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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03 16:06
임재범이 음정 호흡을 틀리나 안틀리나 귀 쫑긋 세우고 들은 분은 없을겁니다.
무슨 심사위원도 아닌데요.. 근데 노래를 듣다보니.. 어? 좀 이상한데?.. 라는 느낌이 들었을 거고.. 그런 느낌 때문에 감동이 덜 했겠죠. 나중에 게시판에 임재범의 공연이 아쉬웠다라는 의견을 남기면서 감동이 덜 했다는 근거로 음정 호흡 등의 아쉬움을 남긴 거라고 봅니다. 근거 없이 무조건 감동이 덜했다고 말하는건 이상하잖아요. 저는 음정 이딴거 쥐뿔도 모릅니다만.. 노래 끝마디마다 호흡을 짧게 끊는게 좀 불편하게 들렸습니다. 어쩌면 그게 더 멋스러운 방법일수도 있지만.. 그냥 제 막귀에 불편했던거죠. 그래서 이런 부분이 좀 아쉬웠다라는 의견을 남겼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임재범 음정 호흡 틀리나 안틀리나 보자.. 라는 마인드로 공연을 지켜본건 아니거든요.
11/05/03 16:08
하나 덧붙이자면, 음정이 틀렸다. 그러니까 임재범씨는 실력이 없다 이런 주장 펼치신 분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 말을 하신 분이 계시고 그게 불편하시다면 그런 분들께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음정 틀렸다고 하는 분들 모두를 싸잡아 말하시지 말구요. 음정이 틀렸다라는 단순한 사실을 말하거나 (누군가의 질문에 대한 답일 수도 있고요) 음정이 틀렸는데 그게 듣기 불편했다거나 음정이 틀렸지만 이상하게 감동적이고 좋았다거나 세 경우 모두 임재범씨의 능력에 대해 논하는 것이 아니잖아요, 단지 그 날 무대에 관해 이야기 하는 것 뿐이니까요.. 임재범씨 이번 무대를 감동적으로 본 입장에서, 다음 주에는 음정까지 맞는 멋진 무대 보여주시길 기대합니다.
11/05/03 16:08
받아들이는 것은 개인 차이겠죠. 도를 넘지 않는 선에서 서로의 의견 교환이면 서로에게 좋을건데,
그걸 못 지키는 분들이 몇 몇 보여서 다들 안 좋게 다툰 것 같네요.
11/05/03 16:14
그런 거죠. 홍진호 선수가 김택용 선수를 잡은 경기가 요즘 기준으로 가장 완벽한 실력을 보여준 것은 아니었지만 지켜본 수많은 스타팬들에게는 크나큰 감동을 선물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보는데...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러저러한 이유로 명경기로 안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는 걸 감안은 해야겠지만 다수가 받았던 감동을 해치는 수준의 태클은 불편한 거죠.
11/05/03 16:16
최근에도 임재범 씨의 노래를 즐겨 듣던 사람들은 어 좀 이상한데 싶어서 감상에 좀 방해가 됐을 거 같고 최근에 별로 듣지 않던 사람은 그냥 즐길 수 있었던 거 아닐까요. 제가 후자라서 이런 생각을 합니다. 저도 다시 들어보니까 좀 이상하다는 걸 확연히 알 수 있었거든요.
11/05/03 16:19
앞으로 나가수 공연은 계속 될테고.. 그때마다 불판에 감상들이 올라올텐데..
서로 감정을 해치지 않게 배려하는것도 게시판의 기본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도를 넘은 분들은 다음부터는 자제해 주셨으면 합니다.
11/05/03 16:21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음정이 나간걸 모르는 분도 있고, 실수가 거슬려서 노래에 집중을 못하는 분도 있고, 실수를 포착했지만 그래도 감동받았다는 분들. 이렇게 세 종류의 분들 모두 다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서로 존중해야하기도 하구요.
