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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4/29 20:47:37
Name 또리민
Subject [일반] 축구이야기-[ 볼 돌리기 축구가 지루하고 재미없는건 사실이긴 한디...]
그런데 왜 다른 팀들은 그런 기본적인 볼 돌리기 조차 제대로 안 되는가 하는게 의문인데....

스페인 축구 전체 스타일이 패싱 게임 위주고 바르셀로나는 그런 패싱 게임의 종결자라 볼 돌리기에 관한 지구 최강이라 할만하죠..

각 나라 프로리그마다 나름대로 독특한 스타일이 있긴한데 그런걸 배제하고라도 기본적인 패스 게임은 기본중의 기본이라 패스 게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는 경기를 제대로 주도할 수도 없고 볼 점유율[크게 의미가 없다는 사람도 많죠] 확보도 어렵죠..

축구를 직접 해본 사람들은 볼 돌리기가 얼마나 어려운 작업인지 잘 알겁니다.. 기본적으로 팀 전체의 개인기량이 상대보다 우월한 경우

볼 돌리기는 아주 쉽고 [개인 드리블링이나 패싱 게임으로 흔히 가지고 논다라는 표현을 쓰죠..]  실력이 비슷할 경우 1:1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렵기 떄문에 철저히 패스 위주로 나가야 하는데 그게 상대의 압박떄문에 톱니바퀴와 같은 패스워크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한마디로 볼을 돌리기가 만만찮다는 말이죠.. 젤 문제가 상대가 울팀보다 기량이 한 두수 앞서는 경우 볼 돌리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고

뻥축구에 의한 득점이나 철저한 수비 위주의 전술이 아니면 경기가 제대로 안된다는거죠.. 선수비 후역습이 기량이 상대적으로 약한팀의

대표적인 전술이 되는거죠.. 보는 사람의 입장이라면 몰라도 직접 경기를 뛰는 입장에서라면 수비는 별로 재미가 없습니다. 수동적이라..

더군다나 상대의 패스게임에 질질 끌려다니고 이리저리 뜀박질해봐야 공도 못 뺐는다면 한마디로  열 뻗치죠.. 그것때문에 감정이 격화되서

싸우는 일도 목격했고요.. 볼 돌리기를 당하는 입장에선 울화통이 터집니다. 그렇다고 상대로 하여금 공 돌리지 말라라고 이야기도 못합니다

자신들의 실력 차이를 스스로 인정하는것이기 떄문이죠.. 볼 돌리기 축구가 보는 입장에서 재미가 있던 없던 분명 경기에서 한팀이

일방적으로 볼을 돌릴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제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분명 실력이 상대를 압도한다고 봅니다.. 경기의 승패가 중요하긴

하나 볼 돌리기를 멍하니 바라볼 수 밖에 없다면 당하는 입장에선 비참한 느낌이 드는건 사실이지 않나 싶네요..  실력 차이가 나면

자기 수비 진영에서조차 볼 돌리기가 어렵습니다.. 상대적인 하수의 눈물나는 상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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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만나러갑니다
11/04/29 20:55
수정 아이콘
그래서 결론이 뭔지.... 글이 잘 안읽히네요 ㅠ
11/04/29 20:59
수정 아이콘
결론은 바르샤甲 이거 인듯..
몽키매직
11/04/29 20:59
수정 아이콘
공감이 안 갑니다. 공 돌리기는 그냥 스타일 아니었나요.
일본팀이 강한건 아니지만 공 돌리면서 점유율 축구하던 적이 있잖아요.
11/04/29 21:08
수정 아이콘
선수비 후역습이 기량이 상대적으로 약한 팀의 대표적인 전술이라뇨. ;
점유율 축구가 구현하기 어렵고 높은 수준의 테크닉을 요하는 전술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전술들보다 우위에 있는 전술은 아닙니다.
일단 전술 자체가 승리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말이죠. 더티 플레이를 하지 않는 이상 승리나 감독이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전술이 좋은 전술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11/04/29 21:09
수정 아이콘
글쎄요. 수비적인 볼돌리기를 깨려면 팀 전체가 압박을 아주 뛰어나게 넣어야 합니다. 지난 엘클에서 전반 초반에 호날두가 손을 크게 휘두르며 화를 냈던건 바르셀로나가 공을 돌려서가 아니라 외질하고 디마리아가 공격적인 압박을 안해서죠. 같은 팀원에게 화를 낸겁니다. 압박은 혼자서 들어가면 쓸데없는 체력소모만 할뿐이니까요.

