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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1/09 12:28:16
Name 생선가게 고양이
Subject [일반] 중학교 역사교과서 집필 기준이 확정되었다고 하네요
점심을 먹기 전에 신문을 보다가 깜놀하게 하는 기사를 읽게되어 글 남깁니다.
오늘 중학교 역사교과서 집필기준이 확정되었다고 하는데요.

사실 저는 민주주의와 자유민주주의의 차이는 명확히 모르겠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을 남기긴 어렵지만
이승만 독재, 5.18 민주화 운동 등이 교과서에서 사라지게 되었다고 하네요.
게다가 먼 미래도 아니고(물론 먼 미래에라도 저런 개념들이 역사교과서에서 사라지게 되면 안된다고 보지만-_-;;)
2013년 즉, 바로 내후년부터 역사교과서는 그런 방향으로 집필이 된다고 하던데요.
이래도 되는 걸까요?? 그리고 이거 확정되었으니 이제 못바꾸는 걸까요??
못바꾸는 지가 더 궁금하네요. 정말 2013년 역사교과서부터는 저렇게 되는 것인지....

최근에 가장 관심있는 사안이 fta라 여러경로로 찾아보고 알아보고 하고 있는데
그 와중에 조용히 역사교과서는 처리된 것 같네요ㅠㅠ
아..이건 아닌 것 같은데
기사 나온 경향신문 주소 남깁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11082144005&code=940401

p.s 질게에 남기려다가 자게에 남겨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자게에 적습니다.
혹시 질게에 어울리는 글이면 나중에라도 옮길께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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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강이
11/11/09 12:31
수정 아이콘
자게에 어울리는 글 맞습니다 ^^ 그리고 역사교과서는..음..양쪽의 해석을 공정히 실어놓는게 나을수도 있겠네요..이렇게 계속 논란이 벌어질거면..그런데 이승만 대통령 후기 시절의 독재랑 5.18이 민주화운동이었던것은 맞지 않나요?
11/11/09 12:32
수정 아이콘
역사가 아니라 소설을 배우라는 소리인가 현대사에서 이승만독재, 5.16, 5.18을 빼면 대체 뭐가 남죠.
혹시 동아시아사 집필기준은 아니죠?
어린시절로망임창정용
11/11/09 12:33
수정 아이콘
이제 역사 교과서에서 516군사혁명과 518광주폭동이라는 단어를 보게될 날도 머지 않았군요. 잘~한다~
11/11/09 12:33
수정 아이콘
솔직히 이승만의 독재와, 4.19. 전두환과 5.18이 현대 한국 역사에서 가장 큰 일 중 하나일텐데 이걸 왜 빼는지.. 오히려 더 연구하고 자랑해도 모자랄 판에...
국진이빵조아
11/11/09 12:41
수정 아이콘
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한게 4.19, 5.18 아닌가요?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자랑할 만한 것인데,,
프랑스에서 프랑스 대혁명을 빼는 것과 마찬가지네요
디비시스
11/11/09 12:47
수정 아이콘
전체적으로 국사를 배우는 시간이 줄어들어서 좀 간략하게 배우고 넘어가나 했는데 아예 항목자체가 없어지는거네요.
그럼 혹시 중학교 교과서에서만 빠지고 고등학교 교과서에는 남는다 이런거면 그나마 이해는 하겠네요.
아니면 다음번에는 고등학교 교과서에서도 뺄려나..
Mithinza
11/11/09 12:48
수정 아이콘
어차피 민주주의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나라니까 그러려니 합니다.

