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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5/07 23:45:53
Name 버디홀리
Subject [일반] 재미있는 사회인 야구 이야기....

PGR에 10년 가까이 있었지만 최근 몇 년동안 정말 야구 얘기가 많이 올라와서 한 사람의 야구 팬으로서 참 즐겁습니다.
플레이를 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야구 좋아하는 사람과 야구 얘기하는건 참 즐거운 입니다.
물론 저도 좀 더 젊었을땐 내 생각과 다른 경우는 격하게 흥분하기도 했었지만 이젠 그럴 힘도 없고(?)
너무 비생산적이기도 한 것 같아서 그만뒀습니다만. 하하핫...

이 글은 그냥 제가 야구를 하면서 겪은 여러가지 경험들을 재미있게 보시라는 가벼운 야구 얘기가 되겠습니다.
얘기 내용 중, 야구에 관한 제 개인적인 의견이 나올 수도 있기에 저와 다른 의견이 있으시다면 얼마든지 댓글 달아주셔도
좋습니다. 야구 얘기는 어떤 내용이던 환영입니다. ^^

매일 같이 중계 불판 안에서 전문가 같은 해설과 기록 등으로 보는 즐거움을 더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실제로 저와 같은 사회인 야구를 하시는 분들도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분들이 보시기엔 부끄러운 글이
될 수도 있겠네요.



사회인 야구는 대게 두시간 정도만 합니다.
팀은 너무 너무 많은데, 운동장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천하무적 야구단 보신 분들은 시간에 쫓겨서 5회나 6회가 되면
경기가 마무리 된다는 것 아시죠? 사회인 야구의 정규 리그는 대게 7이닝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만 시간 제한 룰이 있어서
4이닝만 완료되면 경기가 성립한 것으로 인정합니다.
4년전이던가? 한양대 구장에서 벌어진 리그게임에서 저희 팀이 1회말에 16점이나 내는 미친 짓을 했었습니다.
공격만 한시간 정도 했었으니까요. 그러자 심판이 저희 팀 감독님을 부르더니 이대로라면 경기가 무효 처리가 된다고 해서
일부러 마구 삼진 당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었습니다. 스코어는 기억이 안나지만 4회초까지는 진행해서 게임을 마친 것으로
인정 받은 적이 있네요.


그런데, 사실 두시간 정도만 하는데에는 또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야구는 아시다시피 동적이면서도 정적인 운동이죠. 수비할때는 꽤 높은 집중력을 요구하지만 경기가 두시간이 넘어가면
이 집중력을 유지하기란 아저씨들로서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조금 오바해서 말하면 2시간이 넘어가면 체력이 받쳐주지도 못합니다.
일요일 리그인 경우는 전날 마신 술냄새를 풍기면서 타격하시는 분들도 꽤 됩니다. 크크크
지난주에 신월야구장에서 2시간 반동안 9회까지 경기를 해봤는데 솔직히 죽는줄 알았습니다.
체격은 왜소해도 체력은 자신있었는데 자꾸 외야 자리에서 눕고만 싶더군요.;;;;

야구란게 참 웃깁니다. 집중력을 유지하다가도 잠깐 넋놓고 있거나 다른 생각을 하게되면 묘하게 타구가 날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지없이 실수하고 공 주으러 열라 뛰어야 합니다.



사회인 야구에선 안타건, 볼넷이건, 몸에 맞는 공이건 2루타와 다를바 없습니다.
도루하는 주자를 거의 잡을 수가 없기 때문이죠. 완전 굼벵이가 아니면 99.9% 삽니다. 어쩌다가 도루하는 주자를 잡으면
난리납니다. 상대팀도 놀라고, 지나가는 사람도 놀랍니다.;;
그래서 점수가 많이 날 수 밖에 없습니다.
한 이닝에 10점 이상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재작년에 8점차로 앞서고 있다가 마지막 회에 선수들 다 교체하고 나서 역전패 했던
적도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안뛰어본 포지션이 없습니다.
투수도 해봤고, 포수도 해봤고, 내 외야 전부 다 뛰어봤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던건 2루수와 우익수입니다.
물론 포수도 무척 힘든데 대신 무척 재미있는 포지션이라 조금 밀렸습니다.

