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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15 23:36
주변분들 수소문 하면 충분히 연락처는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찾아가세요. 만나서 이야기 하세요. 사과를 하는데 싸이월드로 한다는것 자체가 이해가 안될뿐더러 그렇게 한다고 해서 친구분께서 잘 받아줄리는 없습니다. 직접 대면하면서 진심을 보여주셔야죠. 무조건 찾아가세요.
11/10/15 23:49
글내용으로만 보자면 굳이 이게 연락두절까지 할일인가 모르겠습니다.
본인이 곤란하다는데 부모님과 함께 사는집에 부득불 오려는 친구분도 약간은 이해가 안되구요. 화해하시고 싶으시다면 연락도 안되고 하니 찾아가셔야죠.
11/10/16 00:08
저는 중1때 다투고 말 한마디 안 하다 중3때 리XX 게임에서 서로의 캐릭터가 만나게되자 화해를 했습죠 (...) 지금은 제일 오래된 친구입니다.
그냥 누군가 용기를 내야 관계회복이 된다고 봅니다.
11/10/16 00:18
크크 저는 도서관 같이 가자고 했는데 같이 안간다길래 알았다고 하니까 넌 뭐가 그렇게 사람을 떠보냐는 식이냐면서 따지길래
아니 무슨 소리냐고 그러다가 서로 이때까지 서운했던 것 폭발하고 한 2년쯤 안봤던 기억이 있네요. 물론 제가 다시 연락해서 만나긴 합니다만.. 좋게 잘 해결하시길 바랄게요.
11/10/16 00:27
사람이란게 나이를 먹어가면 더 틀어진 사이 회복도 어려워지는 듯 한데요. 이게 알량한 자존심만 드세져서 그런건지 계산적으로 변해가는 것 때문인지는 모르겠네요.
중학교 시절에 제가 자주 놀려먹던 친구가 있었는데, 저는 악의가 없었지만 그 친구는 심하게 상처받은 모양이더군요. 불러도 대꾸도 안하는 친구를 보면서 '니가 뭐 그리 대단하다고..' 라는 치기어린 생각에 한달 정도 눈도 안마주치고 다녔습니다만. 제가 조용히 학교 뒤로 불러내서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 다행히 잘 받아주어서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예전만큼은 아니더라도 친한 친구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친구셨다고 하니 용기 얻으셔서 이야기 해보시길.. 그리고 모르는 사람끼리나 상하관계 라면 몰라도, 이런 자리에서는 무조건 굽히고 들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것 같습니다. '모든게 내 탓이오..' 하다보면 상대방도 사과하고 좋게 좋게 끝나더군요.(굳이 사족을 덧 댄 이유는 글쓴분이 전적으로 잘못했다고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11/10/16 00:44
그냥 제가 보기에는 친구분이 이친구가 나를 집에 재워주느냐 마느냐로 자신과 글쓴분의 우정을 시험한것 같네요. 직접 만나서 그날 있었던 이야기를 하는게 가장 좋을것 같네요. 정말 아무것도 아닌거 같지만, 그 순간에는 그 작은 사실하나에 상처받고 싸우고 하는경우가 있는것 같습니다. 잘 되었으면 좋겠네요
11/10/16 00:57
저 같은 경우는 사과할때 웃으면서 들러붙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맛있는 것 먹입니다. 마음속에 쌓인 감정들 풀어내는 것은 먹이면서 좋은 분위기 유지한 상태에서 제가 불만이었던 것을 따지기 보다는 상대가 불만이었던 것들 들어주면서 차근차근 풀어줍니다. 상대방 불만 먼저 풀어주고 나면 자기도 잘못한 부분은 알아서 사과합니다.
어차피 서로 화나면 마음에 없는 말도 나오는 것 알고 있고, 남자끼리 진지 열매 먹고 사과하는 것보다 이게 분위기도 자연스럽게 풀리고, 하기도 편한 것 같습니다. 제가 두분 성격도 모르고 어느정도로 싸웠는지도 모르니 확신은 못하겠지만 일단 저는 이 방법이 가장 좋더군요. 연락이 안되는 것은 혹시 폰번호가 바뀐 것은 아닐까요? 음... 님도 알고 그 친구 분도 아는 사람이 있다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11/10/16 01:26
용기가 필요한 상황이네요. 저도 서로간의 오해로 친구와 3년간 연락을 끊고 지냈었는데 어느 날 꿈에 같이 놀던 장면들이 나오더라구요. 쪽팔리기도 하고 괜한 자존심 지킨다고 먼저 연락 않고 있었는데 용기내서 연락했고 이야기도 잘되서 지금까지 연락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먼저 다가선다는게 참으로 어려운 행동이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참 쉬운 행동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용기내보세요.
11/10/16 01:38
중3때 사소한 일로 다투고 2년간 모른척하던 친한 친구가 있었는데
2년 후에 죽었습니다 얼마나 후회한지 모릅니다. 화해하세요 친구간에 뭔 자존심이 필요합니까? 정말 친하다고 생각하면 평생을 후회할 수 있습니다 경험자로서의 충고입니다. 먼저 다가서는거 힘든건 압니다만...
11/10/16 03:25
오랜만에 옛날 생각나게 하는 글이네요. 댓글들을 보니 많은 분들이 비슷한 경험을 하신 것 같아요.
중학생때 일인데, 저도 초등학교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친구 두 명에게 순간의 실수로 화를 참지 못하고 상처를 준 적이 있어요. 그 일이 있던 날 하교길에 두 친구와 마주쳤는데, 자존심 때문인지, 마음에 입은 상처 때문인지 서로를 외면하기 시작했죠. 그렇게 근 1년 정도를 서로 봐도 못본체 하며 살다가, 정말 별 것도 아닌 계기로 화해하게 됐어요. 이 과정에 사과가 오갔죠. 나중에 알고보니 그 친구들도 화는 이미 오래전에 풀렸고, 양쪽 다 상처의 앙금보단 우정의 회복을 더 원하던 차에 용기가 없었던 것이었어요. 글쓴이님의 상황과는 다르게 조금 더 어렸을 때의 일이라 상처가 그리 깊지 않았을 수 있지만, 아마 글쓴이님의 친구분도 그 때의 저와 제 친구들, 그리고 지금의 글쓴이님의 상황과 비슷할 것 같아요. 분명 글쓴이님이 먼저 용기를 내어 사과를 한다면 친구분께서 기다리고 있던 듯이 화답해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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