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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09 14:12
펌글이라면 원문 링크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요...
원저작자 허가는 받으신 거겠죠? 허가가 없는 경우에는 단순 링크만 달아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11/03/09 14:19
한15년전쯤에 뉴스에서 한국판타지들은 쓰레기다라는 보도를했죠. 그리고 비슷하게 쓰레기취급받던 인터넷소설과
팬픽들도 있구요. 라노벨도 이제한오년정도된거 같으니 십년만기다려보죠. 어떤평가가나올지
11/03/09 14:20
문학적 특성이나, 사회적 배경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일반인들에게 경소설에 대해 쉽게 설명하는 방법은 '쉽게 읽히는 소설'이 아닐까 싶습니다. 단, 대부분의 라노베(라이트 노벨)는 판타지이기 때문에 현실세계와는 다른 세계관을 갖는 것에 대해서 쉽게 적응하는 경우에 말이죠.(이걸 적응하지 못하는 분들을 많이 봤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라노베는 그냥 우리의 장르소설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네 무협지나 판타지소설말이죠. 실제로 우리 판타지 소설 중 몇이 일본에 라노베의 껍질로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제가 알고있는건 룬의아이들입니다. 더있을거구요.) 라노베의 강한 캐릭터성은 '일본의 국가적 특징'으로 생각한다면 쉽게 가능한 접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귀여니를 비롯한 그 쪽의 인터넷 소설들도 이 범주에 포함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구요. 문체상의 차이는 있지만. 라노베는 말그대로 가볍게 읽히는, 다르게 말하면 1~20대 위주의 소설입니다. 만화나 애니, 게임의 스토리가 글의 형식을 빌린거죠. 실제로 김전일은 소설로도 나왔는데, 추리소설의 범주에 들어가겠지만 라노베에도 포함시킬 수 있다 생각하구요. 우리나라에서도 나는 사슴이다라는 순정만화가 소설판도 나왔었구요. 라노베는 원소스 멀티유즈의 글로서의 방향성이라 생각합니다. 뭐, 비판할 사람들은 많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글을 읽을 기회가 거의 없는 10대들에게 이런 글이라도 읽는게 어디냐 싶기는 합니다. 이런 글이라도 많이 읽는 사람과 안 읽는 사람은 언어능력이 차이가 나거든요. 학교에서 배우는 고전문학은, 현재 사용하는 언어와 너무 거리가 있구요.
11/03/09 14:23
별로 공감가지 않는 글이네요. 대체가 불가능할 이유가 무엇일까요? 소설의 근간은 이야기인데 '스토리가 달라지겠죠.' 하고 넘어가는 부분이 좀 이해가 안 갑니다. 주인공 바뀌어도 당연히 작품은 성립하죠. 이야기가 달라질 뿐이지.
11/03/09 14:24
대체로 동의하지 못할 의견들 투성이네요.
특히 마지막은 영... 다른 장르 소설들도 꾸준히 성장 중입니다. 국내 환상, SF, 추리, 스릴러, 공포 등등 진짜 많이 성장했습니다. 예전에는 희망 조차 없다고 했는데, 지금은 신인 작가들도 많아졌고, 책도 꾸준히 나오고 있죠. 무엇보다 질적인 부분에서 라이트 노벨과는 차원이 너무 다르기도 합니다. 라이트 노벨이라는 이름이 붙는 한 피할 수 없는 문제죠. 기존의 장르 문학이 시대적 흐름 뿐만 아니라, 질적인 부분의 성장이 지금의 토대를 만들었는데 라이트 노벨도 그럴까는 의문이긴 합니다.
11/03/09 14:40
요즘 들어 대세라고 하기엔... '캐릭터' 위주의 시리즈물은 100년 전에도 있었죠. 굳이 저런 고전 명작들을 들먹이지 않더라도(오히려. 본문에서 언급한 예시들은 적당한 사례가 아니죠. 인물 위주의 소설 전개와 혼동을 일으키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특정 관습에 따라 캐릭터를 구축하고 그것을 소비 - 혹은 착취 - 하면서 나아가는 요즈음의 상업주의 소설은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합니다), 상당수 추리소설 연재물이 저런 성격을 가지고 있었습니다(라고 말하면 그쪽 애호가분들은 '요즘 물건들처럼 수준이 떨어지지 않아!'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지만요).
