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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07 01:25
와~ 제가 AFKN에서 NBA를 즐겨 보던 시대의 사람들이 다 여기 있네요.
바클리는 정말 그 욱~ 하는 성격땜에 경기보는 내내 조마조마 했지만 파워풀한 경기력에 좋아했고, 올라주원은 특유의 터닝슛에 좋아했죠.(학창시절 올라주원 슛 따라하다 친구들에게 욕 많이 먹었던 기억이... 되도 않는 슛 그만좀 하라고... ㅡㅡ;) 그리고 레지밀러는 아슬아슬한 상황에 쏘아대는 3점슛이 일품이었고 유잉과 로빈슨은 참 꾸준히 열심히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론도 그렇고... 그때 당시 눈에 띄는 가드가 몇명 없었는데 백인인 스탁턴이 참 눈에 들어오더군요. 적재적소에 볼을 배급하는 능력이란... 피펜은 정말 훌륭한 선수인데 조던땜에 빛을 많이 못 본 선수가 아닐까 합니다. 그래도 조던이 가끔 경기에서 헤맬때 피펜이 잘 해주어서 불스가 이기더군요. 로드맨은 뭐랄까 참 기본기가 없는 선수인 것 같은데 리바운드 잡아내는 능력을 보면 정말 강백호가 딱 입니다. 그리고 조던은 평가하기가 어려운 선수이긴 하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에 가장 기본적인 걸 가장 완벽하게 했던 선수가 아닐까 합니다. 수비가 붙으면 돌파하고 떨어지면 슛을 쏜다는 가장 기본적인걸 가장 완벽하게 행한 선수...
11/04/07 02:30
저때 NBA 우리나라에서 정말 인기 많지 않았나요? 경기를 보거나 하는 건 아니었지만.. 사촌오빠들이 농구얘기하고 농구게임 하는 거 보고 그거 따라하면서 봤던 이름들이 몇몇 보이네요. 조던이야 모르는 사람이 없을테고 데니스 로드맨, 샤킬 오닐, 칼 말론, 유잉, 피펜, 데이비드 로빈슨 정도가 딱 기억나네요.^^
11/04/07 03:21
정말 대단한 인기였었죠. 오죽하면 SBS에서 수요일 밤에 NBA하이라이트 방송도 매주 해줬을 정도...
제가 가장 좋아했었던 선수는 앤퍼니 하더웨이~ 그 큰키로 유연하게 포가를 보는 모습이 딱 윤대협이었죠.
11/04/07 03:23
97, 98 시즌,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던이 소속된 불스를 응원했지만....
파이널 만큼은 저는 재즈를 열렬하게 응원했습니다. 저 역시 불스를 가장 좋아했지만... 불스의 파이널 우승이 기정사실(?)인 상황에서 누군가는 그 결과를 박살내 주기를 원하는 마음도 있었거든요. 결과적으로 재즈가 떡실신 하긴 했지만... 경기내용은 굉장히 흥미로웠던 것 같네요.(기억이 거의 안나요!!) 칼 말론과 존 스탁턴의 찰떡 궁합이 결국 조던앞에 무릎꿇는 모습이 너무도 아쉬웠습니다. 2010시즌을 회상하는 이제동팬의 마음이랄까요?(사실 동빠입니다...;;) 어쨌든, 저 시대가 황금기인것 만큼은 확실합니다.
11/04/07 05:04
클라이드 드렉슬러의 이름이 반갑네요. 정말 좋아하던 선수였습니다.
