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타까운 원전 소식이 계속 들려오고 있습니다. 저도 간졸이며 상황을 지켜보는 입장인데,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은 그냥 쉬어가는 의미로 올려봅니다. 저는 역시 여기가 본진인 것 같아요.
요즘 제가 간간히 하는 게임이 있습니다. FM2011인데요. 한 이유는 그냥 해외축구나 국내축구 보면은 누가 잘하는지 알수가 없었습니다. 골 많이 넣으면 평점 10점? 이런 기준밖에 모르겠더군요. 왜 플래처가 대단한지, 왜 비디치가 대단한지를 알 수 가 없어서 답답했었습니다.
이걸로 공부나 좀 해볼까하다가.. 그 때 마침 아우구스투스님의 리버풀에 관한 FM글이 올라와서 시작을..^^ 그때부터 시작한지 거의 1달 정도 된것같네요.
# 한달전
이 게임을 접하는 순간 막막하더군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너무 어렵습니다. 선수기용은 물론이고, 좀만 냅두면 XX하는 에이전트...네이놈들. 해외에 모르는 선수들이 너무 많아 맨유를 택해서 시작했습니다.
아 저의 축구의 관한 지식에 대해서 일단 말해드려보자면 축구선수가 총 100있다치면 한 1명 아는 정도입니다. 애초에 해외축구를 보는 이유도 박지성 선수 때문이었습니다. 가끔 자게에 올라오는 축구 선수들 하나도 모르고..., 아우구스투스님 리버풀 이야기 글 읽고 5분후에 생각해보면 기억나는건 제라드 밖에 없던 것 같습니다. 전술...기본 전술만 10개가 넘고 쓰리백, 포백, 트레콰?, 볼 위닝, 박스 투 박스...아니 대체 4-4-2와 4-4-1-1은 뭐가 다른건가...흐미..
어쨌든 이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위험하게 시작 해보았습니다. 으하하!! 전술은 당연히 모르니 그냥 맨유 4-4-2전술 다운받았습니다. 코치도 영입을 해야보더군요. 구글에서 정말 1시간 내내 검색해서 별 4.5개 수준의 좋은 코치진 돈 허벌나게 쓰면서 영입. 선수 영입도 해보자 해서 영입하려 했으나, 누굴 영입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본좌선수 영입하라는 글을 보고 제토라는 볼프스부르크 선수가 좋다 길래 영입해보려 했습니다. 이적료는 300억이 넘고, 에이전트비만 90억이더군요. '이게 비싼가...싼가...조정을 해야되나? 아 기준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아 어떻게 ㅠㅠ' 결국 포기하고 노영입으로 리그 시작했습니다. 고수님들이 자주말하는 '노영입으로 해서 팀색깔 맞춰 플레이하라'라는 조언을 저는 '정보부족과 지식의 한계'로 실천했습니다.
#일주일 전
그리고서 게임시간으로 2010.12월 까지 왔습니다. 무려 11승 1무 1패(에버튼 네이놈들) 1위!입니다. 나름 공부해서 전술도 수정하고, 터치라인 지시나, 라커룸 대화도 혼자 해보고 했더니 이정도 성적을 거두어서 뿌듯했습니다. 리버풀한테는 3:3으로 비겼지만, 아스날,첼시는 다 이겼습니다. 챔스리그도 1위 16강 진출! 칼링 컵도 4강 진출! 특히 노영입! 가끔 까페 가보니, 본좌선수 영입하고 그러는데, 하나도 영입안하고 했더니 뿌듯했지요.(나중에 알고 보니 당연한 것 이더군요. 선수가 워낙 좋아서...) 아...!! 아드레날린이 막막 분출이 됩니다.
