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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12 22:10
슬픈 영화는 위로가 됩니다. 엄마와 아빠의 인생을 불행하다고... 단정짓지마세요. 미친나무님이 태어난 그날 누구보다도 행복했을분들이니까요. 그리고 누구나 인생의 행복과 불행은 교차하니까요.
11/11/12 22:20
...제가 이영화를 봤을 때는 지금 글쓴 madtree님과는 다른 느낌으로 봤습니다. 아마 동일하다고 느꼈다면 뭐랄까 다 큰 20대 남자애가 혼자서 영화관에 와서 정말 소리만 안내고 끅끅대며 한참을 울었던. ...돌아가신지 정말 얼마 안되는 할아버지의 추억과 오버랩된 때문이었을 겁니다. 뭐, 영화란 게 그런것 같아요. 진심으로 몰입하는 자신의 이야기가 된다면 어느 새 그 안에서 감정선이 폭발하게되고. 무서운영화만큼이나 슬픈 영화도 한방이 세죠. 후유증도 확실히 있었네요. 다른 느낌은, 아마 살아온 방향성이 다른 탓이겠지만요.
...그래도 오래간만에 추억이 떠오르네요.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진 않습니다만, 그래도 이런 글을 쓸 수 있는건 자신을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글 잘 봤습니다.
11/11/12 22:59
잘 읽었습니다.
타인의 불헹을 즐기는 사람들 많습니다. 타인의 불행을 즐기면서 자신들을 위안하는 인간들... 어쩌면 본성일지도 모릅니다.
11/11/12 23:03
여러 생각이 교차하네요. 느낌이 묘해요.. 자신이 살아온 환경에 따라 무언가에 대해 느끼는 것이 달라 지는 것 같아요....
잘 읽었습니다.
11/11/12 23:29
좋은 글 감사합니다
주호민 씨의 웹툰 "신과 함께 - 이승 편"이었던가요 "나보다 불행한 사람이 있다고 해서 내가 행복한 건 아니니까요..." 더 나은 하루하루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힘내시구요
11/11/12 23:32
재주가 부족해서 그런지... 어쩐지 글이 신세한탄으로 보이네요.
마냥 불행한 건 절대 아니죠. 이젠 내가 짊어지고 있는 가족이 버거울만큼 어리지도 무능하지도 않구요. 다만 어느 순간부터 병적이라 할만큼 슬픈 영화에 대한 거부감이 생겼습니다. 이건 참 치료가 안되네요. 책은 아무리 슬픈 얘기래도 곧잘 읽는데 말이죠. 밀리언달러베이비의 트라우마가 너무 컸나봅니다. 뭐 딱히 함께 보러갈 남자가 없어서 그런 건... 제길. 그나저나 올빼미님 댓글 읽다 헉! 했습니다. 제 닉네임이 정말 이상하군요. 다음 변경기간에는 꼭 바꿔야겠어요.
11/11/13 00:47
처음에는 그냥 일상적인 글이려니 햇는데.....
읽고나니 묘한 감정이 일어나네요...약간의 소름도 돋고... 먼가 제자신이.....다시한번 생각해봐야겟군요
11/11/13 05:58
아 정말 얼마만의 로그인인지...... 저도 과거 밀리언 달러 베이비를 너무 감명깊게 봐서 무슨 이야기일까 하고 들어왔는데 보다 더 많은 생각을 자아내게 하는 글을 읽었군요. 부디 좋은 일이 가득하시길 빌겠습니다.
저도 밀리언 달러 베이비를 보고 울었지만 제가 울었던 이유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마지막 마음을 짐작하며 너무 슬퍼서 울었었는데요 여러모로 다시금 영화를 보게 만드는군요.
11/11/13 20:31
마음이 짠하네요. 제 어렸을적도 그렇게 행복한 시간만은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저랑 텔레파시하세요?.. 정확히 엊그제에도 글 안올라오나.. 궁금해서 작성자 검색을 그 새벽 다섯시에 해서 예전글들을 읽어봤는데.. 이번이 두번째네요! [m]
11/11/14 19:56
글쓰신 분이 쓰신 지난 글도 찾아 읽어보다 글 남깁니다.
사람은 홀로 살아갈 수 없어요.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 어린 시절엔 말할 것도 없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성인이 되어서도 그렇습니다. 어쩌면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폐를 끼치는 것일 수도 글쓴이의 표현처럼 남의 삶을 갉아먹는 것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 상호작용이 있어야 사람은 살아갑니다. 혹여 그런 당연할 수 있는 작용으로 자책하지는 마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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