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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3/05 11:07:02
Name 아유
Subject [일반] 이대통령의 무릎기도에 대한 말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http://news.nate.com/view/20110305n00823?mid=n0409

가뜩이나 요즘 종교편향 문제로 말이 많은 가운데
국가기도조찬회에서 이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무릎기도를 한 것에 대해 상당한 비난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조선일보 기사에 의하면 갑자기 교회측에서 시킨 일이다라며 하고 있지만
대통령 급 되는 사람이라면 우리나라가 어떤 나라인지는 대충 인지하고 있어야 되지 않았을까요?
아무래도 변명을 위한 변명으로 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미국 대통령은 성경에 대고 선서하지 않느냐고 하지만
미국은 기본적으로 기독교인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기독교 국가이지만
우리나라는 사정이 완전히 다릅니다.

비록 2005년도 자료이지만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 생각되기에 올려보자면

2005년 인구총주택조사 기준.

내국인 - 47,041,434명

종교 있음 - 24,970,766명 (53.08%) / 남자 49.71%, 여자 56.44%



이하 비율은 종교인구중 비율

불교 - 10,726,463 (22.8%)

개신교 - 8,616438 (18.32%)

천주교 - 5,146,147 (10.94%)

유교 - 104,575 (0.22%)

원불교 - 129.907 (0.28%)

증산교 - 34,550 (0.07%)

천도교 - 45,835 (0.1%)

대종교 - 3,766 (0.01%)

기타 - 163,085 (0.35%)



미상 - 205,508(내국인 중 0.44%)

즉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중의 53%만이 종교를 가지고 있으며, 그 중 개신교만 따지고 들어가도 18%에 불과합니다.
우리나라 제1의 종교는 불교인 것이며, 개신교, 천주교 다 합해야 불교를 넘어서지만, 그 비율도 30%를 넘어가지 못합니다.
이러한 사정인데 대통령이 지나친 종교색 표현은 문제가 심하다고 볼 수 있겠죠.

무교인 제가 생각하기엔 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종교행사에 많이 나서고 있거든요.
우리나라는 기독교 개신교 국가가 아닌 무교국가잖아요.
그래서 성탄절과 석가탄신일을 공휴일로 지정해놓기도 했구요.
전세계에서 보기 드믄 여러종교가 공존하는 국가인데, 대통령이 직접 나서면 문제가 큰 것 아닐까요?

국가조찬기도회에 나가는 것 까지는 대통령의 개인종교니까 이해한다 치지만
사회자가 무릎꿇고 기도하라고 해서 그걸 그대로 따라하면 그건 무슨 행위일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문제가 지나치게 많은 행위였다고 봅니다.

개신교 측도 정말 웃깁니다. 대통령이 어느 위치인데 무릎까지 꿇리나요?
정말 권력 위에 군림하려는 모습이 보이고 있네요. 저번엔 대통령 하야 발언까지 해대며 난리를 치더니만...
여하튼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종교 자체를 믿지 않는 무교인으로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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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제
11/03/05 11:15
수정 아이콘
종교가 없는 47%에 속하는 한 개인으로서는 무릎을 꿇을수도 있는거라고 생각하지만,
그 무릎이 종교가 아니라 국민 앞에서 좀 꿇어졌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하게 되네요.
몽키.D.루피
11/03/05 11:18
수정 아이콘
국가조찬기도회는 역대 대통령들도 다 갔던 거 아니었던가요? 이문제는 이대통령이 문제라기 보단 기독교계의 지나친 세 과시가 문제죠. 저 분위기에서 무릎 못 꿇을 대통령이 어딨겠습니까. 기독교표 다 떨어져 나가는데.. 마치 중세시대를 보는 듯 했습니다. 그렇게 정치가를 자기 눈앞에서 무릎을 꿇려야 속이 풀리는 건지.... 실제로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야당 대표들도 다 무릎 꿇었습니다. 그 장면을 보고 좋아라 하는 목사 집단이 있다면 진짜 썩은 겁니다. 애초에 광주를 외면하고 전두환이랑 국가조찬기도회를 했던 대한민국 기독교의 흑역사가 짜증나는 일이지만요..
방과후티타임
11/03/05 11:21
수정 아이콘
내가 무릎을 꿇은것은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였다!

는 농담이고, 그럴수 있는 상황이다 라고 생각은 드는데 지금껏 종교활동을 너무 많이 해온 현대통령이라서 거부감이 드는건 사실이네요....
율곡이이
11/03/05 11:22
수정 아이콘
마치 카노사의 굴욕을 보는듯한....;; 국민이 뭐라할때는 강압적으로 대처하더니, 기독교에서 뭐라하니 바로 굽신굽신거리는 모습을 보니..;;
11/03/05 11:25
수정 아이콘
종교의 자유가 있기에 이대통령이 무릎을 꿇고 기도하던 뭐하던 거기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습니다. 대통령이라고 하여 무릎 꿇지 않을 이유도 없고요.

그렇지만 이를 보고 기독교 측에서 세 과시하거나 이런 것을 보고 우월감 같은 것을 느끼는 종교인이 있다면 종교인으로 취급도 안 할 생각입니다.
우유친구제티
11/03/0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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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측 모두 거부감이 들긴 하지만 대통령보다는 기독교 측의 오만방자함을 비판하고 싶네요. 요즘 '일부' 개신교인들은 너무나 엇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뿌지직
11/03/05 11:31
수정 아이콘
대통령은 국민의 대표입니다. 국민의 대표로서 대통령은 종교적 중립을 지켜야 합니다. 저 개인적으로 무릎꿇고 기도하는 모습이 상당히 불쾌했습니다. 국가의 수장이라는 사람이, 누구 앞에서 무릎을 꿇나요.. 자신의 신분과 상징성을 생각한다면 절대 저런행동을 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단순히 손 모으고 기도하는 정도였다면 충분히 이해할수 있는 일이지만, 공식석상에서, 무릎꿇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솔직히 참 꼴이 우스웠습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보고 비웃을거 같네요..
티아메스
11/03/05 11:33
수정 아이콘
수크크 통과되고 개신교측에서 들고 일어나서 촛불시위로 광화문 광장 같은 곳을 잔뜩 메운대면 물대포를 사용할까요?
괜시리 흥미로워 지는데요
옹정^^
11/03/05 11:37
수정 아이콘
저는 사진을 보고 오히려 우려스럽더군요. 대통령이 무릎을 꿇는 것 자체에 대해 큰 의미를 두는 것은 아닙니다만, 기독교의 이런 점은 국민들에게 자칫 '오만방자함'으로 찍히기 충분합니다.

