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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11 13:49
원래 늘 없어버릇 살던 사람보다, 있다가 없게 된 사람의 상실감이 더 크지요. 아마 지금 어찌 어찌 유지하고 계시지만 모든게 스트레스겠네요. 주변의 도움까지도요.
뭔가 돈을 더 벌어서 원상회복을 하는 방법도 있겠지만(어렵다....), 결국 본인이 익숙해져야 하는 문제지요. 그래도 아직 이만큼 살만하다는걸 깨달아야 한달까.... 친구들 아버지 중에 사업+보증 크리로 20억 가까이 되던 재산 다 날려먹은 집이 있는데, 그 집 어머니가 독하게 사시더군요. 아직 자식들 덜 컷다며...... 저도 봉사활동같은 거 추천드려요. 도움 받는게 안 익숙하신 분 같아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면 좀 나아지지 않으실까요.... [m]
11/11/11 13:50
가능하다면, 어머니와 같이 밥을 먹고, 손잡고 산책하는 시간을 매일 꾸준히 가지려고 해보세요...
만족과 마찬가지로 불만족도 시간이 지나면 인간이 조금씩 적응할 수 있는 것이니, 시간이 지날 때까지 그저 옆에 있어주세요...
11/11/11 13:51
애완동물 키워보신적이 없다면 키워보시게 하는거 추천드려요
순한 종으로 키우다보면 정이 들고 주기적으로 그 애들 관리하다보면 삶이 이끌어지는거 같더라구요
11/11/11 13:52
그동안 자연스레 뒤따라오던 삶의 질(?)적 측면이 하루아침에 달라지면 충분히 후유증이 있을겁니다.
저희집을 견줄건 아닙니다만 예전에 적당한 평수에서 살고 체어맨 끌고 다니다가,어떤 계기로 집도 줄이고 아반떼(이것도 과분합니다만) 를 몰게 되니 상실감이 꽤 크더군요. 그 감정의 몇배를 짊어지시고 있을겉 같아 염려스럽습니다. 우울증은 개인의 감정조절에게 맡기는 차원이아니라 치료의 개념이라고 들었습니다. 다행히 병원도 다니시고 약물치료도 하시고 있으시다 고하니 호전이 될것이라고 생각하고,또 그렇게 되실겁니다. 가족은 병원이나 약물처럼 전문적인 도움은 못되더라도,보다 근본적인 치유를 해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날때마다 옆에서 말도 자주 걸어주시고,밥도같이 먹고,가능하면 모든걸 함께 해주시는건 어떨까요~ 불끄고 티비를 보시고 아무말도 안하시면, 그냥 옆에서 같이 티비도 봐주고 저 장면은 ~~하다,하면서 말도걸어주시구요.. 어머님께서 꼭 예전모습을 찾길 바라겠습니다
11/11/11 13:55
많은 분들이 봉사활동 추천해 주시네요
생각해보지 못한건데 한번 추천해 봐야 겠습니다. 친척분들의 도움이라도 매우 불편해 하시고 그게 스트레스셨는데 정말 봉사활동을 하시다 보면 그런 스트레스가 줄어들 수도 있겠네요 감사합니다 -
11/11/11 13:57
음...종교활동을 하는건 어떨까요?
동네에서 이렇게 저렇게 활동하시려면 기독교가 불교보다는 나을것 같고요... 기독이다 개독이다 말이 많은 종교이긴 하지만... 어쨌든 믿는 인구는 가장 많고 접하기도 쉽죠...그만큼 믿는 동네주민도 많고... 동네 교회만 나가도 주변사람들이랑 어울리는데 무리는 없을 겁니다... 그리고 뭔가를 믿는다는데서 사람이 많이 긍정적으로 바뀌기도 하니깐요... 힘내시길 바랍니다!!
11/11/11 14:02
봉사활동의 영향도 좋다 나쁘다를 선뜻 이야기하기가 어렵습니다.