그리고는 캐러거의 발길질이 있던 날. 그날 저녁에 공교롭게도 이놈의 나니(FM나니)가 이적요청을 했습니다. 더이상 이룰게 없다면서 말이지요(아니 우승도 안했는데 왜?). 어쨌든 리버풀 더비에서 털린날이라 그런지 갑자기 하기가 싫어지더군요. 그리고 FM 맨유 1위도 말이 1위지, 고수님 전술 다운 받고, 코치도 다 추천받고..그래서 1등 같더군요. 댓글들 봐도 맨유는 정말 화려해서 영입 안해도 된다 그런 글들도 있고, 그냥 제 힘으로 만든게 아닌듯이 보였어요.(그냥 제 생각입니다.) 더욱 결정적인건 참나..이놈의 팀이 빚만 1.34조원이 있더군요. 그리고는 한 일주일 안했습니다. 드디어 '해방'되었지요.
그래서 접을 수 있었는데, 접을수 있었는데..
그 다음날 저녁에 인터넷에 그동안 모아놓았던 즐겨찾기를 지우던 도중. ' 하부리그 어쩌고....당신도 전설이 될 수 있다.'라는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재미있게 보이더군요. 제 성격이 문제입니다. 버리질 못하겠어요. 너무 아까워요..남들이 어렵다던 코만도스1,미션팩 정말 머리굴리며 에디트,공략 안보고 다 깼습니다. 자존심이 허락을 안해요. 거기에 진흙탕 싸움이랍니다. 아자! 해보자 하면서 6부리그를 할려는 그 찰나에, 하필 또 하필 12부리그 패치를 보았습니다.
승부욕이 생깁니다. 12년후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합니다. 전설적인 명장이 됩니다. 인기가 하늘을 치솟습니다. 아...
FM 한달도 안한, 축구에 관한 지식이 전무한 애가 이런 멍청한 생각을 가지며, 다시 잡게..되었습니다.
일단 여성 감독을 해보자는 취지아래, 태연양을 이름으로 골랐습니다. 참 이쁘네요. 국적도 영국이랑 혹시모르니 브라질도..
어쨌든 12부리그를 해봐야 하는데..어떤 팀을 골라야 할까 생각좀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팀 클릭하는 하는 순간 눈이 휘둥글헤지더군요.
http://thepyramid.info/asp/pyramid3.asp
(퍼올려 했는데 엄청 길어서 포기했습니다. 잉글랜드 24부리그 조직도 입니다.)
잉글랜드는 24부리그까지 있습니다. 이 24부리그에서 각 리그당 20팀이 아니라 6부리그부터는 지역적으로 또 나뉘어져 있더군요. 그게 계속 나뉘고 나뉘어져 패치된 파일이 12부리그였습니다. 이제까지 24부X20팀 인줄 알았는데 이 12부 리그에 있는 동일 리그만 무려 40개가 넘더군요. 역시 축구종가는 대단합니다.
제가 속한 리그는 10개 팀이 존재하는 English Kent League Division one West 리그입니다. 역시 절망적인 시스템이더군요.
여기서 1등만 승격합니다. ㅠㅠ 당연히 아마추어 리그입니다. 선수들이 모두 아마추어에 주급은 당연히 0원입니다. 몸값도 0원입니다. 이적료? 그딴거 없습니다. 처음 1년은 괜찮지만(괜찮나?), 그 후에 1년은 선수들이 맘만 먹으면 구단이 머라하든 걍 옆동네 리그 옮겨가는게 가능합니다. 1위 우승상금은 제 한달 생활비인 35만원입니다. 평균 입장권 가격은 2000원입니다. 시즌권 가격은 6만원이더군요. 아... 시즌권 소지자가 있습니다. ㅠㅠ 무려 36명이 우리팀을 응원하고 있었습니다. 몇일전 맨유는 평균 관중이 7만명이었는데...머 있는게 어디 입니까. 분명 우리팀보다 못사는 팀이 있을 겁니다.
저는 거기서 시즌예상 꼴등인 forest hill Park 팀 입니다. 뭔가 팍팍 싱그러움이 오지 않나요? ^^
#6일전
일단 마음을 정비하고자 여러 패널과 로고, 유니폼(2D,3D)를 검색해 가며 설치했습니다. CM폼 이런것은 느려질 것 같아서 못할 것 같고, 그냥 보기 쉽게 능력치 패널들을 설치해 보고 싶더군요. 아..,컴맹의 안타까움이란.. 하루 내내 설치했습니다. 제가 군대 있을때 유벤투스라는 팀을 알게 되었는데 아는 선수는 은퇴한 네드베드 밖에 모릅니다. 근데 그때 옷이랑 로고가 이뻣어요. 하핫! 어쨌든 팀 로고박아주고, 유니폼에도 해주고, 경기시에 입는 3D 유니폼에도 적용시켜줬습니다. 경기화면도 바꾸는 틀이 있길래 그것도 한번 해봐주고. 세상엔 고수들이 많습니다 역시.
