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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3/18 19:51:30
Name 옹겜엠겜
Subject [일반] [야구] 올시즌 SK 전력이 그렇게 까지 떨어졌을까?
SK 우승이 힘들다. 올해는 다를것이다 얘기가 하도 많은데.. 그래서 한번 SK팬으로써 하나하나 뜯어보는차원에서 저도 한번 돌아볼겸해서 써봅니다.

1. 투수진
선발진: 김광현-송은범-글로버-맥그레인-?

지난해 2선발 역할을 했던 카도쿠라가 떠나면서 확실히 물음표가 생긴게 사실이긴합니다. 김광현은 차치하더라도 송은범 글로버는 지난시즌 풀타임 선발로 뛰어주지 못했고 맥그레인은 올시즌 처음 뛰는거고 5선발에 물음표가 생기는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송은범은 지난두해 워낙 그전까지 몸관리를 못해서 스프링캠프는 커녕 시범경기 시작하고나서야 돌아왔었고 글로버는 09년 처음으로 100이닝 던져본 투수라 작년엔 그 후유증에 부상까지 겹치면서 무너졌죠.
그에 비해 올해는 송은범은 스프링캠프까지 모두 소화하고 글로버는 첫등판때 얻어맞긴했지만 롯데 타자들이 워낙 잘치고 또 포수랑 호흡이 안맞아서 그렇지 구위와 제구는 모두 살아났습니다. 140도 못넘던 직구고 145를 넘겼고 몸쪽 바깥쪽 잘 끼어 들어갔죠.
1,2,3선발은 올해 어느정도 활약은 해줄꺼라고 생각합니다. 김광현은 지난시즌보다 훨씬 더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는 평가구요.
맥그레인은 큰기대는 안하지만 첫 기대치에 비해서 많이 올라가고있습니다. 처음엔 왠 쩌리를 데려왔나 했는데 현재 평가는 무작정 얻어맞을 스타일이 아니다. 라는평가입니다. 현재 구속은 130초중반이지만 독립리그나 대만시절때도 4월중순에서 말부터 구속이 140초중반까지 끌어오른다고 하니 시즌초만 잘 버티면 무난한 활약해줄꺼 같습니다. 특히나 커터는 직구와 잘 배합되면 유용한 무기구요.
5선발 후보로는
이영욱, 전병두, 박종훈,고효준, 엄정욱이 있는데 이영욱은 입대전부터 5선발겸 롱릴리프로 3점대 방어율찍어주는 유용한 선수였습니다. 특히 한화 롯데전에 강해서 표적 선발로 많이 뛰었구요. 전병두는 작년 날려버린것과는 달리 올해는 시즌초부터 뛸수있기때문에 큰 힘이 될꺼같습니다. SK팬이 기대 많이 하는데 박종훈 선수인데 정대현보다 더 낮은 언더핸드로 일본 와타나베 선수를 떠오르시면 될껍니다. 고질적인 제구 문제를 해결하고 또 스프링캠프나 시범경기에서 좋은 구위 보여주면서 오랜만에 활약할 신인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고효준은 지난시즌 계투 선발로 큰 활약을 해주면서 우승을 이끌었고 올해도 컨디션이 나빠보이진 않습니다. 3연속 폭투도 원래 그려러니 생각하고있을정도구요.엄정욱또한 고효준의 단짝 우롤코로 구위는 좋습니다. 뭐 제구는 포기했지만요.
계투진으로는 위에 다섯선수에 이승호, 정대현, 정우람에 임정우 선수가 있습니다.
이승호와 정대현선수는 특히나 FA를 앞두고 있기때문에 큰걱정은 아니고 정우람은 한해 반짝 한해 안식년을 갖아서 좀 우려가 되긴 하지만 작년 처럼 많이 쓰일꺼같진 않아서 또 구위도 좋구요. 크게 걱정은 안하고 있습니다. 이번 스프링 캠프에 또다른 수확이 임정우인데 올해 패전처리조로 뛰겠지만 앞으로가 기대되는선수입니다.
여기에 언급 안된선수로는 신승현 선수가 있는데 현재 재활하고 있지만 재활만 잘된다면 마무리까지 맡을수있는선수입니다. 05년때 워낙 엄청난 활약을 보여서그런지 아직도 기대하고있습니다.
투수진을 되돌아보니 07년이후로 가장 강력한 투수진이라고 생각하고있습니다. 물론 부상이 오면 모르겠지만요.