그냥 저 '자유민주주의'를 '자유주의'나 '자본주의'로만 바꾸면 모순점도 사라지고 좋을 것 같습니다.
11/11/09 12:53
수정 아이콘
하.. 진짜 창피할 정도네요.
일본 교과서 왜곡 어쩌고할 자격조차 없습니다.
검은창트롤
11/11/09 13:14
수정 아이콘
권상우가 외칩니다. 대한민국 역사 교육 시간에 족구나 하라 그래!
11/11/09 13:21
수정 아이콘
지금 말아먹었으면 됐지 자라나는 애들도 말아먹을려고..
11/11/09 13:25
수정 아이콘
FTA보다 이게 더 심각한 거 아닌가요.
온푸님
11/11/09 13:25
수정 아이콘
이번 정권 들어와서 일본 새역모나 중국 동북공정 비판할 마음이 별로 없어지더군요.
수신제가부터 엉망인데요.
RedDragon
11/11/09 13:26
수정 아이콘
아직 집필 기준만 나온 것이니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네요.. 설마 실제 교과서에서도 516 군사정변, 518광주 민주화 운동이 이상하게 나오진 않겠죠..
"자유민주주의가 장기집권 등에 따른 독재화로 시련을 겪기도 하였으나 이를 극복하였으며 (중략) 역대 정부의 공과를 서술할 경우에는 균형 있게 다루도록 유의한다" 이렇게 바뀌었는데 "독재화로 시련을 겪기도 하였으나" 이 부분을 보면 그래도 크게 많이 바뀌진 않을 것 같습니다.
실제 교과서에도 이런 우려처럼 아예 삭제되거나 이러면 일본 역사 왜곡 뺨치는 수준이라고 할만 하죠.
11/11/09 13:38
수정 아이콘
유신-5공때 역사교육을 배웠고, 그때 교과서는 4,19-5.16-유신 까지는 커버했었습니다. 10.26까진 나왔는데 12.12와 서울의봄-5.18 따윈 없고 그냥 제5공화국 출범~ 빠밤.. 이러고 우린 잘살꺼야 라고 마무리 했었죠. 어짜피 돌고 도는거니, 차기 대권이 어느 진영 한테 넘어가느냐에 따라서 논조야 또 바뀌겠죠. 저는 오히려 반골 기질이 심해서 인지...도덕/역사 교과서에서 용비어천가를 부를 수록 반감이 더 커졌습니다만.. 요즘이야 인터넷도 있고 SNS도 있고, 선생님들도 뭐 수업시간에 그렇게 몸사리면서 이야기 하지 않을테니. 교과서를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영향력은 예전 보단 떨어진다고 봅니다.

근데 군사정권 시절엔 이승만을 그렇게 띄워주진 않았는데..(3.15 부정선거와 4.19 까지는 꽤 팩트에 가까웠습니다. 2.28도 다뤘고...윤보선 시절의 혼란을 강조해서 5.16을 정당화/불가피화 시키긴 했습니다만) 요즘 왜 이리 이승만 복권(?) 운동이 많은 지... 보수 기독교계와 관련이 있는 건가요. 뉴라이트계열이 그런건가요..
11/11/09 13:51
수정 아이콘
경향신문의 이번 기사는 과장된 면이 있습니다.
집필기준을 보다 포괄적으로 규정한 것일뿐인데 그걸 침소봉대할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예를들어 집필기준에는 "4.19 혁명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의 발전과정 정치변동과 민주화 운동, 헌법상의 체제 변화와 그 특징 등 중요한 흐름을 중심으로 설명한다."라고 하는데 5.18민주화운동을 명시하지 않았을뿐입니다. 4.19는 명시됐는데 5.18은 왜 명시안됐냐고 할 수도 없는게, 2009개정교육과정은 4.19까지는 정부수립과정으로 보고 4.19부터 87년6월까지를 민주주의 발전과정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이승만 독재, 5.18민주화 운동이 교과서에서 사라진다는 것은 과도한 우려라고 봅니다.
Mithinza
11/11/09 14:08
수정 아이콘
흠... 일단 해당 집필기준은 '자유민주주의' 서술 관련 규정인데, 4.19부터 현재까지... 라고 되어 있고, 5.18이나 6월 항쟁 같은 것은 빠져 있습니다. 말씀하셨던 민주주의 발전과정이 현재까지로 포함되어 있는데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언급이 없어요. 일단 명시하지 않은 것 자체가 문제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4.19 명시야 말씀하셨듯 정부수립과정의 일부로 놓고 그렇다 치더라도, 민주주의 발전 과정에서 중요한 사건의 명시는 왜 누락했는가, 에 대한 의문이 듭니다.

