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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05 01:27
금요일날 수업은 없지만
학교에서 잠깐 약속이 있어서 학교를 갔다 간단한 약속 후에 도서관에서 쩔어있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안 평소엔 사람도 없던 학교정문 막걸리 집 버스정류장 앞에서 술에 취한 20살 남녀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버스를 기다리고있다 버스 문이 열리자마자 추워서인지, 아니면 술이 취해서인지 발갛게 상기된 얼굴로 버스에 올라타는 그들 꽤나 마셧나보다 그들이 하나둘씩 버스에 타자마자, 버스안에서 달콤한 과일향의 술 내음새가 무표정하게 음악을 듣고있던 내 코까지 들어온다 소주인지 막걸리인지 모르는 냄새가 콧속을 자극하면서 순간 20살일때가 아련히 떠오른다 그땐 나도 그랬지... 봄이 왔긴 왔구나 ----------------- 이번주가 개강이였는데요 학교 캠퍼스에선 제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새학기 기분을 전~혀 못느꼈는데... 확실히 술집 주변은 새학기가 맞는것 같더라구요 술에 취해 약간 상기된 얼굴로 버스를 기다리는 새내기들을 보니 참 묘하더라구요 저도 저럴때가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24살이네요 휴...ㅜㅜ
11/03/05 02:09
2학년 복학해서 개강한 후, 이리저리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어여쁜 여자친구라도 생겼으면 하는 바램이 굴뚝같지만, 과목마다 준비해야 할 것들 준비하고, 교재하나 사려고 해도 이젠 최대한 싸게 사려 이리저리 알아보고, 막상 수업들어가보니 2년동안 리셋된 내 자신의 지식에 좌절하며 1학년 과목들 다시한번 살펴보는 등...생각보다 바쁘고 치이게 살면서 군대에서 꿈꿔온 개강과는 무언가 다른 느낌이 있네요. 물론, 아무리 그래도 군대보단 사회가 좋지요. 그러다가 보면 딱(?)봐도 티가나는 새내기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대학생(성인)이 되어서 느끼는 자유, 처음듣는 대학수업에 대한 설렘(특히 특강이라면 더욱), 빡빡한 고등학교는 달리 처음 맛보는 공강의 여유, 선배나 동기 한사람이라도 더 알고 친해지고 픈 마음, 어설프게 한 화장, 교복에서 벗어나 잘 입어보자 하는 마음에 과도한 패션의 압박, 수업끝나고 마시는 술자리의 즐거움, 걱정없는 내일, 부모님에게서 벗어나 처음 해보는 혼자살이, 풋풋하지만 찌질했던 사랑이야기, 그리고 입대걱정과 현실로 다가온 입대, 그러면서 드는 인간관계의 회의감과 혼란 등등.... 그때 아니면 느낄 수 없는 이러한 감정들이 이젠 추억으로 다가오네요. 그리고 정신차리면 다시 현실...크크크
11/03/05 21:22
입시에서 벗어나 스무살이라는 짧은 자유를 만끽하고 , 첫사랑도 해보고 많은 사람들도 만나보고... 군입대. 그리고 전역.
전역 후 기대와는 다른 바깥세상. 입대전과는 다른 대학생활... 제가 요즘 많이 생각하고 있는 것들이네요. 이럴 때일수록 글쓴분처럼 지나온 사람들 생각이 많이 나고 그러네요. 저는 글쓴분처럼 주저에서 멈추지 않고 연락도 해보고 그랬네요. 하지만 후회합니다... 추억은 그때의 추억으로 남겨두는게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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