제가 살아오면서 요 근래가 기독교에 대한 반감이 최고점을 찍은 것 같습니다. 농담이 아니라, 기독교에 대한 적대감을 가진 사람이 굉장히 많아졌습니다. MB가 집권한이래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도 있겠지만, 기독교 자체도 눈쌀을 찌푸리게 할 정도로의 행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려말 불교가 축출당한것처럼 기독교자체가 탄압을 받을 일은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지 않겠지만,
비기독교인 = 안티기독교인으로 돌변하게되면 기독교도들도 좋지않을텐데 어째서 이러는지.. 참 종교란게 뭐라 말하기 힘들군요.
11/03/05 11:40
수정 아이콘
대통령도 결국 공무원(1급)인지라 종교적 중립성을 지켜야 한다는 점에서 보면,
분명히 잘 못된 행동일 수 있습니다.
지켜만 보고 있었더니 점점, 도가 지나치네요.
비판 받을 일은 받고, 욕먹을 일은 욕먹는게 옳지만,
이런 사건들로 괜한 개신교인들만 피해 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네요.
도데체 왜 계속 저런 일을 벌이는 지 원......
답답합니다. 그저..
자신들이 God라도 되는 줄 아시는지...
11/03/05 11:48
수정 아이콘
(삭제, 벌점)
슬렁슬렁
11/03/05 12:00
수정 아이콘
조찬기도회가 어떤 모임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어차피 대통령도 종교가 있다면 무릎꿇는거 자체에 문제가 있는거 같진 않습니다.
대통령이 어떤위치인데 무릎까지 꿇리냐.. 이건 좀 이해가 안되는 비판같습니다.
다만 워낙 mb가 평소에도 한쪽으로 치우친 모습을 보여주다 보니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거같습니다. 평소에 중립을 지키는 대통령이였다면 기도회에서 무릎을 꿇던 멀 하던 상관없었을텐데요. 전 기독교인입니다만 제가 봐도 저건 아닌데 싶은 일들이 일어나다 보니 참.. 답답합니다.
독수리의습격
11/03/05 12:04
수정 아이콘
이건 일단 사건 추이를 지켜본 후에 후에 개신교가 '일국의 대통령도 예배때 무릎을 꿇었다'식으로 과시할 때 까야할 일인 것 같습니다.
몽키.D.루피님의 리플로 보건대 저건 여태 모든 대통령들이 다 했던 일인 것 같은데 그럼 이 대통령만 욕먹기는 좀 과한 부분이 있습니다.
다만 조용기 목사처럼 주제넘게 국가 정책에 이래라 저래라 하듯이 대통령 무릎 꿇는 거 보고 한국은 기독교 국가 운운하면 그건 까야죠
11/03/05 12:04
수정 아이콘
현대판 카노사의 굴욕이죠

조용기의 대통령 하야해야한다.. 이건 진짜 쇼크였는데.. 거기에 발맞춰준 누구도 대박..
StayAway
11/03/05 12:08
수정 아이콘
사적으로 청와대 내부에서
정화수 떠놓고 100일기도를 하건, 굿을 하건, 염불을 외우건,
그건 전혀 상관할 바가 못됩니다. 상관해서도 안되구요

하지만 저렇게 공식석상에 대통령의 위치로 참석을 한거라면 굳이 대통령이 아니더라도
최고위 공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저런식으로 종교색을 드러내면 안되는겁니다.

요즘 쓸데없이 연예인에게 공인의 잣대를 들이대서 괴롭히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잣대를 들이댈곳은 이번 사건 같은 곳이죠. 공인으로서 흠결이 있는 행동이었습니다
하물며 일국의 대통령이라면 스스로 국격을 떨어뜨린 비판받아 마땅한 일이구요
그림자군
11/03/05 12:13
수정 아이콘
나중에 이슬람교도 대통령이 하루에 세번씩 메카를 향해 기도하는 것도 문제삼을 기세로군요.
기독교에서 대통령도 무릎 꿇었다고 자랑한 적도 없는 걸로 아는데...
이 문제를 처음 다룬걸로 아는 한겨레 기사 보면서도 참 별것 아닌 것 가지고 난리다 싶었어요.
어디까지가 공개적인 자리고 어디까지가 개인적인 자리인지 그 잣대가 모호한 탓인가 싶기도 하고요.
parallelline
11/03/05 12:14
수정 아이콘
불교는 사실 1등이라하기 뭐한게 반 무교인사람들도 많아서... 하지만 기독교가 너무 오만해보이긴 하네요..
11/03/05 12:15
수정 아이콘
서울시를 하나님께 봉헌하겠다 라고 공언한 사람이니까요;;

딱히 놀랍지는 않습니다만...
낭만토스
11/03/05 12:17
수정 아이콘
군대에 있을 때 조찬기도회를 하면 기독교신자가 아닌 대대장도 참석은 했죠.

그런 의미죠. 국가원수인 대통령이 참석은 할 수 있죠.