다만 상업전략의 차이거나, 특정 문화계층 - 이것도 상업적으로 형성되었을거라 보지만 - 의 저변 확대가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늘상 하는 생각인데, 전 이런 문화를 소설 일반 이론으로 분석하는 것보다는 좀 더 폭넓은 접근방식을 동원해야 좀 더 명확한 상을 그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관련서적으로 '동물화되는 포스트모던'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11/03/09 14:54
라이트노벨이 싸다는 것엔 동의할 수가 없네요. 예전 5000원하던 시절이라면 몰라도 최근엔 7000원에 육박하는 가격입니다.
요즘 책내기 시작한 노블엔진이 6000원으로 내는거 외엔 다른 곳에선 전부 저 가격입니다. 대여점용 판타지/무협이 8000원 하는 것을 볼때 가격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사실 저도 라이트노벨의 정체를 브랜드로서의 가치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소설이란 브랜드로 소설을 포장함으로써 쉽게 읽히고 대중적인 재미를 가졌다는 이미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상표에요. 샤넬, 디올...이런 브랜드와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꼭 제 생각만이 옳다고 보진 않습니다. 경소설에도 소설 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부분이나, 사회 안에서의 부분(이것이 제 가 말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을 찾아볼 수 있지 않나 토론해봐야 되지 않을까요. 라이트노벨의 전문가들도 라이트노벨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정의할 수 없는 것이 이 장르입니다. 관련 사이트에서 얘기가 나오면 수많은 의견들이 갈라져 나옵니다. 과연 값싸고 휴대하기 좋은 만화형 소설인지, 아니면 나름대로의 형식이란게 과연 존재하는지는 좀 더 얘기해봐야 될꺼 같습니다. 위의 펌글도 아직 1편에 불과하구요.
11/03/09 14:59
라이트노벨에 관심을 가지길 위해서 퍼오셨다면 이런 문학적 사유를 통한 거시적인 고찰글(어휴 내가 써놓고도 무슨 소리야)보단
인기있는 라노베 한둘을 잡아 특징을 소개하는 편이 나았으리라 생각합니다. 글 자체는 아직 종잡을 수 없군요.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고 싶은 부분도 있고 이건 아닌데 하고 물어보고 싶은 부분도 적잖게 있고. 차후 연재되는 글을 다 보고 평을 내려면 내야겠죠. 특히나 3,4번 문단쪽은 결론을 아예 유보해버려서 (...)
11/03/09 15:40
제목에 이끌려 왔는데 뭘 말하고 싶은지 확실히 읽히지 않네요.
-소설 「뒤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다. 나는 놀라서 뒤돌아 보았다」 -라이트노벨 「배후에서 강렬한 폭발음이 났으므로 나는 또 귀찮게 되었군, 이라던가, 도대체 녀석들은 밥 먹을 틈조차 주지않는단 말이야, 따위의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뒤를 돌아보기로 했던 것이다」 -한국 양산형 판타지 소설 「콰콰콰콰콰콰콰콰쾅 뒤돌아보니 슈르르르르르르르륵 콰콰콰콰콰콰콰콰콰쾅」 차라리 이 글이 확실히 라노베가 뭔지 느낌이 오는 것 같습니다. 크크 라노베에 대한 제 기억은 그다지 좋지는 않네요. 예전에 일반적인 유저의 느낌으로 책방에서 라노베가 궁금해서 다가섰을 때 일본의 느낌이 아주 많이 났다는 것만 생각납니다. 메인을 차지하고 있는 여자주인공 그림체도 확실히 일본에서 따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었고... 보통 만화쪽을 덕후로 보는 경향이 있는데 그래서 다가서기 껄끄러운 느낌도 없지않아 있었구요 라이트노벨이 정말로 이름처럼 가벼운 소설이 되고 싶다면 그 일색부터 버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뭐 일본에서 먼저 시작되었다고는 하지만 내용도 그림도 우리나라 소설가들과 만화가들이 쓰고 그린 작품인데 반드시 문체나 그림체를 일본풍을 따라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이되어서... 그래서인지 더더욱 덕(...)들이 읽는 소설이라고 생각이 들었던 것 같네요. 그리고 정말 우연히 알게된 분입니다만 시드노벨의 오트슨님은 조금 알고 있습니다. 그쪽계에선 유명하신 분으로 알고 있는데 전 오히려 그분이 쓰셨다는 미스터리 일반소설이 더 좋았었습니다. 원래 일본의 만화들을 소설로 옮겨놓은 것을 느끼려고 보는거라면 할 말이 없습니다만 라노베는 저하고는 뭔가 여러모로 안 맞는 듯...