사실 58세에 사업이 망하는건 일종의..회생불가능 영역의 몰락 정도로 생각하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몇 십년간 지탱해오던 당연한 것들이 정말 말년에 사라져 버린건데.. 어려운 분들을 보면서 '그래도 내가 이렇게 사는것도 행복한 것이다'라고 생각하면 좋겠지만 반대로 '내가 저렇게 몰락해가는구나..'라고 생각하면 더 안좋은 결과를 줄 수도 있습니다. 사실 어떻게 해야한다고 말씀을 드릴수가없습니다. 가장 편하고 빠른 방법인 병원치료를 이미 받고계시니까... 부를 잃어버린 것에 대한 적응, 주변 시선에 대한 적응, 상처받지 않았던 자존심에대한 흠집, 생활여건이 바뀌면서 일어나는 내 일이 아니라 생각했던 스트레스. 요즘 참 많이 일어나는 일이고, 그만큼 괴로운 일이기도합니다. 원천적으로는 상황에 대한 납득과 이해, 긍정적으로 애써 치환하려는 마음가짐, 새로운 타협안(다른 삶의 방향도 괜찮구나..)이나 가치의 정착같은게 꼭 필요하죠. 지금 제일 좋은건, 자제분들이 어깨에 힘 줄 수 있을 만큼의 지위나 자본을 갖는것일수도 있습니다. 내세울 게 없어서 생기는 좌절이기도 하니만큼.. 잘 해결되길 바래요.
11/11/11 14:02
삶의 질도 질이지만, 친구들간에는 원래 친하면서도 은근히 경쟁하고 뭐 그런게 있지요. 나이 58 세가 되셔서 갑자기 사회적 지위가 확 떨어져버리면, 그동안 같이 놀던 친구들 보기 민망하실텐데, 그 고통이란 것이 생각보다 큽니다. 죽고 싶을 수 있을 정도지요. 오히려 젊은 나이에 그런 일이 벌어지면 애 키우기 위해서라도 힘을 내겠지만 어머님 나이가 되면 사실 이제 내가 꼭 해야만 하는 일도 없고 뭐 그런 상실감이 있는 나이잖아요. 그런데 인생이 잘 안풀리면, 아.. 많이 힘들 수 있습니다.
봉사 활동으로 풀리면 참으로 다행이고요, 시도해봤더니 그게 해답이 아니라면 날 잡고 '아 어무이 뭐 그런거 가지고 그래! 이제부턴 내가 잘 하는 게 좋은 거지! 2라운드 시작임 오케이?' 라는 식으로, 자랑스러운 자식 보는 낙이라도 드리는 것이 괜찮을 것 같습니다.
11/11/11 14:03
제가 다니는 절에 사기 당해서 쫄딱 망하신 분이나, 사업 실패하신 분들도 요새는 사는게 재밌다고 하시면서 살아가고 계십니다.
어느 종교든 그 곳의 지도자나 멤버에 따라 다르고 하겠지만 정상적인 종교라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저런 상황에서는 사이비 종교가 파고들 틈도 상당히 있으니 조심하셔야 하구요. 하지만 종교니 봉사활동이니 뭐니 하는 것보다 무엇보다도 아드님이 큰 힘이 되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머니랑 산책, 등산을 하시는 것도 가능하겠고, 데이트를 해보심도 어떨까 싶네요. 그리고 아드님이 더 활기차게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구요.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만 지금처럼 극도의 침체상황에서는 아직...은 좀 무리 같아요.
11/11/11 14:04
교회를 추천합니다. 말씀 들어보니 주변에 있는 어머님 친구분들이 전부 상류층이신 것 같은데, 그분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한없이 처량해지니 교류를 피하고 집안에만 계시는 것 같네요. 신이 있고 없고, 믿음이 중요하고 아니고를 떠나서 교회에 나가면 다양한,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거기서 다시 인맥을 만들고 활동을 하면 조금 나아지실 것 같네요.
11/11/11 14:04
교회에도 다니셨는데 교회에도 다 아시다시피 돈과 관련된게 꼭 있습니다.
종교의 목적도 있지만 사교의 목적도 있으니까요 그쪽도 힘드네요 (아 .. 무슨 소망교회 순복음교회등 대형교회의 주류세력 이런건 아닙니다 ..) 참.. 깝깝하죠? 그래서 너무 힘든 상태입니다
11/11/11 14:10
봉사활동 추천합니다.
조그만 일에도 행복해 하는 분들을 보면 내가 이럴필요가 없구나 하고 느껴지실겁니다. 제가 예전에 회사때문에 너무 힘들었을때, 동대문 시장가서 일하시는분의 생활을 보고 듣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내가 힘든게 아니였구나...
11/11/11 14:11
강아지 안 싫어하시면 키워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대신 글쓴 분이 어떻게 키울지 잘 알아보시고 키우는 훈련이나 지식을 잘 습득해서 어머니 안피곤하게 해주시면 도움이 될 듯 합니다.
11/11/11 14:17
꿀네랄에지게로봇6기 님이 잘 판단하셔야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강아지 돌보는 일은 어머니께 맡기는 쪽이 효과가 나올 수도 있어요.
