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들 알려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생소한 그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즐겨듣는 장르입니다.
시부야케이, 시부야K로도 알려져 있지만 사실 계통을 의미하는 계 자가 붙어서
'시부야계'가 된 것인데 잘못된 표기라지요, 그러나 잘못된 표기를 컨셉으로 아예 밀어붙이고
일본에서부터 시부야 K라고 홍보를 하더군요 ~ 원래는 Rocking on Japan 이라는 매거진에서
언급이 된 말이었는데요 93년 말 야마사키 라는 평론가가 매거진에 붙인 시부야 모노(渋谷モノ) 라는
단어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그 당시를 주름잡던 Being 사는 다양한 샘플링과 음원을 수입하며 소속가수들에게 접목시키면서
대중적으로 커다란 성공을 가지게 되죠 그러나 새로운 음악적 변화에 대한 거부감일까요?
아니면 엔카계에서 급변하는 대한 기성세대들의 반발이었을까요?
우리도 그 변화가 없진 않았죠.. 아니 오히려 가속화되어 걷잡을 수 없었던 것은 한일 모두가 똑같았던 것 같습니다.
92년과 96년 사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SNOOZER-POP의 창간자인 대중음악 평론가 출신의 소이치로씨는 시부야계를 일컬어
宇田川町(시부야구(區))의 外資系 음반 매장 주변 수 백미터 반경에서만 유통하고 유통되는
음악이라고 칭했습니다. 일명 잘 나가는 장르에 대한 견제플레이이자 이러한 변화를 '까내리면서' 자신의
입지를 살리기 위한 행위였죠(그러나 극성스러웠던 Jpop 애호가가 결국 POP으로 돌아서면서 음악매니아들에게
엄청난 비난을 받았었던...)
사실 역사를 논하자고 꺼낸 이야기는 아니고요 그냥 오늘은 듣기 편한 곡들 몇 곡을 올려보고
공유하자는 차원입니다. 음악이야기는 언제나 캐캐묵은 논쟁을 빼면 즐겁고 재미있기 때문입죠~
시부야케이의 대부 Captain Funk의 대표곡이죠? Hey boy, hey girl~
유툽은 영 화질이나 음질이 마음에 안들었는데 이건 꽤 좋네요~ 게다가 라이브라니...
보통 시부야계 DJ들에게는 해당 클럽의 간판들이 존재합니다. Featuring 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그냥 Vox. 입니다. Meri Neeser
스타일만큼이나 꽤 고전적이면서도 권위적인 사운드에 충실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바로 작년에 한국 팬들을 위한 Korea platinum edition Compilation album도 발매되었다지요
동명의 곡들이 많습니다. SEAMO-BOA 프로젝트에서 부른 곡도 있지만 다른 곡이고요~ 아 그렇다고
나쁜 곡은 아닙니다. 저 곡도 꽤 좋아요~ 워낙 SEAMO가 괜춘헌 그룹인지라
말이 필요없습니다. Daishi dance~
근 1년 사이에 가장 많이 듣게 된 사운드가 아닐까 싶네요
애니메이션을 특유의 감성 돋는 사운드로 재해석한 Ghibli set 도 있지만
역시 다이시 댄스는 정규앨범의 완성도가 끝내줍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곡이라면 2009년에 발매되었던 Spectacle 앨범의 Forever Friends
COLDFEET와 arvin homa aya~ 콜드 피트는 이 바닥에서 꽤 이름난 혼성팀이죠?
아르빈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역시 이 바닥에서 자주 출몰하시는 분입니다. FreeTempo 의 Birds 에서
청량한 목소리로 올킬을 하셨던 분이시고요~
그래도 역시 다이시 댄스 하면 이 분이죠~
KAT Tour 가 따로 있었을 정도로 Kat McDowell 의 인기는 클럽을 초토화~~
다이시 댄스의 대표곡입니다. I believe 를 부르신 분입죠~
이 분은 뭐 워낙에 유명하신 분인지라.. 하지만 해외에서는 알려져 있지 않더군요
오히려 지명도는 다이시 댄스가 훨씬 높은, 그래도 우리나라에선 유레없을 정도로 엄청난
사랑을 받았던 분입니다. 네 장의 앨범.. 마지막 앨범 Life 를 끝으로 공개적인 앨범활동을
그만 두시겠다고 하셨기에 더더욱 아쉬운 그의 음악입니다.
가만히 들어보면 호불호가 갈리는 면도 없지 않습니다만 한 발자욱 떨어져서
새겨 들으면 무의식 중에 흘러들어오는 멜로디 하나 하나가 신경을 자근자근 밟고 지나가는
그런 짜릿함이 존재합니다. 무작정 신이 나는 몽환적 사운드 보다는 확고한 주관에서 빚어진
절제된 사운드의 연속, 쓸쓸하고 아쉽기만한 그의 음악 되겠습니다.
정말이지 리믹스 부터 버릴 곡이 단 한 곡도 없는 프리템포 되시겠습니다.