11/05/03 16:22
개인적인 문제로 일시적으로 컨디션이 많이 안 좋아지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점차 좋아질 것이라 생각하고 일요일 공연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감동적이었습니다. 자기가 느끼고 있는 감정을 노래로 울부짖고 있다는 느낌이랄까요? 음정이나 호흡은 정상 컨디션보다 좋지 않았지만 감정을 표현하는 것만큼은 정말 최고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음정, 호흡, 박자 등은 회복이 가능하다고 생각되구요;; 당장 다음주 샤우팅만 해도 기대가 됩니다.......!
11/05/03 16:25
다른 글에도 댓글을 남겼습니다만, 한 번 더 남깁니다.
Alexandre Pato님께서도 임재범 씨의 음정은 달리 부른 것이 아닌, 틀린 것이라고 단정 지으셨습니다. 그렇게 보는 것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합니다만, 그것이 임재범 씨의 보컬 능력의 퇴보, 또는 컨디션과 이어지는 것이 문제인 듯 합니다. Alexandre Pato님께서 애드립과는 틀리다고 말씀하셨는데, 물론 그것과는 틀리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혹시 이러한 경험 없으신가요? 노래방에서 과도하게 감정이입을 한 나머지, 음정이 조금 흐트러지는 경우 말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장난삼아 꽤 하는 편입니다. 물론, 음정에 대해 크게 의식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격한 감정을 표현하며 자연스럽게 반음 내지는 반의반음 정도가 원곡과는 다르게 표현되는 것이고, 그것은 허용범위 안에 들어있습니다. 아마 프로가수의 경우도 틀리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감정이입 시의 음정에 대해, "정확히 지켜야 해" 라는 생각을 지니지 않고 있을 수도 있지요. 임재범 씨가 컨디션이 나빴는지도 모릅니다. 나이가 들어, 전체적인 보컬능력이 떨어졌을지도 모릅니다. 또한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그렇게 음정에는 비중을 두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한 번의 무대만을 보고 우리나라 최고의 보컬이라 불리우는 가수를 그렇게 아무나 평가하는 것은 한 분야의 장인에 대한 실례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승철 씨를 최고의 보컬이라고 생각해왔고, 임재범 씨에 대해서는 그다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팬도 아닙니다. 더군다나 이번 공연에서 감동을 받은 것도 아니지요. 개인적으로 4, 5위를 예상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간단히 아무나에게 평가받는 것을 보고 반발심은 생기더군요. 이승철 씨가 나가수에 대해서 비판을 하면서 "프로가 아마추어에게 평가를 받아서는 안된다" 라고 말해서 많은 비판을 받았었고, 저 또한 그건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건을 보며, 조금이나마 그 말에 대해 이해가 갔습니다. 저 또한 제 전문분야에 대해 아마추어가 간단히 지적한다면, 짜증이 날 것도 같습니다. 자신의 생각과 논리에 대한 자신감도 좋지만, 스스로에 대한 겸손과 장인에 대한 존경심도 같이 하면, 더 좋은 pgr이 될 것 같기도 합니다.
11/05/03 16:27
이게 참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좀 음정박자 좀 틀렸지만 정말 좋았다. 임재범씨의 감정전달이나 호소력이 너무 뛰어나서 음정박자틀린줄도 모르고 정말 좋게들었다. 이런 분들이 대다수였는데 약간은 아쉬워도 좋은 공연이 있는데 이것을 받아들이지 못하시는 분들과 내가 좋게 들었으면 단점은 하나도 없는 완벽한 공연이야!! 난 이상한 공연에도 감동받는 멍청이냐고 비약하시는 분들이 좀 계시는 바람에 좀 퐈이아가 된 감이 있네요 다음주부터는 그냥 좋은 공연보고 위아더 월드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11/05/03 16:28
500명 청중단의 투표에서 1위를 한건 왜 아무의미가 없는지 모르겠습니다.그 500명은 본인 1명보다 표본으로 보든 뭘로 보든 무시할 수준이 아닌데요.
11/05/03 16:48
제발 다음 주에 임재범씨가 이런 얘기 안 나올 정도의 무대를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발 다음 주에 '봤지? 지난 주에 임재범씨 음정 틀렸다고 뭐라 한 사람들 한 마디 해보지?' 이런 말도 없었으면 좋겠네요.
