 다니는 것을 인생의

큰 '미덕'으로 여기시며 사십니다. 그래서 너무나도 당연하게 저 또한 아주 어릴적부터 제 의지와는 상관 없이 교회를 다녔습니다. 심지어 유

치원도 무슨무슨선교원이란 곳을 다녔습니다. 허나 지금은 전혀 교회를 다니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그것 때문에 어머니를 비롯해서 가

까운 친척 어른분들에게 곱게 보일 리 만무합니다. 그래서 교회에 다니는 것 이외에는 거의 모든 것을 어머니의 뜻에 어긋나지 않게 생활하

는 것을 부모님과의 데탕트로 삼고 있습니다. 아무튼 쉽지 않은 일입니다. 사족으로 하는 말이니 기독교에 관해 한 가지 첨언하겠습니다. 아

프리카의 저명한 석학이자 탄자니아의 대통령을 했었던 '줄리어스 니에레레'가 했던 말입니다."성직자라는 사람들이 우리에게 처음 왔을 때,

우리에게는 땅이 있었고 그들에게는 성서가 있었다. 헌데 지금은 우리가 성서를 가지고 있고 그들이 땅을 가지고 있다.")

피지알의 역사도 어느새 십여 년이 넘지 않았나 싶다. 물론 중간에 '스타리그 중계권'관련 분쟁으로 인하여 피지알도 심한 부침(내가 피지알

의 특징으로 지적한 '적당한 예의주의'마저도 가차없이 상실됐었던 시기이다.)이 있었고 그로 인해 많은 유저들이 떠나가기도 했고 그 외에도

소소한 여러 부침들이 있었다. 허나 분명한 점은 아직도 www.pgr21.com이라는 곳은 내 즐겨찾기란의 첫 번째 자리를 당당하게 차지하고 있

으며 지금 이 순간 또한 피지알에서 글을 쓰고 있다. TV나 인터넷을 업무의 목적 이외에 잘 사용하지 않는 나에게 요즘 세상은 무엇이 대세구

나라는 것을 유머게시판을 통하여 참고하고 있고 연애에 목말라 있는 솔로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진지한 연애관련 글들도 즐겨 읽고 있다.

글을 작성하고 있는 와중에 여친님의 전화가 와서 어수선한 자세를 바로잡고 경건하게 전화를 받았다.

"오빠 뭐해?"라고 묻길래 "나 인터넷하고 있는데?"라고 하니 여친님이 그러신다.

"또 그 피지알인가 뭔가 보고 있겠네..."

달리 반박할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피지알러이다.


덧글-피지알을 위해 고생하시는 운영진분들의 노고에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좋은 글과 댓글을 달아주시는 많은 피지알러 분들

       에게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글을 빌어서 한 분에게 더 감사의 글을 적고 싶습니다.

       '눈시BB'라는 분이 역사관련 글을 어느 댓글에서의 표현처럼 '그 속도를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자주 올려주시는데 단순히 글의 갯수만

       많은 것이 아니라 내용도 꽤나 충실한 글들을 매번 감사히 정독하고 있습니다. 글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주는 적절한 BGM의 센스도 좋