투수는 두 달 정도 쉬고 던지면 100~110km 정도 던지는데 이런 날은 오히려 더 많이 맞습니다.
오히려 어깨가 조금 힘들어서 80~90km 대의 공들이 덜 맞습니다. 희한하죠?
그 주된 이유는 타격을 전문적으로 배우신 분들이 아니여서 그런지 느린 공이 오면 몸이 앞으로 많이 쏠리게 됩니다.
배트는 이미 돌아나왔는데 공이 아직 안오는 경우죠. 몸이 앞으로 쏠리면 절대 좋은 타구가 나오기 어렵습니다.
다만, 3회쯤 되면 타이밍이 맞아 나가기 때문에 3회나 4회엔 교체를 해주어야 효과적입니다.
그럴땐 반대로 빠른 공을 던지시는 분이 효과적이더군요.

포수는 정말 재미있는 포지션입니다.
게임 끝날때까지 공을 받는 위치니까요. 대신, 한여름이면 거의 죽습니다. 얼굴에 흐르는 땀과 캐쳐 마스크 안의 가죽의 만남은
기분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나쁜건 마스크가 벗겨진 뒤 다시 쓸때 흙이 묻어있는 경우....최악입니다. ㅠㅠ

1루수는 아주 편한자리여서 팀의 노장들이 주로 차지합니다만 아주 중요한 자리입니다.
다른 내야수들의 송구가 들쭉 날쭉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 포구를 잘하는 사람이 맡아야 합니다.

2루수는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별것 아닌것 같은데 꽤 힘든 자리입니다.
일단 타구는 많이 오는 자리는 아닙니다만 주자가 나갔을 경우 많은 움직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풋트웍과 체력이 좋은 분이
맡으면 좋습니다. 2루 주자를 견제해야 하기 때문인데 솔직히 다른 분들은 그냥 제자리에 가만 서 계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분들은 체력 소모도 없고, 공도 별로 안오고, 최고의 포지션이긴 하죠.
열심히 뛰는 분들에게만 힘든 포지션입니다. ^^;;;

3루수와 유격수 자리는 팀에서 가장 어깨도 좋고 야구를 제일 잘하는 분들이 맡는 포시션 되겠습니다. 제일 잘하는 사람들이라
특별히 뭐라 언급할 수도 없습니다.
이성열이 김현수에게 뭐라고 할 수 없자나요. 제겐 제일 어려운 자리입니다.

일반적으로 사회인 야구에선 조금 실력이 떨어지는 분들이 외야로 가게 되는데 외야수도 꽤 매력있는 포지션입니다.
하늘 높이 솟아오른 타구를 쫓아가서 글러브로 착 받아내는 기분이란 정말 최고죠.
외야수에선 중견수가 제일 중요합니다. 실제 프로야구 팀들도 발빠른 선수들이 중견수를 맡는 경우가 많듯이
글러브 질(?) 잘하고 센스있는 친구들이 좋습니다.
외야수 포지션 중에서 가장 어려운 포지션은 우익수인데요. 그 이유는 우익수 쪽으로는 빗맞은 타구가 많이 날아오기 때문입니다.
빗맞은 타구란 공이 날아오면서 점점 휘어지기도 하고 갑자기 뚝 떨어지기 때문이죠.
좌익수나 중견수가 타구를 판단하고 낙구 지점에 자리를 잡았다면, 우익수는 처음 낙구 지점을 파악한 것보다
두어발 더 전진해야 합니다. 이런 문제만 아니면 우익수는 신이 내린 포지션이기도 합니다.
운 좋으면 두, 세경기 연속 공이 한번도 안갈 수도 있습니다. 신이 내린 보직이죠. 동방과 비슷합니다. ^^



