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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28 00:44
홍세화씨의 의견은 타당하지만 그것이 과연 "진보신당"이라는 원외 제3당으로써만 이루어질 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신념을 이룰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길이 있다면 그것을 선택해야 할 때도 있는 것입니다.
11/10/28 00:53
예선을 뚫어야 본선을 갈수있고
중간대장을 이겨야 끝판대장이랑 붙을 수 있습니다. 현상황이 상식적이지 않은데 이 위에서 이상을 이루려고 노력하는것보다 비상식을 무너뜨려 상식의 토양 위에 이상을 쌓아나가야 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1/10/28 00:57
아... 너무 멋스럽고 끌리는 출사표입니다.
그러나 비장한 수도승같은 느낌이 드는건 저뿐만인가요. 대중과 괴리되면 정치는 아무 의미가 없는데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11/10/28 01:14
처음에는 저도 진보신당 지지했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자기말고는 다른 정당을 빨갱이라고 색칠하는 것처럼 진보신당(에 있는 골수지지자들)도 자기들만 진짜 진보고 민노당은 종북, 민주당은 진보인척하는 보수정당이라고 하는 이념의 경직성을 접하고 나서는 이 정당에 대한 희망을 버렸습니다. 좀 더 유연해지면 안될까요? 진보정당의 적이 한나라당인지 민주당이나 민노당인지 구분조차 안됩니다. 오히려 민주당이나 민노당을 더 비판하는 경향이 있는거같습니다.. 정말 안타깝습니다. 당취지도 좋았고 저도 개인적으로 민노당을 대체하는 제대로된 진보정당으로 성장하기를 바랬는데. ....
11/10/28 01:51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합니다.
물론 저는 정치적 스탠스에 있어서는 홍세화 씨와는 다르지만, 지금의 한나라당이 급속하게 박근혜 의원의 친정체계로 잡아가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 선택은 잘못된 선택이 될 것임을 알기에 한나라당내의 몇 안되는 소장파에 기대를 겁니다. 그들이 힘든 길을 걸을 지는 몰라도 10년이 지나면 그 사람들로부터 새로운 보수는 시작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진보가 통합하는 과정에서, 홍세화 씨와 같은 생각은 현실의 벽에 부딛힐 겁니다. 그리고 통합이라는 목표하에 상당부분이 퇴색될 겁니다. 홍세화 씨가 바라보는 목표가 옳다면 그 길을 바라보는 사람은 어떠한 시기에도 존재해야 겠지요. 그래야 나중에 그 길을 갈 사람들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표면적으로는 진보신당의 마지막 길을 가게될 지도 모르지만, 진보신당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그 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그 사람이 당신을 바라볼 겁니다.
11/10/28 05:54
이런 글이 왜 여기에 올라오죠?
주주자본주의 파괴? 상비군 폐지로 병영국가의 성벽에 균열? 서울대를 없애고 학벌사회 전복? 이런 글을 올리는 분이나 이에 동조하는 분들이나 이해가 안가네요. 대한민국이 무슨 공산주의 국가입니까? 요즘 PGR 정치 관련글들이 수위가 높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이렇게 대놓고 정치 홍보를 하는 글까지 올라오네요. 이대로 가다가는 이 게시판이 어디까지 가게 될지 걱정이네요. PGR 유저분들이 정치글 관련해서 자정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11/10/28 08:20
유명하신 분답게 글은 잘 썼지만 역시나 내용은 전혀 공감이 되질 않네요.
"이를테면 우리는 노동자 경영권을 요구해 주주자본주의를 흔들어야 하며, 상비군 폐지를 공론화시켜 병영국가의 성벽에 균열을 내야 합니다. 서울대는 없애고, 대학은 평준화하며, 각종 국가고시는 지역별로 할당하라고 요구함으로써 학벌사회를 전복시켜야 합니다." 뭐 한나라당의 표현대로 하자면 '사실상' 공산주의 라고 할수도 있겠네요. 기회의 평등이 아니라 결과의 평등을 주장하는 진보신당은 도저히 지지할 수가 없네요. 그냥 한나라당이 정권 잡는게 낳아보일 정도입니다.