11/03/09 16:17
간만에 흥미로운 글이군요.
라이트노벨이 무엇인가에 대해 알아보면서 라이트노벨을 즐기는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가에 대한 자화상을 알아보는 것도 의미있을 거 같습니다.
11/03/09 16:23
라이트노블은 본 적이 없고 라이트노블 원작의 애니만 본적이 있지만 라이트 노블 뿐만아니라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서브컬쳐라 불리는 것들의 전반적인 경향이 이 글에 잘 들어난 거 같네요.
예전에 애니메이션 역사에 대한 ppt를 준비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애니메이션의 역사의 시작이 뭔지 아십니까? 무려 스페인 동굴벽화더군요. 그 동굴벽화에 소 다리가 여덟게 그려져 있었다나 뭐라나... 움직이는 동물을 그리기 위해 그렇게 표현을 했다고 해서 그게 애니메이션의 시작이라나 뭐라나... 그 스페인의 동굴벽화는 그렇게 치면 모든 예술, 철학, 종교의 시발점이 되는 겁니다. 크크.. 그런 식으로 역사를 길게 가져간다고 해서 애니메이션에 유익한 점이 뭐가 있을까요? 마찬가지로 디자인사를 보면(제가 디자인전공이라) 온갖 철학 미학 예술 건축의 역사가 다 등장합니다. 하지만 현대적인 의미의 디자인이 시작된건 불과 백여년도 안됐죠. 그렇다고 해서 지금 이시점에 애니메이션의 힘과 디자인의 위력을 무시하는 사람이 어딨습니까. 그런 식으로 자기 영역을 포장하지 않아도 인정받을 날이 옵니다. 라이트노블 또한 하나의 소설 영역으로 충분히 가치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수사학과 단테의 신곡이 등장하고 디킨스의 소설조차 라이트노블일 수 있다고 결론짓는건 좀 오버입니다. 비주류 장르가 주류로 인정받기 위해 흔히 저지르는 실수죠.
11/03/09 18:06
저 역시 일본 애니메이션 좋아하고 흥미있는 라이트노벨들은 사서 보는 사람입니다.
