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7/22 23:21:42
Name 아스날
Subject [일반] 호주 워킹홀리데이 와있습니다~
벌써 호주온지 2달이 지났네요...여기와서 처음 2주정도까지 모든게 너무 낯설었었는데 이제 하나도 안 신기할 정도로 여기 적응했습니다..

사실 3월초부터 5월말까지 12주동안 필리핀 어학연수 갔었습니다..영어회화는 정말 하나도 못하는 상태까지 갔었는데요...그나마 12주정도 하니깐 좋아지긴 하더라구요..

호주 얘기만 하려고 했는데...제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필리핀도 영어공부하기 상당히 좋다고 생각해서 좀 적을려구요..

일단 대부분 사람들이 영어잘합니다...고등학교만 나와도 잘하구요...여기는 고등학교 책이 영어로 되어있고 학교에서 영어로 말해야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영어회화 초보분들한테는 필리핀이 상당히 좋다고 생각합니다..개인차가 있겠지만 2~4달 정도 적당합니다...

필리핀 얘기는 여기까지하고 제가 5월말에 호주 시드니 왔는데요..도착하고 이틀후부터 학원을 다녔습니다...지금까지 다니고 있구요...여기 졸업하려면 2주정도 남았는데..솔직히 위킹으로 오시는분들한테 1달이상 학원다니라고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왜냐면 필리핀과 다르게 수업이 1:1이 아니라 다른 학생들이랑 얘기하는 시간이 대부분이므로 서로 답답하다고 느낍니다..제가 어떤 표현을 써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저도 잘 이해못할때가 많구요...

결국 쉽고 이해하기 쉬운 표현만 쓰게 되는거죠...제 영어실력이 줄었나하는 착각도 듭니다;;

그래도 한달정도 학원다니는거는 추천하고 싶네요...처음에 적응시간이 필요하고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랑 친해질수도 있고, 오자마자 직업이 구해지는게 아니므로 한달정도는 괜찮습니다...

이제 가장 중요한 얘기로 넘어가겠는데요..바로 직업 구하는겁니다...저는 여기 오고나서 바로 다음주말에 잡 구했는데요...물론 오지잡 아닙니다..한국식당에서 웨이터로 일했습니다..

일단은 생활비가 급했기 때문에 어떤 일이라고 구해야 했습니다..대부분 손님들 물론 한국인이고 캐쉬잡(불법, 시급적음)입니다...그래도 이것도 경험이라 생각하고 한달정도 일했습니다..

6월말쯤에 시티외곽에서 시티로 이사했습니다..이사하면서 식당그만두고...마침 호주나라(구인/구직 등)에 편의점 구인광고 뜨고 바로 연락해서 인터뷰 일정잡고 인터뷰보고 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장님이 이란분이고 사모님이 한국인이신데...솔직히 이것도 캐쉬잡이지만 손님들이 외국분들이고 다른 동료들 대부분 일본인이라(거의 영어 잘하더군요;;) 영어에 도움되겠다고 생각해서 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여긴 편의점이랑 Bottle shop(술 파는 가게)이 같이 되어있던데 전 주로 bottle shop 담당합니다...손님들 저에 대한 배려가 없더군요..;; 학원 teacher들 보다 체감상 1.5배 빠른 속도로 얘기하는데 처음에 무슨말인지 정말 몰랐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좀 나아졌는데...이놈의 귀는 정말 안뚫린것같습니다...언제쯤 듣기 잘할지...;;

정말 공부랑 일이랑 같이 하는게 힘들일이 더군요..제가 처음 학원에서 intermediate 레벨이었는데..온지 2주만에 레벨테스트했는데 upper로 올라갈 정도 점수나왔었는데..4주뒤에 다시 레벨테스트에선 점수가 더 떨어졌어요....;;;

제가 주로 주말에 일해서 공부할 시간도 없고 피곤합니다(솔직히 이건 좀 핑계..) 어차피 레벨테스트 자체가 일정기간동안 책에서 배운 문법이나 단어가 나오기 때문에 어느정도 공부하고 스피킹, 리스닝도 어느정도 공부하면 올라갈수있는데..시험치는 당일날 공부를 했으니;;



요즘 같아서는 정말 필리핀으로 다시 가고 싶은 기분이네요...어느정도는 정말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만 만약 다시 가게되더라도 내년초가 될것같습니다...저 혼자힘으로 6개월도 못 산다면 제 자신한테 실망할것같구요....

