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교 : 시류라는게 있어. 세상의 흐름이지. 또시류에는 청류가 있고 탁류가 있어. 맑은 흐름과 탁한 흐름. 내가 너같은 청류를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야. 좋은 가문에 세도있는 부친 밑에서 넌 누구보다 맑게 컸다. 그런 너에 비해서 난 보잘것 없는 가문에 뒤를 봐줄 족친
하나없이 오늘날까지 살아왔어. 그래, 너도 잘 알다시피 난 탁류쪽을 흐르는 사람이야.
귀동 : 자랑이십니까?
공포교 : 자랑?아니지.. 부끄럽지만 이 탁류 얘기도 좀 들어주라.
청류는 절개와 정의가 살아있지만 탁류는 그렇지 못해. 현세의 이익을 위해서는 세도가에 빌붙어야하고 지조있는 선비를 모함하고
또 너같이 훌륭한 무관을 얼간이로 몰아서 내쫓아야 하지.
귀동 : 그렇게 해서라도 현세의 이익을 취하고 높은 자리에 오르고 싶습니까?
공포교 : 시류에 낙오되느니, 나는 탁류를 따라서 오르고 싶다.
귀동 : 그래서 나보고 어쩌라는 겁니까? 같이 탁류를 따라 오르자는 겁니까?
공포교 : 청류는 세상을 이긴적이 없어. 온 세상이 썩은 탁류인데 어떻게 이기겠니?
귀동 : 나는 탁류에게 굳이 이기고 싶지 않습니다. 청탁을 불문하고 누가 뭐라고 하든 이 땅에 태어난이상 밝고 맑은 세상을 만들고 싶을
뿐 입니다.
공포교 : 어쨋든 이번만큼은 종사관님께 빈말일지라도 니가 잘못했다고 사과를 드려라.
귀동 : 내 목에 칼이 들어올 지언정 그렇게는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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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사들이 귀에 쏙쏙들어오는 것은 저뿐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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