2. 야수진
1루 박정권, 이호준, 최동수
1루는 저 두선수가 돌아가면서 할꺼같습니다. 어차피 주전이란 소리는 SK에서 크게 의미 없는거지만 그래도 1루에 저 두선수말고 없죠. 사실상 이호준은 올시즌 부상없다고 자신할정도고 박정권은 이제 말이 필요없을정도구요. 거기에 최동수가 저 두선수 지칠때 백업을 들어가주면 되니 1루는 문제가 없습니다.

2루 정근우(최윤석, 김연훈)
정근우 노터치입니다. 현역을 넘어서 역대급으로 뛰는선수한테 주전경쟁이란 사치죠. 나태해질 선수도 아니구요. 시즌초 부상으로 고생할꺼같은데 김연훈, 최윤석.... 수비로는 정근우에 안뒤집니다...공격력이 문제지..

유격수 박진만, 최윤석, 김연훈
올시즌 걱정인 포지션입니다. 박진만이 현재 잘뛰긴하지만 확실히 세월때문에 뭔가 둔하더군요. 타격도 영아니고 최윤석 김연훈은 이미 유격수비에선 정평이 나서. 수비측면에서는 유격수는 걱정없습니다. 다만 공격은 포기해야겠네요.

3루수 최정
최정.. 어버버하지만 이만한 3루수 없습니다. 타격되고 장타도 있고 거기에 최고 수비까지 건강만 했으면 좋겠네요.

외야수 박재상, 김강민, 안치용, 박정권, 임훈, 정진기, 조동화
현재 외야라인에서 뛸수있는 선수가 김강민 안치용 박정권 임훈 정도입니다. 박재상선수는 시즌 후반에나 돌아오는줄알았는데 5월중 복귀라고 하고 정진기는 아직 유망주 일뿐입니다. 조동화 선수는 부상인지 현재 못뛰고 있구요. 박정권 수비를 걱정하시는분들 많으신데 박정권 우익수비 생각보다 좋습니다. 송구도 괜찮구요. 안치용은 난세인걸 아는지 타격이 점점 08년도로 돌아가고 있고. 박재상 복귀가 관건일꺼같습니다. 박재상만 빨리 돌아온다면 외야도 크게 문제는 아니구요.

포수 박경완, 정상호, 최경철, 김정남
현재 가장 많이 거론되는 포지션입니다. 박경완 정상호 두 선수는 주전급 포수지만 현재 못뜁니다.. 경완옹이야 아픈상태로 아시안게임까지 뛰었다 치더라도. 가장화나는게 정상호입니다. 09시즌 그렇게 잘해놓고 10년에 기회를 차버렸죠. 또 아프다.. 안아픈 시즌이 있긴한건지 아픈사람한테는 미안하지만 정상호는 자기 탓이 큽니다. 나이 30줄에 들어가는데 안아픈적이 없네요..오죽했으면 조범현 감독이 포기한적이 있는지. 최경철은 현재 오랜공백으로 감찾아가고 있다고 봅니다. 아무래도 군공백때문에 문제가 있다기보단 경기 감각이 많이 무뎌진거 같습니다. 입대전에는 박경완과 비견될만한 수비형 포수였죠. 김정남은 기대하고 있는 신예인데 빠따질이 일단 됩니다. 타격폼이 캐넌하고 비슷하고 아직 수비 측면에선 미숙하지만 경험 문제이라고 생각합니다. 속으로는 정상호가 안되면 그다음 포수는 김정남이라고 보고있습니다.

얼마전 포수 트레이드 얘기가 나왔는데 진짜 트레이드 할꺼였음 이렇게 안떠벌렸죠. 소위 말하는 쪼이기 이라고 봅니다.