11/05/03 17:02
저도 막귀라서 임재범씨 노래가 뭐가 틀렸는지 잘 구분도 못하지만, '음정이 틀려서 듣기 불편했다', '개인적으로 최악의 무대였다'라는 평이 왜 욕을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그 사람이 그렇게 느낀걸 어쩌라는 거지요?? 이건 마치 예전에 진중권이 디워에 대해 악평했더니 네티즌들이 들고 일어나는 경우랑 똑같군요.. 그 때 100분토론에서 한 방청객이 모든 작품은 평가받을 자격이 있으며, 그렇게 악담을 해서는 안된다고 하자, 진중권의 말이 떠오르네요..
" 왜 안됩니까?? 이게 무슨 국가보안법이라도 됩니까??"
11/05/03 17:05
별로 논란이 일어날 일은 아닌 것 같은데.
임재범 이번에 음정 틀린 부분 있음 (O) 임재범 완전 허접 (X) 임재범 틀린 부분 없음 (X) 임재범 이번에 완전 좋았음 (취존) 임재범 이번에 완전 듣기 싫었음 (취존) 이런 거 아닌가요?
11/05/03 17:29
위의 논쟁을 쭉보다보니
김형석씨가 나가수 방송중에 얘기한게 인증되네요... 노래를 듣다가 자신이 메트로놈을 놓치지만 다시 녹음 안하는 가수... 박자가(게다가 음정도) 틀리는데도 나가수에서 1등, 무편집 동영상 최고 조회수(2위와 2배 이상)를 만들어내는 가수 임재범;;
11/05/03 17:31
우리나라 사람들은 참 따지기 좋아하고 통일시키는거 좋아하는거 같아요.
그냥 가수가 노래부른건데 좋은 사람은 좋은거고 아닌사람은 아닌거 아닌가요 뭔 논쟁할게 있는건지 모르겠네;
11/05/03 17:54
임재범씨가 경력이 오래된 가수이긴 하지만
불가침성역도 아니고 음정 틀린걸 틀렸다고 할 수도 있는거고.. 자기 생각에 별로인 무대였다면 별로라고 해도 되는 거죠.. 가끔 보면 '니 깟게 감히 어디서.. 그분을 폄하하느냐'라는 식으로 화내는 분들이 좀 계신듯하네요. 자기 생각에 음정보단 감정과 전율이 중요하고, 또 충분히 감동적인 무대였다고 생각한다고 해서 그렇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을 공격하는 글과 댓글을 쓰시는 분들이 상당하더군요.(그 반대인 경우는 거의 없는 거 같고요)
11/05/03 18:07
개개인마다 느끼는건 다 다를 수 있습니다.
다수라고 해서 진리가 될 수도 없고, 소수라고 해서 틀렸다고 할 수도 없죠. 감동을 받았다는것도 사실이지만, 원곡과 비교했을때 다른 부분이 많았다는것도 사실이고, 전성기에 비해 노래하는 기술이 떨어진것도 엄연한 사실이죠. 그리고 그런 원곡과 다른 부분, 노래하는 기술의 부족이 감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것도 개개인마다 다 다르죠.
11/05/03 18:14
임재범씨가 나이도 있고, 요새 많이 힘든 것 같습니다.
목 관리 제대로 하고 잘 쉬면 훨씬 좋겠지요. 수요예술무대에서는 정말 심했지만 그걸 이미 봐서 그런지(?) 이번에는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감동적이었어요.
11/05/03 18:51
가수의 특징이나 성향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수들 조차 그를 '왕의 귀환'이라고 칭합니다. 그리고 대중들은 임재범씨의 곡을 200만건 넘는 음악을 듣는거구요. 자신들이 바라보는 보컬특색이 있습니다. 가수는 노래도 중요하지만 그 분위기를 얼마나 압도할 수 있냐도 중요하고 임재범씨는 관중들을 휘어잡고 감정에 이입하게 해 주니깐 이렇게 열광하는겁니다. 음정이 틀리건 뭐건 상관 있습니까? 그는 우리나라 최고의 보컬리스트 중 하나입니다.