아, 쓰다보니 글이 이상하게 자꾸 길어져서 짧게 고치느라 계속 썼다 지웠다 하게 되네요.
야구의 전 포지션보다 더 어려운 PGR의 글쓰기입니다. 그냥 재미있게 봐주세요. ^^
혹시, 재미있어 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다음엔 글러브 얘기도 좀 하고, 각종 장비 얘기도 좀 하고, 여러가지 제가 아는 야구
얘기들을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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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07 23:53
수정 아이콘
재미있습니다 ^^

저도 지금은 취업준비생이지만 나중에 취업하고 나서 사회인야구를 하고 싶어요. 학교에서 간간히 몇달에 한번씩 야구게임나가고 캐치볼도 합니다만, 뭐랄까 체계적으로 좀 배우고 싶은 생각이 항상 자리잡고 있어서요...
그런데 잘 못하는 부원이 들어와도 잘 가르쳐들 주시나요? 흐흐 괜히 겁을 먹고있습니다.
11/05/07 23:55
수정 아이콘
야구는 재미있죠. 타카피의 노래에서처럼 치고 달리고 하는 과정속에서 축구나 농구와는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정적인것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서 수많은 작전이나 사인이 오고가고, 이러한 작전이 중요하기도 하지만 정작 기본적인 것(힛앤런일 경우 타구를 오른쪽으로 보내기라던가..) 을 못하면 말짱 꽝이니까요.

사회인 야구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대학 동아리 야구가 더 재미있더라고요. 거의 다 대학 와서 시작한 사람이니 고만고만해서 연습하는대로 실력이 느는게 보이니까 재밌고(사회인 야구는.. 짭선출이라도 비선출과의 차이가 너무 나서.. 그런데 비선출도 연습 열심히 하면 120km 제구정도는 되더라고요. 1년만에 120km 제구..) 뭔가 끈끈하게 엮여있어서 재미도 있고..