      구요. 얼마 전 조선건국 초기를 배경으로 한 글에서 '정도전'을 삼국지의 '순욱'과 비견하시는 견해는 정말 신선했고 저 또한 격하게 공감

      했었습니다. 지금은 비록 '먹고 사느라'전혀 다른 분야에서 종사하고 있지만 저 또한 '역사학자'를 꿈꾸는 청년이기에 항상 '눈시BB'님

      의 글을 흥미 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11/21 16:47
수정 아이콘
저는 질게에 매력을 느껴 피지알을 시작했더래죠.. 지금은 우선순위에서 꽤 밀려났습니다만.. (그놈의 유게)
브라이언용
11/11/21 16:55
수정 아이콘
저는 항상 물조로 접속해서 보고 있으면..
마누라가 옆에 와서 보고서... 또 그 시커먼 사이트야? 그리곤 끝
레빈슨
11/11/21 16:57
수정 아이콘
유게같은 경우에는 자음연타가 절실합니다. 크크로는 표현이 안되요 뭔가...
디피와 피지알 눈팅족입니다만 자음연타가 허용되는 디피도 분위기가 난잡하다는 생각은 들지않았는데
이건 개인차가 심한 부분 같습니다.
스웨트
11/11/21 17:20
수정 아이콘
자음불가는 피지알이 좀 진중하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라고 봅니다
평소 담배같이 필요도 업지만 습관처럼 크를 날려대는 제 개인적입장에선
웃긴글에 미친듯이 크크 를 날리고싶지만 두세자에서 멈추죠
자음이었다면 한줄을 날렸을텐데..
다른분들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합니다 삽시간에 실없이 깔깔웃는 사람들로 변모하지않을까 하는 상상을.. 크크
스웨트
11/11/21 17:21
수정 아이콘
아 첨언으로..
유자질은 진리입니다.. 항상 생각합니다만.. 대학생활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피지알이라 더욱 좋아요
이노리노
11/11/21 17:33
수정 아이콘
저도 즐겨찾이 1순위입니다. 거의 홈페이지 수준이죠.
스타와 게임과 관한 이야기 뿐 아니라 자게에서는 시사, 역사, 경제, 예능, 스포츠, 잡담 등 다양한 글들을 즐길 수 있어 너무 좋아요.
그리고 유게의 매력도 넘쳐나고요 자음연타가 없는 유머게시판이라니,,피지알이라 가능하다 생각합니다.
불판도 공감이 일어나는 장소라서 참 좋아합니다.
정말 PGR은 못 끊겠어요.
Abrasax_ :D
11/11/21 17:35
수정 아이콘
스타를 시작한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7년 정도 있었는데요.
학교보다 이곳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운 것 같습니다.
싸구려신사
11/11/21 17:49
수정 아이콘
중2때부터 왔는거같은데 성인되서는 더욱더 찾게 되네요. 핫이슈가 될만한 일이 터지면 가장 먼저 찾는곳이 pgr입니다. pgr에서의 분위기를 보면 그것이 옳다고 믿고있어요. 진짜 평생 못 끊을거 같아요~~
11/11/21 17:49
수정 아이콘
올 3월에 가입했는데 벌써 글쓰기 점수가 4925점이네요...
전 아마 못 벗어날 거에요 으으...
11/11/21 18:13
수정 아이콘
pgr이 좋았던 이유는 정보가 많아요~ 가끔 서로 싸울때도 있지만 다른 사이트에 비하면 가장깨끗한 사이트라서 다른 지인들한테 많이 추천합니다. 가입하지 않아도 모든 글들도 볼수 있고~
가끔 모르는 정보들도 많아서 좋더군요.. 제 얇은 지식의 80%는 pgr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11/11/21 18:27
수정 아이콘
와 지금보니깐 제가 2003년 8월에 가입했군요....
글도 200개나 썻다니!! 생각이 전혀 안나는데 하하.. ^^;;
11/11/21 18:35
수정 아이콘
피지알은 마치 본가 같은 느낌입니다.
여기 저기 돌아다녀도 여기만한 곳이 없는 느낌

피지알이 너무 좋아요

그건 그렇고 제 여친이랑 말투가 똑같네요
"또 피지알인가 뭔가 하고 있겠네?..."

그래 한다 맨날 한다 [m]
LenaParkLove
11/11/21 19:05
수정 아이콘
딴지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자그마한(?) 생각이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어느새 자음 연타가 필요조건에 충분조건까지 갖추게 됐나요?

지금까지 초성체를 (인용의 목적을 제외하고는) 한 번도 써본 일이 없는 저로서는 잘 이해가 안 되는데요. 이렇게 평생 살아오고 있지만 다른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아무런 문제점도 없는 것 같습니다. 피지알에서 그런 규정이 있으니까 더 좋지만요.
11/11/21 19:41
수정 아이콘
어떤 게시판 같은 경우는 글이나 댓글을 쓰기 위해 운영자가 지정한 물음에 대해 기나긴 글을 제출해야 하고
모 카페는 가입할 때 퀴즈를 푼 다음, 등업하기 위해 각종 과정을 거치는 데에 반년 가까이 걸리지요.
요즘 인터넷 환경에서는 글쓰는 자격이 어려울수록 깨끗한 게시판을 쉽게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누구나 가입과 함께 글 쓰는 환경이었다가 어떤 세력의 대거 유입으로 커뮤니티 전체가 망가져버린 곳들이 몇 있거든요.
초성체야 있으면 편하지만 없어도 없는대로 이용할 수 있으니... 그런 여러 규칙이 피지알을 매력있게 만들지 않나 싶네요.
적당한 글 리젠양과 양질이면서 많은 리플, 상당한 조회수. 이런 것들이 제 취향입니다. 크크.
우던거친새퀴
11/11/21 20:00
수정 아이콘
전 언제나 느끼지만 최소한의 예의조차 엿바꿔먹었다고 생각합니다.
피지알은 돌려서 말하고 돌려서 욕할뿐 쌍욕이고 뭐고 할거 다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존댓말만 하면 예의지킨걸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사이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11/11/21 20:55
수정 아이콘
아무리 감정이 격해져도 존대말을 하면서, 욕 하지 않는 것 자체가 최소한의 예의인 셈이죠.
최소한의 예의라는 게 아무리 열받아도 겉으로는 허허허 웃으며, "당신 말도 옳고 내 말도 옳아요."라고 말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을텐데요? 비꼬기나 돌려 말하기는 대부분의 토론장에서도 다 나오는 겁니다. 우던거친새퀴님의 예의에 대한 기준이 너무 높은 것 같습니다.
우던거친새퀴
11/11/22 01:37
수정 아이콘
뭐랄까 시발놈이라고 하든 18놈이라고 하든 X발놈이라고 하든
저는 다 똑같다고 생각하는데, 피지알은 뒤로 갈수록 욕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거 같아요.
결국 같은말을 조금 돌려서 말하는거 뿐인데...

