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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15 18:15
첫 플이라 조심스럽네요. 전 23세 대학생인데 결혼이 하고 싶거든요.
원하시는 조사대상과 반대의 내용이긴하지만.. 이유를 떠나서 친구들과 이야기해보면, 결혼을 꼭 해야겠다라거나 아니면 저처럼 어서 능력 갖추는대로 빨리하고싶다 라는 생각을 가진 친구들은 꽤나 드물어지고.. 되면 가고 아니면 말지 라는 생각을 가진 친구들이 많더라구요. 특히 친구인 여자들 중에 지금 전문대 졸업하거나, 직장 취직한 친구들은 결혼하고 싶다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취직이 많이남고 아직 한창 학업중인 친구들은 결혼에 대한 생각이 그렇지 않나보더라구요.
11/10/15 18:17
결혼적령기에 들어서서 요새 심각하게 고민을 해보지만 한국의 결혼문화가 그리 맘에 들지 않더라고요.
간단하게 얘기를 좀 해보자면 우리의 결혼문화는 사랑하는 남녀간의 만남보다 집안과 집안의 만남이라는 것이 더 큰의미를 두고 있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집,혼수 ,예단 문제들이 항상 대립되고 그것에 대한 이견차이 때문에 파혼하는 집들도 주변에서 혹은 인터넷 게시판에서도 보고 그랬고요. 한국사회도 전통양식에 합리주의적 관점이 더해진다고 보고 지켜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을 선별해야겠지만 적어도 이 결혼문화는 버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11/10/15 18:23
개인적으로 결혼문화에 대해 비판적인 점은,
결혼하지 않는 것을 다소 부정적으로 바라본다는 것입니다. 전 커플이 솔로보다 나은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캐리어와 아비터처럼, 그냥 다른거죠. 여자보다 철권을 좋아해서 평생 풍신권을 연마한다고 해서 문제될건 없잖아요? 인구나 출산률등 거시적인 접근을 떠나 "결혼을 하지 않을 개인의 자유"가 사회적으로 존중받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m]
11/10/15 18:25
결혼이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1인인데 여자가 없어도 외롭다고 느끼질 않아서 그런 점이 큽니다.
여자친구를 가져보고 싶은 적이 없고 혼자 지내는 것에 만족하는 편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결혼을 해야하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나이를 먹고 친구들이 다 장가가서 같이 놀 친구가 없어진다면 모르겠지만 적어도 정말 혼자가 되어 같이 있어줄만한 사람이 배우자밖에 없어지는 시점이 아니고서는 결혼을 생각할거같진 않습니다. 하지만 미래는 모르는 법이죠. 흐흐.
11/10/15 18:27
왠만하면,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만 불러서 하고 싶습니다.
이사람 저사람 부른다고 그게 축하받는건 아닌거같아요. 심지어 친구없으면 친구대행도 결혼식장에 많다던데... 조금 죄송스러운 말일지 모르겠지만 남 시선을 너무 신경쓰는거같아요. ㅠ 외국도 그런게 있는건지....
11/10/15 18:30
일본식으로 부를 사람만 부르는 쪽이 좋아 보입니다. 남자도 그렇고 여자도 그렇고 규모가 너무 커지는 것 같아요 - -; 결혼 자체야 아직 확실한 생각이 없지만, 나이 들다 보면 다들 "그래도 결혼은 해야지" 그런 생각 하던데요.
+) 제 친구가 신라대 다니는데 반갑네요
11/10/15 18:30
나이가 들수록...
예전에는 소개받은 여성분에게 차이는 이유가 성격, 외모, 스타일... 같은거였다면, 30대를 넘어가면서부터는 '집안'문제가 압도적입니다. 아무래도 결혼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나이기 때문이겠죠. 그런데, 양가의 수준이 맞아야 결혼이 성립되는건, 우리나라나 서양이나... 별 차이 없어 보이기 때문에... 후... 이러다가 제 손으로 집안 일으켜 놓기 전에는 장가 못가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ㅠㅠ
11/10/15 18:31
결혼은 언젠가 하고 싶은데 아예 식은 올리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혼인 신고만 하고 싶어요. 식 비용도 그렇고, 신혼 여행도 그렇고, 너무 쓸데 없이 돈 날리는 기분이라, 차라리 결혼 반지나 싸게 맞추고 남은 돈으로 전세 얻는데 보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만 이런 얘기 했다가 엄마한테 맞아 죽을 뻔 했... (결혼이 니만 한다고 땡이냐, 양가 어른들은 그렇게 생각 안한다고-_-;)
11/10/15 18:33
결혼은 기본적으로 하는 사람 행복하자고 하는 것인데, 과연 한국의 결혼 문화가 개인과 개인의 사랑의 결실인가 그걸 기반으로 한 집안과 집안간의 결혼인가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견해를 낼 수 밖에 없고... 무엇보다 위에 다른 리플에서도 보입니다만, 결혼을 '행복을 위한 선택'보다는 '남과 다르지 않기 위해서 해야하는 도의적 책임'으로 몰고가는 부분이 적잖이 보입니다. 그런 점에서 매우 거부감이 들고..