솔직히 SK 가 시즌전 올해는 위험하다. 너무 구멍이 많다고 하는데 크게 걱정은 안합니다. 김성근 감독이 항상 최악의 상황을 보고 얘기를하니까요. 올시즌은 신인들이 많이 떠올라서 꽤 재밌는 시즌이 될꺼같습니다.
어쩌면 신인들이 폭발해서 팀 이끌꺼 같은 망상도 하고있습니다. 그러면 솩카우터들 또 득이 양양해서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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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의습격
11/03/18 19:56
수정 아이콘
SK 야수는 주전이 아니라 백업이 문제죠
저 주전 선수들이 개막전부터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한 명도 부상 안 당하고 다 뛰어주면 그것만큼 다행인 일도 없지만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죠 ;
꼭 누구 한 명은 빠지거나 장기 휴식 들어가게 되어있고 그걸 받쳐주는 선수들과의 실력차가 너무 많이 나니 ;
옹겜엠겜
11/03/18 20:00
수정 아이콘
흠..그런건 다른팀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김연훈 최윤석 같이 내야 올라운드 플레이어들로는 전 충분히 강력한 백업이라고 보거든요. 김연훈 같은경우는 팀배팅하고 작전 수행능력이 좋거든요. 두산같은 팀제외하고는 주전 백업차이에 자유로울 팀이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오해하시는게 07년도 우승시즌부터 내야는 백업이 강했던적이 없습니다. 김연훈같은 선수 하나없어서 절절 맬정도였으니까요. 그때도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잘 배치해서 승수쌓은거죠.
Crescent
11/03/18 20:05
수정 아이콘
뭐 SK는 감독님만으로 5할은 먹고 들어가는 거니깐요. 시즌 후반기에 위에서 놀거라고 생각합니다.
11/03/18 20:07
수정 아이콘
이렇게 놓고보니 SK는 여전히 강력하군요. 2루수 정근우와 3루수 최정이 부상만 없다면 작년시즌과 비슷한 전력을 여전히 갖추고 있다고봅니다.
11/03/18 20:13
수정 아이콘
작년까진 김성근 감독이 가정해놓은 최악의 상황이 올 확률이 상당히 낮았지만 올해는 현실이 될 확률이 그전보다 높다.정도로 해석이 가능할듯 합니다.

SK는 여전히 강력합니다. 다만 작년까진 주전들의 부상이 있어도 팀 전력이 어느정도 유지됬다면 올해는 유지가 좀 힘들 확률이 높아졌다는게 SK 전력이 약해졌다는 말의 핵심인거 같습니다.
11/03/18 20:21
수정 아이콘
솔직히 이번 시즌은 불안정합니다.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죠. 야수들은 오늘 3안타를 쳤고

그나마 좋아진건 고효준의 커브가 스트라이크존으로 꽂힌다는 점?

최윤석은 지명수비 수준이고 김연훈은 그보다는 좋지만 하위타순급에서 하위타자고 박진만은 어느정도나 해줄지

시범경기라서 몸을 아끼는 것인지 수비에서 열정적인모습도 안보이고...

거기다 두산에 라미레즈, 삼성의 가코 말고는 다른 팀 용병들이 너무 좋은 것 같아서 걱정이 큽니다.(특히 코리 쩔더만요 덜덜;;)
요르문간드
11/03/18 20:21
수정 아이콘
전력이 이렇다 저렇다 이런 말은 필요없습니다.
이 한단어 외에는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한가요..

김성근

이거면 끝입니다.

지금 SK 전력보다 훨씬 약한 팀도 한국시리즈에 내보내신 분인데 전력 따지는건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11/03/18 20:37
수정 아이콘
정말 궁금한데, 김성근감독이 지금의 한화나 넥센을 맡는다면 4강권 진입이 가능할까요?
최강라이온즈
11/03/18 20:56
수정 아이콘
근데 확실히 김광현 빼고는 10승 할 투수도 안 보이고
타자들도 3할 넘길만한 선수가 안 보이는게... 올해는 왠지 불안불안 하긴 하네요 ...

