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밀란홀릭입니다.
지난 번 글에 이어서 PGR21의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드리는 두번째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두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지난 번 글에 관심을 보여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와는 약간 다른 생각을 가지신 취업을 하신 선배님들의 말씀들은 글을 읽으시는
취업준비생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혹시 모를 취업준비생님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첫번째 글에 대한 피드백을 하겠습니다.
지난글 링크입니다.
https://pgr21.co.kr/?b=8&n=31055
댓글 중, '선택과 집중'에 대한 우려의 말씀을 남기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취업준비생 입장에서 선택과 집중을 하게 되면,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것이죠.
물론, 자신이 원하는 산업군/기업 이외에 다른 곳을 지원하지 말라는 말은 아닙니다.
단지 정말 자신이 원하는 곳을 정했다면 그 기업에 대해서는 다른 지원자들보다는 더욱 많이 알아야겠죠.
여러 지원자가 동일한 스펙, 비슷한 시험점수에서 면접까지 갔을 때, 면접관의 눈에 들 여지를 높이는 것이기도 하고
이후 최종합격하고 업무에 들어갔을 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인문계 분들의 경우엔, 김뮤즈님의 말씀처럼 직군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경우에는 '내가 왜 관리직을 해야하는가.' '내가 왜 인사직을 해야하는가.' 등의 고민을 하셔야 할겁니다.
제 경우, 방통위 인턴시절동안 취업역량 강화 명목으로 모 회사 외부 면접관님을 모시고 모의면접을 했었습니다.
인문계쪽 동료 인턴에게 '왜 그 일이 하고 싶은데요?'라는 면접관님의 질문이 떨어졌고,
두루뭉실하게 대답한 동료 인턴은 면접관님의 엄청난 역공을 받고 눈물을 흘렸었었죠.....;
미리 '왜 그 업무를 내가 맡아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두시면, 아마 자기소개서부터 편하실껍니다.
그럼 첫번째 글에 대한 피드백은 이 정도로 하고 두번째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사실 댓글로 바로 달았어야 하는데, 제가 주말마다 울산과 서울을 오가는 지라
빠른 답변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이 점 사죄드립니다.)
2-1. 스펙을 준비하자!
사실 스펙만큼 취업준비생 여러분을 괴롭히는 단어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업입장에서는 조금이나마 나은 사람을 뽑고 싶기 마련이고 결국 지원자들의 스펙을 보게 되는 거죠.
많은 취업 커뮤니티에서 스펙과 관련된 주요 파라미터는 대개 아래와 같이 표현하기 마련입니다.
학교 / 학점 / 학과 / 어학관련점수 / 자격증 / 인턴 / 기타
간단하게 말해서 왼쪽 -> 오른쪽 순으로 중요시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학교는 좋을 수록 좋고, 학점과 어학관련점수는 높을 수록 좋습니다.
취업준비생 입장에서 학교와 학점은 바꾸기 어렵습니다만, 어학관련점수와 자격증은 좋게 바꿀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쪽에 좀 더 노력하셔야 됩니다.
먼저, 어학관련점수는 주로 토익과 스피킹 시험 점수을 따지기 마련입니다.
2-1-1. 토익에 대해
토익을 먼저 말하자면 인문계는 900이상, 이공계는 800이상을 취득하셔야 편합니다.
아마 이 정도 점수가 되면 토익 점수에 걸려서 지원서를 못 내시는 일은 거의 없을 겁니다.
혹여 '토익 점수 높다고 영어 잘하는거 아닌데, 왜 토익을 파야되지?'라는 질문을 가지신 분이 있으시다면,
저는 '토익은 비지니스 영어를 표방하기 때문이지요'라고 답변드릴껍니다.
따라서 토익 점수가 높다는 것은 비지니스 영어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다는 것이죠.
토익을 공부하실 때, 학원과 스터디 그룹을 활용하시는 것을 강추합니다. 토익 공부라는 것은 매우 지겹기 때문이지요.
다른 사람과 부딪히면서 공부하시면 좀 더 빠르게 목표 점수를 만드실 수 있습니다.
단, LC의 경우는 제 생각은 왕도가 없습니다. 그저 많이 듣고, 많이 풀고, 많이 받아쓰셔야 합니다.
특히 받아쓰기가 중요한대요. 많이 하시면 하실수록 들리고 이해됩니다.
골드웨이브 등의 음원 편집기를 활용하셔서 구간 반복 재생을 하시면
받아쓰기 작업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하실 수 있습니다.
RC의 경우엔 학원과 스터디그룹을 최대한 활용하시는 방법이 가장 좋습니다.
제 2 외국어의 경우엔 제가 공부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잘은 모르겠습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시는 제 2 외국어 특기자 분들은 취업준비생 회원님들을 위해서 정보를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2-1-2. 스피킹 시험에 대해
스피킹 시험은 기업에서 토익스피킹과 OPIc, 두가지 시험을 주로 인정합니다.
토익과는 다르게 단기간에 어느 정도 점수를 낼 수 있는 시험이기도 합니다.
시간의 여유가 있으시다면, 먼저 토익 점수를 확보하시고 스피킹을 준비하시길 권합니다.
그 이유는 네 가지가 있습니다.
가. 토익 공부를 통해 보다 전치사, 접속사 등의 문법을 활용해 문장을 만들 수 있기 때문.
나. 대부분의 기업은 스피킹 점수보다는 토익 점수를 원하기 때문.
다. 문법의 틀이 어느정도 갖추어져 있다면, 공부 시간이 엄청나게 짧아지기 때문.