개인적으로 라이트노벨을 읽는 큰 이유 중 하나가 발상의 특이함입니다. 가령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같은 라노벨은 여러모로 까이기는 하지만 발상 자체가 워낙 특이 하고 작품 내적으로 흥미로운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인기있고 애니화까지 되었습 니다. 물론 이 발상의 특이함도 넓게 보면 그냥 일상과 비일상의 교차라는 흔해빠진 패턴을 대부분 이용하긴 하지만요. 그리고 제 덕력 때문에 말 그대로 그림+캐릭터 에 끌려서 보는 경우도 있고요. 하지만 솔직히 이 글은 오버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라노벨을 좋아하거나 읽는 거야 그렇다치고 솔직히 이걸 문학의 범주에 집어넣으려고 하면 너무 수준이 떨어집니다. 좀 심한 말로 한국형 양산형 판소, 무협지, 귀여니 글같이 '소설'이라고 이름붙이기도 민망해요. 캐릭터 중심이라고 하면서 어린왕자 같은 작품을 끌어들인 것도 어불성설이고, 라이트노벨을 '경소설'이라고 부르는 건 생전 처음 봅니다. 라노벨은 결국 기존 만화+애니를 보던 일본 계층을 끌어들일 작화와 캐릭터성으로 시작한 겁니다. 정말 가끔은 '어?이건 잘 썼고 흥미있는 글이네'라고 생각할 만한 글이 일본에서 라노벨 이름 달고 나오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작가의 필력과 소설로써의 수준은 낮지만 작화랑 캐릭터로 먹고사는 수준입니다. 본문에서 캐릭터 중심이라고 한 점은 공감가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린왕자나 연금술사를 끌어들이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구요 만화, 애니메이션 관련 사이트 다니면서 이런 부류의 논쟁도 자주 벌어지곤 합니다. 라노벨의 수준, 라노벨이 소설인가, 등등.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라노벨을 소설로 규정하거나 거기에 집어넣으려는 시도조차 부질없다고 봅니다. '학생회의 일존'같이 아예 딴거 무시하고 작화 캐릭터 뽕빨로 밀고나가겠다 식의 라노벨도 굉장히 많은데 이런건 귀여니, 은반지의 글에 비해 더 나은 점이 있나 싶습니다;; 라노벨이 대세라는것도 공감이 전혀 안가구요. 이런 말은 좀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 라노벨은 애니, 만화쪽에 관심있는 사람들 말고는 안 읽습니다;; 다만 이런 경우가 있더군요. 우리가 이영도의 '드래곤 라자' '폴라리스 랩소디'같은 소설들은 훌륭한 글로 생각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판타지, 무협쪽에 너무 수준이 하의 글들이 범람합니다. 이처럼 제가 보기에는 이건 잘 쓴 글인데 그냥 '라노벨' 이라는 딱지를 달고 나왔다 싶은 글들이 가끔 있더군요. 하지만 이건 정말 극소수 입니다. 결국 현재로써 라노벨을 어떻게 여기에 포함시키거나 해보려는 건 무리라 고 봅니다.
11/03/09 20:12
제가 몇 번을 본 라노벨의 느낌은,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만화를 가볍게 소설로 옮겨놓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수가 덕후들을 위한 모에코드에 여성 캐릭터들의 성격을 부각시켜서 하렘물 분위기를 풍긴다거나.. 그야말로 선호하는 사람만 선호하는, 일본 애니나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만이 읽는 장르 같았습니다. 일본 애니라고 전부 덕후취향의 모에물만 있는 것도 아니고, 라노벨이라고 해서 전부 그런 패턴의 소설만 있는 것은 아닐텐데.. 아무래도 제가 훓어본 라노벨 몇작품의 느낌은 그랬구요. 그래도 가볍게나마 진지하게, 성인이 즐길 수 있는 라노벨이라면 읽어보고는 싶습니다. 잘 찾아보면 몇 개 있을 것 같은데..
제 현재 생각으로는 라노벨 다수는 그냥 일본 애니메이션의 원작이라는 느낌밖에 들지 않습니다. 요즘 라노벨 작품들이 자주 애니메이션화 되니까요.
11/03/10 00:59
글은 내용이 좀 종잡을 수 없고 유보적인 내용이 너무 많아서 뭐라고 하긴 좀 그렇군요.
저는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무협지, 판타지 소설은 전부 다 쓰레기, 자원낭비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주절거렸습니다. (정말 지금 생각하면 그 때로 돌아가 제 입을 꿰매버리고 싶을 정도 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소설은 어떠한 주제, 형식으로든 그 자체로 소설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라이트 노벨과 같은 상하의 구분을 둔 분류를 나눌 필요가 없이 말이죠. 가벼운 주제로 쓰던지, 그 형식과 내용이 가볍던지간에 그 양식은 하나의 소설입니다. 애초에 소설은 분량을 기준으로 단편, 중편, 장편으로만 나눌 일이지, 주제의 경중이나 이야기 전개의 양식 등으로 구분짓고 상하를 나누는 것은 오히려 소설을 평가하는 사람 스스로의 좁은 울타리에 갇히는 것이라고 봅니다. 아무리 필력 좋은 레전드 작가들이 써도 그것은 소설이고, 소설의 정의를 처음 배운 초등학생이 써도 소설은 소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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