그리고 디씨나 몇몇사이트 제외하면 욕설이나 반말을 대놓고 허용하는 사이트는 잘없습니다. 근데 이정도로 고단수의 비꼬기가 만연한 사이트는 정말 드뭅니다.

그리고 타사이트비교하면 양반이다 정도면 모르겠습니다만, 우린 깨끗해 여긴 정말 예의를 지키고 서로를 존중하는 곳이야라는 말이 나올정돈 아니죠. 타사이트도 디시나 대형포탈제외하면 크게 다를것도 없고요.

그리고 운영진이 말로만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운영진들도 비꼬기가 만연한데에 대해서 문제점이 있음을 인식하고 해결책마련을 하려고도 했었습니다. 말이나온지가 몇년인데 변한게 없어서 문제지만요. 어쨋든 비꼬거나 돌려서 욕하는걸 강제하진 않았어요. 운영진들도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인거죠.

대부분의 토론장에서 나오는거라고 하기엔 방송토론같은데말고선 흔한건 아닙니다. 방송토론이사 어차피 서로간의 설득이나 제3의 길을 찾기위한 목적이 아니라 자기들이 하는 말을 듣고 국민들의 생각을 조금이라도 바꾸어보기 위함인것이니 그런거고요. 애초에 서로간의 설득이나 입장변경이 있을 수 없는 경우니까요.
감정과잉
11/11/21 20:53
수정 아이콘
팔년째 피지알의 노예... ㅠ_ㅠ) 아 벗어나고 파도 벗어나지 못하는 저를 보면 참...
마치 여자친구와 같달까... 아 난 모태솔로지... ㅠ_ㅠ)
S.hermit
11/11/21 23:26
수정 아이콘
이 좋은 글에 추천이 없다니!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제가 왜 pgr에 수 년째 매일 들어오는지 알려주는, 정말 공감가는 글이네요.
'내가 이래서 pgr을 못 끊는 구나'고 무릎을 쳐봅니다.
마약보다 더한 pgr 중독...(그렇다고 마약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p.s. 본문의 단어 하나만 건드려(?) 봅니다. 돼어 -> 되어 로 고쳐주셨으면 합니다. 되어가 줄어서 돼가 된 것으로 돼어는 없는 표현입니다^^;
지금부터끝까지
11/11/22 00:12
수정 아이콘
수정하였습니다. 지적 감사드립니다.
11/11/22 00:44
수정 아이콘
저도 어느덧 7년차네요 ..
다른분들도 그러시겠지만 인터넷 키면 하는 첫번째순서가 pgr21.com접속이네요 크크
유게는 모든글을 다 읽고있고, 역사를 워낙 좋아해서 눈시bb님이 올려주시는 글도 정말 재밌게 읽고있습니다(댓글안단건 죄송합니다^^;)
그외 질게,뉴스, 등등 볼게 너무 많은 사이트라 저도 중독된것 같아요 ㅠ_ㅠ 사랑합니다 피지알!
11/11/22 00:54
수정 아이콘
저는 요새 너무 실망해서 자게글은 거의 안보고 있습니다. 글쓰기도 싫어졌고.... 언제 다시 활력이 생길지 모르겠네요 ㅠㅠ
11/11/22 04:33
수정 아이콘
나갔다 오니 mangyg 님과 우던거친새퀴님 간에 대화가 오가면서 제가 하려고 싶었던 얘기가 다 나온 듯 합니다. (제가 없었던 게 더 나았던 것 같네요?) 추가할 이야기는 없어보이고, 양쪽으로 공감하는 부분만 말씀드리자면

말 장난을 섞어서 욕설을 사용하는 행위는 (예: '너 가카 개객끼 해봐~') 최소한 한달 전부터는 제재 대상입니다. 다만, 제가 그런 댓글이 있나 없나 찾아보러 하루에 백개 넘게 올라오는 겜/자/유/불판 게시판등을 모두 돌아다닐 수는 없기에, 본의아니게 남는 글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요. 이런 것들은 신고해주시면 바로 처리해드립니다.

