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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20 01:41
끙;; 뜨끔하네요.
저는 요즘 아는 형이 소개해 주신 텍사스 홀덤에 푹 빠져 살고 있습니다. 그 형 여자친구분이 포커칩을 가지고 계셔서, 4명 정도가 도란도란 둘러앉아 홀덤을 치는데, 이 텍사스 홀덤이라는게 정말 매력이 대단하더군요; 외국에서는 텍사스 홀덤을 정통 포커라고 취급하고, 가장 인기도 많을 뿐더러 가장 많이 즐기고 있는 두뇌 스포츠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플레이 홀덤' 이라는 사이트를 알게 되고 거기에서 홀덤을 치게 되면서 문제가 생기더라고요;;; 지금은 사람이 많이 줄었다고 하는데 몇명씩 계신 분들과 치고 치고... 그러면서 매일 밤 9시에 토너먼트가 개최되는데 거기에서 우승도 한번 하면서 여기에 빠져버렸습니다. 결국 일이 난게, 아, 나도 큰 방에서 놀고 싶다 하고 5만원(!) 을 현금을 질러버렸습니다. 그럼 거기 돈으로 5억이거든요. 그걸 치고 치고 해서 조금씩 늘려 (그라인딩이라고 하나요) 한때는 20억까지도 만들었는데 그저께인가 하루만에 15억을 날려버렸습니다. (틸트라고 하죠;) 홀덤이라는게 두뇌와 함께 인내력의 스포츠라, 그 의미는 그만큼 많은 시간을 잡아먹습니다. 덕분에 연구실 생활이 엉망(;;) 이네요. 다행히 졸업논문도 다 써놓고 졸업 끄트머리라 생활에 큰 지장은 없습니다만. 도박, 무섭습니다. ... 그런데 홀덤은 정말 재미있네요. 언제 한번 pgr 에 홀덤글 게시 생각중입니다.
11/05/20 01:47
다행이겠지만 저는도대체 도박이 뭐가재미있는지 모르겠어요
어차피 총효용은 같고.... 고수도많고 딸가능성은 제로에 수렴하고 그래도 중독이 생기는건 신기할따름입니다 다만 스타는 재밌네요
11/05/20 01:58
Sharp 님 말씀처럼 실제로 포커를 직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도 많죠.
특히 요즘에는 온라인 포커가 발달해서 한번에 여러 개의 테이블을 돌리면서 수익을 내고 있는 포커 플레이어들이 많습니다. elky 베르트랑이야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친숙하고 유명한 프로 포커 플레이어고요, 실제로 굉장한 스타죠. (WSOP 2009 동영상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elky 소개영상 나오면서 한국에서 프로게이머 했던 영상도 나오더군요. 크크) 그리고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였던 심소명, 이광수 선수도 프로 포커 플레이어로서 꽤나 성공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어둠 속에 갇혀 있는 상대방의 심리를 파악하고, 그에 가장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서 대응, 내가 공격해야 하는 타이밍에 과감한 승부 등이 포커와 스타가 매우 닮았다고 하더군요. 하긴, '심리전' 이라는 면에 있어서 스타만한 게임도 없겠죠. 그러니까 포커도 잘 하는 것이겠군요.
11/05/20 03:53
마침 저희 매장 옆 매장의 사장님께서 오늘 해주신 이야기가 생각나네요.(경기도 용인 죽전동에서 피시방을 하고 있습니다.)
손님도 줄어들고 해서 심심해서 카운터에서 피망포커를 치기 시작 하기 시작하셨다고 하시더군요.. 그냥 쿠폰으로 야금야금 하다가 어느순간 돈이 좀 모였다가 한방에 잃어버리시곤 10만원을 현질하시고 그걸 밑천으로 다시 시작하셨는데 현금 30만원정도가 될정도로 모으셨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다가 그걸 다시 한방에 올인 당하시고 10만원 현질 10만원 현질 10만원 현질을 반복하고 계신다고 이야기 해주시면서 이제 안해야겠다고 하신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저도 아이폰으로 포커게임을 좀 쳐봤는데 200만원으로 1억넘게 갔다가 올인하고 나서 이거 현질할수 있으면 걍 사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전 게임에 현질은 필요하지 않는 이상 절대로 안하는 주의라서 하진 않았지만 말이죠.. (게임내에서 게임머니로 캐시를 대체할수 없는 경우만제외) 매장에 손님분들중에도 고스톱 포커류를 즐기시는 분들이 꽤 되시는데 볼만합니다. 클릭질 한번에 매우 신중하고 잃으면 진상을 부리고 따면 기분이 업되서 웃고 있더군요. 도박류(참 표현하기 어렵네요)는 참으로 오묘한것 같습니다.
11/05/20 08:36
저희 큰아버지... 아 이젠 큰아버지라 부르기도 싫지만.. 여튼 전혀 안그럴거 같던 사람이 도박에 빠지더니 자기 재산 다 날려먹고 (옷 매장인 NII를 운영하고 있었습죠) 편지 한장 쓰고 도망가 버렸죠 큰엄마는 동네에 소문이 다 나서 창피하다며 있던 집 팔고 짐 싸서 고향으로 가버리셨고 친척형은 취직한다며 일자리 알아 보고 있습니다 원래 가게에서 일했는데 가게가 없어져 버리니 -_- 게다가 그 사람이 고등학교 동창회장이었는데 이곳저곳 빌릴수 있는곳엔 돈을 다 끌어 모아서 날려 먹고 튀어버린지라 맨날 저희 아버지 한테 전화가 온다죠 형이 그랬으니
동생이 대신 갚으라고.. 진짜 잡히면 죽이고싶을만큼 짜증납니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11/05/20 09:54
처가 쪽 큰아버지가 도박에 빠졌었다더군요.
그래서 동생인 제 장인어른이 찾아가 말렸답니다. 물론 말 안듣죠. 그래서 수를 쓴게 칼을 가져가 손을 찍어 버렸답니다. 장인어른 손을요. 도박 그만 두던가. 동생 손 아작내든가 택하라고. 그 날 이후로 이 양반 도박은 청산했는데 그 식구 전체가 장인어른 보면 벌벌 떤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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