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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12 22:30
제 고등학교 친구가 2007년 12월 초쯤에 퍽치기를 당했었습니다.
제가 새내기던 때 2학기 기말고사 기간에 주말이었지요. 새벽 4시에 다른 친구 전화를 받고, 바로 일어나서 준비하고 아침에 버스타고 대전에서 서울로 달려갔습니다. 경희대 다니던 친구였는데, 회기역 부근의 자취방 앞 골목에 쓰러져 있는걸 누가 신고했다고 하더군요. 도착해서 친구들한테 들으니, 뒤에서 맞았고, 머리를 심하게 다쳐서 뇌가 부어서 두개골을 뜯어놨다나; 하더라구요.. 중환자실에 있어서 다른 친구들이랑 만나서 기다리다가 면회시간에 들어가 인사했는데, 니네 여기 뭐하러 왔냐고 도리어 짜증을 내는 모습에도, 살아있어서 다행이다, 다행이다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지금은 회복해서 학교 잘 다니고 있고, 그 사건으로 군대 안간 대신 휴학하며 몸조리를 해야했던 제 친구는, 저희가 면회갔던걸 기억하질 못합니다...
11/11/12 22:54
어휴... 진심으로 불행중 다행이십니다... 그런놈들은 사람도 죽일놈들일텐데... 큰변을 면하신것은 확실히 다행한 일입니다
그리고 일단 경찰서에 신고를 해두시는게 좋겠습니다 퍽치기 하는 놈들은 일단 그 근처에서 종종 하기때문에 잡을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11/11/12 22:59
크게 당하지 않으신게 그나마 다행입니다.
저도 퍽치기는 아니지만 중학교 시절 밤길에 학원 끝나고 돌아가다가 술 취한 깡패한테 돈 뺏기고 무차별 폭행을 당해서 봉변을 당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순간적으로 틈이 생겼을 때 간신히 도망쳐서 살았는데.. 갖고 있던 현금 2만원 + 입술 터진거(말 그대로 터졌습니다;;) 꿰매느라 십 몇만원 깨졌었죠 다른 분들도 밤길 조심해서 다니시길..
11/11/12 23:18
정말 억울한 일을 당하셨네요.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도 억울한 경험이 있는데요.. 20살때, 술도 안먹고 그냥 밤 11시즈음에 아파트 단지를 가다가 (슈퍼 다녀오는 길) 그때 재수가 없게도 불량한 고등학생쯤으로 보이는 양아치들이 세상에 대한 원한 때문인지, 분풀이 때문인지.. 아무튼 옹기종기 모여서 서성이고 있었죠. 저는 그냥 지나가려는데.. 갑자기 그 양아치들이 서서히 제 주위로 모이더니 저를 말 그대로 폭행했습니다. 아무 이유도 없이 얼굴을 첫번째로 가격당했고 그 직후 쓰러져서 엄청나게 밟히고 죽도록 맞았지요. 얼굴을 계속 발로 밟혔던 걸로 기억하는데 정신을 잃고나서..후에 정신을 차려보니 그로부터 일이십분은 지난 것 같은데 전 피투성이가 된 채로 단지내에 자빠져있었고 그 양아치들은 사라졌더군요. 물론 분실된 지갑이나 돈은 없었습니다. 말 그대로 양아치들이 스트레스나 풀려고 지나가는 놈 아무나 줘패자~ 식으로 있었던 것 같았는데 제가 얼굴도 기형상이고 만만한게 생긴것 때문인지 재수없게 걸린 거죠. 그로부터 밤길을 홀로 다니는게 아직도 무섭습니다.
11/11/13 00:38
더 큰일로 커지지 않은게 다행이네요....라고 말하는것도 위로가 될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빨리 회복되시면 좋겠어요. 정말 흉흉한 세상이네요, 몸조리 잘하세요!
11/11/13 00:51
다행이네요.. 뒷머리에 당하셨으면 훨씬 더 위험하실뻔 했습니다.
그나마 일이 더 커지지 않아서 불행 중 다행이네요. 빨리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11/11/13 02:35
제가 고등학생 때 아버지 친구 분중 한분이 그런 퍽치기로 돌아가신 분이 있었습니다.. 절대 비틀거릴 정도로 술먹고 늦게 돌아다니면 안된다는 얘기 정말 많이 들었죠. 그나마 큰일 안당하셔서 다행이네요. 빨리 회복하시길+ 그놈들은 꼭 합당한 댓가를 치르게 되길 바랍니다.
11/11/13 04:16
세상에 귀신이 무서운게 아니라 정말 사람이 무섭네요... 저도 예전에 새벽에 레폿좀쓰다 나가서 담배한대 피고있는데
몸건실한분이 와서 시비를 트지 않나... 다행히 순찰돌던 경찰분이 뭐하는거냐고 해서 자초지종 설명하고 저는 들어왔는데 요즘 밤길 정말 흉흉하네요...
11/11/13 10:26
다들 감사합니다. 하루가 지나니 상처가 쑤시긴 하네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 한 달 동안 하루에 2~4시간만 자면서 살았는데 이번 기회에 하루 종일 푹 잤더니 좀 개운해 졌다는 것??? 아무튼 여러분들은 밤길 조심하세요. 상대의 일방적인 악의에는 생각보다 대응하기가 쉽지 않네요. 저는 아마도 앞으로 밤에는 큰길만 다닐 것 같습니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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