우던거친새퀴님 말씀에 동의하는 것이, mangyg 님은 온갖 주제로 전투를 벌이면서도 비아냥 등의 비매너 행위를 보이신 적이 거의 없는, 훌륭한 분입니다. 다만 모두가 그러기를 바라는 것은 약간 무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결국 주어진 현실은 받아들이고, 그 상황에서 제일 나은 해결책을 찾아보려고 노력해온 것이 피지알의 지난 10년이라고 생각합니다.
눈시BBver.2
11/11/22 08:49
수정 아이콘
^^ 감사합니다. (__);;; 뭐 저 역시 pgr부터 둘러보는 피지알러일 수밖에 없는 사람이죠. ㅠㅠ;;

에 그리고...
자기가 장점이라 생각하는 것을 좋다 하는 거랑 그 부작용이라 생각하는 것을 비판하는 거랑은 다르게 해야죠. 뭐든지 장단이 있는 점인데 단점 때문에 장점을 좋다 말하면 안 될까요? 좀 아쉽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3291 [일반] 오늘 아침 한국프로야구사가 새로 쓰여진다는데 무슨 말일까요? [118] 새로운삶7847 11/11/22 7847 0
33290 [일반] EBS극한직업-신경외과 의사 [21] 김치찌개10302 11/11/22 10302 0
33289 [일반] ...어머니 [10] 별마을사람들4237 11/11/21 4237 11
33288 [일반] [바둑] Olleh배 대구 투어 후기 (스크롤 압박) [12] maker_3382 11/11/21 3382 1
33287 [일반] [해외축구]AVB 축구전술에 대한 허접한 분석(수정) [73] Manchester United4446 11/11/21 4446 0
33286 [일반] 11월 19일 K리그 6강 PO FC 서울 VS 울산 현대전 관람 후기 [14] VKRKO 3134 11/11/21 3134 0
33285 [일반] 3개의 생일 [3] ohfree3423 11/11/21 3423 0
33284 [일반] 커피 맛 좋은 날.+감사 [9] nickyo3558 11/11/21 3558 2
33283 [일반] 컬투쇼 대박이네요(약간스포) [2] 엔투스짱6289 11/11/21 6289 0
33281 [일반] [펌]즐라탄과 펩의 갈등 - 즐라탄 자서전 chapter1 [70] Manchester United24295 11/11/21 24295 0
33279 [일반] [야구] 김성근, "이만수, 그 놈은 아니다. 예의 벗어난 놈" 직격탄 [347] k`15382 11/11/21 15382 0
33278 [일반] www.pgr21.com [45] 지금부터끝까지7380 11/11/21 7380 1
33277 [일반] 성유리/라니아/티아라의 MV와 Babysoul/APink/YB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11] 효연짱팬세우실4170 11/11/21 4170 0
33275 [일반] [해외축구]이번에는 크루이프의 인종차별 발언? [25] karlstyner5205 11/11/21 5205 0
33274 [일반] [리버풀]왜 지금까지 이 전술을 안썼을까요? [50] 아우구스투스6392 11/11/21 6392 0
33272 [일반] 한전 이사회, 정부와 합의없이 전기료 10%대 인상 결정 [18] 부끄러운줄알아야지5034 11/11/21 5034 0
33271 [일반] [K리그]제주-강원, 김은중-서동현 트레이드 합의 [6] VKRKO 2940 11/11/21 2940 0
33270 [일반] [야구] 두산, 니퍼트 재계약 성공!! [20] 말룡4134 11/11/21 4134 0
33269 [일반] 정말 흔치않은 세계의 멋진 모습들!!!!! [10] 김치찌개5416 11/11/21 5416 0
33268 [일반] 김성주 아나운서 횡령혐의 피소 [20] empier8313 11/11/21 8313 0
33267 [일반] 군사기밀이 파지트럭으로 간 현실 (조선일보 기사링크) [7] empier4895 11/11/21 4895 0
33266 [일반] 왜 이제서야... [6] 썰렁마왕5459 11/11/21 5459 0
33265 [일반] [해외 축구] AVB의 축구. 첼시를 몰락시키다. [42] 삭제됨5948 11/11/21 594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