하지만 종교색은 드러내면 안된다고 봅니다.
독수리의습격
11/03/05 12:19
수정 아이콘
일단 조중동은 이 정권 내에서 사실상 기독교와 척을 지기로 합의를 본 모양이군요.

"....경호팀이나 의전팀 모두 “종교단체가 주관하는 행사인 데다 갑작스러운 일이어서 예상하지 못했다”며 당황했다고 한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도 경호팀은 대비했어야 한다는 얘기가 많다. 국가지도자가 무릎을 꿇는 상황. 경호 전문가들은 “과거 같으면 경호실장의 목이 날아갈 일”이라고 말한다...."

오늘자 중앙일보 기사인데 요즘 사회에 반기독교 정서가 널리 퍼져 있다보니 이미지 관리에 들어간 모양입니다.
lotte_giants
11/03/05 12:20
수정 아이콘
이대통령이 종교색 드러낸게 하루이틀도 아니고 뭐 그러녀니 합니다.
강아지
11/03/05 12:33
수정 아이콘
저는 이번일에 대해 이명박대통령의 선택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이제 합법적으로 이명박을 죽일수있는 건수가 하나둘 씩 늘어 나고 있네요
Locked_In
11/03/05 12:56
수정 아이콘
한나라의 수도도 봉헌하시는 분이신데... 뭐 새삼 놀라울거 있나요.
삼보일배하고 향이라도 피웠으면 노발대발 난리쳐댔을 "일부" 몰지각한 기독교 권력층을 생각하니 씁쓸해집니다.
꼬마산적
11/03/05 13:01
수정 아이콘
제발 일부라고 말씀하지 말아주셧으면 합니다
솔직히 이정권 들어와서 기독교의 공격성이 드러난것 상당히 많잖아요
또 그 일부라는 사람들 다 기독교내에서 상당한 위치신거로 압니다
그럼 일부가 아니죠
11/03/05 13:19
수정 아이콘
공과 사를 구분해야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그리고 좋은 분들이 계시는 건 사실이지만 아무래도 영향력이 큰 사람들 상당수가 정도가 심한 것도 사실이죠..
쇼미더머니
11/03/05 13:22
수정 아이콘
그놈의 일부 타령은 좀 그만했으면 좋겠네요.
그 일부가 개신교에서 차지하는 비중(숫자가 아닙니다)이 얼마나 될까요?
그정도 영향력과 비중이 있는 일부라면 더이상 그냥 일부가 아니라 주류가 되는거죠
11/03/05 13:25
수정 아이콘
해프닝 정도로 끝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비난의 화살은 MB보다 주최측에 겨눠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종교에는 무관심해서 x독이니 대형교회의 횡포니 하는 일도 실감을 못했는데 이번 사건 보고 교회의 힘이 대단하는 걸 느꼈습니다. 개신교가 우리나라 국교도 아닌데 국민이 뽑은 최고권력자가 교회의 권위에 무릎꿇는 모습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더구나 사전에 약속도 안됐다고 하는데 과연 우리나라에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에서 그 딴 짓을 할 수 있을 만큼 힘을 가진 집단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특히 최근에 이슬람채권법 관련해서 기독교계와 청와대가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 와중에 나온 생긴 일이니 시킨 쪽에서는 100% 의도했다고 봐야죠. 결국 전 국민들한테 '봐라. 우리 힘이 대통령도 무릎꿇리는 정도다.' 라는 걸 과시했네요. 황당함을 넘어서 무섭기까지 합니다.

MB한테는 조금 아쉽네요. 기사보면 처음에는 주저했다가 영부인(영부인님 개념 좀 어휴;;;)이 손가락으로 찔러서 나중에 무릎을 꿇었다고 한 걸로 봐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걸 본인도 알고 있었다는 얘긴데, 갑자기 그런 분위기가 돼서 당황했겠지만 그래도 강단있는 모습이었으면 더 좋았을텐데요.
11/03/05 13:36
수정 아이콘
뻘글이지만....
이렇게 야당 해먹으라고 뻘짓을 해대는데 야당은 도대체 뭐하고 있는건지...
위원장
11/03/05 13:38
수정 아이콘
일부가 아닌 기독교 분들께 부탁하고 싶습니다.
제발 자정작용 좀 해주세요
대형교회가 타락했다. 정치세력화 된다.
이런 말들을 통해서 본의 아니게 같은 취급을 받으신다면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 무언가 행동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나는 아니니까 상관없어. 우리 교회는 제대로 행동하고 있어.
이런 식으로는 곤란합니다.
앞으로는 기독교는 전체적으로 문제인데 일부는 제대로 된 믿음을 갖고 있다로 바뀔 수 밖에 없습니다.
무리수마자용
11/03/05 13:45
수정 아이콘
고려말 불교나 조선후기 성리학처럼 되어가는군요. 아니 이미 되었다고 봐야겠죠? 이명박이 까이는건 단순히 무릎을 꿇었다는 사실도 사실이지만 그동안 했던 개신교 장로짓의 결정체로 승화한게 그것이라서겠죠.
28살 2학년
11/03/05 13:58
수정 아이콘
항상 나오는말이 일부 기독교라는것이었는데 한기총이나 순복음교회 같은 단체가 정치세력화, 거대화 되었고
이들의 영향력이 무시할 수준을 넘어서 이제는 완벽히 주류가 됨에따라 앞으로 한국 기독교 사회는 이러한 비난을 피할 수 없을것 같습니다.
이제는 자기들밖에 모르는 기독교를 일부 양심있는 신자들이 구원하는일만 남았군요.
No pay No play
11/03/05 13:59
수정 아이콘
무릎꿇기가 개인적으로 옳다 그르다를 판단 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자신이 국가를 대표하는 자리에 있는 1人이라는 생각을 조금이라도 했다면 안했을것 같은 것이라는것은 지울 수 없는 사실입니다.