'자신을 필요로 하는 존재'가 있다는 것은 마음에 큰 힘이 되거든요. 물론 정 주지 마!님이 우려하시느 바도 고려해야하지만 말이죠.
11/11/11 14:15
그리고 봉사활동도 좋을 수 있습니다.
사실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힘들게 살아가는데 나는 어떤가'라는 것보다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마음을 주고 받으면 자연스레 치유를 받게 됩니다. 봉사활동은 그렇게 마음을 주고 받으면서 자신이 치유받는 과정이구요. 물질이 있으면 편해질 수 있지만 행복에 더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마음이기에... 많은 분들이 종교와 봉사활동을 권유하는 것은 다 이런 맥락이라고 봅니다.
11/11/11 14:19
저두 비슷한 어르신을 본 적이 있는데, 강아지를 키우시더니 정말 밝아지셨더라구요. 성격 자체가 달라지셨다는.
그 분은 심지어 평소에 강아지를 별로 안 좋아하셨던 분이시라던데 자식보다 더 큰 애착을 가지실 정도라더군요. 어머니께 순한 소형견으로 선물해 드리시면 늦둥이 키우는 기분으로 돌아가실 것 같아요^^
11/11/11 14:53
저도 애완견을 강추합니다.
2년 전에, 제 아버지도 만성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증과 우울증 때문에 자살을 생각하셨을 정도로 심각했는데, 어머니에게 부탁해서 강아지를 한마리 키우게 되었습니다. 워낙 개를 좋아하기도 하셨고, 다행히 데려온 강아지가 순하고 사람도 잘 따르고 애교도 많은데다 똑똑한 녀석이라 그런지 확실히 정신적, 심리적으로 위로가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지금도 가족들끼리 농담반 진심반으로 강아지 한마리가 사람 한명 살렸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개를 싫어하시던 어머니와 형도 저희집 개에게만큼은 정말 자식이나 동생처럼 대합니다. 저도 마찬가지구요. 고양이보다는 개가 더 효과가 좋을 것입니다. 빨리 회복하시길 빕니다.
11/11/11 15:35
우리어머니는 상류층 life 를 즐기시다가, 그걸 못즐기셔서 많이 우울해 지셨어요.. 어떡하죠..
이런 말인듯 들려요.. 사실 군대도 자기 다녀온 부대가 제일 힘들고, 뭐 자기 어려움이 제일 어렵고 뭐 그렇지만... 사실 현금이 없다 할 뿐이지 재산이 없는것도 아니고.. 음.. 요즘 워낙이 돈 없어서 힘들어하는 집이 많은지라, 저는 그게 그렇게 걱정거리가 되나 싶기도 하네요. 조금 배부른 소리 같달까.. 조금 과장하자면, 몇년째 아이가 안생기는 부부 앞에서 '우리 애기가 말을 잘 안들어요 어떡하죠..' 이런거 같은데..
11/11/11 16:13
Kristiano Honaldo 님// 거참 님 지난 여름 정도부터 자게, 유게에서 지금까지 쭉 보이길래 봤었는데 적당히 좀 하십쇼.
본문이랑 하등 상관도 없는 댓글이고, 부엉이다이버니 핵펭귄이니 전혀 유쾌하지 않은 얘기들인데 왜 자꾸 입에 올립니까? 저런 단어 타이핑해서 글 올리는 거 자체가 잘못된 일이라는 생각 안 들어요? 다른 사람 잘못된 점 보고 지적하는 저도 못난 사람이지만 현실도 아니고 제가 운영자도 아니고 공용 사이트라 저런 안 좋은 일 눈에 보이니까 어쩔 수 없이 일방적으로 지켜보기만 해야 하는 거 좀 답답하네요-_- 님이 비판하는 옳지 않은 사람들 보면서 불쾌감 느끼듯이 다른 사람도 님의 배배 꼬인 언행 보면서 그럴 수도 있다는 걸 왜 모르나요? 아니면 저런 거 잘 알면서도 무작정 그러는 건가요? 앞으로 어떻게 하든 순전히 님 자유지만 적당히 좀 해요 진짜 혼자 쓰는 사이트도 아니고
11/11/11 16:49
Kristiano Honaldo <-- 이님 툭하면 쌍욕리플 달고 벌점먹기 전에 아무일 없었던듯 수정하는 분이네요.