짠~
참 패널이란게 웃기면서도 대단합니다. 전에는 일일이 마우스 클릭(단축키를 아직 못외웠네요.) 했는데 이렇게 정리하니 금방 찾아 보게 되더군요. 특히 경기용 패널이 대박이더군요. 흘 메모장 열어서 1920X1200 짜리 전용화면을 수정도 해보고..에후
#5일전
이제 스텝을 고르는 일이었는데, 아..구단주가 할당해준 사람들은 수석코치1명, 코치 1명, 스카우트 1명, 팀닥터 1명 끝입니다. 맨유는 코치진만 10명에 유소년 코치는 4명, 스카우트는 12명이나 되었는데.. 쪼잔한 구단주 같으니라구..그러고 보니 막막하더군요. 전에는 프리미어리그 코치진은 그냥 인터넷 검색하면 다 나왔는데, 12부리그는 검색해보면 나오는게 없더군요. 검색해봐도 다 10부리그 코치진밖에 없고요. 에디터는 자존심상 못쓰겠고..그래서 역시 검색으로 공식 같은게 있나 찾아보았습니다. 역시 몇시간에 걸친 노력끝에, 팀닥터와 스카우트 각 훈련 해당 코치, 수석코치가 필요로 하는 능력치 들을 다 알 수 가 있었습니다. 만든 사람들도 대단하지만, 그걸 찾은 사람도 대단합니다.
EX) 훈련능력 (별 몇개) 볼컨트롤 부분 -> 스텝이 가지고 있는 기술+심리 능력치 와 의욕+기강+승부 능력치랑 비교.
가령 체력코치의 경우 의욕+기강+승부라는 능력치의 합이 체력이라는 능력치와 비교했을때 어느정도 위면 별 5성급이다라고 할 수 있더군요. 이제까지 체력 능력치만 좋으면 다 만땅인줄 알았거든요. 혹시나 나중에 다시 시작하더라도 이젠 좋은 코치 영입방법을 알아서 다행입니다. 물론 이 글을 읽는 FM유저들은 다 아는 이야기 이겠지요. ㅠ 저는 불과 몇일 전에 알았습니다. 역시 노가다로 검색해서 주급 0원짜리 12부리그에서는 정말 좋아보이는 코치진을 영입했습니다. ^^
#4일~3일전
드디어 선수영입을 해야합니다. 골머리 입니다. 맨유처럼 노영입은 도저히 못하겠더라구요. 능력치가 완전 바닥입니다. 스트라이커 주제에 골결정력이 아이고..
전에 고수님들 글 읽어보면, '해당 팀 컬러를 살리면서 영입을 해라'라고 하였습니다. 먼저 기본적으로 팀의 선수들로 전술을 만들고, 부족한 부분을 영입해라 하였는데, 암만 봐도 부족한 부분을 모르겠어요. 전술은 당연히 모르고...그리고 온통 그지 같은 애들만 있어서 원..ㅠㅠ 그리고 보니 1군, 2군 개념도 없습니다. 한 30분 동안 고민한 끝에 결국, 해서는 안되는 '무분별한 영입을 하자' 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일단 좋은 애들 주급 0원짜리 영입하다보면 뭔가 나오겠지라는 생각이었지요. 그래서 영입하려 했더니, 이번엔 '어떤 능력치가 좋아야 좋은거지'라는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어떻게 할까..
그래 만들자 해서 만들었습니다.