좀 더 현실적인 얘기를 하자면, 일단 부부가 혼인신고를 하고 사는 것이 둘이 혼인신고 없이 동거의 형태로 사는 것보다 재산상에서 불리합니다. 또한 내 아내의 누구, 내 남편의 누구라는 이유로 나에 대해서 불필요한 이야기를 하는 '법적인' 근거를 만들어준다는 점도 매우 불편하며, 이혼은 비극이지만 때로는 그것이 나을 수도 있고 어디까지나 그것은 당사자의 문제임에도 죄악시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준다는 점에 있어서도 혼인신고로 대표되는 '법적으로 인정되는' 혼인에 대하여 부정적입니다. 제 연애관은 좋으면 사귀고, 사귀다가 같이 더 있고 싶다면 같이 살고, 그러다보면 둘의 사랑의 결실로 애를 낳을 수도 있는 것이지 이것 이외의 다른 책임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거부하는 쪽이기도 합니다. 또한 결혼을 인생에서 '선택'인 것으로 남겨두고 싶기도 합니다. 결혼이 더 행복하다면 할 것이고, 독신이 더 행복하다면 독신으로 살 것이고(저는 독신이라는 표현도 부정적 어감과 기타 여러가지 이유로 '비혼'이라고 부르자고 주장하는 쪽입니다만), 혹은 그 형태가 현재 우리가 생각하는 결혼과는 다른 형태(동거, 사실혼 등에서 극단적으로 간다면 일부다처제/일처다부제의 형태일 수도 있습니다만)일지라도 그것이 사회적으로 명백하고 거대한 해악이 아니라면 본인의 행복을 위한 전적으로 본인의 의지에 근거한 선택이어야만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애초에 재생산이 사회적 규약이나 의무라는 시선에도 부정적이며, 마치 결혼과 출산을 뗄레야 뗄 수 없는 것처럼 보는 시선도 부정적이기 때문에(결혼하면 필연적으로 듣는 얘기가 '애는 언제 가지실건가요'죠) 아예 이러한 시선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 '결혼' 이외의 다른 방식으로 사랑을 지속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11/10/15 18:54
그러고보니 결혼문화라는 것도 굉장히 큰 국가간 문화차이 중 하나네요.
인도의 경우를 예로 들면, 인도는 아직도 부모님에 의한 정혼이 전체 결혼의 절반이상이라고 합니다. 또한 이나라가 갖고 있는 안 좋은 풍습 중에 하나가 지참금 제도인데, 한국의 혼수랑은 비교자체를 하지 마십시오 크크;;; 해마다 지참금때문에 자살하는 신부의 수가 매우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대한민국의 결혼문화/제도가 탐탁치는 않지만, 그나마 한국에 태어난게 다행이군요. 과제가 결혼문화비판이라고 하셨으니까, 결론에선 다양한 세계 각국의 결혼문화/제도를 비교하시고 벤치마킹 가능한 이상적인 결혼의 모습/미래사회 예측되는 결혼제도의 변화 등을 제시하시고, 이를 위해 필요한 사회적 토양을 언급하셔도 좋겠네요([비판]-[대안제시]-[대안의현실성검토]-[background] 구조). 수고하세요~
11/10/15 18:56
결혼이라는거 자체는 굉장히 좋게 생각하고있습니다. 물론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만나서 결혼했을때 이야기이지만 그렇지않고 꼭 결혼해야한다는 그런 압박감에 마지못해서 하는 결혼이 최근에 많이보고있어서.... 참.. 결혼이 좋은것만은 아니구나라는걸 보고 느끼고있는중입니다.