특히 포수가 너무 없네요..... 정상호는 젊은 나이에 왜케 유리몸인지 ㅠㅠ
회전목마
11/03/18 20:56
수정 아이콘
김성근 감독님이 어디가지 않으시는 한 결국 선두를 맡으실것 같은데
예년과 다른게 시즌 초반에는 많이 답답할것 같네요
다른건 몰라도 포수과 저리 말도 안되는상황이 올줄이야...
11/03/18 21:21
수정 아이콘
김성근 감독 : 아.. 부상선수도 많고... 올해는 전력이 너무 부족해
타팀팬 : 당신이 있잖아;;;;
11/03/18 21:22
수정 아이콘
박정권 선수의 우익 수비 걱정하는 사람도 있나요-_-;
홍성흔
11/03/18 21:25
수정 아이콘
그래도 최소한 4위안엔 들겠죠 ㅡ.ㅡ
11/03/18 21:31
수정 아이콘
Sk는 원래 타선보다는 투수력으로 먹고 살던 팀이자나요. 선발진이 약간 불안해보이기는 하는데 김성근 감독님도 계시고 특유의 조직력과 근성이 무너지지 않는한 여전히 강력한 팀이라고 보여집니다.
다만 왠지 모르게 이번 시즌엔 우승은 못할거 같아요. 백업층이 얇아보이기도 하고 무언가 불안해 보이는게 사실입니다. 김성근 감독님이 해마다 의례 보여주던 엄살일수도 있겠지만요.

두산과 롯데와 삼성이 우승 자리를 놓고 박터지게 싸울 것 같음.
롯데가 워낙 전력보강이 충실하게 잘 됐고 우승에 대한 열망이 높아서 한번 할 것 같기도 한데 잘 모르겠네요.
여튼 올시즌 우승다툼은 누가되든간에 전례없이 치열할 것 같은 즐거운 예감이 드네요.
ARX08레바테인
11/03/18 22:51
수정 아이콘
뚜껑은 까봐야 아는 법. 그래도 김성근 감독님이라면 어떤 악재 속에서도 3강은 지킬 것 같습니다.
11/03/18 22:54
수정 아이콘
설레발이야 얼마던지 떨수있지만 자제하고 팬심담은 객관적 판단(?)을 해보자면
우선 투수진은 작년보단 좋습니다.
작년 시작할때는 김광현도 전병두도 정대현도 전부 없었습니다.
문제는 작년에 비해 타팀들이 워낙 쟁쟁한 용병투수들을 뽑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약해진것처럼 보이는거죠.
어차피 못하면 못하는데로 맞춰쓰는 영감님 성향상 투수진들은 올해도 국내 최고의 성적을 거둘거라 봅니다.
다만 맥글레리인가 걔는 좀...빨리 대체용병 알아보는게 좋을거 같더군요.

타력은 매년 조금씩 하락세인게 맞습니다.
원래 sk가 최강팀으로 등극할때는 투수진도 한몫했지만 타자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진것도 한몫했습니다.
박재상, 김강민, 정근우, 최정, 나주환, 박정권까지 전부 영감님이 팀에 오고나서 하나씩 터지기 시작했죠.
문제는 이 선수들은 이제 전성기여서 상관없는데 영감님이 오셨을때 전성기를 지나 노장이던 선수들이 하나둘씩 떠나고
그 선수들을 메워줄만한 타자 신인들이 안보인다는 점입니다.
당장 김재현의 은퇴, 박재홍의 노쇠화, 이호준의 로또화(올핸 다를거라 보입니다만)를 메워줄만한 선수가 최동수, 안치용이니
타선이 답답해지는건 당연한거죠.
야구란 무엇인가에도 나오지만 좋은 타자를 키우는건 좋은 투수를 키우는것보다 훨씬 어렵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원래 좋은 재목을 스카웃해와야 어떻게든 다듬어서 기둥을 만들텐데 sk 스카우트의 명성이야 두말하면 입아프고...
결국 올해도 작년처럼 짜내는 야구를 해야할거 같습니다. 08sk는 두자리수 홈런타자가 10명이었는데...(아 9명이었나)

