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8/16 21:11:02
Name sad_tears
Subject [일반] 주짓수를 배우기로 했습니다. (나에 대한 푸념)

이직을 마음먹고 퇴사를 하고 이직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이십대 후반 청년입니다.

퇴사후엔 이직에 대한 청사진만 안고 많은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공부했었습니다.

생각보다 쉬운 산업인력공단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내가 취득하기 쉬우면 다른 사람도 취득하기 쉬운 일' 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적지 않은 나이에 이직을 하는 것도 부담이 되어갔고 초심은 조금씩 자취를 잃어가고

목표했던 회사는 능력보다는 운이 작용하는 요소가 크고 또한 내 마음에 100% 만족하는 직군도 아닌거 같고 공기업이나 공무원쪽으로 눈을 돌려보지만 지금은 영어를 비롯해 부족한 면이 너무 많고 공기업에 올인하기에는 아직 잃어버리지 못한 목표(최초 이직 회사)가 있어 올인도 못하겠고

통장에 잔고가 줄어드는 만큼 꿈도 줄어들게 되고

친구의 소개로 만난 여자가 맘에 들어도 현실의 벽에 부딧혀 연락 한번 해보기가 아쉽고..

이래저래 시간이 갈수록 자신감이 사라져 갑니다.

그래서 헬스를 해보았지만 그것도 하루 이틀이고 런닝만 하고 오는 경우가 다반사고 언젠가부터는 이마저도 안가는 날이 잦아지더라구요.

예전 일할때 혹은 퇴사 후 가졌던 마음은 점점 사라지고 그 자리를 나태함이 대신하고 있는 저를 보면 한심합니다.

어떤식으로든 동기를 찾아보고자 먼저 몸부터 가볍게 하는게 좋겠다 싶어서 주위에서 운동을 가르치는 곳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무에타이 복싱 주짓수를 접하게 되었는데..

이 중에 주짓수라는 운동이 ufc에나 나오는 그라운드 기술을 연마하는 것인데 운동량이 대단해서 30분만 했는데도 녹초가 되어 버립니다.

초보인 저를 첫날부터 그냥 잡고 던져버리더군요.

머리도 매트바닥에 박고 몸도 박고 몸에 진은 다빠지고 머리도 띵 하네요 ...

예전 같았으면 첫날 해보고, 아니 30분 해보고 접었을텐데..

언젠가부터 포기만하는 내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성취보다 타협에 열정보다는 안주에 젖어있는 제 모습..

퇴사까지하고 모든걸 다 잃고 바닥에서 시작하는 사람이라고는 알아볼 수 없을정도로 제정신을 놓은것 같습니다.

처음해보는 전문격투.. 인데

이번에는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해보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abidWolves
11/08/16 21:22
수정 아이콘
열정이 대단하시네요! 열심히 하세요~!
코리아범
11/08/16 22:06
수정 아이콘
음... 주짓수 배우는것에 대해 대략 알 수 없을까요? 예를들어 한달에 얼마정도 한다던지 그런... 저도 배우고 싶은 것중에 하나라서..
11/08/16 22:27
수정 아이콘
주짓수무지재밋죠 저도 6년전에 잠깐 배웠었는데 그때 무지재밌었는데 너무힘들어서 때려쳤다는,,
11/08/16 22:28
수정 아이콘
오! 저도 다음달부터 주짓수 배우려구요~
계속 배우고싶어하면서도 미뤄왔는데 다음달 되자마자 달려가서 등록할 생각입니다. 하앍하앍 완전 기대되요
cocacola
11/08/16 22:36
수정 아이콘
저도 주짓수 배우고싶네요. 이것저것 해봐야겠습니다!
부평의K
11/08/16 22:39
수정 아이콘
처음엔 그렇게 녹초가 되면서 배웁니다.

뭐 하다보면 기술하나하나 배우는 재미도 있고, 이래저래 재밌는 운동입니다만.
역시나 스트레칭 철저하게 하고 하세요.