이제 학원 끝나면 오지잡을 알아보던지..아니면 지금처럼 캐쉬잡이더라도 영어사용하는 직업 알아보고 싶네요..(3달정도는 2잡 뛰고 싶습니다...)

워킹온 목표가 돈이아니라 영어회화를 잘하고 싶어서 왔기때문에 일상적인 대화정도는 원어민이랑 얘기할 정도는 되고싶습니다...
솔직히 문법이랑 어휘력은 일상적인 얘기할 정도 된다고 봅니다만 스피킹이 문제에요...분명히 아는단어인데 막상 입으로 얘기하려고 하면 생각이 안나요..;;;
요즘에는 듣기에 초점을 맞춰서 공부하고 있어요...미드를 자막없이 그냥 본다던지, 공유싸이트에서 추천하는 듣기파일 다운받아서 자주 듣고 있습니다..



다른분들이 보시기에 제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앞으로가 문젠데 앞으로의 어떻게 해야 좋을지 충고도 해주신다면 좋겠습니다..;;
혹시 워킹홀리데이 경험하신분들이나 지금 워킹와있는 분들 있으면 경험담 부탁드립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건강이제일
11/07/22 23:45
수정 아이콘
반갑네요. 저도 호주에서 워킹을 마치고 한국 온지 이제 석달 되어갑니다. 저는 굳이 대도시로 가고 싶지는 않아서 들어갈 때는 케언즈로 들어가서 겨울을 보내고, 퍼스 지역으로 이동해서 반년을 보내서 일년 꽉 채우고 돌아왔습니다. 시드니를 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듣기로는 영어 사용에는 시드니보다는 다른 지역이 나은 듯 하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퍼스가 참 좋았습니다. 일자리도 많은 편이고, 한국인이 많긴 합니다만 심하게 많지는 않아서 영어 사용에도 그닥 무리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한번쯤은 지역 이동을 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해요^^

저도 처음엔 영어만 쓸 수 있다면야 하면서, 캐쉬로 한인 사장 밑에서 세일즈 잡을 했었는데요.
제대로 영어 사용하고 제대로 경험하기 위해서는 처음엔 힘들더라도 오지잡을 구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물론 쉽지 않은 건 아는데요. 경험치가 다릅니다... 정말로요. 막판에 오지잡을 했는데, 영어도 참 많이 늘고 좋더군요.

미드 보시면서 훈련하시는 건 참 좋은데, 그렇게 컴퓨터로 무언가를 하시려고 하면 아무래도 고립되시기 쉬운 듯 합니다.
저는 티비를 많이 보는 편이었습니다. 호주 티비 참 재미없지만, 마스터 쉐프니, 엑스 팩터니 하는 거 보면 오지들과 대화할 꺼리도 생기고 해서 좋았었네요. 그리고 저 같은 경우엔 풋티라고 럭비 비슷한 게 있는데 그거 재미 붙이시면 역시나 대화하기 좋더군요. 호주 국민 스포츠니까요. 광고도 많이 듣고 그래서인지, 한국와서 토익 공부할 때도 파트4가 잘 들리더군요;;;

몇가지만 덧붙이자면, 제가 영어가 가장 늘었던 순간은 한인 쉐어가 아닌 외국인 쉐어를 하면서 매번 집 친구들과 수다 떨때였구요, 그리고 오지잡 할 때 였습니다. 외국인 쉐어도 고려해보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그리고, 필리핀 다녀오시던 분들이 호주 생활에 잘 적응 못 하시는 모습을 정말 많이 봤습니다.
그러니 나중에 다시 가시더라도, 일단은 호주와 필리핀을 비교하시지 마시고, 호주 생활을 장점을 찾도록 노력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아무튼, 힘드셔도 견디다 보시면, 좋은 추억이 많이 쌓여 한국 오시기 싫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하하.
즐거운 워킹 되시길 바랄께요^^
금영롱
11/07/23 01:11
수정 아이콘
호주에서 원어민들에게 영어 초짜들에대한 배려는 기대 할 수 없죠..
저는 일년 조금 안되게 갔다왔는데 잘 모르겟어서 "sorry..?"하면
아주 친절(?) 하게도 똑같은 억양과 단어 속도로 똑같이 이야기해줍니다.크크
11/07/23 01:18
수정 아이콘
저도 워킹 가려고 비자 다 받아놨는데...
갑자기 취업 해버렸어요...; 근데 여긴 영어가 정말 필요하네요...
아... 영어권에서 유학을 했었어야되는데...
하수렉스
11/07/23 19:36
수정 아이콘
현재 퍼스에서 5달째 있는 워홀러입니다.
목표가 돈이 아니라 영어회화라면..
일단 오지들이랑 많이 만날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겠죠??
오지잡이나 오지쉐어나요. 밤마다 펍가서 친구 만들수도 있구요.