그래도 한가지 희망이라면 '영감님이라면....'이겠죠.
언제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그에 대비하는 자세를 가져오신 감독님이니 올해도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해결하실거라 믿을수밖에 없습니다.
감독과의 인터뷰에서 영감님이 마지막에 말씀하신 '그래도 우리는 열심히 합니다.'가 올해 sk의 주소를 확실히 보여준다고 봅니다.
전력에서 타팀을 압도하는 단계는 예전에 물건너갔고 남은건 선수단 전체가 힘을 합쳐 어려움에 도전하고 결과를 이루어내는 모습이
올해 sk가 해나갈 야구라고 봅니다.
또 생각해보면 항상 도전하는 야구가 sk의 팀컬러이기도 했고요.
올 시즌도 자만하지 말고 안주하지 말고 최고를 향해 뛰는 sk야구를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약사
11/03/19 00:22
수정 아이콘
박정권선수의 우익수 수비를 걱정하다뇨..
어느팀은 발은 빠르지만 수비를 못하는 선수와 타격은 좋지만 수비를 못하는 선수, 그리고 수비만 잘하는 선수로 외야가 꾸러져 있는데요..
루크레티아
11/03/19 00:51
수정 아이콘
징징을 좀 해보자면, 본문의 선발진 중에서 제대로 돌아간다고, 돌아갈 것이라고 예상(이라고 쓰고 소원이라고 읽는...)하는 부분은 3선발 까지입니다. 맥그레인 솔직히 좀 구위도 그렇고 쩌리의 수순을 밟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남은건 불펜으로 돌려막기인데, sk불펜이 아무리 강하다고는 하지만 혹사에는 장사없죠. 영감님이 항상 입버릇처럼 강조하는 것이 '선발투수의 질과 양'인데(그래서 영감님이 기아만 보면 한숨을 쉽니다. 기아의 빛나는 6선발...그저 부럽슴..) 올해는 불펜진이 과부하가 제대로 걸릴 기세입니다. 버텨주기만을 바랄 수 밖에요.

타선은 08 이후로 기대를 접었으니 별 말 없습니다...다만 캐넌 은퇴는 정말 영감님의 뼈가 다 시릴 정도로 아픈 부분일 겁니다. 올해 선두권 경쟁에 가세하는 팀들을 보면 확고부동의 중심타자들이 꼭 있습니다. 근데 sk는 그게 없어요....정권V는 타팀의 중심거포(이대호, 김동주, 김현수, 최희섭 등)에 비하면 무게감이 2% 부족하고 로또준은 올 해에는 잘 해보겠다고 하는데 매년 나오는 소리죠...결국 올해도 sk가 펼쳐야 할 야구는 최대한 작전을 걸고 짜내기를 해서 점수를 얻어내고, 그것을 미칠듯한 펑고와 연습으로 다져진 수비로 지켜내는 길 뿐입니다.

하지만 이래저래 말이 많아도 올 해에 sk가 최대의 불안요소를 안고 가는 것은 경완옹의 부상과 부재입니다. 정상호는 예전에도 말했지만 kbo의 하그리브스가 될 기세고요...영감님도 그렇고 팬들도 그렇지만 경완옹만 건강했다면 우승도전 충분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만, 작년에도 부상 안고 뛰신 양반이시기에 올 해에는 도저히 건강하게 시즌을 치룰 것이라고는 기대가 불가능합니다...sk전력을 10으로 본다면 최소한 경완옹이 차지하는 비중은 1.5에서 2는 될 정도인데 개막부터 복귀가 미정이니 불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냥 가을야구만 해주시면 그저 대만족일 따름입니다. 시범경기 바닥 치는거야 작년에도 그랬기에 무념무상이지만, 경완옹 돌아오실 때까지는 그저 마음 비우고 봐야죠...
forgotteness
11/03/19 02:06
수정 아이콘
몇가지 포인트만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1. SK의 성적은 용병 투수들이 좌우 할 것이다...(특히 글로버!!!)
SK의 원투펀치는 리그 최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죠...
부상만 없다면 두 선수 합작 30승도 찍어줄 수 있을만큼 최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투수들입니다...
다만 그 뒤를 받쳐줄 투수가 모자란다는거죠...
개인적인 견해지만 SK의 전체적인 성적은 글로버가 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버가 10승 이상 해주면서 활약해준다면 SK는 여전히 1~2위권의 전력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글로버가 작년과 같이 구멍역할을 톡톡히 한다면 SK 전력은 매우 불안해 집니다...
멕그레인은 검증 자체가 되지 않은 용병이고 로테이션만 빠지지 않고 던져주기만 해도...
SK입장에선 어느 정도의 성공은 거둔거라고 봅니다...