느린 템포의 짧은 패스는 분명히 약점이 있습니다. 정상적이라면 원래 템포가 느리므로 골찬스를 만들기가 어렵고 (수비수가 다음을 예상할 시간이 생기므로) , 짧은 패스를 자주 하다가 공격라인에서 패싱이 끊겨서 역습찬스를 많이 내줘야 하죠.

지금의 바르셀로나는 천재 미드필더들과 공격진의 2:1패스로 골찬스를 많이 만들어내고, 패스가 안끊기기 때문에 굉장히 강력한 것이고요..(누구나 알겠지만..)
아나이스
11/04/2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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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적으로 쓰진 않았지만 제가 읽기엔 우리 바르샤는 짱이고, 그걸 선수비 후역습으로 대처했던 무리뉴와 인테르, 레알을 기량 떨어지는 하수팀이라고 까는 글이네요.
땅콩만두
11/04/2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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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식 축구에 그나마 가장 가깝다는 아스날은 강자의 포스를 못 내는 팀이고

지금 바르샤의 성공은 비슷한 유스 세대의 폭발 때문이라고 보는지라 (호나우딩요 영입 전 시기는 암흑기라 불리기도 했죠.)

그냥 사이클의 한 주기라고 생각합니다. 샤비-푸욜-인혜 세대 이후 스타일 유지하면서 지금처럼 강자로 남을 수 있는지 보도록 하죠.
Darkmental
11/04/2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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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동적인 축구와 수동적인 축구의 차이점입니다.
능동적인 축구는 자신의 의지대로 축구를 하는것을 의미하는데 그것은 즉 볼을 점유한다는 의미와 같지요
수동적인 축구는 그반대로 볼점유를 일정부분 내어주고 상대의 실수를 노리는 축구입니다.
둘중에 굳이 난이도를 따지자면 볼을 항상점유하며 볼을 돌리는 행위가 상대의 방심과 실수를 노리는
수동적인 축구보다는 어려운것이 사실이죠 더군다나 능동적인 축구는
축구적인 두뇌가 좋지 못해서 위치선정이 좋지못하면 상대에 압박에 금새 볼을 빼앗길 우려가 높은 축구입니다.
다만 이방식은 완벽하게 구사할경우 본문처럼 상대를 완벽하게 제압할 수 있게되죠
이 능동적인 축구 스타일은 EPL보다는 상대적으로 기술적인 스페인에서 주로 사용되는데
특히 레알과 바르샤가 이런스타일에 대표격이였죠. (받쳐주는 선수진이 워낙에 좋았기에 가능했지만)
11/04/29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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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결론이뭔가요? 그리고 요즘 mb의 내가 해봐서 아는데가 유행인가요?
축구 해본사람은 알죠 야구 해봐서 알죠 이런식의 내용이 요새 많네요
Inception
11/04/29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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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댓글달려다가 글이 쓰다가 만거같아서 다보고 달려고 했는데 저게 끝이었군요 소위 조선꾸레라고 불리시는 분들의 생각인거 같습니다 결론은 스타일차이고 뭐고 바르샤가 짱!!!! 타팀에 대한 배려라고는 눈꼽만큼도 없죠 정말 잘하는건 맞지만 무적의 팀도 아닌데 참... 제가 어지간하면 이런 말까진 안쓰는데 최근 주요 대회 주요경기에서 바르샤가 상대팀의 퇴장혹은 어이없는 판정없이 이긴 경기가 몇경기나 되죠? 맨유를 상대했던 챔스결승전 정도 되겠네요 그것도 4강전에 오심으로 레챠가 퇴장당해서 맨유는 미드필더의 에이스가 빠져가지고 바르샤 축구에 대응할 힘조차 없었네요