조던이 화려했다면 클라이드 드렉슬러의 플레이는 정말 우아했습니다. 승부욕 강하고 조금은 거친 조던에 비해서 너무나 신사적인 선수였죠. 때때로 엄청난 점프를 보여주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의 점프는 그야말로 날으는 것 같았죠. 조던보다는 낮지만 좀 오래 날아가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별명이 Clyde the Glide 였습니다. 전성기의 그의 스텟은 조던과 비교할만 합니다. 커리어 하이를 찍은 시즌은 88-98시즌으로 무려 27.2득점 7.9리바운드 5.8어시스트 2.7스틸입니다. 정말 대단하죠. 시즌 중간에 옮겨와 휴스턴에 우승을 안긴 94-95시즌 휴스턴에서의 기록도 21.4점 7.0리바운드 4.4어시스트 1.8스틸입니다. 2번 선수의 스텟이 맞나 싶은정도. 특히 6위로 플옵에 올라 우승까지 차지했던 94-95시즌 파이널 첫경기는 드라마였습니다. 20점차 점수차를 뒤집은 역전승에 종료직전 3점차에서 파울작전을 걸었는데 자유투 4개를 모두 놓쳤던 당시 올랜도 2번 닉 앤더슨과 마지막 작전타임에서 3점 슛을 성공시키며 연장으로 이끈 케니 스미스를 보며 영화도 이렇게 만들면 욕할꺼라며 소리지르던 기억이 나네요. 이 경기에서 드렉슬러와 올라주원은 둘다 30점 가까이 득점을 했고 올라주원이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걸려 점수차가 20점차로 벌어진 1, 2쿼터는 드렉슬러가 추격에 앞장섰고, 3, 4쿼터에 돌아온 올라주원은 후반부와 연장을 이끌었습니다. 당시 78%라는 나쁘지 않은 자유투 성공율을 보이던 앤더슨은 결국 그 경기의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하고 다음 시즌 57%의 가드로서는 치명적인 자유투 율을 보이다가 쓸쓸히 사라졌습니다. 당시 올랜도에는 전성기로 향해가던 앤퍼니 하더웨이와 한창 날라다니던 오닐이 있었죠. 거기에 2번 앤더슨, 3번 3점슈터 데니스 스캇, 4번이 바로 시카고 우승맴버였던 호레이스 그랜트 였습니다. 정말 후덜덜한 팀이었는데, 에이스인 앤퍼니와 오닐이 좀 젊었죠. 매치업 상대인 휴스턴의 올라주원과 드렉슬러는 백전노장이었고. 결국 그 1차전에 모든 맴버들이 트라우마에 걸린듯 4연패로 파이널을 마감했습니다. 그의 마지막 시즌이던 97-98시즌에도 18.0득점 4.9리바운드 5.5어시스트 1.8스틸을 기록하고 은퇴했습니다. 조던과 비교되던 선수답게 조던처럼 아직도 통할 수 있는 실력임에도 깨끗하게 은퇴했죠. 그의 등번호 22번은 그의 친정팀 포틀랜드와 우승을 이끌었고 마지막을 함께한 휴스턴 모두에서 영구결번으로 지정되었고 얼마전에 명예의 전당에도 올라갔습니다. 은퇴 후 고향팀인 휴스턴 대학 감독으로 갔는데 현재는 모르겠네요. 워낙 차분한 스타일이라 NBA 감독으로도 잘 어울릴것 같은데 말이죠.
11/04/07 08:35
으헥~~~
요즘 나오는 선수 이름은 르브론 제임스, 코비 브라이언트 밖에 모르는데.. 어찌하여 저기 위에 나오는 선수의 이름은 모두 아는것인가요.......
11/04/07 08:43
스포츠하면 여자들은 별로 안좋아하는데 그당시 농구는 그렇지 않죠
그 당시 농구 스타들은 왠만한 연예인은 범접 할수 없는 팬클럽을 보유 하고 있었으니까요
11/04/07 08:51
크로스오버 드리볼의 정석이라 할만한 팀 하더웨이도 생각나네요.
런앤건으로 유명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포인트가드. 너네가 110점 넣으면 우리는 120점 넣는다! 빠르고 재밌는 농구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하지만 성적은 거의 중위권 아래... 플레이오프 나가는걸 제대로 못 본듯.... 파포의 또하나의 거물인 크리스 웨버가 처음 골든스테이트로 드래프트 되었던 것 같은데.. 가물가물 하네요. 그 드래프트때 웨버가 1번, 페니가 3번이었나.... -_-;;; 기억이.....
11/04/07 09:02
조던이 드래프트 1순위가 아니었던거 혹시 아세요? 당시 1순위는 포클렌드 블레이져스였는데, 위에도 언급된 클라이드 드렉슬러를 이미 보유하고 있었던 상황이거든요. 포지션도 겹치고 스타일도 비슷하고.
그래서 포클렌드는 센터를 뽑으려고 했는데 그때 스카우터가 한 말이 명언이죠. "뭐? 센터가 필요하다고? 그럼 조던을 뽑아서 센터를 시켜 이 멍청이들아!!"
11/04/07 09:23
앤퍼니 하더웨이 ( 페니 ) 를 정말로 사랑했었는데 말이죠.