11/05/03 19:04
이건 이번 주제와는 좀 상관이 없지만, 또 따로 글 올리기도 그래서 링크를 올려봅니다.
대략 "김연우나 정엽처럼 감정을 억제하고 최대한 편안하게 부르는 노래는 '나가수'에서 살아남을 수 없고, 청중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고음과 기교만이 대세를 이룬다면 이는 식상한 무대로 변질될 수밖에는 없을 겁니다. '청중평가'라는 기준이 명확한 상황에서 이는 피할 수없는 현실이고 받아들여야만 하는 규칙이라는 점이 '나가수'의 한계로 다가오는 듯합니다." 라는 내용입니다.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403 평가단 분들이나 시청자 분들도 생각해 봤으면 좋겠네요.^^
11/05/03 19:21
제 경우에는 임재범의 노래가 불편했습니다.
첫째가 제 개인적으로 그와 갖고 있는 악연때문이고, 둘째가 그의 실력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세월때문만이 아니라 그의 실력이 당연히 줄 수 밖에 없으리라 생각되는 모습을 많이 봤기 때문이겠죠! 결정적으로는, 음정뿐만 아니라, 호흡도 불안함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저에게는 임재범이라는 가수에 대한 어떠한 호의도 없습니다. 왕의 귀환? 오히려 제게는 악연이니만큼 그 반대의 탄성이 훨씬 강하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의를 가지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들으려 했지만, 개인적인 호불호때문에 단점이 더 크게 보였을 수도 있겠군요! 특히, 그가 예전에 보여주었던 능력을 알기에, 상대적으로 실망스러운 무대였고, 그런 결과에 이렇게까지 극찬하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남네요! 그의 과거의 명성? 가수로서는 인정할지는 몰라도. 인간으로서는 언젠가 다시 볼지는 모르겠지만, 같이 엮이고 싶지 않은 인간이라서 온라인에서 보는 그에 대한 찬사가 아주 불편하기만 하네요! 그렇게 이야기많이 하는 그의 카리스마 뒤에 있는 다른 모습을 아는 사람으로서요!
11/05/03 19:33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나쁘지 않은 무대였습니다만 수요예술무대에서나 나가수에서나 확실히 전성기 라이브에 비하면 많이 퇴보된건 사실이더군요. 이건 fact라고 생각합니다. 다음무대에서 보란듯이 엄청난 결과물을 보여줄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리고 그런걸 아쉽다 정도로 표현하시는분들에게 뭐라뭐라할 필요는 없을거 같습니다. 몇몇 소수분들이 '최악이었다.'라고 한다고해도, 그것도 그거대로 취존의 영역이 아닌가싶네요.
11/05/03 19:43
전 화가 납니다.
평가할 자격 운운 하시는 분들이요. 1. 감동받았다와 감동받지 못했다는 어떻게 다른 것입니까. 한쪽이 더 많으면 다른 한쪽은 잘못된 것입니까? 다른 이야기를 하면 판깨는 이야기가 되니 가만히 있어야 하는건가요.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누구도 평가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평가하는 그 누군가의 노래도 다른 누군가에게는 감동을 줄수도 있으니까요. 2. 길거리의 악사의 노래는 쉽게들 평가하면서, 슈스케나 위대한 탄생에 나오는 아마추어 가수들의 노래는 쉽게들 평가하면서 임재범의 노래는 평가해서는 안된다? 노래에 감동받았네 감동받지 못했네는 쉽게들 평가하면서 음정 박자로는 평가해서는 안된다? 노래 부른 사람이 누구인지에 따라서 음정 박자가 평가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는겁니까? 그렇다면 좀 비겁하네요. 위에 예로 든 사람들 모두들 진심을 담아서 노래하는 건데 누구는 내가 평가할 자격이 되니까 평가하고 누구는 대단한 사람이니까 평가도 안하고 그냥 좋은가보다 하구요. 김건모씨의 립스틱 짙게 바르고 무대가 좋았네 안좋았네 평가했던 사람들은 누구였습니까. 