제가 pgr에서 "이 C8x끼가 x쳤나" 로 시작하는 리플을 필터링 안된 한글로 보게될 줄은 꿈에도 상상 못했었습니다. 당연히 한방에 강퇴당하겠구나 했는데 운영진 오기 전에 벌써 수정해놓곤 하더군요. 수정하기 전에 캡처를 해놔봤자, 신고는 쪽지로만 할 수 있는데 쪽지에 이미지 첨부 기능이 없다는 걸 지능적으로 잘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분들도 있을 거 같아서 썼습니다.
11/11/11 16:53
아무일 없었던듯이 수정은 안했구요 하도 말도 안되는 소릴 해서 잠시 이성을 잃었었습니다 ^^;
저도 제가 잘못한거 알고 쪽팔릴짓 한거 아니깐 부끄러운 과거는 들춰내지 말아주세용 ~^^ 뿌잉뿌잉~ 이자릴 빌어서 그때 리플 보고 불쾌감 느끼신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11/11/11 17:04
운영진분들께서 바쁘신 건 알지만 제도나 시스템의 맹점을 악용하는 비열한 방법들을 막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보는 사람 심장이 막 두근거릴 정도의 무서운 쌍욕을 지껄여놔도 운영진 오기 전에만 샥 수정해 버리면 캡처를 하건 뭘하건 신고할 방법이 없으니 참 답답하죠. Kristiano Honaldo// 비꼬는 거 아니고 진심인데, 그정도로 그렇게나 이성을 잃으신다면 진료를 한 번 받아보시는 건 어떨른지요. 부작용 최소화한 치료 약물도 많이 나와있는 걸로 압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욕설의 수준에 한계가 다 다른데, 님 리플들은 사과 같은 걸로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을 한참 넘어서요. 만약 오프라인이라면 칼로 찔러버리는 수준의 공격성으로 느껴져서 오싹해집니다. 그리고 막 쪽지 보내시는데, 님 성격 드러나는 쪽지 보고있자면 되게 무섭고 그럽니다. 게시판에서는 미안해용~뿌잉뿌잉^^ 하시면서 쪽지로는 왜 그렇게 하시나요. 어느 쪽이 님의 진짜 성격이신 겁니까? 추가합니다) 제발 부탁드리는 건데 그런 심한 욕설들 그만둬 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자주 쓰셔서 익숙해지셨는지는 모르겠지만 평생 그런 심한 욕설 들어본적 없는 사람은 손이 떨릴 정도로 진짜 무섭게 느껴집니다. 이제 님 쪽지 보지 않겠습니다. 자꾸 이러시면 신고하겠습니다. 부탁이니 그만둬주세요.
11/11/11 15:37
음~ 그리고 돈이라는게 사실 있다가도 없는거라 <- 돈을 많이 벌어봤던 집 사람에게는 이 말이 특히 잘 통용되더라구요.
언젠간 다시 집에 돈이 모일날이 올거라고 희망을 가지세요~
11/11/11 16:01
전교 1등이나 상류층이 항상 행복한 것만은 아니죠
같은 기준으로 살지 않습니다. 그들만의 고뇌가 있을텐데 자신의 눈높이에 맞춰서 타인의 삶을 재려는 태도가 안타깝습니다. 저도 상류층의 삶을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가지고 있던 것과 또 어쩌면 돈보다 훨씬 더 소중할 어머니의 자존감 박탈.. 생각해보면 참 힘드실거 같습니다. 강아지도 좋고 아드님도 좋고 다 좋지만 부모님께서 58이란 나이로 재기할수 없을거라는 것에서 모든 걸 다 잃었다는 생각이 드신 것 같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들게끔 해주시는게 가장 좋은 것 같네요. 함께 등산을 가신다던지, 어머님께서 활발하게 움직이시게 도와주시는 것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11/11/11 16:01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서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먼지만한 가시같아도.. 그게 내 상처일때에는 우주보다도 더 아픈거래요." 본문의 글을 쓰신 분의 사정을, pgr 유저 분들께서는 직접 느끼시는 것이 아니라 글을 간접적으로 평가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충분히 공감을 못하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시 같아 보일지라도, 상처를 주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11/11/11 16:36
참. 어떠한 이유든 어머님이 우울증에 걸리신 것 같다고 어떻게 해야 될지 묻는건데 몇몇 사람들은 그 이유에 집중해서 배부른 소리 하네요.
같은 소리만 하고 있으니. 이래서 우리나라에서 우을증으로 인한 자살이 많은겁니다. 뭐때문에 우울증에 걸려있으면 옆에서 '뭐 그런거 가지고 그러냐. 나는 말이지~' 이런식으로 얘기를 해버리니 막상 당사자는 더 움츠러들수 밖에 없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거겠죠.