개인적으로 바르샤의 전술적 움직임을 재미를 떠나서 높게 평가 합니다만 이런글은 좀 아니네요
천재스타크래
11/04/29 21:42
수정 아이콘
(운영진 수정, 벌점)
11/04/29 21:53
수정 아이콘
볼돌리기 축구를 깨는건 엄청난 체력을 바탕으로한
미친듯한 활동량으로 모든 선수들이 압박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레알은 맨날 공격축구만 하다 보니 1년에 몇 번 밖에 안하는 수비적인 압박축구를 잘 구사하지 못하는 것 같더군요.
압박축구를 할 때는 모든 선수가 압박을 해야하는데 레알을 보니 1~2명의 선수만 압박하니 체력만 더 떨어지고 공은 못뺏고 하는 상태가 지속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무리뉴의 첼시가 압도적인 피지컬을 바탕으로 압박축구를 제대로 구사했다고 생각이 드네요.

볼돌려서 점유율 높이는 축구가 지금 유행하고 성과를 거두고 있을뿐, 이 축구 전술이 앞으로도 영원히 최고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실례로 몇시즌 전에 발싸가 첼시 홈에서 첼시와 경기할때 제대로 된 심판만 있었어도 경기에서 져서 떨어졌겠죠.
그때의 발싸 멤버들과 감독이 지금과 큰 차이는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피지컬이 뛰어나고 압박축구를 잘하는 팀이 있다면 충분히 지금의 발싸하고도 상대가 된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롱패스 위주의 역습과 치고 달리는 축구는 경기템포가 확실히 빨라 재미가 있습니다.
예전보다는 이런 뻥축구가 덜해졌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EPL에서는 이런 경향이 조금은 남아있고, 뻥축도 정교해지면서 재미가 있어졌죠.
숏패스 위주의 패스축구는 경기템포가 워낙 느려서 보는 재미는 확실히 덜합니다.
무지개를 넘어
11/04/29 22:35
수정 아이콘
저는 바르샤 축구가 정말 재미가 없습니다. 바르샤 상대하는 팀이 안정적으로 경기하는 걸 보고 수비축구라고 하는데 저는 진정한 수비축구가 바르샤 축구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바르샤 경기볼 때 코너 부근에서 크로스가 올라가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중요 경기에서는 코너킥도 잘 안 차고 숏 패스하구요. 이런 팀을 상대로 코너 부근까지 가서 막을 이유가 없죠. 당연히 패널티 지역 부근에 몰려 있을 수밖에요. 크로스 절대 안 하는데 머하러 나갑니까? 그런데 이렇게 안 나오면 또 안 나오고 수비한다고 욕 먹고 나가면 당연히 빈 패널티 지역으로 숏 패스 들어가서 골을 노리고. 정말 지긋지긋하더군요. 심지어 중거리를 노려볼만한 지역에서도 중거리슛 거의 때리지 않죠. 그러니 굳이 나가서 막을 이유가 있습니까?? 그런데 안 나가면 안티풋볼이라고 하고. 정말 지긋지긋합니다.
11/04/29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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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현존 최강팀은 맞죠. 다만 비매너 비호감 짓을 밥먹듯이 하니까 당연히 까일 뿐.
헬로까꿍베이��
11/04/29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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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이 최강이란건 인정 못하겠는데요
비매너는 역사상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나올지도 모르겠고요
정말 전무후무한 팀입니다
또리민
11/04/29 23:25
수정 아이콘
비약이 심해서 산으로 가는 댓글도 일부 보이기는 합니다만.. [딩요의 바르셀로나를 좋아했었고 펩의 바르셀로나는 무한압박에 의한 절대적인
점유율 축구라 흥미가 있어 주의깊게 보고 있는 중입니다.]
패스 게임에 흥미를 보이는 이유도 울나라 어느 조기회를 가도 항상 하는말이
패스 게임에 집중해라입니다.. 드리블은 절대 길면 안되고요.. 그런데 패스 게임도 너무 잘하면 지겹고 재미없는 축구가 되는군요..
물론 공격하는 팀이 슛팅을 안하고 수비를 끌어내려고 공을 돌리는것도 재미는 별로 없습니다만 공격수들이 단신이라 크로스에 의한
공격 시도는 성공 확률이 거의 없기 떄문에 시도 안하는것은 뭐라 할 요소는 아니죠..
허스키
11/04/29 23:42
수정 아이콘
한국의꾸레분들에게 궁금한게

내한때 우리나라에게 그렇게 모욕적인 행위와 언사를 했는데도

아직도 팬으로 남아있으신 이유가 뭐죠??