11/10/28 09:19
정치적인 글은 맞는데...
일단 내용을 다 읽지는 않았습니다. 기사로 올라온 것을 보았음에도요. 홍세화씨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알고 있긴 합니다. 문제는 홍세화씨가 전면에 나서야 될 정도로 진보신당의 위기가 확실하다고 보이며 오히려 홍세화씨가 나섬으로써 인해 진보신당이 살아남기 더 힘들어졌다고 보입니다. 점점더 대중과 멀어져서 사라져가지 않을까 우려가 됩니다. 여기서 우려라는 것은 통합에 참여도 못하고 그렇다고 독자적으로도 살아남지 못해 현재의 진보신당을 지지했던 분들이 지지할 곳을 찾지 못한채 흩어져버리는 걸 말합니다. 정말 안타깝습니다.
11/10/28 11:07
잘 읽었습니다.
근데 참 이상해요 비정규직, 임금착취수준의 낮은 노동가치 등에 대한 대안으로 나온게 위 본문에 있는데-그게 완벽한 정답은 아닐지라도- 어떤 비정규직의 설움 으로 올라오면 슬프네요 힘내세요 라고 말하면서 그럼 그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해 사회 제도 경제 제도를 개혁하여 더 많은 권리를 보장하자 고 하는 정치인에게는 냉소적이군요. 슬퍼는 하되, 내 부는 나누지 않을 터이니 내게 면죄부를 달라 뭐 이런 라인인가요. 수정자본주의 사회에서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이야기들을 마치 국가전복하는 것 마냥 느끼는 사람들과, 극우파 사람들이 쓰는 것 처럼 '국가의 빨갱이'정도로 느끼는 분들도 있나보네요. 본문의 이야기가 특별히 엄청난 이야기는 아니거든요, 이제까지 나왔던 각종 문제에 대해 '자본주의의 구조적해악'에 대해서 바꾸기 위한 학자들의 연구성과기도하면서 동시에 제안할 법한 대안이기도 하거든요. 이걸 현실문제라고 따지면 안되죠. 당연히 현실성이 없는데, 왜냐면 이건 기존의 부가 쌓이고 거래되는 '테이블'의 룰을 바꾸자는 이야기인데, 그 룰에 안맞는다고하면 이게 무슨 넌센스에요. 그 룰이 20%의 사람들에게 80%의 피눈물을 금으로 바꿔주는거였는데. 그걸 바꾸자는 이야기잖아요. 답답한 게 가끔 보면 대중 대중이라며 대중과 가까워야 한다는데.. 그 대중이 내 이익 하나만 바라보고 내 이익을 조금이라도 장기적 사회발전과 공동생존에 대해 나눌 생각이 없었기에 민주주의 사회의 결과로서 이러한 정치적 노선이 이뤄지고 최대당이 한나라당과 민주당이라는 생각은 안해보셨나요. 사회가 바뀌어야 하네, 자본이 나쁘네, 최저임금을 올려야하네, 힘들게 사는 사람들을 도와야하네, 복지증진을 시켜야 하네 라면서 정작 자신의 부는 한 조각도 내어놀 수 없는 '대중'의 뜻만 따라다니는 정당이 뭘 바꿔주겠습니까. 이걸 읽고 있는 '대중'은 이미 나를 제외한 남들만 바뀌기를 바라는데. 내가 20%가 되어 조금이라도 부를 얻을수도 있을지 모른다는, 혹은 내가 20%라 마음은 아프지만 나머지 80%의 고혈이 맛있어서 어쩔 수 없다고 하는 많은 사람들이-비록 그들이 그리 생각하지 않더라도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동안에도 구조는 고혈을 빨게 되어있습니다. 반자동시스템이라서요.- 대중이라고 불리는 그런 사람들에게 맞추면 뭘 어떻게 바꿀 수 있는건가요?; 대중에게 맞추라고 하지말고, 대중이 좀 바뀔 생각을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이런걸 보고 저는 기초교육과정중에 이런 단어를 배웠습니다. 