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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17 23:45
그냥 죽으라는 거네요. 한국이 일본과 함께 국토에서 고고학 발굴 면적 비율이 높다고는 들었지만... -_-; 이건 그냥 싹을 밟아버리는 거 아닌가요?
아직도 유물 하나에 이론이 뒤집히는 일이 많은데, 한국 고고학은 여기까지일까요.
11/03/17 23:47
푸하하하 역시 현대 고고학에 파악하는데 70년대수준에 그치고 있다는게 여실히 보여지네요. 자 1000년이상이 된 석상이 나와다고 칩시다. 그럼 이걸 어떻게 분석해야 될까요? 문헌이 없을경우, 일단 석상이 어떤물질로 구성되 있는지 돌자체를 분석해야 됩니다. 그럴려면 같은 세대에 발굴된 다른 석상과 돌 성분이 어떻게 일치하냐를 일일히 따져봐야 됩니다. 그뒤에 모양에 대해서 어떤양식이 들어갔냐를 찾아봐야 되고 한국에서 만든것이 아니라면 다른 나라의 분석자료도 찾아봐야 됩니다. 그뿐입니까? 만약 파손된 부분이 있다면 CG로 제구성해야 되는데 이럴려면 미술실력도 있어야 됩니다. 만약에 조조의 유해가 발견되었다고 한다면 어떻게 찾아봐야 될까요? 일단 문헌대조도 해봐야 되지만 조조의 후손이라고 불리는 정통핏줄에서 나오는 고유한 DNA 패턴이 있습니다. 이걸 찾아서 맞춘다음 골상에 대한 어떤 특징이 있냐도 찾아봐야 겠고 치아가 남아있다면 그 치아에 남아있는 형태에 따라 어떤음식을 먹었느냐도 파악해야 됩니다. 고고학이란 단순히 발굴작업만 해야되는것도 아니고 정말 돈많고 머리좋은 천재가 해야 되는 학문입니다. (언어, 문학, 미술, 화학, 생물, 물리, 지리까지 통달한~~)
11/03/18 00:04
저번에 다른 기사에서 본 기억으로는
조선 전기 유물인 줄 알고 파냈는데 후기 유물이면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하던데요. 그래서 아예 조선 시대 유물은 못 건드리지 않겠냐는 식으로... 약간 과장도 들어간 것 같긴 합니다만. 근데, 다른 곳도 아니고 문화재청에서 저렇게 주장한다니... 도대체 문화재청은 뭐하는 곳인가요?
11/03/18 00:05
저 처럼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일반시민들이 어떤 관심이나 관련지식이 없다보니깐 약간의 여론형성이나 저항도 없이 일사천리로 진행 되는군요;;; [m]
11/03/18 00:10
정말 '뭐 임마?'란 말이 절로 튀어나오는 발상이군요...
당장 돈이 되는(될 것 같지도 않지만...) 한 발짝의 것에 집중하다가 백 년, 천 년을 잃어버릴 생각을 하지도 못 하는 이 사고방식은 정말 넌덜머리가 납니다.
11/03/18 00:12
좀 산다는 소리 듣는 나라 중에서 특정 몇개 돈되는 분야 이외의 나머지 분야(학문)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찬밥취급하는 나라가 더 있으려나요.
11/03/18 00:35
4대강사업지역에서 유물들이 발견되고 있으나 4대강 속도전에 밀려 조사가 형식적이고 졸속적으로 진행된다던 기사가 생각나네요.
또 선사유적지를 뻔히 보이는데도 불구, 발굴도 않고 준설토를 덮어 버린 경우도 있었고, 공사가 중지, 지연 될까봐 신고도 안하고 공사진행한다던 기사도 얼핏 기억 나네요. 돈과 개발앞에서는 유적, 유물들의 고고학은 한낱 장애물에 불과할 뿐인가 봅니다.
11/03/18 00:50
박수라도 쳐줘야 하나요?? 대단한 사람들이군요.
그냥 경복궁도 밀어버리고 주상복합으로 멋지게 지어내지 왜 그건 나두는지 모르겠군요?? 참, 강바닥 조금 파내서 나라경제 살리겠다는데, 왜 그렇게 민감들하시는지 원~ 어차피 살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힘들면 그냥 코프룰루 섹터로 이주하면 됩니다. 아.. 이죽거리는것 말고는 저 치들에게 할 말이 없습니다.
11/03/18 01:20
에효. 이 정권이 기초학문 죽이기에 열중하는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그러려니 합니다만 역시 슬프네요.
전 어느 정도는 성야무인Ver 0.00님의 말에 동의합니다. 특히 이 나라에서는, 고고학이나 기초과학 같은 당장 돈 안되는 학문은 집안에 돈 많은 천재가 아니면 힘든 것 같아요. 다만 천재란게 단순히 지능이 뛰어나다기 보다는 그 분야에 대해 옆에서 보기에는 기이할 정도로 엄청난 열정을 가지고 사고가 온통 그 쪽으로 집중되어 있는 사람이랄까요. 그런데 그런 사람은 보통은 돈을 버는 데 재주가 별로일 뿐더러 이 나라의 지원은 애초에 열악하기 짝이 없으므로 원래 가진 돈이 많아야 계속 해 나갈 수 있지요. 처음에 재능과 열정을 가지고 뛰어들었다가도 결국 지원이 워낙 없으니 다른 길(고시나 전문직 등등)로 빠지게 되는 것이구요. 고고학뿐만 아니라 기초과학에서도 멀쩡하던 장학금을 하나 둘 잘라나가고, 당장 돈 안되는 분야는 연구비를 끊어버리고. 불만은 이미 팽배해 있습니다. 다만 인문학이나 기초과학이나 워낙 목소리 못 내는 분야니까(돈이 안된다고 하니까요) 드러나지 않을 뿐이지요... 그 결과는 인문대의 고시학원화와 자연과학대의 의사 준비반화를 부를 뿐이구요.
11/03/18 01:43
사회가 유지되고 발전하는데 있어서 돈은 안되지만 꼭 필요한 인문학 자연과학같은거에 관심을 가져주고 투자하고 관리를 해주는게 정부가 할일이라고 생각하는데..이건뭐 앞장서서 죽여버리니..답답합니다.
11/03/18 02:19
1월에 유럽여행가서 런던, 파리, 로마, 피렌체 등등 멋진 역사적 유적에 감탄하고, 그걸 지금까지도 잘 보존하고 연구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또한번 너무나 부러웠습니다. 저정도까진 아니더라고 충분히 가치가 있는 유물, 유적들이 많을텐데 참 안타깝네요.
11/03/18 02:20
실용이라는 것 자체가 철학이 없음을 기본 전제로 하는 말이니
당장 돈과 연관된 게 아니면 남아 있을 자리가 없죠. MB 정부 들어 참 여러가지 망하는 것 같습니다. 그 잘나가던 IT 분야도 이제 듣보잡 다 됐죠.
11/03/21 18:53
이 나라 기초학문은 다 죽었군요...빠른 시일 내에 유학을 고려해야 겠습니다.
추신 : 저희 학교에서 유학 가려는 친구들 대부분이 이 나라가 기초학문, 아니 만유의 근간을 송두리째 무시해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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