도대체 누가 김건모씨보다 노래 잘부르고 대단해서 그렇게 평가를 해댔나요. 3. 무대에 대한 평가란 무엇입니까. 특별한 자격이 있어야만 할 수 있는 것입니까. 500인의 청중들은 왜 앉아있습니까. 특별한 자격이 있어서 앉아있습니까. 거기서 임재범씨의 노래를 뽑지 않은 분들은 자격도 없으면서 임재범을 자신의 잣대로 평가한겁니까. 여러분은 나는 가수다를 보면서 무슨 생각들을 하십니까. 가수들의 무대를 평가하고 있지 않습니까? 누가 제일 좋았네 누군 좀 별로였네하고 줄도 세워보고 말이죠. 여기서 내 마음속의 순위가 청중 평가단의 순위와 다르면 제가 500인의 청중 평가단을 무시하는 겁니까? 그럼 아 내가 틀렸나보다 하고 넘어가야 하는 겁니까? 그렇게 줏대도 없이 노래를 들으시나요. 사람들이 좋다고 하면 좋은가보다 안좋다고 하면 안좋은가보다 하구요. 그냥 나름대로 평가하는 겁니다. 모두들 그러고 있습니다. 자신이 1위로 생각한다면 다른 사람이 그 사람을 꼴찌로 생각하든 말든 신경쓸것 없는 겁니다. 그런데 왜이렇게 신경쓰십니까. 자신이 1위로 생각하는 무대를 까내리는 것 같아서요?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멋대로 평가하는 것 같아서요? 전자라면 누군가는 임재범씨의 마법에 걸리지 않을수도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고 후자라면 당신도 항상 누군가를 평가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본인 스스로 당신이 말하는 평가할 자격을 갖추었는지 생각해보시구요.
11/05/03 20:23
저는 무한한 감동을 느꼈네요.^^
한때 발성에 엄청난 관심을 갖고 열심히 공부했었고 노래에 있어서 발성을 엄!청! 따집니다만.. 음정틀린 너를위해 가 저에게는 최고의 너를위해 라이브 였습니다... 사실, 나가수에 나오는 가수분들은 발성이 어쩌니 뭐가 부족하니 이런걸 따질 필요조차 없는 최고라고 생각하기에.. 이런 것에 좀 관대하지 않나 싶습니다.
11/05/03 20:36
소리의 색이 천상의 것이라고 칭송받던 악기가 있었는데 그 악기를 잘못 관리하는 바람에 정확한 음을 내지 못하게 됩니다.
하지만 정확한 음을 내지 못하는데도 그 음색은 여전히 매력적이어서 그 소리를 듣고 감동을 받게 하는 악기가 있다고 한다면 정말 희한한 일이죠. 그런데 그게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사실 임재범씨의 음정은 정말 엉망이었죠. 고장난 성대가 의도와는 다르게 이상한 소리를 내댔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감동적인 노래였습니다. 저도 음정이 틀리고 너무 끊고 그래서 이상하긴 했지만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정말 이상한 일입니다...
11/05/04 00:05
저도 처음에 좀 듣기가 그랬는데, 중반이후부터는 괜찮았습니다.
아쉬운건 그거죠. 전성기의 실력을 알고 있는데, 육신은 이미 노쇠해져 가고있고, 그런 아쉬움이 남아서 처음에는 불편했지만, 그래도 감동적인 무대였습니다.
11/05/04 22:55
글을 쓰신 Alexandre Pato 님 말씀처럼 서로의 생각에 존중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임재범 1집을 사랑했던 사람으로써 오랫만에 눈물을 촉촉히 적시면서 동영상을 보고 또 봤습니다. 세월이 그의 보컬실력을 퇴보시켰는데, 아내의 투병생활이 그를 무력하게 만들었는지 몰라도, 그는 저에게 있어 최고였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의 진심이, 그의 영혼이 전해졌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노래를 잘한다고 해서 감동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좀 틀리더라도 "Feel"를 중요하게 생각해야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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