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심하게 눈팅만 하는 이들 중 1인입니다.
거의 매일 들어와 보면서 이곳에서 오히려 사람사는 냄새를 맡으며,
'아, 나랑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구나.', '아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구나.'
하면서 하루하루 눈팅을 하고 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잠들어있는 아내와 아이를 보며,
요즘 들고 있는 짧은 생각을 그냥 글로 끄적여보고자 합니다.
제목 그대로 '부자'가 되고 싶습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한번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적이(아니, 부족함을 느낀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인생을 돌이켜보면, 그리고 미래를 생각해보면, 어떻게든 부자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요즈음입니다.
이건 어떻게 보면 제가 부모님께 받은 것들이 있어서, 오히려 더 이런 생각이 강하게 드는것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항상 뉴스나 주변 사람들 이야기를 듣다 보면,
아이를 기르는 데 드는 비용이 얼마, 결혼할 때 드는 비용이 얼마, 내 노후에 드는 비용이 얼마...
등등등 정말 많은 것들을 알고 싶지도 않은데 친절하게도 많이 이야기해주곤 합니다.
제가 부모님께 지금껏 받은 것들만 들어봐도
학비(대학원 석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부모님께 의존), 학원비, 용돈, 결혼비용(모든 비용)+알파
이런 것들만 그대로 봐도, 앞으로 태어날 아이까지 두명을 끝까지 뒷바라지하려면
일반 직장인의 벌이로는 정말 어렵더군요.
그렇다고 사업을 시작할 베짱도, 아이템도(사실 아이템이 없는게 제일 크더군요), 자본도 없으니
앞으로의 벌이는 남들 다니는 만큼 다니는 40대 초중반까지 벌게 될 약간의 월급을 제하고는
먼 미래에 나올 국민연금 말고는 또 방법도 없더군요.
그마저도 요새처럼 나라 말아먹으려는 존재들이 많이 있는 상황에 유지될지도 의문이구요.
삶이 단순히 금전적인 것으로만 행복을 얻을 수 없다는 이야기는,
요새 저로써는, 매우 속물근성이 가득한 저로써는 너무도 먼 이야기 같기도 하구요.
예전에 어떤 지인의 회사 선배가 말한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차이에 대한 이야기처럼,
'부자는 여유가 있어 보험을 들고, 가난한 사람은 그렇게 하지 못하는데,
그것때문에 사고가 발생할 경우 부자는 무난히 넘기고, 가난한 사람은 더욱 더 궁핍해진다.'
는 단순한 이야기처럼, 보험이나 많이 들어놓는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말이지요.
삶이라는 것은 정말 많은 변수가 있겠지만, 오늘처럼 낮에도 구름이 가득하고,
오후 늦게 피곤하다고 잠든 만삭의 아내와, 하루가 다르게 부쩍 자라는 아이를 보다 보면,
이 행복이 너무도 매순간이 아쉽고 안타까워
어떻게든 이 행복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에 앞날 걱정만 하고 있는
아직은 어린 가장이 내뱉는 푸념이었습니다.
ps. 그나마 내년에는 아이 예방접종비용이 지원된다니 기쁘기 그지없는 소시민입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