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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13 04:51
뭐, 글내용에 공감하긴 합니다만,
빌려주지 않은 그 친구분도 이해합니다. 친구관계에 돈이 엮이면 껄끄러운게 사실이죠. 그래서 저도 가까운 친구랑은 금전거래를 거의 잘 안합니다. 빌려달라면 그냥 주고 말지, 계산하기 시작하면 서로 피곤해지거든요. 인간관계에서 준 만큼 돌려받는 건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친구에게 해준만큼 그 친구에게 받을수 있다는 기대는 버리는게 좋더군요. 아무튼 친구분하고는 잘 풀었으면 좋겠네요.
11/08/13 04:55
하아.. 힘든 경험 하신것 같네요.
다들 잘 아시겠지만 친구 관계를 유지 하려면 돈거래는 하지 말라는 말이 있죠. 이번 같은 경우를 제가 당한다면, 전 '친구'라 여겼던 사람들을 못 볼것 같습니다. 차라리 돈이 없다고 하면 전혀 상관이 없겠는데, 차를 빌려달라, 시계를 맡겨라... 기분 참 속상하시겠네요. 호랑이님 기운 내새길 바랍니다.
11/08/13 05:15
제 친구들이 천사였군요.. 한명은 이십만원 정도 빌려주고 받을 생각도 안했는데 알아서 갚고는, 언젠가 다이어리에 '어이고 ㅠㅠ 집 열쇠 잃어버렸는데 열쇠공 부를 돈이 없네'라고 써놨더니 바로 전화와서 "야, 지금 급함? 내가 오만원 입금시킬게" 하더군요.
또 한 친구는 만날 때 마다 제가 밥 사줬는데 나중에 일하는 데까지 찾아와서 "너 바빠서 밥 못 먹었지" 하면서 밥 사주더군요. "야 너 돈도 없는데 왜 니가 사" 하니까 "내가 너한테 받은 게 얼만데... 갚으려면 아직 멀었어." 후덜덜 폭풍 감동 ㅠㅠ.... 저도 간만에 친구들한테 전화나 한통 해야겠습니다. 근데, 본문의 친구들은 진짜 얄밉군요. 그래도 마지막 후배 분 같은 사람 한명만 있어도 인생은 성공한 게 아닌가 싶네요 그 여성분은 뭔가 로맨스를 바란 것 같긴 한데....
11/08/13 05:24
정말 독하게 말씀드리자면,
받기만 하던 친구들은 해가 지나고 지나도 받기만 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친구' 관계를 유지하지 마시라는 조언보다는, 그 친구들에게는 더 이상 돌아오지 않을 호의를 베풀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기운 내십시오.
11/08/13 06:43
큰 돈은 아니지만 아무런 거리낌없이 돈을 빌려주는 친구들이 새삼 고맙네요. 글쓴분처럼 이것저것 재지 않고 제가 말만 하면 그냥 바로 폰뱅킹으로 입금시켜주거든요. 물론 저는 여태까지 죄다 칼같이 갚았습니다. 흐흐흐
11/08/13 08:36
저는 우정도 기브엔테이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근데 돈 있으면서 담보로 차를 빌려달라, 시계를 맡겨라는 좀 심했네요. 저 같아도 실망했을 듯.
한 줄 요약. 그 후배, 저 소개시켜 주세요.
11/08/13 08:43
사람은 자기가 남에게 한 바람직하지 않은 일(?)은 인지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반대로 자기가 잘 해준 일은 칼 같이 기억하죠. 문제는 상대가 말하지 않으면 그것을 정말, 정말, 끝까지 알지 못한다는 것... 바로 제가 그렇더군요.
11/08/13 09:01
빌려간돈 갚지도 않은 친구가 그런 소릴-_-..
이참에 이자까지 쳐서 갚아야 인간사이에 도리죠. 거래가 없었으면 모르되 이미 해버렸으면 딱딱 칼처럼 처리를 해버려야 그게 사람이지-_- 저 같았으면 dog종자야 왜 내돈 안갚니 단박에 나왔습니다. 아오 열뻗쳐
11/08/13 09:50
어쨌든 잘풀리셔서 다행이네요.