물론 유명한 곡들도 많습니다. 국내 시부야 차트에서도 여전히 이 분의 앨범이 사랑받는 것을 보면
아시겠지요? Dreaming, Sky High, A walk 등등 ~ 그래도 시간이 지나고 나니 이 Prelude 가
가장 마음에 남아 있더군요
여담이지만 방송 쪽 특히 케이블 방송 중 MBC 에브리원 같은 연예 전문 채널
그리고 온게임넷에서도 종종 흘러 나오더군요 신애씨와 딱 어울리는 'Symmetry'
<- 온게임넷 스타리그 중간중간에 나오는 신애씨의 막간 CM도 있었죠?
"여름이 왔네요?" 라는, 이 배경음악이 저 곡입니다.
켠김에 왕까지 에서도 쟈미로콰이의 Canned Heat 같은 곡들이 종종 흘러나오는 것을 보면
온게임넷의 음악을 담당하시는 분이 꽤 감각적인 곡들을 선호하나보다 라는 느낌입니다.
사실 음악을 이해하는데 고수와 하수가 어디있겠습니까? 그런걸 가로대는 사람이 이상한거죠
하지만 시부야계는 보통 '새로운 사운드가 없을까?' 하고 찾다 찾다 '아 이거였구나!' 라면서
빠져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니 음악을 좀 많이 들으신 분들은 시부야계를 선호하시더라고요
시부야계도 어떻게 보면 유럽풍 하우스 계열이죠, 결국 물건너 온 POP이라는 장르의 일본화랄까요?
내츄럴한 하우스 테크노믹스를 선보였지만 스타일은 미국판 스윙 재즈에 가까웠던 Puffy(대표곡 : ブギウギ) 나
일본화된 하우스의 끝을 보여준 HALICALI(대표곡 : Baby Blue) 같은 그룹들도 있습니다.
자신들도 뭐 하는 그룹인지 모르겠다고 커밍아웃(?)을 한 Love Psychedelico 도 꾸준히 활동 중이고
요샌 Harvard 가 괜찮더군요~ 한가한 남자 두 명이서 커피숍에 앉아 오후의 수다를 주고받는 느낌이랄까요?
최근에도 열심히 활동 중입니다만 그래도 2006년의 Clean & Dirty 가 가장 좋더군요
원랜 시부야계 라기 보단 케미스트리 같은 듀엣이었죠, 그러나 Soul 을 감당하기엔 목소리가 너무 맑고
솔직했던데다가 잔잔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일렉트로니카를 접하면서 본격적으로 시부야계로 오신 분들이죠
요샌 이 분의 사운드도 괜찮더군요, 특히 Nishihara Kenichiro 의 'Life' 앨범 자체가
꽤 듣기에 편하고 좋습니다. 잔잔하면서도 쓸쓸한 사운드를 찾으시는 분들에겐 효과 좋은 약물같은 앨범이지요
위의 곡은 Livin the Life 되겠습니다.
조금 더 잔잔한 파문으로 들어간다면 표지부터가 인상적인 DJ Okawari 의 곡들도 있습니다.
외모와는 달리 상당히 감성적인 음악을 하는 분이지요.. 시부야계가 펑크 형님처럼 왁짜지껄하고
고전적인 기계음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의 네오-시부야계는 예전 피치카토 5 같은 분들이
이끌어왔던 시부야계가 아니다 라는 분들도 많습니다만, 저는 역시 막귀인지라 듣기 편한게 좋더군요
이를 이지 리스닝이라고 하나요? 요샌 워낙 개발새발 너도나도 장르가 많아서 뭐가 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거 따지지는 말자고요 ㅡ_-
아무튼 대부분은 세태를 수용하면서 감성적인 멜로디로 변했죠
하지만 클럽 현장의 분위기와는 조금~ 동떨어져 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시부야계 전문 클럽이라
이름붙인 업장들도 많이 등장했죠~ 안가봐서 모르겠습니다만 올 여름에는 가봐야겠네요
추천하는 앨범은 해피로봇레코드에서 만든 'Happy Poliday' 라는 컴필레이션 앨범이 있습니다.
드라이브 뮤직으로 딱 좋은 곡들만 추렸는데 Studio Apartment, 다이시 댄스, 노마드 파운데이션
등의 사운드를 신나게 들으실 수 있습니다. 단 이런 앨범을 들을 땐 누가 부르고 누가 사운드 맵핑을 했고..
이딴 것들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냥 사운드에 몸을 맡기는 거죠
FPM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스타일이 아닌지라 이야기에선 제외하였습니다. 제 막귀엔 잘 안들어 오더군요
마치 휴대폰 게임 '놈 시리즈' 와 어울리는 듯한 사운드라고 해야 하나요? 사람을 -머엉 하게 만드는
굉장히 몽환적인 기계음입니다.
그래도 저는 어중간한건 그닥입니다. Prodigy 아저씨들의 사운드나 Hotei Tomoyasu 같은 스타일이 제 꺼지요!
아무튼 FPM의 대표곡으로써는 위풍당당 행진곡 1번 D장조를 FPM 스타일로 재해석한 IF you do, i do(위풍당당)이 있습니다.
온게임넷에서도 작년에 들을 수 있었죠?
토모야스 옹의 카타나 그루브 입니다. ㅡ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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