결론이 뭐냐하면 대학에 야구 동아리가 있으면 가입하시라는 겁니다. 사람이 없어요.. 엉엉
11/05/07 23:58
수정 아이콘
혹시 말씀하시는 신월 야구장이
신월7동 남부순환도로쪽에 있는 그 야구장 인가요??
제가 주말에 자주 가는 곳인데 하하..
11/05/08 00:05
수정 아이콘
공속도에서 공감이 가는군요. 그래서 체인지업만 던질 줄 알아도 구질 2개로 타자들을 웬만하면 요리할 수 있죠
11/05/08 00:08
수정 아이콘
선추천 후감상!
11/05/08 00:32
수정 아이콘
잘읽었습니다. 요새 사회인야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자꾸 하는데 주변에 연이 닿지 않아서 그냥 푸념정도로 그치는 중인데... 이글을 보니 더욱 하고 싶어지네요.
Zakk WyldE
11/05/08 00:43
수정 아이콘
사회인 야구 하시는 분들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시간 내기가 영 힘들기도 하고 일에
치이면 주말은 그냥 쉬고 싶은지라.. ㅠ 3-4년 뒤에 자리라도 하나 차지하고 나면 도전하고 싶네요. 재미있는 글 감사 합니다. [m]
이장님
11/05/08 00:50
수정 아이콘
속도부분은 정말 공감 가네요.
공은 느리신데 제구 좋으신 투수분들 만나면, 배트로 맞춘다는 생각을 해도 배트가 먼저 돌아가는경우가 많거든요.
수비는 중견수에서 3루수로 옮기고 두게임 했는데,
3루를 왜 핫코너 라고 하는지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이대호선수는 정말 수비요정 이였었어요 ㅠㅠ
11/05/08 00:53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캐치볼 모임은 언제 하실꺼에요? ㅠㅜ;;
야구가 하고싶어요~~
AttackDDang
11/05/08 01:19
수정 아이콘
저는 부산에서 사회인야구를 하고있습니다. 저희팀은 작년에 부산시 전체 리그 대항전을 우승한 리그에서 뛰었고, 올해는 잠시 리그를 옮겨서 뛰고있구요 흐흐 저는 구력이 1년정도 되었네요, 그런데 저희팀은 전체적인 전력이 너무 좋아서 그런지 제가 자리를 잡기가 너무 힘듭니다. 언제든지 구멍이 나는 자리에 들어갈수있도록 연습을 해야겠죠 크크. 저희팀 전력이라 하면... 대학야구 국가대표(전준우선수랑 같이 뽑혔었습니다)출신선수도있고, 선출이지만 조회가 안떠서 비선출로 뛰시는 분도 계십니다. 그런데 처음 들어가는팀의 수준이 꽤 되다보니, 1년정도밖에 안되었는데 제 실력이 1년전과 비교해 확실히 아주 많이 늘었다는게 보입니다. 아무래도 역시 야구도 가까이서 보고 배우는게 정말 큰 스포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크크
11/05/08 01:36
수정 아이콘
저도 작년에 창단한 팀에서 2년째 2루수를 맡고 있습니다. 일요일에 시합한다는게 피곤하지만 치고 달릴때의 그 짜릿함때문에 꼭 참석하려고 합니다.작년에는 타율 1할ㅡㅡ;;도 안됐는데 올해는 감이 올라서 현재 8할입니다..그래서 올해는 더 잼나네요..야구하고싶으신 분들은 망설이지 마시고 주위 팀에 가입해서 해보세요..재미는 보장합니다.. [m]
11/05/08 02:45
수정 아이콘
흐흐 야구 끊은지 2년 넘어가는데 글 보니 또 하고싶어지네요.
저는 외야를 주로 보다가 팀에 자원이 없어지면서 3루나 포수 등 중책을 맡은 경우인데요.
3루수가 제일 재밌었네요.
물론 어려워서 강한 타구는 몸사리기 바쁘지만 하루는 무려 한경기에서 8개의 아웃을 잡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운을 다 써버린건지 다음경기부터는 에러 연발이더군요.
11/05/08 03:31
수정 아이콘
오!! 버디홀리님 글을 오랜만에 보니 반갑네요. 작년에 캣치볼 모임 나간적이 있는데 아마 기억은 못하실 것 같네요^^;;
저도 사회인 야구 하고 싶은데, 주변에 어떻게 찾아봐야 할지를 모르겠네요.
네이버 같은데 찾아보긴 했는데, 은근히 찾기 힘들더라구요

근데 사회인 야구 들어가면 보통 포지션을 어떻게 정해 주나요?
처음 실력을 보고 판단하나요? 아니면 원하는 포지션 해보고 안되면 이동이 되는건가요? 궁금하네요.

이런저런 일에 치이고 있긴한데 15일 모임이 발생(?) 하면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영웅의그림자
11/05/08 04:42
수정 아이콘
포수를 보고있습니다....정말 공 시원하게 전신마사지 받는정도로 처음에 맞았습니다.변화구땐 허벅지 타자가 스윙땐 눈을깜빡여 가슴 원바운드볼이 들어올땐 좋지못한곳......그래도 정말 재미있고 매력있는 포지션이더군요 온리 타격으로 먹고사는 포수입니다...얼른 캐치가 나아져야할텐데...
ProbeDrop
11/05/08 05:19
수정 아이콘
사회인야구 얘기때문에 1년만에 로그인하는거 같습니다.
나이는 비록 어리지만 고1때부터 사회인야구 시작해서 지금 구력이 거의 9년차 되어갑니다. 하지만 저는 약간 뛰는 분야가 달라서
일반사회인야구와는 다르게 테니스공야구를 하고있습니다.