전 사실 어느정도 팬이었다가

무시당하는게 너무 모욕감들어서 안티로 돌아섰는데

아직도 꾸레이신분들은 어떤 심정으로 계속 팬이신건지 궁금합니다
쎌라비
11/04/29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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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인생 남의 취향에 뭘 그리 열 올리고 싸우고들 계신지 모르겠네요. 이런거 보면 참 자기 가수 좋다고 매번 싸우는 철없는 아이돌 팬들이나 다를게 없네요.
11/04/30 00:02
수정 아이콘
여담입니다만 조선 꾸레라는 말이 그렇게 모욕적인가요?
바르카(작은배)라는 호칭과는 다르게 꾸레 자체는 발싸 팬을 지칭하는 단어가 맞고
단지 앞에 조선이 붙은게 약간 문제일 뿐이죠.
일제시대의 조센징이라는 호칭때문에 조선이라는 말이 안좋아보이긴 하지만
조선이라는 말 자체는 멸칭이 아니죠. 일제시대의 조센징이 생각나면서 느낌이 안좋긴 하지만요.
고려가 멸칭이 아니고 한국의 정식 영어 명칭을 대표하는 단어이기도 한데
고려 다음 왕조인 조선이 멸칭이 된다는건 조금은 억지라고 보이기도 합니다.

조선 꾸레에서 한국 꾸레라고 조금만 바꾼다면 전혀 멸칭같아 보이진 않네요.
진리탐구자
11/04/30 00:05
수정 아이콘
단어의 원의가 모욕적인 건 아닌데, 실제 용법을 보면 모욕적으로 쓰이지요.
드신 예의 <조센징>이 바로 그런 예입니다. 조선인을 그냥 일본식으로 읽었을 뿐이라서 전혀 모욕적일 게 없지만, 실제로는 모욕적으로 쓰였지요.
낭만토스
11/04/30 00:26
수정 아이콘
결국 글쓴이는 글만 쓰고 갔어요. 댓글 하나 없네요

볼 돌리기는 상관없어요. 말은 맞아요. 잘해야 볼 돌리죠. 바르샤 잘합니다. 사실상 최강팀이라고 할 수 있죠.

사실 볼 돌리기로 까는 건 말이 안된다고 봐요. 다만 볼 돌리는 입장도 이게 최강 축구다 라고 하면 안된다는 거고

수비축구 한다고 안티풋볼이니 뭐니 할 건 아니라는 거죠. 볼 돌리기에 자신 있으면 남이 수비 축구를 하든 뻥축구를 하든

볼 열심히 돌리면 되는겁니다. 재미없다고 안티풋볼이라 까면서(패배해 놓고서) 자신들도 재미없고 지루한 볼돌리기 축구를 하니깐

말이 나오는 거겠죠? 결국 볼돌리는게 문제가 아니라 안티풋볼이니 뭐니 하는 그네들의 언사가 먼저 잘못된 겁니다.


두번째. 바르샤의 볼돌리기가 잘 먹히는 이유는 순전히 메시 하나 때문입니다.

볼 돌리는 걸 막으려면 많이 움직여서 강하게 압박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압박을 하려면 당연히 라인이 올라갈 수 밖에 없어요

그러면 메시가 수비진과 미드필더진 사이의 공간에 위치해있다가 볼을 받는데

이 메시가 사기캐릭터라서 수비진 1겹으로는 막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무리뉴는 수비진과 미드진의 간격을 줄여서 2겹으로 메시 앞에 놓고, 페페를 전담시켜서 메시를 봉쇄했어요.