11/10/15 19:09
결혼이라는 것은 굉장히 좋은 일입니다.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사람의 의견도 존중하지만, 그건 자유니까요.
곧 결혼을 하는데, 우리나라 결혼문화는 굉장히 잘못 됐습니다. 사실 변화가 일어나는데 세대 세대간의 변화가 반영되어 느리기도 하고, 사람마다 많이 다릅니다. 부모님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결혼에서의 여러 과정이 달라집니다. 우리나라 결혼문화의 가장 잘못된 점은 결혼에 관한 모든 문제와 의사결정이 결혼 당사자 두 명의 의견이 아니라 당사자 두 명의 부모님 네 명의 의견이 절대적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나라 20대가 자립을 상대적으로 못한 원인일 수도 있구요.
11/10/15 19:28
결혼 자체에 대한 반감은 없습니다. 해보니 좋습니다 -.-;
다만 전부 다 똑같이 웨딩드레스에 턱시도 입고 예식장에서 똑~~같은 결혼식을 하는 건 좀... 지겹고 웃기고 이상하고 그렇죠. 근데 이게 그런 결혼식이 싫다고 안 할 수도 없는 게, 한국의 결혼은 신랑신부 잔치가 아니라 부모님 잔치예요. '저희 결혼하니까 축하해 주세요' 이게 아니라, '우리 애가 다 커서 장가보낼 때가 되었습니다. 축하해 주세요' 이거예요. 사실 저도 예단 예물 이런 거 다 빼고 싶었고, 남편도 아직 입을 일도 없는데 괜히 결혼이라고 정장 풀세트로 맞추고 그러지 말라고 했거든요. 근데 저희들이 그렇게 생각해서 '우리 예복은 빼기로 했어요, 어차피 당장 쓸 것도 아니니까 차라리 그 돈으로 딴 걸 할래요'라고 하면 '야, 딸내미 시집보내는데 사위한테 옷 한벌도 안 해주는 건 사돈댁에 예의가 아니다'라고 하셔요 -.-;; 그러면서 막 억지로라도 옷을 사서 보내요. 그러면 시댁에서는 먹고 쨀수가 없으니까 제 옷도 하나 생기고 -_-;; 이런게 한둘이 아니예요. 그렇다고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는 게... 부모님이 그렇게 바리바리 할 거 다 갖춰서 하는 걸 좋아하시거든요. 사실 돈 많이 들고 솔직히 갑자기 목돈 퐝퐝 나가는데 부담도 되고 하는데, 그렇다고 빼먹으면 빼먹었다고 찜찜해하시고 결혼하는 건 좋은 일인데 제 고집대로 다 빼버리면 엄마가 기분 안좋아하니까 결국 엄마 기분좋으라고 -_-;; 이것저것 다 하게 되더군요. 포기하면 편합니다. 네 -_-;; 뭐, 결과적으로 스무쓰한 결혼이 되어서 좋긴 했는데, 좋으면서도 참... 네, 좋았어요 -_-;;; 주변에 진짜 가-끔 주례 없는 결혼식이라든가, 소규모 파티 결혼식이라든가 하는 특이한 결혼식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그러네요.
11/10/15 19:29
아마 현재 대한민국 이혼율의 통계수치는, 방법이 여러가지이기때문에 정확히 말하긴 어렵겠지만, 결혼하자마자 이혼하는경우가 비율이 제일 높은건 확실할겁니다.