FM 전술창에 가서 잔디위 선수옷을 클릭하면 보직에 대한 설명과 해당 필수 능력치가 나오는데, 그걸 전부 선수검색에서 쓰이는 조건필터에 넣었습니다. 네 정말 뻘 짓이지요 ㅠㅠ. 만들고 후회했지만 어쩌겠습니까..알아갈 방법이 없는데..그래서 정말 40개의 필터를 만들고 간간히 영입도 했습니다. 그랬더니 좋은 스트라이커,미드필더, 키퍼 영입. 아 뿌듯. 너무 영입해서 한 15명 영입한 것 같은데, 제발 전술이랑 맞아라 고민하면서 영입을 거의 완료했네요. 팁 화합이 분명 문제겠지만. 어쩌나요, 너무 구린데..
#2일~1일전
전술을 한번 볼까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또 모르겠습니다. 전에는 다운받아 썻으니 만들어봐야 하겠는데, 어휴 모르겠어요.
또 고민을 합니다. 어떻게 할까..
당장 FM을 끄고 네이버 CM동 에 가서 전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Fm11게시판에 있는 베스트 팁 전술, 전술/훈련 메뉴에 있는 해당 전술 공부, 그리고도 잘 몰라서 FM09,FM08에 있는 전술까지 읽어가며 A4용지에 적어가며 공부를 했지요. 많은 것을 배운 것 같아요.
4-4-2라는게 공격 전개시 4-2-4 형태가 되는 것도 배웠고, 그렇기에 중앙에 있는 미들진의 지구력,체력이 중요하다는 것. 그렇기에 현재 맨유의 전술이 우리팀에게는 맞지 않는다라는 것(물론 전술마다 다르겠지요. 우리팀은 체력이 전부 저질이더군요) 좌우폭과 수비라인의 조화, ST와 CF의 차이. 중앙수비수인 DC의 경우 커버형과 스토퍼형이 물리면 좋다라는지 팀워크, 경기장 크기에 따른 패스방식 등등 여러가지를 배웠습니다. 특히 4-3-2-1 전술 짜는게 신기하더군요.
4-3-2-1
----------ST-----------
AML--------------AMR
-----MC-MC-MC------
-DL---DC-DC---DR--
1) 포 백의 스타일을 파악해서 골키퍼가 드리블,크로스가 좋은 왼쪽 DL에게 볼배급. DR은 수비 치중
2) DL이 맨오른쪽 연계형 MC or 인사이드포워드인 AML이 크로스로 공을 받게 합니다.
3) 왼쪽 DL의 오버래핑으로 인해 부족한 공간을 맨 왼쪽의 수비형 MC가 수비하고 중간 MC의 경우 공격형 MC로 설정해서 앞으로 전진합니다.
4) 연계형 MC는 공격형 MC나 윙어 스타일인 AMR에게 패스해서 ST에게 연결. 개인기,드리블,중거리 슛 능력이 되는 인사이드형 포워드 AML의 경우 넓은 공간을 뚫고 ST에게 연결하거나 직접 슛.
참 이렇게 생각하니 참 쉽습니다.
#오늘
아니 근데, 그렇게 공부했는데, 적용을 못하겠어요. 선수들 능력치가 너무 작아서 이놈의 스타일 파악이 안됩니다. 간혹 해당 능력치가 거의 제로라서 내가 왜 영입했는지 후회하기도 하고..이래서 잘 영입해야 되나 봅니다. 어쨌든 2시간내내 드디어 4-3-3 저만의 스타일을 완성했습니다. 보여드리고 싶으나 쪽팔려서....^^
그리고 한 2시간 전에 전술 시험의 평가전을 가졌습니다. 상대는 평가가 우리팀보다 엄청 높은 팀인 홈팜(?). 간단하게 2:0으로 이겼어요. 아 뿌듯. 물론 리그 시작하면 발리겠지만, 첫 전술이라 정말 좋습니다. 아...오늘은 이정도만 하고 내일 더 해야겠네요. 과연 제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할 수 있을까 기대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네요. 아직도 전술이 너무 어려워요.
아! 제가 한달 내내 했는데 겨우 1시즌도 못한 이유는 게임할때 너무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냥 스페이스바 누르는 것도 필요한 것 같아요.
이 글을 쓴 이유는 암튼
PGR분들도 FM 꼭 시작하세요 꼭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