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직장생활 2년차인데 벌써 甲,乙 관계에 따라 얼굴 표정이 바뀌고 성격은 점점 싸가지가 실종되고 겉으로는 웃지만 속으론 썩어 있을때가
많은 야채 구락부 입니다.
돈버는게 쉬운 일이 아닌 걸 절감하고 취직 할때 보다 취직 한 후가 더 힘들다는 걸 알기에 취업 준비생이 그다지 가련해 보이지 많도 않고
매일 매일 잔업,야근,휴무날 출근하고 여기에 열받아서 술 한잔 먹고 쪽잠 자고 다시 출근해 정신과 시간의 방은 현실에도 있구나 라는걸
느끼며 오직 퇴근 만을 바라는 '사회인'의 삶을 살면 불현든 드는 생각이 '모두 다 때려 치우자'
하지만 현실은 카드값,대출이자,아파트 관리비,각종 고지서의 압박으로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나이가 점점 들수록 재미 있는게 점점 줄어들고 단적으로 어렸을땐 친구랑 도서관으로 공부 하러만 가도 재밌었는데 (공부는 재미 별로
없지만 같이 밥먹고 얘기하고) 그런것만으로 재미를 느꼈는데 나이가 찰수록 작은 재미가 점점 없어지는 기분입니다.
이런 와중에도 저에게 소소한 행복감을 주는 몇가지가 있어서 말해보고 싶고 pgr 분들과 공유도 하고 싶습니다.
1.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밤거리를 거닐 때!
무브먼트 쪽과 아이돌, 거칠지만 신나는 락 등을 들으며 요즘 같이 선선한 밤거리를 홀로 걷고 있으면 괜시리 행복해 집니다.
번화가 쪽에서 다양한 패션을 자랑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걸어도 좋고 한적한 공원 같은 데를 걷는 것도 좋구요.
이어폰 차고 밖에 나가는걸 개인적으론 별로 안좋아하는데 음악을 들어야 해서 어쩔수가 없더군요
2.한적한 길을 운전 할때!
전 차를 좋아하기 보다 운전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별로 안 친해도 사람들 데려다 주는 것도 좋아하고 아무 일 없는데도 차 끌고
괜히 나다니기도 합니다. 근데 지금은 차를 어머니한테 준 뒤라 필요할때만 렌트 해서 사용하고 있어서 가끔 답답하네요.
여자친구랑 외곽 같은데 놀러가도 여자 친구랑 놀러가서 기쁜것도 있겠지만 차를 몰고 한적한 길을 내 마음대로 다닐 수 있는 것에
더 큰 행복감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네비 발명한 사람은 진짜 복 받을 겁니다 ㅡㅡ
3. 더블 데이트 할때!
단둘이서만 만나는건 애틋한건 더 위지만 자칫 심심해 지는 경우도 많은데, 더블 데이트는 한방에 해결해 주더라구요.
지금 상태가 남자끼리도 원래 친했고 여자끼리도 서로 친하고 상대방 여자애도 저를 되게 편하게 생각하고 넷이 다 긍정적인 편이고
특별히 고집 완강한 사람도 없고 술버릇 나쁜 사람도 없고 뭘 하면 다들 무난히 동의 하니 완전 최고입니다.
딱히 뭘 할것도 없고 그냥 서로 죽치고 앉아서 대화만 나눠도 재밌습니다.
거기에다 지금 만나는 여자애가 저한테는 좀 과분해서 더 막 설레이고 그렇습니다.^^;
4. 곧히 자고 있다가 여자 한테 전화 올때!
모든 여자가 그렇다는 건 아니고 관심 있는 여자일 경우입니다.
전 자고 있을 때 여자한테 전화와서 가수면 상태에서 받았다가 이런 저런 얘기 하면서 점점 잠 깨고 기분도 덩달아 좋아지더라구요
저만 이런지...?! 플러스 알파로 지금 보고 싶으니까 빨리 나와 이런 얘기 까지 들으면 행복지수 쫙 올라갑니다.
5. 자연의 장관에 압도 될때!
개인적으로 강원도는 더 이상 발전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매일 매연 맡으며 상자 같은 건물만 보다가 안개 낀 산 능선이라든가
성난 파도 같은 걸 보고 있으면 개똥 철학자가 됩니다. 술마시는데 돈 덜 쓰고 여행으로 취미를 바꾸고 싶은데 아직은 형편이 안되네요
음, 결론은 잘 자고 있다가 여자한테 전화 받아 깨서 음악들 들으며 만나러 가고 더블 데이트를 즐기다 외곽으로 드라이브 가서 아침에
일출을 딱! 보면 그날은 저한테는 국경일 입니다 . 하하
pgr 여러분은 어디서 행복감을 느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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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요즘 저는 음악 들을 때 정말 행복하더군요. 음악 들으면서 안 행복했던 적이 뭐 있겠느냐마는 최근에는 부쩍 리듬도 많이 타고, 이래저래 기분이 좋은 것 같네요.
그리고 책 볼 때 역시 나도 모르게 표정이 이렇게 저렇게 막 변하는 게 제법 신기한데, 참 그 맛이 독특하답니다.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