빨리 2013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 때도 다른 일로 말이 많겠지만 종교 문제 같은건 없었으면 하네요
뿌지직
11/03/05 14:01
수정 아이콘
지니쏠 님// 더이상 답변을 달 수 없다하여 여기다 남깁니다. 종교적 활동을 하지 마라고 했나요?? 무릎꿇고 싶으면, 집에가서 하면 됩니다. 본인이 사적으로 기도를 하건 무릎을 꿇건, 뭘 해도 상관없습니다. 그건 개인의 자유죠.. 하지만 공식석상에 나온이상, 그는 대통령입니다. 단순히 한 개인이 아니고 국가를 대표하고 국민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사람입니다. 공식석상에서 까지 무릎꿇고 기도 못하는게 그렇게 불경한 행위입니까?? 파장이요?? 비약일 수도 있으나, 예를 들어 선생님이 일부 학생만 이뻐해 준다면 나머지 학생들의 기분은 어떨까요??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을까요??
블루마린
11/03/05 14:01
수정 아이콘
따로 이에 관해 글을 써 볼까 하다가 그냥 요약해서 코멘트화 합니다.
다만 아래 언급한 내용은 정확한 근거가 있다기보다는 제 경험에 비춘 추론에 불과합니다.

최근 일어나는 얼핏 보면 개신교의 '무리수' 같아 보이는 사건들에는, 한국 개신교의 위기감이 짙게 반영되어 있습니다. 그 위기의 원천은 무엇이냐 - 간단합니다. 신자가 모이지 않거든요. 정확한 통계 수치까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한국 개신교 신자 수는 몇년째 제자리걸음이었다가 최근에는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개신교 교회 내부에서는 벌써 10년 전부터 '위기'란 말을 사용하기 시작했고요. 기사 찾아보니까 신자 수 감소가 처음으로 반영된 것이 2005년 인구센서스 결과부터이군요. 아, 저 분야에서 통계란 것이 딱히 또 믿기가 힘든게 신자의 종교 참가율을 그닥 반영하지 않거든요. 매주 나가던 일년에 한번 가던 자신이 그 종교 신자라고 여기면 통계에 올라가니까요. 그렇다 쳐도 (적어도 제 체감상으론) 교회에 적극적인 개신교 신자 수도 그 즈음부터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그 위기감을 반영한 것이 2007년에 있었던 평양선교 100주년 부흥운동이었습니다. 그때까지는 교회를 어설프게나마 다녔던 제 기억으로도, 꽤 여러 군데에서 여러 행사를 하였습니다. 종합운동장인가 어딘가 빌려서 크게 기념 부흥회도 몇 번 했고요. 효과는.. 글쎄요. 그때부터 카톨릭에 신자를 '빼앗긴다'라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한 것 같군요. 점점 신앙을 잃고 있던 저도 대형교회, 중형교회, 소형교회 포함해서 몇 군데에 동시에 나가본 적도 있지만 정말 어디서든 교회 내부에서 위기감을 가지고 있더군요.

그리고 정권이 바뀌었습니다. 모두 알다시피 새로운 정권의 수장은 독실한 기독교 장로이고요. 그리고 이 무렵부터 개신교의 타 종교에 대한 비관용성, 정치 개입성 등에 대해 말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사실 그 전에는 (카톨릭에 비해) 현실 정치 문제에 무관심하다는 평가를 들었던, 그리고 (불교에 비해) 환경 문제 등 사회 문제에도 등을 돌렸다는 비판이 있던 개신교였지요. 그런데 주류 교단에서 입장을 바꿉니다. 왜? 앞에서 말했지만 신자 감소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문제가 되었으니까요. 공격적이라고 비판받는 해외 선교도 사실은 포화 상태인 국내 상황을 타개해보려는 노력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샘물교회 사건이 터지면서 그것도 여의치 않게 되어버렸지요. 그럼 남은 선택은 지금 남아있는(그리고 계속 감소하는) 파이라도 지키는 것이겠지요. 요컨대 최근 각종 주류 교단들의 목소리는 외부가 아니라 내부 결속을 위한 목적이라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외부에서의 비판이 오히려 반가울지도 모르지요, 탄압당한다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으니까요 - 실제로는 그렇지도 않지만 - 교회 내부에서 목사의 의견이란 절대적인 것이니까 말입니다. 사실 새 신자 유입을 위한 것이라면 지금의 논란들은 개신교 교회에게는 마이너스일 뿐입니다. 누가 교회에 새로 들어오려 하겠습니까. 이런 논란들이 매일같이 뉴스에 언급되는데.
11/03/05 14:07
수정 아이콘
자꾸 일부드립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의 양해를 구하는 바입니다.

'일부'드립을 하는 이유가, 기독교에 대한 실드라거나, 면책을 위한 분들도 있을 것이고 대부분이겠죠. 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자꾸 '일부'드립을 하는 이유는, 교회 내에서 사고치는 부류는 '힘있는 사람들'이고, 사고치지 않는 부류는 '힘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힘이 없으니 자정할 수도 없고, 일부드립밖에 못하는 거에요. 그저 기독교가 끼치는 해악에 죄송할 뿐입니다.

교회는 교회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보다는 선해야하고 정의로워야한다는 이상한 선입견이 내부에 있습니다. 사람수가 적다면 가능하겠지만(그래서 대체로 작은 교회중에서 선한 모습을 보이는 곳이 있겠지만), 사람이 많이모이면 불가능합니다.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다를바 없기 때문에 선할게 없는 상황에서 사람이 모여 생긴 권력때문에 부패한 모습을 보이죠. 그래서 더 썩습니다.