이런 유형의 이혼에서 "결혼준비", 즉 혼수를 포함한 여러가지 결혼문화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 역시 확실합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가장 문제는 역시 집이겠죠. 결혼준비에 포함되는 모든 것들은 남자가 해오는 집의 규모에따라 수준이 결정나기때문에 집에관한 남녀의 인식차이, 남자집안과 여자집안의 인식차이가 바뀌지 않는한 앞으로 결혼하실분들도 스트레스를 계속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11/10/15 19:43
그리고 결혼에서 핵심은 사랑인데,
윗분들 말씀대로 금전적인 요소가 크게 작용하는 것도 문제겠지요. 돈이야 벌면 되지만, 사랑 또한 그럴 수 있을진 의문입니다. [m]
11/10/15 20:06
자게에서 '불공정거래' 검색하시면 여성의 인식변화의 필요성(?)에 대한 글이 있는데
그 내용 전체는 아니고 일부가, 제가 결혼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된 한가지 이유가 되었다고 봅니다. 크지는 않고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가치관이니까 그냥 하나의 의견이라고만 봐주세요. 일단, 성인 두사람이 만나고 사랑하고 그래서 그 과정의 하나로써 결혼을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결혼을 하지못한 저보다 연배가 높으신 몇몇 분들을 보면.. 대체 결혼을 하려는 목적이 뭔지, 하고 싶어하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이건마치! 결혼부터 하고 사랑은 그 후에 차차~ 생각하는 그런 기분?? 그리고 결혼에대해 가장 마음에 안드는 건 결혼에 대한 마음가짐이라고 할까요?? '이 사람하고 결혼하면 행복할것같아.' 라거나 '이사람이 나를 행복하게 해줄꺼야.' 라는 생각은... 좀 아니지 싶어요. 애초에 사랑도, 결혼도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고 같이 행복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라면 두 사람이 같이 그걸 위해 노력해야 마땅한 일일텐데.. 보통 20년 이상 30살 가까이 따로 떨어져 살아왔고. 서로의 일상에 침입(?)해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며 살면 서로 부대끼고 배려해야 하고 많이 싸우고 다투고.. 혼자 지낼때와 다른건 당연하겠죠. 그런데 같이 노력해야 서로 상처입는 일을 줄일수있는 마당에, 상대가 나를 행복하게 해줄거라는 기대가 더 커서는 행복할수 있을리가 없잖아요? 결혼에 대해서는 지금 20대, 30대, .. 나이드신 어른분들 모두 가릴것 없이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1/10/15 20:15
본문은 결혼'문화'인데 결혼'제도'로 흘러가네요-_-;
네이버 까페 레몬테라스 눈팅해보십시오.우리나라 결혼문화가 주는 스트레스를 맘껏 맛볼수 있으실 겁니다.
11/10/15 20:21
한국의 결혼문화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의 원인은 결혼할 때 부모의 도움을 자연스레 받게 되는 사회경제적 구조입니다. 젊은이들이 다닐만한 직장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데 젊은이 둘이 몇년 벌어 20평정도의 직장 가까운 전세집을 얻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그렇다고 청년취업이 쉽지도 않구요. 부모님의 도움을 받게되니 당연히 부모님 뜻을 존중하게 되어 허례허식도 생기고 노후자금을 자식결혼에 투자한 부모님의 노후를 책임지려다보니 시댁갈등 같은 것도 생기게 되는겁니다.
상속세와 증여세를 제대로 물리고 청년 취업 기회제공, 고졸취업문화 서울집중현상 해결, 여성 의 사회적 평등, 군대 모병제 전환, 부동산투기제한, 등으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해야하며 우리 사회의 모든 사회경제적구조에서 기반한 취약한 결혼당사자들의 사회적 위치가 해결되어야 지금의 낮은 출산율, 결혼율, 허례허식 등의 우리의 결혼과 관련한 문제가 해결될 것입니다. 인간도 동물이기 때문에 결혼해서 아이 낳고 싶은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당연한 욕망입니다. 기성세대는 경제적 지위를 무기로 결혼이라는 굴레를 씌워 젊은세대를 통제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어머니 저 결혼할 때 전세금 도와주신거 정말 고마워요. ㅜㅠ. 글케 돈많이 들줄 몰랐어요.... 성공해서 꼭 갚을게요. 흑흑
11/10/15 20:26
사회경제적구조는 젊은이들에게 불리하게 해놓고 결혼안하면 죄인인 풍토는 정말 가혹하다 하겠습니다. 사회경제적구조에 조선시대부터 내려온 유교문화까지 합치면, 한국 결혼문화의 모든 문제점이 나타나죠. 집안 모시고 제사 모시고 핏줄을 잇고 하는 등등의 유교문화를 경제적 구조를 무기로 젊은이들에게 자연스럽게(돈이 없어 결혼하려면 저항할수가 없죠) 기성세대는 강요하고 있는 것입니다.