2. 주전 유격수는 빠져있다...
물론 작년 주전 유격수인 나주환의 부상으로 인한 공백이 길어지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주전 유격수가 버티고 있다는 점과 아예 빠져있다는 점은 천지차이죠...
거기에 나주환은 타격까지 되던 유격수 였다는 점에서 나주환의 공백은 실질적으로는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작년까지 백업이었던 최윤석-김연훈이 백업이 아니라 주전으로 뛰어야 한다는 것 부터가 SK에게는 부담이죠...
박진만의 영입은 진짜 말 그대로 기대치 0에서 시작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유격수의 생명은 풋워크이고 민첩성인데 삼팬인 제가 보기에 작년 박진만의 발은 이미 굳어져 버린 상태였고...
풋워크가 안되다보니 에브레데이 에러를 실천해 가시더군요...
물론 혹독한 훈련으로 리바운딩의 가능성이 없는건 아니지만 희박한 편입니다...
나주환의 공백이 생각만큼 쉽게 메워지지 않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3. 박경완의 복귀 시점...
개인적으로 SK전력의 8할은 야신+박경완이라고 봅니다...
SK 막강 투수진의 위력을 3~4배 배가 시키는게 박경완이죠...
박경완이 100경기 이상 출장한다면 위에 언급한 1,2번 조건들을 어느 정도 무시할만한 힘이 SK에게 생깁니다...
다만 박경완의 출장 경기수가 줄어들면 줄어들수록 그 구멍은 예상보다 더 커지게 되죠...
거기에 마땅한 백업 포수가 없다는 점도 SK입장에서는 불안 요소겠죠...


결론 : 그래도 SK는 SK다...
SK의 야구의 특징 중 하나는 공백이 생기면 그 공백을 메꾸는거죠...
올해 역시 그 공백을 얼마나 SK가 빨레 메우는냐가 관건일 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그 수장이 야신이라는 점에서 SK는 여전히 상위권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거죠...
그렇지만 지난 4~5년 정도와 비교해서 볼때 시즌 전 SK에게 이렇게 불안요소가 많았던 것도 처음인것 같네요...

올해 SK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상위권 다툼이 어떻게 전개되느냐가 결정이 될듯 하네요...
천상천하 유아독존을 외치며 매번 그랬던 것처럼 독주를 하느냐...
아니면 진흙탕 싸움을 하며 팬들 피를 말리느냐...;;;
설탕가루인형
11/03/19 10:06
수정 아이콘
SK는 왜 이렇게 보강을 안해주는지 모르겠어요.
매년 좋은 성적을 내고 갑툭튀를 하니까 '저 영감은 그냥 놔둬도 알아서 잘 하겠지'
하는 것 같아요.
타팀 팬이지만 최근 몇 해 동안 가장 전력이 약한 해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 물론 상대적으로요;;;;;
Darwin4078
11/03/19 10:20
수정 아이콘
크보의 퍼거슨, 김성근 감독이 있는한 SK는 올해도 우승후보라고 봅니다.
스토브리그때는 항상 죽는 소리만 하다가 정규시즌 되면 당연한듯이 1위에서 안내려오는게 SK잖아요.

뭐, 스토브리그때는 우주라도 정복할거 같은 팀이 있죠. 기아. -_-
올해는 좀 잘해보자구.

형저메 허리는 나았으려나 모르겠네요.
주장자리가 심리적으로 부담되면 주장하는거 생각해보라고 하니까 바로 주장자리 반납하는 착한 환자였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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