문제는 자정작용. 이에 대한 비판은 있습니다. 그럼 뭐라 비판할까요? 이렇게 비판합니다. '기독교는 정치적인 행위에서 손떼고, 권력을 지향하지 말아야한다'라구요. 그런데 이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힘이 없습니다. 당연하지요. 정치적행위에서 손을 뗀 사람들이고, 권력을 지향하지 않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힘이 없습니다.

교회 세습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목사들이 비판할 경우 외부에서 이런 평가를 받습니다. '밥그릇 싸움한다' 이 평가 때문에 양심적인 목사일수록 등돌릴 뿐 나서지 못합니다. 나서게 되면 밥그릇싸움하는 추잡한 사람이 되니까요. 나서면서 욕만 먹는다면야 누군가 총대를 멜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실제로 밥그릇이 생기기도 합니다. 왜냐면, 권력지향의 사람들을 싫어하는 기독교인들이 더 다수이다보니, 그러한 목사가 있는 교회로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이죠. 이걸 노려서 똑같은 놈인데 말로만 비판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지금 큰 교회 목사들 중에서 이런 놈들도 있습니다.

정말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이죠. 저 일부를 도려내고 싶은데 저들이 중추고, 중추를 뺐자니 똑같이 권력지향적으로 하지 않으면 힘이 없어서 뺏을 수 없고, 권력지향적으로 힘을 키우자니 똑같은 놈들이라며 욕먹을거고... 이러다보니 다른 선택으로 저들을 버리고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그러다보니 기성교단에는 점점 더 권력지향의 썩은 물만 더 모이게 됩니다. 이렇게 몇십년이 지난 상태가 지금 이 모양 이 꼴 이란거죠.

실제로 기독교인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왜 저 대형교회 목사들이 정치적 힘을 갖느냐는 겁니다. 기독교인 들은 알겠지만, 저 800만넘는 숫자는 뭉쳐지지 않는 숫자입니다. 대형교회가 무슨 짓을 하든, 무슨 의견을 갖든 나머지는 대부분 무시할 뿐입니다. 예를들어서 조용기목사란 놈이 하야운동을 한다고 해봐야, 다른 교회 기독교인 들이 참여할리가 없거니와 여의도순복음교회 내에서도 모두가 참여하지는 않을거란 거죠. 적어도 여의도순복음 외부에서 참여하는 사람들은 내부에서 거부하는 사람들보다 적을 겁니다. 그나마도 조용기목사의 말을 신뢰해서 나간사람들보단 정말 하야운동을 하고 싶어서 겸사겸사 나간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라 생각하구요. 여의도 순복음교회를 다니는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이유가 '교회가 커서'거든요. 교회가 크면 자기한테 관심이 덜하니까 혼자 신앙생활하고 싶은 사람들이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이른바 '대형교회'인데 저 목사들이 얼마나 힘이 있겠어요. 물론 보통사람보다야 많겠지만... 너무 과대평가되는 느낌입니다. 저런자리에서 무릎 꿇지 않아도 이동되는 표가 얼마나 된다구요.

정말 저 개인적으로는, 권력지향의 목사들을 교회 내부에선 처리할 수가 없다 생각합니다. 권력이 없으니까요. 그래서 좀 외부에서 처리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하루 빨리 안티기독교인 대통령이 나와서, 제발 기독교 견제 좀 해줬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핍박이라고 할만큼 종교적 박해를 할리는 없으니, 적당히 신앙생활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으면 좋겠어요. 제대로 된 사람들만 남게...
11/03/0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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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집중하면,

개인적으로 대통령이 저런 자리에서 무릎꿇고 기도했다는 것은 그리 큰 문제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기독교에 나라의 수장이 무릎꿇었다는건 아니라 생각하구요. 대통령이 사이비신자라면 맞는 말인데, 정말 본인이 기독교 신자라면 하나님앞에서 무릎꿇은 것이니까요. 기독교랑은 상관없이.
다만, 본인이 지금까지 한 일이 있다면 저런건 피해야죠. 꿇어도 되고 안꿇어도 되는 문제라면 그냥 안꿇으면 되는 일 아닙니까?
정치가들 사소한 일에도 의미부여하고, 표를 의식해서 행동하는데 왜 저런 짓을 했는지 이해를 못하겠어요.
저게 어떤 의미에서 한 행동이든 멍청한 겁니다. 정치적으로 의식하지 못했다면 대통령으로 멍청한거고, 의식했는데도 선택한 것이라면 정치가 로서 멍청한 거구요. 저기서 저랬을 때 잃을 표와 안 저랬을 때 잃을 표 중에 후자가 더 많다고 생각한 걸까요?
아니면 어짜피 지금까지 한 일이 있으니, 저걸로 까는 사람은 이미 자기 찍을 사람이 아니라고 판단한 걸까요? 그럼 올바른 선택일지도. --;

개인적으론 제발, 정말 기독교인이면 제발 어디가서 안 창피하게 행동했으면 좋겠어요. 고도의 까라고 저 스스로는 확신하고 있지만. --;
11/03/0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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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으로 이득이 되는 행동인지 아닌지는 후에 어떻게 상황을 만드냐에 따라 달라지기에
단순히 대통령이 무릎을 꿇었다고 해서 손해는 아닙니다.

무릎꿇는 것을 거부하는 경우에는 강단이 있는 행동으로 보이겠으나,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에게는 신앙이 의심을 받겠죠. 문제는 대놓고 개신교와 척을 지겠다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또 이 경우에는 척을 지는 본인이 해결해야 한다는 짜증나는 것도 있죠.

무릎꿇는 것을 선택하는 경우에는
본인보다 목사가 옥을 먹을 확률이 높습니다. 뭐 대통령이 싫은 사람들은 대통령을 비판하는데 열을 올리겠지만,
같은 장소에 야당대표인 손학규 대표도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봐서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던 모양입니다.
이 경우에는 알아서 세상이 목사를 까 줄 겁니다. 종교가 정치에 관여하는 모양새가 꺼림직 하니까요.