내것만 아쉽고 남에게 좋은 소리만 떠드는거, 그거 비겁하다는거요. 현대 전자제품의 필수부품중 어떤 광물이 80%를 차지하는데, 그 광물을 세계자본이 더 싸고 더 효율적으로 뽑아먹으려고 한 나라의 광부노동자가 540만명이 죽어나갔대요. 서울인구 절반이죠? 우리가 나쁜짓 한거 아니죠? 어쩔 수 없는거잖아요 그렇죠? 근데 이게 자본주의의 현실이에요. 운좋게 대한민국정도 되는 나라에서 태어나서 안죽었을 뿐이지, 자본주의 테이블의 룰 자체가 아주 커다란 양면성을 지니고 있는 거라는 뜻이에요. 그럼 적어도 그런 국제자본의 횡포에 나 하나가 할 수 있는게 없으면, 이 나라의 경제구조와 룰부터라도 바꿔서 생각해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해야하는거 아닐까요? 내가 바뀌어야 민주주의사회가 바뀌고 그래야 뭔가가 더 바뀌겠죠. 민주주의사회는 국민이 주인인데, 왜 왕정정치처럼 뭔가 바뀔때는 위에서부터 바뀌어야 나도 바꿀거야 라고 생각하시는거에요? 그러지 맙시다. 차라리 당당하게, 난 나만 잘먹고 잘살거라고 하면 시원하게 욕이라도 할 수 있죠...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면, 내 부가 조금 아쉬워도 내놓아야 맞는게 아닐까요?
11/10/28 11:14
좀더 중립적으로 쓰지 않으신게 걸리긴 하지만 이런 글도 못올라올건 아니라고 봅니다.
야구 팀 응원을 하듯이 대놓고 정당 응원한다는데 뭐라고 하겠어요.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댓글 분위기를 보면 환영받지 못할 글이군요. 문제는 쓰신 글도 있고 진보정당에 있는 것 같네요. 저도 참 안타깝습니다. 많은 기대를 했었는데말이죠.
11/10/28 11:23
자고 일어나니 제가 봐도 대놓고 정당 홍보글이라 죄송할 따름입니다. 제가 느낀 감성에 너무 젖어있었네요.
댓글이 달린 관계로 자삭은 하지 않겠습니다. 죄송합니다. ( _ _)
11/10/28 11:44
진보신당이 사회주의(사민주의) 정당인 건 익스큐즈 된 거 아니었습니까? ;;
저걸 보고 공산당이라고 하면 사민주의 정당들이 정권을 잡고 있는 여러 국가들(주로 유럽)은 공산국이지요. ;; EU는 범 공산권이 되어 버리고...
11/10/28 11:47
그리고 주주 자본주의 파괴에 이상하게 거부감을 가지시는 분들이 많은데, 주주 자본주의 ≠ 자본주의입니다.
주주 자본주의의 반대말은 공산주의가 아니라 이해 당사자 자본주의고요. 주로 사민주의나 케인스주의에서 이야기 하지요. 즉, 주주 자본주의 파괴는 자본주의 부정이 아니라, 경영권에 있어서 주주의 비중을 줄이고 노동자와 정부의 권한을 높이자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이런 게 마음에 안 들 수는 있는데, 무슨 사유재산 폐지...이런 건 전혀 아닙니다. 이런 식으로 비약을 하는 게 바로 조중동 식 왜곡이지요. 무상 급식 지지했으니까 공산당이다..류와 별로 다를 게 없습니다.
11/10/28 12:14
진보신당 지지자는 아니지만 이 정도 글은 당연히 허용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런 글로 공산주의 운운은 좀 아닌 것 같습니다. 공산주의의 핵심은 일당 독재인데요. [m]
11/10/28 12:18
주주 자본주의의 반대가 공산주의라니...제가 알고 있는 것과 너무 다른 사실을 여기서 접하네요...