또한, 이승만과 박정희를 독재자로 명시하던 규정이 사라지는 등, 집필기준이 포괄적이긴 하되 두리뭉실해졌다는 느낌도 듭니다.

사실 두리뭉실해도 상관없는 집필기준이라면, 왜 있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장기집권에 따라 독재가 이루어졌다는 표현도 사실을 거꾸로 포장하는 문장이라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이건 문장을 가지고 말장난하는 것일 수도 있으니 제쳐놓고...
Mithinza
11/11/09 14:12
수정 아이콘
무튼, 초안에는 아예 '독재'라는 표현이 없었던 만큼, 이번 개정안의 의도는 좀 의심스러운 면이 많습니다.

과도한 우려인가, 라기보다는, 충분히 문제제기 가능한 정도가 아닌가 싶은데요.

침소봉대라는 표현은 공감하기 어렵습니다.
11/11/09 14:25
수정 아이콘
2009교육과정에 따라 개정된 교과서 집필기준입니다. 2009교육과정에서 4.19를 기준으로 87년까지 나눕니다. 그러니까 집필기준에서 4.19를 거론한 이유는 4.19의 중요성때문이 아니라 시기를 나누기 위한 목적으로 쓰였다는 말씀입니다. 집필기준이 추상적으로 되었을뿐이라고 봅니다. 더구나 집필기준에서 '민주화운동'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5.18민주화운동이 중요한 민주화운동임에도 다루지 않는다면 집필기준에 위반되는 것입니다. 박정희, 이승만에 관련해서도 마찬가지고요. '장기집권', '독재', '4.19'를 명시하고 있는데 박정희와 이승만을 거론하지 않을 가능성은 없어보입니다.
Mithinza
11/11/09 14:57
수정 아이콘
흠... 제가 볼땐, 이런 식으로 계속 추상적으로 집필기준이 가는 건 많은 혼선을 낳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http://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504573.html

예전과 비교하면 구체적으로 제시된 기준들이 사라져서, 이 빈 공간을 지나치게 자의적인 해석으로 채워넣는 건 아닌지 불안합니다. 말씀하신 대로라면, 단지 시기상의 구분 이유로 4.19를 언급했을 뿐, 이를 명시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는 것이니 말입니다. 또한 '5.18민주화운동이 중요한 민주화운동'인가? 라는 부분도, 6월 항쟁은 거의 예외가 없지만 5.18은 아직까지도 의견이 갈리니까요. 그것을 민주화운동으로 규정하지 않는다면, 이를 다른 영역에 넣는 교과서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시기상조인 것 같기도 합니다만...



하긴, 결국 '독재'라는 표현이 들어갔으니 이승만이나 박정희는 울며 겨자먹기로 넣어야겠군요.
다만 초안대로였다면 정말 위험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이런 흐름이... 불안하게 느껴집니다.
11/11/09 14:00
수정 아이콘
4.18, 5.16, 이승만, 부정선거, 전두환, 5.18, 박정희 등 또한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정도는 2013년도 근현대사 개정판에 삽입되어야 한다고 보여집니다만...
마이너리티
11/11/09 14:05
수정 아이콘
집필기준에 명시되지 않았다는 말은
역사교과서 집필시 반드시 거론할 필요가 없다 혹은 기준에 부합하는 논조가 강요되지 않는다 의미정도인가요?