이른바 안티메시 작전이죠. 그리고 볼을 뺏으면 호날두 디마리아 공격수1의 3명에게 역습을 맡기고요. 그게 다였어요

하지만 이렇게 되버리면 수비-미드 진이 메시 앞에 가있기 때문에 당연히 뒤에 미드필더는 광활한 공간을 얻게 되고

더욱 더 열심히 볼을 돌릴 수가 있게 되는거죠.

하지만 똑같은 전략을 써도 수비진 수준, 미드진 수준, 그리고 전담마커의 수준이 떨어지는 타팀은

말리는 거고, 압박을 하면 메시에게 처참하게 부숴지는거죠.
내일은
11/04/30 00:34
수정 아이콘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는 팀이 패스를 하며 찬스를 만들어나가는 것은 훌륭한 전술입니다.
이런 팀을 이기기 위한 전술은 의외로 쉽습니다. '기술적'으로는 떨어지니까 적어도 '체력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압박을 통해 패스를 돌리기 어렵게 만들고 패스의 중심이 되는 상대 선수 또는 압박을 뚫고 공격하는 선수를 마크하면서 역습을 노리는 전술입니다.
문제는 이 전술이 말로는 쉽지만 몇 가지 전제조건이 따라 붙습니다.

1. 적어도 '체력적'으로는 확실한 우위에 있어야 한다. 그런데 바르셀로나의 특급 선수들이 기술만 좋고 체은 부족할 확률이... 없습니다. 작년의 인터밀란 같은 경우는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이라는 신의 도움이 있었죠.
2. 압박이 먹혀야 합니다. 그런데 압박은 지속적인 몸싸움과 거친 태클을 동반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EPL이나 세리아라면 모를까 라리가는 상대적으로 심판이 공격수를 보호해주는 리그입니다. 그리고 유럽대항전 역시 EPL이나 세리아보다는 당연히 심판이 선수를 보호하는 편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바르셀로나를 EPL식으로 압박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유럽대항전에서 홈앤드어웨이 식으로 할 때 바르셀로나 홈이라면 홈어드밴티지 까지는 아니더라도 심판이 바르셀로나 선수들에게 가해지는 거친 압박에 휘슬을 아낄 확률도 떨어집니다. 그래서 저는 바르셀로나가 아주 강한 팀이지만 EPL에서 리그를 뛰면 스토크시티 같은 피지컬 위주의 팀에는 꽤나 고전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주전 스쿼드 역시 지금처럼 유지하기 힘들겁니다.