지금 들어보신분들은 뭐야;;애들장난도 아니고 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겟지만 실상은 굉장히 아마추어가 하기에 좋은 야구에 근접한
재미있는 야구입니다. 일단 테니스공은 반발력이 야구공에 비해 적기때문에 구장이 작습니다. 중간 60m 좌우 55m 기준이다 보니
사회인야구에서 범하기 쉬운 외야만세플레이(?)를 거의 범하지 않습니다. 운동장의 규격이 작고 공의 반발력이 낮아서 생기는 엄청난 이점이
수비부분입니다. 타구 속도가 느리다 보니 실제 프로야구에서 보는것과 같은 내야땅볼플레이가 많이 나오고 플라이도 잡기 쉬운편입니다.

또한 스펀지에서 실험했던 적이 있는데 테니스공으로 던질때 야구공으로 던질때보다 평균 시속 10km 정도 더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120km 던지는 투수는 테니스공으로 130km를 던질수 있다는 겁니다. 아마추어한테 130km는 거의 광속구에 가깝습니다!!!! 그냥 실처럼
지나가거든요!! 그리고 포수에러가 없다보니 도루가 없습니다. 그래서 주자를 진루 시킬방법이 안타와 볼넷 야수에러 밖에 없다보니
그렇게 큰점수가 나기 쉽지않습니다. 결국 나중에 스코어보드를 보면 4:3, 6:2, 심지어는 1:0 게임도 여러번봤습니다.

제 눈높이에서는 경식사회인야구와 테니스공야구를 다 해본 입장으로 물론 장단점이 있지만 테니스공야구도 꽤 매력있는운동입니다!!!
다 쓰고 나니 무슨 홍보글처럼 되버렸네요;; 여하튼 야구를 좋아하고 야구를 즐기는 분들 다 화이팅입니다!!!
11/05/08 05:36
수정 아이콘
하늘 높이 솟아오른 타구를 글러브로 착 받아내는 이라는 단순한 글귀가 참 좋네요. 잘 아는 것을 글로 쓰면 평범한 글귀도 아름다운 것 같아요 [m]
11/05/08 10:39
수정 아이콘
21살때 사회인야구가 너무 하고 싶어서 다짜고짜 카페에서 검색한후 아무 팀에나 들어간 적이 있습니다.
제 바로 위, 즉 제가 팀에 들어가기전에 막내하시던 분이 저랑 10살 차이더군요.
8개월동안 막내로 이쁨 받으면서 팀에서 열심히 야구를 즐겼지만 사회인야구에 '사회인'이 아니다 보니
제 풀에 제가 지쳐서 도망친 적이 있네요.

빨리 사회인이 되어서 다시 야구 하고 싶어지는 글이네요. ^^

그리고 개인적으로 친한 팀과의 친선경기에서 포수와 타자의 말장난? 신경전? 이 너무 재밌더라구요. 크크
좋은 볼 하나 줄게. 하시면서 사인을 내시는 포수와 어마어마한 공을 던지시던 투수.
그리고 정말 빠른 공을 커트도 아닌 '스쳐서' 파울을 가까스로 만들어내는 저.
뱃스피드 느리다 조금만 더 빨리 던져. 라고 소리치는 포수와 정말 어마어마하게 빠른 공을 제 머리로 던지시던 투수분.
놀란 나머지 피하지도 못하고 헬멧에 고대로 강타했던 공, 그리고 맞고 난후 1루까지 간 기억이 없었던 그 때의 기억은 정말이지.. 어휴..
크크
쭌이쑤
11/05/08 10:44
수정 아이콘
사회인 야구를 하면서 느낀 가장 큰 점은.. "프로야구선수들은 전부 괴물이다"이죠.. 송구능력은 기본이고.. 야구장가서 경기시작전에 선수들 몸풀면서 연습하는 거만 봐도 경악이죠.. 가장 인상깊었던건 4명이서 펑고연습을 하는데 두명 2루,유격 자리에서 받고 한명 1루, 한명 쳐주는 사람 해서 하던데, 타자가 쳐주면 땅볼받아서 1루로 던지고 1루보는 사람은 타자에게 원바운드로 공던져주면 맨손으로 잡아 다시치고... 이연습을 단 한개의 공으로 조금의 시간지체없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거보고 정말 놀랐죠..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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