근데 돈빌려간적이없더라도 친구사이에 시계내놔라 차내놔라 하는건 심하네요.. 그냥빌려주기싫으면 적당히 둘러대면되지 꼭 저런식으로 말을해야할까요... 저라면 앞으로 얼굴보기도 싫을것같네요.. [m]
11/08/13 09:58
친구라면 그냥 못돌려받을 생각하고 빌려주는게 도리죠. 친한 친구라면 지금 상황 정도의 자금이 급히 필요한 친구가 제게 요청했을 때 저는 애초에 그런 생각 안하고 돈빌려 줍니다. 그걸 악용할만한 인간이면 애초에 관계를 끊어버리구요.
물론 남한테 제가 생각하는 수준으로 절 도와줄거라는 기대도 하지 않습니다. 인간관계라는 것이 계약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면 대개 쌍방이 돈 문제가 걸려서 좋게 끝나지는 않더군요. 그리고 다들 받을 때는 고맙다고 얘기해놓고 막상 제가 도움이 필요할 때 그걸 생각하고 갚아주는 사람도 없구요. 대개 기브 앤 테이크보다는 일방적인 관계인 경우가 많습니다.
11/08/13 11:06
빌려주기 싫으면 돈 없다고 이야기하면 되지 무슨 저런;; 조건 걸려고 했던 게 아니라 친한 친구라 농담조로 그렇게 이야기했다고 믿고 싶네요. 친구들끼리는 나쁜 의도 없이 살살 갈구기도 하잖아요. 그나저나 해 준 게 더 기억에 남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이 글 읽다가 문득 생각이 났는데 친구가 집안 사정이 별로 안 좋아서 같이 한 잔 하면 제가 주로 술을 샀던 친구가 있습니다. 그러다 한 순간 이 친구는 너무 그걸 당연하게 여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섭섭하게 생각했었는데 문득 떠오르는게 제가 안암동에서 고등학교 친구랑 술 마시다가 그 때 제가 살던 신림동으로 오려는데 현금이 다 떨어졌음에도 대책없이 택시를 타고 나서 그 친구한테 택시 내리는 곳 앞으로 오라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할증도 붙은 시간이었고 아마 2만원은 나왔을 텐데... 뭐 학부 시절의 과 친구라 거의 매일 보던 사이이긴 했지만 쌩뚱맞게 택시비 내달라고 전화한 것도 그렇고 시간도 시간인데;; 이런 기억은 이런 글을 보고서야 기억이 나네요. 전화나 한 통 해야겠습니다.
11/08/13 11:29
차박았다고 얼마전에 친구에게 130빌려준일이 있는데 사실 빌려준데에는 그친구가 경제적으로 안정되어있기때문에
그거 믿고 빌려준게 큽니다. 나도 참 속물적이군요
11/08/13 12:31
제가 작년에 크게 느낀게 있습니다 제가 좋아서 편해서 돈도 더 쓰고 챙겨주고 그랬었는데 어느 계기로 그런걸 끊어내니 변했다 섭섭하다 소리가 나오더군요. 어느영화에 나온 말이 딱입니다.
"사람은 호의가 계속 되면 그게 권리인줄 알게 된다." [m]
11/08/13 12:41
좀 전에 통화를 해봤습니다.
시작은 좋게 시작했는데... 뭐 지놈들말로는 제가 외제차 끌고 다니고 이런게 눈꼴 시렸나 봅니다. 지들 한테 돈 팡팡 빌려주고 뭐만하면 펑펑쓰는것도 꼴 보기 싫었나봐요. 그럼 왜 얻어처먹고 돈얘기는 왜 꺼냈었냐고 물어보니 대답 못하네요. 여하튼 좋게 시작한 통화가 "너 이 개XX들 평생 내눈에 띄지말고 살아라. 내눈에띄면 진짜로 죽여버린다. 일주일 내로 내가 빌려준돈 전액 입금해라." 등등의 아름다운 결말로 이어졌네요.-_-;;
11/08/13 13:30
좋은 경험 하신 것 같네요. 이 기회에 쳐내야 할 주변 사람을 파악하신 것 같습니다.
빌려줄 돈이 없으면 모를까 있는데 차를 담보하니 시계를 담보하니는 뭔가요 -_-;; 그런 '놈'을 친구라고 생각하셨던 호랑이님이 참 안타깝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그쪽 놈들은 호랑이님을 가까히 두면 금전적으로 이득볼수 있는 사람 정도로 취급한 것 같습니다. 밥,술 잘쏘고 급할때 돈도 빌릴수 있는 주변인말이죠. 이번 기회에 쳐낼 사람은 쳐내고 내 사람으로 만들 사람은 내 사람으로 만들어서 확실한 인간관계 정리를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11/08/13 13:51
마음 편치 않으시겠지만 앞으로가 중요하겠지요.
