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 엔 늘 이야기를 풀 꺼리가 없어서 노래 이야기밖에 안하게 되었네요
요근래 트위터와 페북 이야기만 주구장창 하다가
게임 얘기 몇 번 하다가, 득템도 이야기 해 보고 다시 나가수에 꽃혀 글을 쓸 때마다
음악이 빠지면 테마가 영 꺼리가 없습니다. 취미도 그저 보잘것 없고 직장 이야기도
전혀 새로운게 없다보니 남들 다 하나씩은 털면 나오는 에피소드 조차도 없거든요
좋은 곳이긴 한데 너무 루즈합니다.... 정말 이 태안군이라는 유배지에서 루저가 되는건 아닌지
아무튼 오늘의 테마는 숨겨진 노래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제목은 사실 이목 끌기 용이요, 거창한 건 없습니다. 그냥 과거에 잠깐 귀를 스쳐간
노래들 중에 듣기 좋은 곡들만 끄집어내었다고 해야 하나요?
1. As One '비밀'
꽤 오래된 앨범이지요, 애즈원은 역시나 '천만에요' 앨범을 최고로 꼽고 싶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알고 있고, 또 좋은 앨범이라 추켜세우고 있지요~
군대에서 알게 된 앨범입니다. 선임이 꽤 좋아해서 취침소등 되면 이걸 꼭
은은한 볼륨으로 틀었는데 꽤 좋더군요, 아니.. 상당히 좋았습니다.
계절 타기도 좋고, 특히 가을을 적시는 앨범으로는 최고레벨이지요
2. 나리 '소녀지몽'
멜론은 음원이 재계약 되어 2008년부터 공개되어 있지만
싸이월드는 거의 3년 넘게 음원이 닫혀 있는 상황이라지요
이만큼 리퀘스트가 많은 곡도 없을 껍니다.
약간은 중화풍 스러운 편곡이 농도 짙게 깔리는 곡이었지요
들어보시면 '아!! 이거!!' 하실껍니다.
귀를 호강시켜주기엔 충분한 곡인데다 이 타이틀 자체는
상당히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부대학교 소속인 것으로만 알고 있습니다. 연극영화과 라고 했던가요?
지금은 그냥 연기에 전념인 걸로.. 아 졸업 했나요?
3. 트래비스의 'Yesterday'
015B의 정석원이 키운 신예 뮤지션이었지요
적어도 2001년 그 당시엔 정말 뛰어난 곡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24시간의 신화(!!!) 라던지 봄날은 간다(!!!!!!), 아니면 SES의 4.5집 스페셜
부터 정말로 유명한 정재욱의 '잘가요' 까지 말이지요
그 와중에서도 꽤 들을만한 발라드였습니다. 두 장의 앨범을 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아쉽게도 거기까지 였지요, 그럼에도 저 곡은 참 좋았죠
4. 우진희의 '너에게로'
아.. 이 노래
아시는 분 계십니까?
영화 비밀의 MV에 삽입된 곡이기도 하면서 나쁜 머시기 라는 드라마??
거기 나왔던 곡으로도 알고 있습니다(가물?)
상당히~~가 아니라
저는 굉장하 좋아하는 곡입니다. 잊어버리지 않도록 제목까지 적어서
별도의 메모장에 가사까지 다 적어놓았다지요
오늘처럼 그냥 적적한 새벽에 듣기엔 참으로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노래입니다.
마치 Shibata Jun의 'Dream' 을 라이브로 듣는 듯한 느낌? 그보다 더 느낌이
좋은 곡이지요
http://musecon.tistory.com/entry/%EC%9A%B0%EC%A7%84%ED%9D%AC-%EA%B7%B8%EB%85%80%EB%A5%BC-%EB%A7%8C%EB%82%98%EB%8B%A4-2009-03-12
활동은 간간히 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뭐랄까? 그대로 오버에서
사라짐 자체가 너무 아쉬운 가수이지요
지금은 온라인에서 알음알음 듣기조차 힘든 곡이 되어버렸습니다.
거의 서비스 되는데가 없더군요
http://pann.nate.com/video/204313555
네이트에 한 건 있네요(그것도 무려 M/V로!!)
5. 이수영 '후회'
가을이 짙어질 무렵, 눈물 꽤나 뽑아낼 적막한 곡입니다.
이런 곡이 이수영에게 있었구나 하는 분들도 분명 계실껍니다.
그리고 나름 마니아라 자부하는 분들은 이러한 곡도 게시판에서
언급이 되는구나 라며 나름 뿌듯해 하시겠지요?
어차피 좋은건 더 알려서 많이들 알면 좋지 않겠습니까?
이 무렵에는 발라드가 꽤 듣기 좋은 곡들이 많았죠
조성모나 GOD의 힘도 있었지만 그 때문에 서정적인 곡들이
정말 뿌리뽑듯 넘쳐나던 시기였습니다. 이수영의 I Believe가 더 좋으세요?
아니면 신승훈의 I Believe가 더 좋으세요? 라는 질문처럼 말입죵
이수영씨는 지금 뭐하고 있을까요? 어느새 안보이게 된...
6. 윤종신 '이별을 앞두고'
역시 싸이에서 4년째 묶어두는 만행(!)을 저지르는 윤종신의 '후반' 이라는
마지막 수록곡 되겠습니다. 위의 '소녀지몽' 이 리퀘스트 1순위라면
윤종신의 '우둔남여(with 박정현)' 와 '배웅' 이라는 곡을 듣기 위해
지금도 많은 팬들이 싸이월드의 무능력한 음악장사(!)를 질타하고 계십니다.
군을 전역하고 아직은 짧은 머리가 어울렸던 윤종신의 그 당시 모습은
꽤 샤프하면서도 강한 이미지였습니다. 그러나 이후 '팥빙수'에 큰 실망을 해서
윤종신의 팬을 포기해 버렸지만
그래도 '너의 결혼식' 은 그야말로 가요의 레전드요 포스였습니다.
그 때를 기억하는 분들에게는 정말로 좋은 선물과도 같은 앨범입니다.
최소 이 앨범은 전 곡을 잔잔하게 몇 번씩 들어보면서 느껴봐야 합니다.
그 중 '선물', '이별을 앞두고' 의 상반된 테마이지만 같은 맥락의 이별송은
제 표현대로라면 성수대교에서 쌀쌀한 11월의 낙풍을 온 몸으로 맞는 느낌이지요
지금 시각은 4:44분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