11/10/15 20:40
저랑 와이프랑 32살 동갑이며, 둘의 직장 경력을 합쳤을 때 10년 가량 되며, 대한민국 또래의 평균 내지는 평균이상을 벌고 있습니다. 와이프 직장이 삼성역이고 제가 종각역이라서, 결혼하면 집은 그 사잇 동네를 구하고 싶었지만... 그 사이에 있는, 20평짜리 아파트 전세값이 3억원이 거의 최소에 가깝습니다.
서울의 직장들은 보통 종로/을지로의 강북라인, 여의도, 테헤란로, 혹은 금천구쪽에 집중되어있는데, 그 직장들에 출퇴근할수 있는 곳들의 집값은 어마어마하죠. 사실 비상식적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근본적인 결혼문제 해결의 시작이라고 봅니다.
11/10/15 20:47
마지막으로 집값으로 유교문화를 강요하게되고 유교문화가 남성위주의 문화다 보니, 집값도 남자가 해오는게 당연해지는겁니다. 유교문화는 그대로인데 집값은 반반해오라고 하는 남성들은 이런점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11/10/15 21:38
일단 저는 개인적으로 꼭 결혼해야지
무조건 결혼하고싶다고 생각하는 23세 청년이구요 29전에 꼭 결혼을 하고싶은데요 일단 이유는 혼자선 외로움을 타는편이라 저 나이쯤되서도 결혼 안하면 삶이 재미없고 낙도없고 계속 전전긍긍 할거같고요 아무튼 결혼을 빨리하고싶은데요 결혼후 살 전세비라든가 자녀양육비 생활비 같은 현실적인 비용외에 들어가는 결혼비용이 너무 많이드는것같네요 허례허식이 정말 심하다는 생각이들어요 돈없어서 결혼못하면 참 슬플것같네요
11/10/15 22:58
어렸을때는 20살에 결혼하고 싶었고(학생신분일 나이인데 너무 어려서 그런것 몰랐습니다) 나중엔 정말 사랑하는 사람 생기면 해야지 하다가 집안의 반대로 물거품이 된이후 다시 사랑하는 사람 생기면 하고 아니면 안해도 된다는 상태입니다. 반대이유는 학벌과 지역색 그리고 집문제가 있겠네요.
11/10/16 00:41
한국사람이 성장하고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기까지 꽤 많은 비용이 듭니다. 무슨무슨 기념잔치때마다 돈들고 학교가면 또 돈들고 집마련하면 돈들고 대학가면 등록금들고 결혼에 드는 비용도 만만치않죠. 이것을 당연히 여기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살펴본다면 수요의 과다창출이라고 생각합니다. 돈을 쓰는 사람이 있으니 돈을 버는 사람이 있겠죠. 가진 자의 입장에선 이런 사회풍토가 이득이 됩니다. 남하는 거 안하고 못배기는 사람들, 의례의식에 고지식하게 신경쓰는 사람들, 결국 모든 비용은 증가하고 수요는 그대로 유지가 되고 돈버는 가장의 부담은 커져만 갑니다. 고용주의 입장에선 이런 것이 도움이 됩니다. 가정의 지출이 증가할 수록 직원은 박봉에도 열심히 일할 수 밖에 없거든요. 한국사회의 결혼에 대한 풍조가 과연 자연스러운 것인지 인위적인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11/10/16 02:33
저는 책 한 권 추천드리고 싶네요. '아버지가 없는 나라'라는 제목의 책이고요. 중국 소수민족의 모계사회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에요.
짧게나마 그 책 안에 있던 몇가지를 읊어본다면 여자는 농사 및 집안일을 하고 남자는 라마승이 되거나 무역 등을 하러 다니는 모계사회로 할머니-엄마-외삼촌 등으로 가정이 구성되어있고요. 집에 성인여성을 위한 방은 하나씩 마련되어 있고, 여자는 그 곳에서 밤에 찾아오는 남자와 자유롭게 사랑을 나누는데 남자가 방문하여 문을 두드릴 때 그 문을 열어주고 말고는 여성의 마음대로. 남자애인은 귀한 손님의 자격으로 사랑이 유지되는 동안 여자의 집에 방문하고, 며칠을 묵기도 하지만 사랑하는 여성과 한 가족이 되지 않은채, 남자와 여자는 상대와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사랑을 하고 사회를 유지해 나간다 라는 내용 등이 있어요. 부족을 관찰해서 나온 책이라던가 하는 건 아니고 그 부족 출신인 작가가 자기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같이 들려주는 거라서 편하게 읽으실 수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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