제 눈에는 후자가 좀 더 남는 것 같습니다.
일단 저런 상황이 되면 꿇어도 되고 안 꿇어도 되는 상황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즉 순수한 선택의 문제는 아닙니다.
별 생각없이 순간적으로 행동을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멍청한 것이라고 평가할 수준은 아닙니다.
제 입장에서는 왜 답인지는 몰라도 답은 맞췄다고는 봅니다.
11/03/05 14:59
수정 아이콘
저는 비록 찍지 않았지만, 그래도 밉나 싫으나 저를(비롯해서 국민) 대표해서 움직이는 사람이 저와 말한마디 나누지 않고 제멋대로 특정 종교에 무릎을 꿇는다는 것이 기분 나쁘네요. 그 대표가 동네 이장도 아니고, 나라를 대표하는 인물인데 말이죠. 불교 행사가 됐든 천주교 행사가 됐든 개신교 행사가 됐든.
그루터기
11/03/0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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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명박 대통령도 기독교도 썩 좋아하지는 않지만 상황 참 볼만 했겠네요.
저 상황에서 무릎을 안 꿇으면 일국의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기독교 신자로서 욕 먹을수도 있는 일이고,
무릎을 꿇자니 국민들이 뽑은 대통령으로서 욕 먹을수도 있는 일이고.. 크크 목사가 원망스럽겠어요.;;
11/03/0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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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저의 댓글들에 대한 변명입니다. 제가 제 의견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것 같아 사과드립니다.

저는 교회 내부적으로도, 그리고 외부라 할 수있는 한국사회에서도 힘있는 사람들에 대한 불만이 많습니다. 위에 '일부드립'에 대하여 옹호한 것은 내부에서 바꾸란 말은 힘없는 사람들에게 책임을 덧씌우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회에서 불만이면 바꾸란다고 여러분들은 이 사회를 바꾸실 수 있습니까? 차라리 사회는, 어쨌든 국민투표라는 민주적 절차라도 있지요...

그리고 대형교회 목사들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적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외부에서 생각하는 것만큼 많다고도 생각 안합니다. 목사말이면 맹목적으로 따른다지만, 신학교를 중퇴한 제 입장에서, 제 주변에 절대적 지지는 둘째치고 지지하는 것조차 본 적이 없습니다. 신학생들 중에서, 교회 신도들 중에서 말이죠. 보통 한교회의 담임목사의 말을, 특히 정치적 말을 신뢰하는 사람은 많아도 절반이 안됩니다. 그나마도 교인이라고 할만큼 자주 오는 사람들 중에서이고, 교회에서 숫자를 부풀리는 '출석교인'에서의 비율이라면 훨씬 더 떨어질 겁니다. 보통 출석교인이 정말 출석하는 사람들보다 3배쯤 많으니까요.

대형교회가 아무리 초대형이라지만, 우리나라엔 밤중에 보이는 십자가 숫자만큼 교회가 많아서 저 대형교회들에 다니는 사람의 비율은 과반을 넘지 않으며, 그 대형교회에 다니는 사람들 중에서도 목사의 정치적 견해를 같이 하는 사람들은 20%가 안될 거라는 생각입니다. 그나마도 보통 교회가 대형일수록, 출석만하는 사람비율과 출석도 잘 안하는 출석교인의 비율이 높아지는 것이 일반적이기도 하니까요.

정치적 견해는 부모자식간에서 싸움나게 하는건데... 교회라고 다르지 않거든요. 그래서 전 대형교회 목사들의 영향력이 과대평가되었다 생각하다는 뜻이었습니다.
11/03/05 15:21
수정 아이콘
현 사태를 득, 실 따지며 분석해 '정당성'까지 부여하는 것은 현정권을 지지하는 특정 사이트나,
정부.여당 사이트에 어울릴 법한 얘기 아니던가요?
모르지요, 그것이 제 3자입장에서 본 정치공학적 분석이라면 건조하게 고개 끄떡이며 볼수 있겠으나
정파성과 종교색이 짙은 분들의 분석이면 그리 곱게만 보이지 않겠지요.
자칫하면 본질을 호도, 왜곡하는 느낌마저 들수 있거든요.
무릎꿇고 기도함으로서 지지층을 모으거나 이탈없게 한것에 대해 국민들이 배 아파서 비판을 하는것이 아님을 잘 알텐데요.

서울을 봉헌한 분 아니던가요? '대통령보다는 한국기독교가...' 라며 미룰거 없어 보이는데 말이죠.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지요. 양 손바닥이 다 욕먹을 상황임은 틀림없습니다.
성야무인Ver 0.00
11/03/05 15:46
수정 아이콘
전 다른 시각으로 봅니다. 무릎을 꿇었던 목사 발바닥을 핥았던 간에 당사자들만 조용히 있거나 언론을 막았거나, 비공개로 하거나 아니면 언론에서 아무관심도 가지지 않았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사안입니다. 다만 현재 반기도교적 정세가 강한 사회분위기에서 저런 내용들이 언론에서 계속 흘러나온다는 건 청와대자체에서도 그다지 문제가 없었을것이라는 오판과 더불어 언론자체도 MB의 종교적 편향성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낸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즉 자업자득에 가깝다는 이야기도 맞고 MB가 일개 종교 지도자에게 무릎을 꿇었다고 그 파장을 알면서도 보도했다는건 앞으로의 언론사측에서 MB정책에 많은 태클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은 이미 언론의 의한 레임덕과 차기지도자에 대해 이미 차를 갈아탄게 아닌가 싶습니다.
안철희
11/03/05 16:03
수정 아이콘
어딜가도 기독교가 문제군요 [m]
어메이징폴
11/03/05 16:53
수정 아이콘
전 궁금한게, 이 글에서 어느 부분이 기독교가 오만하다는 얘길 들어야 하는 부분인지 모르겠네요.