간만에 -_- 스파링 한다고 스트레칭 대충하고 했다가 정말 한 3-4일 지옥을 맛봤습니다.
한선생
11/08/16 23:02
수정 아이콘
주짓수 아귀힘 강하면 도움 굉장히 많이 됩니다. 다운됐을때 쉽게 포기 안하고 목졸릴때도 쉽게 포기 안하고 무릎이 배때지에 박혀있어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 근성!! 남자답죠. 계속 포기않고 하셔서 GSP 포스 갖추시고 그 여자분 쟁취하세요~
王天君
11/08/17 13:24
수정 아이콘
오오오 힘내세요 저도 언젠가는 전문격투기 꼭 배울 생각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1136 [일반] [해외축구] 위기의 아스날. [85] Chir5217 11/08/17 5217 0
31135 [일반] 여러분은 데이트 어떻게 하시나요? [52] 삭제됨8287 11/08/17 8287 2
31134 [일반] 유디치과 사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1] Ariossimo11281 11/08/17 11281 0
31133 [일반] 애플, 갤럭시탭 표절 고소시 사진 조작? [133] 케이윌7856 11/08/17 7856 0
31131 [일반] 담배값에 통일세를 부과한답니다. [75] BlAck_CoDE8181 11/08/17 8181 1
31130 [일반] 스파이명월 11회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한예슬씨 관련) [241] Davi4ever10357 11/08/17 10357 0
31128 [일반] 1박 2일의 나영석 PD가 KBS를 떠나는 듯 합니다. [72] 아우구스투스9012 11/08/17 9012 0
31127 [일반] 강병규씨의 트위터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군요. [75] 미하라10676 11/08/17 10676 0
31126 [일반] 만약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무엇을 택하시겠습니까? [33] 김치찌개6673 11/08/17 6673 0
31125 [일반] 잘 생긴 드워프라니 -_- [영화 호빗] [33] 눈시BB12662 11/08/16 12662 0
31124 [일반] 추천게시판 2.0 - '피지알답다' [8] Noam Chomsky4355 11/08/16 4355 2
31122 [일반] 제가 지금 한국에서 쓰이는 포퓰리즘이라는 단어를 싫어 하는 이유. [35] swordfish5196 11/08/16 5196 0
31121 [일반] 주짓수를 배우기로 했습니다. (나에 대한 푸념) [8] sad_tears4943 11/08/16 4943 2
31120 [일반]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임재범씨 노래 최고 난이도.. [20] 릴리러쉬^^10985 11/08/16 10985 0
31119 [일반] [쇼트트렉] 안현수 선수가 러시아 시민권을 취득할듯 합니다.. [61] karalove8583 11/08/16 8583 0
31118 [일반] [야구] NC가 우선지명을 확정했습니다. [22] Gordon-Levitt7498 11/08/16 7498 0
31116 [일반] 리쌍의 타이틀곡이 선공개 되었습니다. [27] 난 애인이 없다5481 11/08/16 5481 0
31114 [일반] 배우 한예슬 LA도착, "모든 걸 내려놨다"고백 [130] 레몬커피10035 11/08/16 10035 1
31113 [일반] 취업 준비생에게 드리는 작은 조언 - 2. 스펙과 자기소개서에 관해서 [21] 밀란홀릭6339 11/08/16 6339 0
31112 [일반] 8월 셋째주 Top 10 Home Runs of the Week [6] 김치찌개3324 11/08/16 3324 0
31111 [일반] 무상급식을 반대하면 아이들을 생각하지 않는것일까요? [204] 마빠이7049 11/08/16 7049 0
31110 [일반] 치X 경험자 있으신가요.......... [26] 히아신스7582 11/08/16 7582 0
31109 [일반] XXXX-0112번호로 끝나는 보이스피싱에 주의하세요. [8] 하늘의왕자5367 11/08/16 536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