라. 한달에 한번보는 토익과는 달리 매주 시험이 있기 때문(OPIc).
만일 스피킹 점수가 급하시다면 토익 스피킹보다는 OPIc에 응시하시길 권합니다.
응시료가 비싸긴 하지만, 정해진 틀에 맞춰 제한시간 내에 말해야 하는 토익 스피킹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의 OPIc가 더 편한 시험이기 때문입니다.
말하기 시험은 주로 전치사, 접속사 등을 얼마나 구사하느냐와
시제가 일치하느냐에 따라 점수가 갈린다는 설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 사용법을 잘 익히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저는 급하게 OPIc을 치느라 약간 고생했는데, 4일만에 IM 받았습니다.
토익 스피킹은 보름 준비해서 Lv5 받았구요. 당연히 OPIc 성적만 자소서에 제출했습니다...;
2-1-3. 자격증에 대해
많은 분들이 스펙을 올리기 위해 각종 자격증 공부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단언컨대 이공계 쪽으로 희망하시는 분은 기사자격증 하나 이상 가지고 있는게 좋습니다.
많이들 가지고 계신 정보처리기사를 비롯하여, 무선설비기사, 정보통신기사, 전기기사, 소방기사 등등...
기사는 가지고 있으셔서 손해볼 것은 절대! 없습니다.
외국계 자격증처럼 한번 따고 2년 뒤에 다시 보거나 그러지 않아도 되구요.
외국계 자격증의 경우 체감상으로는 상위 자격증이 아닌 이상 기업에서도 그리 크게 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가장 좋은 예로 CCNA가 있겠지요. 제가 취득한 거지만 요새는 덤프로 공부하시는 분이 많아졌기 때문에
CCNP는 되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문계 분들 중에 워드 프로세서, 컴퓨터 활용능력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도서관에서도 공부하시는 분들을 많이 봤었는데, 이런 류의 자격증은... 위에 언급한 외국계 자격증보다
더 쳐주지 않습니다. MOS의 경우도 마찬가지겠지요.
인문계 쪽은 자격증 취득의 폭이 제한되는 건 사실입니다. 안타깝지요.
2-1-4. 그 외...
그 외의 스펙이라고 한다면, 대학생활 동안 어떤 그룹의 장(학생회장, 동아리 회장 등)의 경험,
인턴 경험, 해외 연수 등을 들 수 있겠네요.
하지만, 이 중에서 가장 좋은 경험은 바로 인턴 경험입니다.
저처럼 행정인턴인게 아닌 일반 기업에서의 인턴이 가장 경쟁력 있는 스펙이 될 것입니다.
지금 인턴 기회가 주어진다면 일단 먼저 지원하시고, 경험해 보시길 권합니다.
어차피 그 안에서 인턴에게 중요한 업무를 주진 않으니
인턴을 하면서 경험도 쌓고 남는 시간에 취업준비를 하셔도 충분합니다.
2-2. 자기소개서를 준비하자!
2-2-1. 자기소개서를 과연 읽는 걸까?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를 준비하시다보면 문득 '이렇게 공들여썼는데, 안 읽으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드실겁니다.
몇 시간동안 머리를 쥐어짜내서 겨우겨우 자소서를 완성했는데, 담당자가 읽지도 않고 버리면 참 암담하죠.
기업이 자소서를 모두 읽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확인하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다른 한가지는 밑에서 언급하기로 하고, 남은 한가지는 서류 마감 시간과 서류 합격자 발표 일시를 확인하시는 겁니다.
만일 그 기간이 15일이상이라면 그 기업은 자소서를 모두 확인하는 것이라고 보셔도 되고,
그렇지 않다면 자소서를 읽지 않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방법이 있는데...
2-2-2. 자기소개서의 종류!
바로 자소서의 종류를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자소서는 스탠다드형과 캐스케이드형으로 나뉩니다.
스탠다드형은 성격, 자기소개, 장단점 등등 정형화된 질문을 묻는 자소서입니다.
주로 삼성, LG전자 등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자소서의 비중이 그리 크지 않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케스캐이드형은 SK, CJ, 대림 등에서 활용하고 있으며 매우 구체적인 질문을 묻는 자소서입니다.
서류전형에서 자소서의 비중이 매우 크며, 신중을 기하여 작성하셔야 합니다.
즉, 케스캐이드 형이고 서류 발표까지의 기간이 길다면 정말 신춘문예(...)에 나가신다는 각오로
자소서를 준비하셔야 합니다.
3.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취업 스터디 그룹을 만드시길 강력히 권합니다. 자신이 쓴 글은 자신이 파악하기에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읽어주고 단점을 지적하면서 이를 고쳐나가면 보다 좋은 자소서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미리 취업 스터디 그룹을 만드시고, 사람인 등의 취업포털을 통해
이전 공채의 자소서 내용을 미리 확인하시고 연습하면 좋습니다.
그리고 취업 커뮤니티의 합격자소서는 최대한(가능하면 절대!) 보시지 않는 걸 권합니다.
그 이유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내용을 보았기 때문인데다 자신의 이야기를 억지로 그 틀에 맞추려 하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제가 자소서를 200번 넘게 써봤다고 말씀드렸었습니다만,
쓰면 쓸수록 느는 것이 자소서인 것은 맞습니다. 따라서 지금부터 스터디 만드셔서 열심히 써보시고, 고치시길 바랍니다.
스펙과 자기소개서에 대해서 글을 썼는데, 글이 많이 길어졌습니다.
PGR21의 취업준비생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다음 번에는 인적성 시험에 대해 글을 올려볼까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