조찬기도회에서 무릎꿇고 기도하자고 한건 종교가 권력자에게 '명령'을 내린게 아닙니다. 어떤 주제에 대해서 기도하자고 한지는 모르겠지만,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건 '좀 더 간절한 마음으로 하자'라는 뉘앙스의 표현이니깐요.

제가 교회를 다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전 '이게 비판 받을만한 일인가?'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MB를 두둔하는 날이 올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네요. [m]
체념토스
11/03/05 17:33
수정 아이콘
저도 기독교인으로 반대로 생각해보면 타 종교 성향을 가진 대통령이 다른 종교에다가 무릎끓고 절한다거나 하면 기분이 나쁠것 같습니다.

지금 현 분위기 충분히 이해합니다.
올드올드
11/03/05 18:20
수정 아이콘
고작 갓 서른을 넘은 나이이지만 제가 살면서 특정 종교가 이렇게 까지 반감을 산 경우가 있나 싶습니다.

저야 무교이고 저에게 강요만 안하면 하나님을 믿건 부처님을 믿건 (뭐 극단적으로 돌멩이나 파리를 믿는데도) 상관은 없습니다만,
오히려 기독교를 믿는 분들이 작금의 사태에 더 놀라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느끼시지 않는게 신기합니다.
이토록 이미지가 나빠져서야 10년 20년 후가 걱정이지 않습니까?
신자분들이 더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 않나 싶은데, 전 종교인이 아니라 내부 분위기나 사정들을 모르니 정말 모르겠네요.
린카상
11/03/05 18:20
수정 아이콘
(삭제, 벌점)
11/03/05 18:55
수정 아이콘
그의 행위는 행위 자체로만 보면 충분히 있을만한 행동이라고 봅니다만 문제는 최근의 흐름 속에서 이런 행위가 어떤 의미를 갖느냐 하는 것이죠.
많은 국민들 눈에는 이런 그의 행위가 조용기 목사를 필두로 한 극우 개신교계의 압박을 달래기 위한 제스쳐로 보이기 때문에 반감을 갖는 것이죠.
그가 진정 이런 의도가 있었다면 편파적이고 불공정한 행위이기 때문에 비판을 받는 것이 당연하겠고
이런 의도가 없이 저런 행위들을 했다면 민심을 읽지 못하는 어리석은 행동이었다고 봐야겠죠.
눈시BB
11/03/05 19:58
수정 아이콘
그래도 pgr의 개신교 분들 중엔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같이 비판하는 분들이 많으셔서 다행입니다. 단순 비판이 아니라 개신교 까는 댓글도 보이는 상황에서 화가 나실 텐데도요.
문제 있는 놈들만 욕 하면 되는데... 위치도 그렇고 해서 그런 놈들이 개신교의 중심 내지 전부처럼 보이니 정말 욕 나오네요.
정 주지 마!
11/03/05 21:15
수정 아이콘
굉장히 당연해 보이는 비판을 가지고, 까는 걸 업으로 삼는다라.. 마재윤 관련 글 보니 본인 앞가림도 못하는 분이신듯 한데 말씀 참 예쁘게 하시네요.
고마유
11/03/05 22:09
수정 아이콘
혹시 오바마도 기독교 관련 발언을 한거 아시는지 궁금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1&aid=0004896862
미국은 국교가 기독교라서 그런 발언이 상관없을지라 말씀하시겠지마, 오바마 대통령 본인이 미국은 기독교 국가 아니라고 한 기사도 있구요.
이처럼 공석인 자리를 가리지않고 미합중국 대통령은 자신이 기독교인임을 말합니다. 그리고 그 믿음 안에서 국정을 이끈다는 말까지 합니다.

많은 분들이 대통령도 한 개인으로 종교의 자유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많은 분들이 종교 밖에서의 대통령의 모습을 기대하시는거같습니다..;
무플꿇은 자체가 믿는 하나님이 아닌 기독교라는 종교자체의 권력이라고 치환해서 판단하시는 분도 계시는거같습니다..
카노사의 굴욕과의 비유도 참 아이러니합니다. 그건 권력이라는 잣대에 사람이 사람에게 무릎을 꿇게 된 사건이고
이번 사건은 정치와 종교의 권력관계를 굳이 이끌어 낼 개연성이 별로 없어보입니다.

정책이나 국정이 대통령의 종교에 편중되거나 편파적으로 이익이 가는 것도 아니고 단지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것에 대해 이렇게 논란거리가 될지 몰랐습니다.
악세사리
11/03/05 22:32
수정 아이콘
누가 뭘 믿든 상관도 없고 신경도 안쓰지만, 기독교는 갈수록 싫어지는군요.
예전에는 사건 사고 터지면, 그것만 보고 욕했지만 이제는 그냥 싫어지네요.
기독교 관련 좋은 소식이나 뉴스는 한번도 본적이 없네요...가만히나 있으면 중간은 가지,,,거참
비소:D
11/03/05 22:39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대통령이 국가적인 행사의 일환으로 봉은사 가서 삼천배 올렸으면
개신교 믿는 분들이 어떤 반응이었을지 참 궁금하네요
11/03/06 00:26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대통령은 국가적인 위치에서는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나라는 미국이 아닙니다. 미국이야 원래 그들 국가가 크리스트교 국가입니다.
대통령이 개신교나 천주교나 할 것 없이 크리스트교로 일단 뭉쳐있기 때문에 코란에 대고 선서를 하는 것이죠.
요즘 미국에서 사회적 문제가 되는 것은 국교와 거리가 먼 이슬람교에 대한 문제입니다.
즉 미국과 우리나라의 입장은 너무나 차원이 다르다는 것이죠.

