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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05 01:19
혹자는 한국 대중음악은 유재하 1집의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도 했고
혹자는 유재하 앨범을 낸 해, 우리 대중 가요계에 엄청난 경사와 불행이 있었다. 유재하 1집의 발매, 유재하의 사망. 이라고 했죠. 제가 올해 27살이니 유재하 님의 음악과 같은 시대를 지낸 사람은 아니지만 여전히 제가 소유하고 있는 앨범 중 최고로 치는 앨범입니다. 어쩌면 이렇게 시간이 지나도 이 앨범은 여전히 세련되게 들릴 수 있을까요? 얼마전에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가 있었더군요. 조규찬, 유희열 씨를 비롯, 비록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지만 '유재하 사단'의 활동이 획일화 되어가는 대중음악계에 큰 한줄기 빛이 되길 바랍니다.
11/03/05 01:20
'가수'라는 것은 이 분에게 너무 좁은 명칭이네요,
단 한 장의 앨범이었지만 덕분에 우리는 이 시대에 더 다양한 노래들을 듣는게 아니겠습니까? 굳이 조규찬, 유희열 등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들이 아니더라도 수많은 뮤지션들이 이 분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음악을 할 수 있었을까요,
11/03/05 01:38
'제 1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1등인 유희열씨 때문에 한참 후에 알게 되었지만...전 곡이 다 명곡이지요.
김현식에게 전곡을 다 준 것부터 시작해서, 각계에서 나오는 수많은 칭찬들. 그가 왜 천재였는지를 말해주는 것인 듯 싶습니다. 유재하가 지금시점에 저 음악 그대로 새롭게 편곡해서 나왔다면(살아계신다는 전제하에), 그가 좋은 음악을 들고 주류로 나온게 문제가 아니라, 그 이전의 발라드계는 암울한 상태였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리가 전부였던 제 음악관에 가사의 미학을 제대로 알려주신 사람이 유재하입니다. 저는 영화 '살인의 추억'에 나왔던 우울한 편지의 도입부를 좋아하고 특히 가리워진 길의 가사를 제일 좋아합니다.
11/03/05 01:57
88년 초등학교 5학년때 그당시 레코드 가게에 좋아하는 노래 적어주면 녹음을 해서 들었는데
지난날 듣고 바로 유재하씨 음반을 샀었죠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이사 몇번하다가 잃어버렸죠.. ㅜㅜ 전부가 명곡이지만 개인적으로 '우리들의 사랑'을 가장 좋아합니다~ 햇님이 방실~ 달님이 빙긋~ 우리들의 사랑을 지켜봐주는것 같아요~ 가슴으로~ 느껴보세요~ 나 얼마만큼 그대안에 있는지~
11/03/05 03:00
신승훈씨도 가수 데뷔하기전 지방에서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을 때 유재하1집 음반을 듣고는 너무 충격을 받아서 그 날로 아르바이트 접고 두문불출 음악작업만 해서 '미소 속의 비친 그대'를 만들었다고 하더군요.기자가 신승훈씨에게 "故유재하씨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
라고 묻자 "감히 제가 언급을 할 만한 분이 아닙니다."라고 하더라구요..그렇게 악동기질이 다분한 디제이덕도 '사랑하기 때문에'를 김창렬이 솔로로 불러서 앨범에 삽입하는 것을 두고 주변에 가요계 선배님들에게 무례를 이해해 달라고 했다고 할 정도면 말 다한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11/03/05 09:42
전에 봤던 인터넷 글들의 기억을 되살려 보면 - 즉 출처가 확실하지 않다는 말씀입니다. - 유재하 1집은 대한민국 최초로 개인이 작사/작곡/편곡/프로듀싱까지 모두 한 원맨메이드 앨범이라고 하더군요.
스스로가 작곡과 출신으로 화성학에 일가견이 있어 다 할 수 있지 않았나도 생각해 봅니다.
11/03/05 10:41
2000년대 초반 군대에서 우연히 음악하는 고참이 한번 들어보라면서 준 음반이 었습니다...
전 충격적이였지요..어떻게 저시대에 저런음악이 나왔을까 하고요...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지금들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음악이라고 생각됩니다.
11/03/05 11:02
이런 음악을 들을수 있다는 것이 축복이죠...
'추모 앨범 - 다시 돌아올 그댈 위해' 이 앨범도 강추입니다... 마지막에 나오는 여러 가수들의 나래이션... 정말 감동의 물결입니다... ㅠㅠ
11/03/05 13:13
지난주 토요일 컬투쇼에 봄여름가을겨울이 나왔었는데, 전태관씨와는 초등학교때부터 친구라면서
유재하씨와 관련된 소소한 이야기들이 참 재밌었던걸로 기억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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