현재의 바르셀로나는 강팀 맞습니다. 특정 성향의 감독 밑에서 오랫동안 조련해왔고, 자체 팜에서 성장한 선수들이 전성기를 달리고 있습니다. 다만 그 강함이 특정 성향의 리그에서 우승하기 위해 만들어진 강함이지 어느 리그에서나 절대적인 우위에 설 수 있는 강함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지금 바르셀로나가 세리아에 가서 풀리그를 뛴다고 생각해보면... 바르셀로나 팬들의 악몽이 시작될 겁니다. 이겨도 이긴게 아니...
또리민
11/04/30 00:35
수정 아이콘
댓글 위에 하나 있음.. 바르샤 볼 돌리기는 메시 하나가 문제가 아니라 선수 전원이 유기적인 패싱 게임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메시만 막을게 아니라는 말이죠.. 메시가 확실히 사기 캐릭이긴 하죠..
I아이유U
11/04/30 01:53
수정 아이콘
강한 압박으로 상대에게 볼을 따낸 뒤, 뛰어난 기술을 바탕으로(드리블 및 패스) 공을 빼앗기는 일 없이 공격해 나가는 전술은 굉장히 좋은 전술이고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러한 패스 게임(점유율 축구)가 경기를 주도하는 것으로 이어지는가에 대해서는 완전히 예라고 답 할 수 없다고 봅니다. 주도라는 것의 의미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해야할까요? 공을 많이 갖고 있으니, 당연히 경기를 주도한다고 볼 수는 있겠지만, '정말로 위협적인 상황에 몰리게 되는 상황'은 공 소유 시간에 비해서는 많지가 않다고 생각됩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본다면 '일단 저쪽이 공을 갖고 있으니 우리는 저쪽에 맞추어 나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지금 저들이 공을 소유하고 있는 것이 크게 우리에게 위기감을 주는 상황은 아니다.'란 거죠. 물론 조금이라도 빈틈이 보이는 순간 치고 들어오겠지만요.
라리가에서 바르샤가 다른 팀 상대로 보이는 경기 양상이 '높은 점유율'만으로 이루어지는지, '높은 점유율 + 많은 위협적 찬스'로 이루어지는지 경기를 보지 않아서 판단할수는 없지만, 적어도 엘 클라시코에서, 챔피언스리그 4강 경기(공교롭게도 첼시전, 인테르전, 레알전 모두 4강이군요)에서만큼은 '많은 위협적 찬스'의 요소는 없었다고 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비록 볼 점유율, 공격 과정에서의 확실성은 떨어지더라도 위협적 찬스를 많이 만드는 것이 더 주도적인 경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경기 템포로 치면 느린 것 보다는 빠른 것이라고 해야할까요. (축구 보는 눈이 떨어지기에 잘못된 점이 있다면 지적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지금부터는 약간 격앙된 표현을 쓰더라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뻥축구는 그렇다치더라도 수비 후 역습이 기량이 낮은 축구라는 것에는 도저히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애초에 기량이라는 표현 자체가 모호하니까요. 세계 최고의 공격수, 세계 최고의 수비수. 둘 중 누가 더 기량이 뛰어난 선수인지 확답을 내릴 수 있을까요? 그리고 '수비'에 관해 불만이 있으시다면 그 '수비'를 하게 만들고 있는 이유가 상대방, 즉 바르샤가 계속 '공격'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역시 염두해 두셨으면 합니다. '역습'이라. 패싱 게임을 하며 점점 끌어올려진 바르샤의 수비진을 보며(이번 베르나베우 경기는 아니겠지만, 적어도 바르샤의 수비진은 대부분의 경기에서 공을 소유한채 앞으로 전진합니다. 피케의 별명 중 하나가 '피켄바우어'인 것. 단순히 이름의 비슷함에서 온 것일까요?) 어느 누가 빠른 템포의 역습을 생각하지 않을까요? 그 상황에서 소유권을 되찾아온 뒤 느린 템포의 공격을 전개해 나간다면, 뇌가 없든 심장이 없든 둘 중에 하나는 없는거겠죠. 그리고 극단적인 표현을 하자면, 90분 동안, 역습이 아닌 공격은 두번 밖에 없습니다. 전반 킥오프팀 최초 공격, 후반 킥오프팀 최초 공격.

마지막으로 안티풋볼 관련한 바르샤의 발언들 관련한 이야기입니다. 더 격앙된 어조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죄송합니다.
축구는 '90분 동안 상대방의 골문에 골을 넣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경기이며, 두 팀 중 더 많은 골을 넣은 팀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두 팀 중 더 많은 골을 넣은 팀이 승리팀'이라는 이야기는 '두 팀 중 더 적은 골을 먹은 팀이 승리팀'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축구 전술의 흐름은 후자의 표현을 더 염두에 둔 채 발전해 왔습니다. 몇몇 예외도 있긴 합니다만, 적어도 공격수 숫자의 감소는 일관되게 흘러왔습니다. 즉 그만큼 더 많은 인원을 '수비적으로 운용'하는 쪽으로 바뀌어 왔다는 이야기죠. 결국, 바르샤 측의 '안티 풋볼' 논리에 비춰보면 축구라는 스포츠는 점점 더 스스로에 반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었고, 흐르고 있다는 슬픈 결론에 도달하는데, 과연 그럴지는 의문이네요.
다소 이야기가 괴상한 방향으로 엇나간듯 하네요. 원래 하려던 이야기인, '다른 팀의 축구는 안티풋볼이다. 우리 축구가 최고다'라는 바르샤의 주장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위에서 다른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안티-풋볼'은 없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축구의 정의를 충실히 이행하는 행동들이 어떻게 축구에 반하는 행동이라 불릴 수 있을까요. 올바른 표현을 하자면 '카운터-바르샤 택틱스'겠죠. 제 짧은 생각으로는 완벽한 카운터는 나오지 않을 것 같고, 현재의 바르샤 택틱스가 조금씩 약해지는 방향으로 균형이 맞추어질 것 같습니다. 최초의 밸런싱 패치는 샤비의 기량 하락이 오는 시점이지 않을까 합니다.
또 엇나가려 하네요. 아무튼, '안티 풋볼'이란 없고, 그러한 표현을 써가며 다른 팀의 축구를 깎아내리는 바르샤 측의 발언은 굉장히 무례한 언사이며 또한 스스로를 깎아내린 무지한 언사라고 생각합니다. 자신들의 훌륭한 전술에 밀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인정을 해줘야 할 판에 폄하라니요. 이건 역으로 안티풋볼이라는 수준떨어지는 방식 하나 제압하지 못한 바르샤 자신들의 축구도 수준 미달이라는 이야기 아닌가요.