우리나라는 전 국민의 절반가량이 무교이고, 제1종교가 불교인 나라입니다.
그리고 어느 종교도 국교로 정하지 않았으며, 불교쪽의 부처와 크리스트교쪽의 예수의 탄생을 기리는 날을 국가공휴일로 지정하고
대종교 쪽의 단군 역시 우리나라를 열었다고 생각해서 개천절이라 하며 국가공휴일로 지정한 나라입니다.
또 유교적 풍습이라 볼 수 있는 설날과 추석을 역시 나라 최대의 명절로 지정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즉 대통령이 대통령의 공식적인 직책으로 자신의 종교색을 드러낼 수 없는 국가라는 겁니다.
우리나라의 종교에 대한 특수성. 공산주의, 사회주의 국가가 아님에도 국교를 따로 지정하지 않는 국가
이런 특수성을 대통령이 이해하고 행동했어야 한다고 보며, 개신교 쪽에서도 의도적으로 이런 상황을 만들어냈다면
그건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봅니다.
지니쏠
11/03/06 00:44
수정 아이콘
스마트폰이라 댓댓글 기능을 활용하지 못하고 그냥 여기에 리플을 답니다. 제가 이전부터 종교의 자유를 무소불위의 자유로 주장한다고 하셨는데, 제 기억으로는 카이스트 명박사건과 이번 명박기도사건을 제외하고는 관련리플을 단 적이 없는 것 같고, 이 두 경우는 무소불위의 자유가 아닌, 헌법이 보호해주는 수준의 적절한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정교분리의 원칙을 말씀하셨는데, 이전에도 말씀드렸듯 이명박대통령이 대통령의 지위를 사용하여 기독교에 특혜를 준다면 그것은 마땅히 그러한 원칙에 어긋나며 제재받아 마땅할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대통령도 마땅히 가지고 있는 개인의 자격으로 자기가 믿는 신 앞에 무릎꿇는것이 대체 정교분리와 무슨 관계가 있나요? 공개석상에서 마이크 잡고 대한민국 국민여러분 예수 믿으십시오 하는것도 아니구요. 이정도 표현이 정교분리원칙에 어긋난다는것은 전혀 납득이 안가네요. [m]
지니쏠
11/03/06 00:47
수정 아이콘
타인의 기본권과의 경합 또한 말씀하셨는데, 도대체 여기서 법에 의해 보호될만한 타인의 기본권중 어떤걸 도출할 수 있는건가요? 짐작도 안가네요. 행복추구권?;; [m]
F.Lampard
11/03/06 03:40
수정 아이콘
지니쏠 님이 표현하신 표현을 봤을때 그런 주장을 하신다고 보였는데 아니라면 죄송합니다. 다만 실제로 저말고도 많은 분들이 지위, 정도의 문제를 들며 지적하셨고, 설사 그런취지의 발언이 아니시라면 지니쏠님은 종교활동의 자유를 너무 넓고, 또한 강하게 보시는 경향이 있으신듯합니다. (종교나 양심의 자유의 경우 어떤신을 믿을까 등의 내심의 자유라면 어떠한 제한도 하면 안되지만, 그게 양심적병역거부나 종교집회처럼 외부로 표출되는이상 사회공동체의 제한을 당연히 수인해야죠.)

이사안의 경우에는 타인의 기본권의 충돌보다 통치구조의 근본인 정교분리의 원칙에 반할 소지가 있는 행동을 해서 문제죠.
특히나 얼마전 조용기목사의 수크르법관련하여 탄핵발언까지 나온상황이라 더더욱 문제의 소지가 커져버렸구요.
또한 불쾌한것 밖에 없지 않냐라고 말씀하시는데 그 불쾌감 역시 행동을 제한할수있는 중요한 근거가 되기도 합니다.(그 불쾌감 역시 타종교인이라면 종교의 자유에 기반을 둔것이고, 비종교인이라면 소극적 종교활동의 자유에 기반한것일 테니까요)
사악군
11/03/06 17:05
수정 아이콘
레드컴플렉스 삼성컴플렉스에 이은 기독컴플렉스의 발현이군요. 기독교 신자인 대통령이 기도하는데 무릎꿇었다고 이런 소리를 듣는게 이상하네요. 저 기도회에 참가했다는 전직 대통령들도 기독교신자였나요?
영원한초보
11/03/07 18:23
수정 아이콘
차라리 이슬람 종교행사에가서 무릎꿇고 기도했다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슬람에서는 무릎안꿇고는 행상진행이 안되니까요. 그리고 티비를 통해서 모든 이슬람교도들이 무릎꿇고 기도하는 장면이 많이 나왔기때문에 이슬람종교행사에서 무릎꿇는걸 문제삼지는 않을겁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기독교집회에서 무릎꿇고 기도하는걸 필수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무릎꿇는건 복종을 나타내지요.
대통령이 국민을 대표해서 공식행사에 나가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당연히 불쾌하지 않을까요?
정교분리 원칙까지 얘기않하더라도 일반적인 국민정서에 반하는 행동을 한것은 사실입니다.
이런 행동이 개인의 종교자유 문제일까요?
또한, 종교행사분위기상 어쩔 수 없이 무릎꿇을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1차적인 책임은 당연히 예상치 않은(조찬기도행사에서 무릎꿇고 기도한게 이번이 처음) 방식으로 진행한 목사에게 있습니다.
당시 분위기상 바로 항의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목사에 항의해야 하는거 아닐까요?
최소한 이정도라도 보여줬다면 대부분 사람들이 목사가 잘못했구나 하고 넘어갔을 겁니다.
지금은 무슨 상관이냐는 분위기이니 앞으로 더 파장이 커질꺼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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