11/11/11 16:52
윗분들이 많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봉사활동도 괜찮으실거 같고 종교활동도 괜찮을 거 같아요.
전 교회를 안 다니지만, 제 지인을 보니 교회는 공동체 쪽 활동이 강해서 의외로 그 쪽에 많은 시간을 쓰시게 되실 수도 있을거 같고. 아니면 꿀네랄님께서 빨리 귀염둥이 손주를... [...]
11/11/11 17:38
손주가 제일 좋은 방법인거 같네요..
종교는 좋은 방법일수도 있는데.. 잘못하면 위험도 크다고 생각해서요.. 종교는 자신의 주관을 지키면서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정신적으로 힘들때는 이 모든걸 뒤흔들수 있다고 생각해서요
11/11/11 17:20
이 글 보니깐 저희 어머님이 대단해 보이네요. 저희 집도 옛날엔 잘살았었는데 갑자기 어음 터지고 빚만 그 당시(15~6년 전)에 30억 생겼죠. 물론 부동산 동산 그런 거 다 차압당하고도 그 정도 남은 거고요. 그래도 저희 집안 잘 이끄셔서 현재는 먹고사는 데는 크게 지장도 없고 집도 생기고..물론 중산층기준에는 못 미치지만요. 그래도 글쓴이님은 사정이 나아 보이니깐 힘내시고 빨리 복구하시길 바랍니다.
11/11/11 18:30
제가 글을 쓰신분의 어머님보단 인생경험이 짧지만,
컵에 반쯤 차있는 물을 어느 방향으로 보느냐가 중요한거 같습니다. 컵에 반쯤 차있는 물을 다른 사람들의 꽉차있는 물컵옆에 갔다 놓고 비교하면, 그리고 그 꽉차있는 물컵을 자랑하는 친구들 옆에서는 자신의 것이 작아보이죠. 하지만, 어머님께서 진정 물을 드시고 싶은지, 본인의 마음을 중요하게 보신다면, 그 반쯤되는 컵안에든 물이, 결코 작지않다는것을 느끼게 될것입니다. 친구들과 비교해 물이 많고 적음은 중요하지 않고 단순히 자신에게 물이 필요한지 아닌지만 중요하게 됩니다. 그리고 저는 이것을 부탁하고 싶네요. 주변 친구분들에게 너무 기대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어머님께서 걱정은 친구들에게 비교대상이 될까봐, 불안한 마음이 있으실텐데요, 새로운 친구들을 만드시는것도 분명 어머님께 도움이 될껍니다. 애완견도 약간은 도움되겠지만, 지속되는 돈에 구애 받지 않는 친구들을 어머님께서 만드신다면 앞으로의 인생에도 분명 많은 도움이 되실꺼라 믿습니다.^^ 그리고 정신과 상담에도, 약보다, 대화로 치료하는 곳이 있는데요. 비용은 조금 더 나가지만, 분명히 어머님께 도움이 될껍니다.
11/11/11 18:52
어머님이랑 더 가까워지세요 어머님을 이해해드리고요
저희집도 사업말아먹고 빛더미만 잔뜩생기게된이후로 저희 어머니도 우울증에 시달리셨어요 물론 저도 힘들고 우울증증세가 있었음에도 저보다 더 힘들고 우울한 어머니를위해 제가 딸처럼 대해드렸어요(군대도 다녀온 아들놈이;;) 제가 음식만들어서 같이먹으면서 조금이라도 드시게하고 둘이 영화도보고 쇼핑도하고 사람들 많은곳에서도 포옹도 자주하고 뽀뽀도자주해드리고 나중에는 어머니 친구분들이 그 집아들내미가 엄마한테 너무 잘한다는 소리를 듣게되면서 친구분들이랑 모이면 제 자랑만하신답니다 크 그러면서 점점 밝아지시고 기운도 되찾으시더라구요 지금은 아들이 어머니한테 무조건 잘해드려야할때입니다
11/11/11 19:37
필요할 때 곁에 있어 드리는 것만큼 큰 도움이 없습니다.
좀 어려우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자주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많은 진전이 될 겁니다. 답답함을 이야기할 곳이 없어서 사람 미치게 만드는 경우가 많더군요.
11/11/11 19:38
음...글이 진지하니까 조금은 피식할만한 말씀드리면...
비글로 키우세요...나 없으면 이놈이 집을 부시겟구나 싶으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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