시티에서 한인노예잡하느니 농장가시면 영어 쓸 일이 많습니다.
영어쓴다는 잡도 첨엔 영어 좀 쓴다고 좋아 보이겠지만 하다보면 계속 같은 문장만 쓰게되죠.. 일과 관련된.
전 공장 다니는데 공장이 좀 널널해서 오지할머니들이랑 잡담을 많이 해요.
듣기는 많이 늘더군요. 스피킹은 자기 공부하기 나름.. 공부 안하면 매일 쓰는 단어만 쓰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0491 [일반] [무도] 조정특집에 대한 주저리주저리 [129] 슬러거12039 11/07/24 12039 0
30490 [일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사나이. [17] 은하수군단10010 11/07/23 10010 0
30489 [일반] (야구) 전반기 주요선수들의 데이터 [12] 信主4908 11/07/24 4908 0
30488 [일반] 경찰이 시민을 오인체포 [30] 삼비운6807 11/07/24 6807 0
30487 [일반] 이번주 탑밴드 최고였습니다! 감상 후기. [34] legend5812 11/07/23 5812 0
30485 [일반] 불후의 명곡 2 보셨나요 ? [26] 비상_날자구나11476 11/07/23 11476 0
30484 [일반] [야구]이번 올스타전의 파격적인 선수기용이을 원하시나요? [22] 윤아6266 11/07/23 6266 0
30481 [일반] 도떼기 시장, 대학병원 응급실 [91] 바보탱이11210 11/07/23 11210 1
30480 [일반] 드디어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49] 밀란홀릭7779 11/07/23 7779 0
30479 [일반] 택배 사고 처리(컴퓨터 본체) 후기입니다 [6] 상상하는 책6030 11/07/23 6030 0
30478 [일반] 유인촌 막말 민비??????? [84] MelOng7484 11/07/23 7484 0
30477 [일반] 라면의 신들............ [37] 김치찌개12280 11/07/22 12280 0
30476 [일반] 호주 워킹홀리데이 와있습니다~ [8] 아스날5516 11/07/22 5516 0
30475 [일반] 암 환자분들의 가족의 경험담을 도움을 구합니다.. [32] 핸드레이크4544 11/07/22 4544 0
30474 [일반] [야구] 전반기 결산 [17] 信主4626 11/07/22 4626 0
30472 [일반] 추가)엄마의 폭력을 못 이겨 이제 독립하려고 합니다. [176] 신묘12699 11/07/22 12699 0
30471 [일반] 황당한 as 사기사건... [15] 마재곰매니아6280 11/07/22 6280 0
30470 [일반] 요즘 군대는 동네북?? [26] 마음을 잃다5175 11/07/22 5175 0
30469 [일반] 각팀에서 200홈런, 100승, 100세이브 한 선수 [33] 케이윌4976 11/07/22 4976 0
30468 [일반] 전반기 끝난시점 골든글러브 예상해봅시다 [40] 럼블4634 11/07/22 4634 0
30467 [일반] [강연후기]고산의 Shoot The Moon [6] 순욱4434 11/07/22 4434 2
30465 [일반] 4대강 정비효과로 이번 장마에 피해를 많이 줄였다네요~ [32] 부끄러운줄알아야지6904 11/07/22 6904 0
30464 [일반] 프로야구의 전설 최동원, 김성한 인터뷰 [6] 5293 11/07/22 529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