집필 기준에 명시되지 않았다고해서 그런 중요한 부분이 언급되지 않을리는 없겠지만,
자기 멋대로 왜곡해서 적거나, 슬그머니 누락시킬 부류가 있을 거란 생각은 드네요.
11/11/09 15:08
수정 아이콘
독재와 민주화 운동이 포함되지 않는다면, 일본과 중국이 역사왜곡을 시도한다고 뭐라고 할때가 아니네요.
당장 우리나라의 역사를 왜곡하려는 건데. 세계사도 아니고 자국의 역사를 왜곡한다니요.
제발 쓸데없는 걱정이기만을 바랍니다.
루크레티아
11/11/09 15:40
수정 아이콘
한 군데는 옳은 소리 하네요. 대한민국 집권 정부세력은 지난 참여정부를 제외하고는 친일파 색출과 청산에 상당히 비협조적이거나 거의 관심이 없었죠. 친일파 청산을 정쟁에 갖다대면서 입에 거품물고 반대하거나, 친일 세력을 앞세워서 기구를 없애버리고요...
흰코뿔소
11/11/09 15:43
수정 아이콘
뭘 가르치려는건지 모르겠네요.
생선가게 고양이
11/11/09 17:29
수정 아이콘
글쓴이 입니다.
글을 쓴 만큼 당연히 달아주신 덧글들에 하나씩 다 덧덧글을 달아드리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하지만...
제가 이 문제에 관해서 내공이 부족하여 그런 것이니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내공이 얼마나 부족하냐면은... 덧글 하나씩 하나씩 보면서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는것 같아서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기준이라는 것이 정해진다면
어느정도 그에 따라 갈수 밖에 없다고 보니깐 분명히 잘못된 것 같은데

그리고 이런식으로 우리나라의 잘못된 역사를 가리려고 한다면
일본에게 "가리려고 하지말고 독일처럼 사과하라" 하고 요구하는 것도 이제 더이상 못할 것 같은데
(아마도 일본 우익 교과서 쓰는 넘들이 "너네 교과서나 잘 만들어라" 할 것 같아서요)
Qck12 님께서 2009년과 비교해 주신걸 보면 또 생각보다 큰 문제는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아무튼 달아주신 덧글들로 많이 배워갑니다.
fta문제로 인해 이런 문제들이 조용히 처리되고 있음을
저도 잘 몰랐고 다른 분들도 모르고 계시는 분들이 혹시 계실까해서 글 올렸구요.
해서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정말 큰 문제일까 생각했었는데 많이 생각하게 되네요.

요 밑으로도 더 덧글 달려서 많은 의견들 제가 배워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chowizard
11/11/09 17:32
수정 아이콘
이게 왜 문제가 되죠?
집필 기준은 말 그대로 기준일 뿐이잖아요. 이런 건 짧고 명백하면 좋은 겁니다. 길어봐야 제약 사항만 더 늘어나고 풍부한 의견 수립에는 별 도움도 안되죠.
자의적인 해석은 과도하게 경계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사람들이 전부 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사는 것도 아니고, 말도 안되는 학설이나 주장은 어쨌든 결국 도태하게 되어 있으니까요.
Mithinza
11/11/09 17:50
수정 아이콘
문제가 된다면, 문제가 될 수도 있는 사안입니다.

생각하시는 정도로 간단한 의미라면, 이렇게 논란이 되지도 않았습니다. 짦고 명백한 건 좋으나, 가장 중요한 기준도 모두 명시되어야 하니까요. 이전의 집필기준이 길었던 것도 아닙니다.

은근히 교과서라는 건,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많은 영향을 줍니다. 자의적으로 만들어진 교과서가 쓰이는 것 자체가 문제죠. 말도 안되는 학설이나 주장이 도태되는 것은 그 학술의 공간에서나 그렇지, 외부 공간에서는 꼭 그렇지도 않고 말입니다.
11/11/09 18:19
수정 아이콘
기사 내용을 보니... 애시당초 중학교 교과서인데다가, 포괄적으로 쓰기 때문에 세세한 사건들을 전부 빼버리는 것 같네요. 그런데 이렇게 중학교 과정에서 가볍게 다룬다면, 이후의 교육 과정에선 더 무겁게 다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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