어쩌면 이게 대한민국의 현실이겠구나...별로 놀랄 일도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몰려오네요...
11/10/28 12:46
홍세화 선생님은 결코 공산주의나 사회주의 쪽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분이 주장하는 사회민주주의요? 그거 자유민주주의의 일종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유민주주의가 복지국가로 거듭날 때 비로소 사민주의가 되는 것으로요...혹시 제가 잘못알고 있다면 지적해주세요. 그리고 글은 잘 읽었습니다. 저는 정치를 잘 모릅니다. 하지만 이번 출사표는 그 옛날 오리지널 출사표에 필적하는 느낌을 줬습니다...
11/10/28 13:26
참 명문이네요. 잠자는 양심을 후드려 패는듯한 묵직함이 곳곳에 실려 있습니다.
홍세화씨가 우리나라에 똘레랑스를 유행시킨지도 십년도 더 된거 같은데 댓글들을 보면 아직도 뿌리내리지 못한것같아 아쉽기만 합니다.
11/10/28 14:19
진보신당은 현재 노회찬 심상정 조승수 등 명망가와 당 주요 당직자들의 탈당이 연이어 일어난 직후입니다. 당을 만든 사람, 당의 대표, 당의 유일한 국회의원이 버린 정당이 되었습니다. 봉쇄조항으로 인해 다음 선거에서 등록취소되어도 이상하지 않죠.
홍세화씨는 이 침몰해 가는 배의 선장이 되려고 하는 것입니다. 패전처리용 투수로 등판하는 거죠. 명예나 권력 따위를 좇는 일이라면차라리 좋겠습니다. 통합과 연대를 원하는 대세에서 벗어나 있지만, 진보신당에 잔류하고 있는 당원들의 다수는, 그러한 방식으로는 원하는 가치를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정치적 판단과 지향은, 그 반대의 것이 존중받아야 하는 것처럼, 존중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주주자본주의에 균열을 내려는 1%전후 지지율을 가진 정당의 지향조차도, 공산주의 운운하며 공론의 장에서 배척되어야 한다는 소리를 듣는 척박한 세상에서, 더러운 정치와 그렇지 않은 자아를 분리하려는 시민들의 사회에서, 이러한 시도가 무가치한 것으로 생각되지도 않습니다. 홍세화씨의 당대표 출마를 지지합니다. 누군가의 말대로 그것이 진보정당 실험의 존엄사를 위한 것일지라도. [m]
11/10/28 14:37
진보신당은 진성당원제를 제택하고 있는 걸로 아는데
주주자본주의를 흔들어야 한다면 진성당원들의 권리도 흔들어야 하겠네요. 결국 진성당원들은 그냥 당비내는 돈셔틀 그이상 그 이하도 아닌 존재로 전락하겠군요. 그리고 우리나라는 아직도 주주자본주의 자체도 정착이 안된 나라입니다. 제가본 이른바 진보들은 주주하고 경영자 그리고 재벌들을 구분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한국에서 주주들이란 그냥 재벌들 판돈 대주는 돈셔틀 취급받는데 거기에서 노동자들이 또 빼먹으면 가관이겠군요.
11/10/28 15:04
주주자본주의에 대한 문제제기를 노동자가 돈 빼먹는 결론으로 치환하는 걸 보는 것만큼이야 가관이겠습니까만...진성당원제 드립은 좀 웃겼습니다. 주주자본주의하의 주주와 진성당원제하의 진성당원을 파워 동치... [m]
11/10/28 19:32
홍세화 선생님 항상 지지합니다.
저는 비록 직접적으로 도움을 드릴 수 없는 위치에 있지만, 진보정당의 고민과 정체성 확립을 위한 이 과도기에 스스로 나선 점 감사히 생각합니다. 언젠가 종북이 아닌 새로운 진보도 바로 서서 동등한 위치에서 자신의 의견을 낼 수 있는 시대가 올겁니다. 자신의 명예를 희생해 미래의 자양분이 되었다고 언젠가 평가받는 시기가 올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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