정말 마지막으로 각종 액션 및 오심 등에 관해서 이야기하고는 싶으나 이 사안에 대해서는 조금 더 생각이 정리되고 나서 의견을 내야 할 것 같아 이만 줄이겠습니다. (첼시 팬인데, 2년전 챔스 4강 2차전 상황들을 어제 처음 보았습니다. 그 당시 군대에 있어 글로만 사건을 접했었고, 더군다나 축구에 관심이 다소 떨어져 있던 상황이라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습니다. 오심이야 1년에도 이곳저곳에서 여러번 논란이 되니까요)
왜 이 경기가 지금까지도 인구에 회자되는 경기인지 알게 되었다고만 말씀드리겠습니다.
11/04/30 04:38
수정 아이콘
볼돌리기가 재미없다고 말할수가 없습니다.
EPL에서 가장 아름다운 축구 재미있는 축구를 하는 팀이 아스날인데, 아스날이 말 그대로 패싱게임을 하는 팀이죠.
바르샤보다도 더 패싱게임을 하는 팀일겁니다. 로빈 원톱에 원톱자리에서 자주 나가서 그런지 몰라도, 크로스도 잘 안올리니까요.

아스날이 최근 몇년 자주 강호들한테 밟혀서 (올해는 상위권 팀들과도 비등하게 싸웠지만, 작년까지 거의 밟혔죠;),
강하지 못한 팀 이미지가 있긴 한데 지거나 비기더라도 경기들 자체는 아스날이 지배를 합니다. 팬들 입장에선 참 재밌죠.
바르샤 팬들이 솔직히 부럽기는 한게... 게임도 지배하고 경기도 이기니...
11/04/30 08:19
수정 아이콘
정확한지는 모르겠는데, '조선꾸레'가 멸칭으로 쓰인 것은 애초에 이 단어가 튀어나온 것 자체가 국축팬들과 바르샤팬들의 갈등에서부터 비롯된 것 때문이 아니었나요.
그 때 수원으로 기억하는데 바르셀로나를 이겼다고 국내 바르샤 팬들이 K리그 팀을 향해 중지를 날린 사건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때 국축계 대 폭발 이후 생긴 멸칭이 아니었나, 하고 있는데 혹 정확히 생각나시는 분이 계시면 확인해주셨으면 싶네요.
11/04/30 10:06
수정 아이콘
글 잘쓰셨는데 왜 댓글이;;; 제생각도 비슷하네요. 바르샤 외에 대부분의 팀들이 볼돌리기를 안하는게아니라 못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볼돌리기를 계속 연습하고 그에맞는전술을 짜면 타 강팀들도 비슷하게 흉내는 내겠지만 바르샤처럼 완벽에 가깝게 전술을 구사하지는 못할것 같네요. 그런데 볼 돌리기를 잘해서 높은 점유율을 가져간다고 무조건 승리하는건 아닙니다. 다른 측면에서 타팀이 더 뛰어날수도 있으니까요. 전 바르샤 스타일 플레이가 정말 재밌습니다. 그리고 그 전술을 파훼하는 전술을 보는것도 재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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