돈 있는게 죄냐 라고 말도 하지만 친구 사이에서는 돈 있는 친구 입장에서의 생각과 돈 없는 친구 입장에서의 생각이 다를수 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아무리 내색 안하고 쿨하게 천천히 갚아라 하고 독촉하지 않는다 해도 없는 친구 입장에선 우정과는 별개로 작아지고 스스로에게 자존심 상할수도 있는 일이죠. 그래서 돈 있는 입장에서 더 크고 어렵고 조심스러운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커져서 열등감으로 까지 가버린 호랑이 님 친구분들은 잘못이지만요. 미미하게 깨우치셨다는 그 뭔가 잊지 마시고 살아가시면 될것 같습니다. 기운내십시오.
11/08/13 15:06
친구 사이에는 분명히 말로는 못할 열등감, 모자람에 대한 자책이 존재합니다. 본문의 친구분들은 그런 것이 심한 사람들이겠죠.
다만 정말로 '친구'라면 그런 열등감과 자책을 절대로 겉으로 드러내서는 안 됩니다. 본문의 친구분들은 이미 그런 선을 한참 넘어버렸네요. 어찌보면 깔끔하게 인간 관계를 재정립할 기회를 얻은 것이나 다름이 없으니 슬기롭게 대처하셨으면 합니다.
11/08/13 15:39
글 읽는 내내 제가 답답합니다. 저도 남에게 돈 빌려달라는 소리를 못하는 성격이라 빌려달라고 해본 적 없습니다.
돈 빌려달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경우에 따라 제가 한 행동이 달랐는데 왠지 돈을 빌려주면 다시는 못 볼 친구라고 생각되면 '친구간에 돈 거래는 안해' 이 멘트와 함께 차라리 술과 밥이라면 얼마든지 사겠다. 이렇게 얘기했고 정말 돈을 빌려줘야 겠다고 생각한 친구는 못 받을 생각하고 빌려줬습니다. 친구 간에 돈 거래는 빌려 준다는 생각이 아니고 그냥 준다라는 생각을 하고 줄 수 있는 정도의 돈을 빌려주는 것이 맞는것 같습니다. 이게 참 그런게.. 빌려준 사람이 나중에 오히려 '을'이 되고 빌려간 친구가 '갑'이 되는 경우를 많이 봐서.. 돈 언제 줄꺼냐 자꾸 묻는것도 치사해 보이고.. 돈은 받아야겠고.. 그래서 얘기 꺼내면 그 돈 몇푼 땜에 뭐 그렇게 닥달하느냐 이렇게되서 싸우는 경우도 종종 봤고..;; 그래서 정말 빌려줘야 하는 경우라면 빌려주고 잊어 버릴 수 있는 정도의 돈만(개개인의 차가 있겠죠) 빌려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별개로 본문의 글 속에 친구라고 불리는 분들은 이미 친구가 아닌 것 같습니다.
11/08/13 17:17
수십만원도 아니고 수백씩 친구간에 거래가 오간다는게 이해가안되네요.
전에 별로 안친한 고등학교 동창이 돈빌려달라고 전화와서 욕하고 끊은 기억이 나네요.
11/08/13 18:07
저도 친구랑은 돈거래안한다는소리 들어봤었는데
그말한 그친구가 자기 필요할때는 입에발린소리하면서 제가 부탁같은거하면 그냥 연락을 씹어버리더라구요 저도이제 친구 가려가면서 만나려구요
11/08/13 19:51
전에 호랑이 님께서 닉넴과는 달리 삼성팬이셔서 이 글을 읽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분노하다가 훈훈한 결말에 웃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어떻게 잘 해결되셨는지 모르겠지만 마지막 교훈이 너무 멋지고 대인배시네요. 뻘소리 한마디 하자면 그래도 1위는 호랑이 마스코트팀이 하겠습니다?!(퍽퍼퍽;;;)
11/08/13 21:31
친구랑은 돈거래 안한다는 말은 저도 자주 하는 말이긴 한데 정말 내가 필요할땐 미치겠더라고요 어떻게 해야할지
호랑이 친구분은 기본이 안돼신거 같아요 호랑이님에게 빌린적이 있던 전적이 있었다면 말을 저렇게 하면 호랑이님이 너무 속상하시죠 한번 만나서 정말 속상하다고 속시원하게 말해보시고 친구분이 사과를 한다면 그래도 친구관계를 계속 유지할수있을꺼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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