으히....... 오닐이랑 함께 뛰는 모습 쫄깃했고, 그당시 NBA 96 이었나 95 였나 게임으로 페니 만으로 100점씩 넣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심각한 유리몸이라서 금새 은퇴했지만 말이죠 흑
11/04/07 10:01
아.정말 추억의 이름들이네요.
99년을 끝으로 안봤던 NBA... 스퍼드웹이나 타이론보그스 같은 꼬꼬마 가드들도 있었고 마커스 캠비?(닉스에서 던컨대신 데리고 갔던 플레이어가 맞는지 모르겠네요;;)나 페니처럼 의외로 묻힌 선수들도 있었고 그랜트 힐,글렌로빈슨,주완하워드,키드,에디존스 같이 화려했던 드래프트 동기들도 생각나네요.. 근데 지금은 NBA는 어떻게 시청해야하는지 궁금하네요. 아프리카나 다음팟으로 보는건지....
11/04/07 10:42
뉴욕닉스 팬은 없으신가요?
패트릭유잉-오클리-스탁스 부터 래리존슨, 마커스캠비, 앤런휴스턴, 스프리웰까지 뛰던 시즌까지 정말 재밌게 봤었습니다. 지금의 뉴욕닉스는 뭔가 그 예전 끈쩍끈적한 맛이 없어서 매력이 없네요. 가장 싫어했던 선수는 역시 레지밀러이구요. 뉴욕만 만나면 어찌그리 얄밉게 잘하던지.. 가장 기억하기 싫은 경기는 94-95시즌 플레이오프.. 바로 밀러타임이 있던 그 경기입니다. 당연히 이긴다고 생각했는데 20초도 안남기고 레지밀러에게만 8점을 먹는지.. 참 열받았었죠.. 반면, 98-99시즌은 뉴욕닉스 팬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시즌이었습니다. 8번시드로 결승까지 올랐던 시즌입니다. 플레이오프에서 앙숙이었던 1번시드 마이애미와 컨퍼런스 결승에서 인디애나를 복수하죠. 가장 기억남는 장면은 인디애나 전 래리존슨의 역전 3점슛 바스킷카운트... 전율이었습니다. ^^
11/04/07 10:57
94-95시즌 시카고와 올랜도매직전은 동부컨퍼런스결승이 아니라 준결승의 오타가 아닌가싶네요. 동부컨퍼런스 결승은 올랜도와 그 '밀러타임'으로 뉴욕을 분패시킨 인디애나전이었던거 같습니다. 댓글중에 반가운 이름이 나와서 추억담아 말씀드리자면 백넘버 9번의 론하퍼선수는 중계진으로부터 달리기를 멈추지 않는선수로 불리며 주요 경기에서 상대방 가드진을 효과적으로 수비하던 선수, 에이스급 가드진에 대한 마사장님의 수비부담을 줄여주는 역할을 성실히 수행한 선수로 기억됩니다. 페니를 상대하는 등으로해서 공격의 포인트가드역할보다는 상대방 포인트가드를 수비하는 역할로도 기억되네요. 실제로 95-96시즌에 올랜도를 리벤지 스윕시킬때 매치업이 까다롭다던 페니(마사장님은 페니가 무려 자신의 플레이와 비슷하며, 그랜트 힐은 피펜과 흡사하다라고 말하지 않았던가요?)를 굉장히 잘 막아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시카고 이전 클리브랜드 소속이었던 때에는 스코얼러로 일컬어지기도 하고 절묘한 트위스트 레이업을 넣는 장면이 자료화면으로 시카고 경기중에 삽입되기도 했었습니다. 마사장님의 지휘?아래 각각의 재능이 더 빛나기도 했지만 자기 역할만큼은 제대로인 선수가 많았던거 같습니다. 당시의 시카고 왕조에는...간만에 추억이 샘솟는 글 잘 읽었습니다.
11/04/07 11:21
별로네 님// 팩슨코치님(지금은 뭐 하시는지?) 결승골은 기억하시는데로 파이널 피닉스전으로 생각됩니다. 마사장님 1차 은퇴전 3연속우승시기였구요, 본문은 복귀후 두번째 3연속 우승시기 중심인거 같네요. 사이에 팀원들이 많이 교체된거 같은데 호레이스그랜트의 경우에도 올랜도유니폼을 입고 94-95 플레이오프에서 시카고에 복수한 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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