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3/05 00:56:32
Name 금시조131267M
File #1 유재하.jpg (118.7 KB), Download : 55
Subject [일반]  너무도 안타까운 가수... 유재하


금요일인데 잠도 안 오고 해서 자게에 좋은 노래를 소개할까 합니다.
제가 소개할 가수는 '유재하'입니다.
아시는 분은 잘 아시겠지만 젊은 분들은 잘 모르는 분들도 계실 거란 생각이 불현듯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기에 글쓰기 버튼을 눌러 봤습니다.

일단 유재하씨에 대한 기본 정보는 아래 위키피디아 내용을 참고하시고...

http://ko.wikipedia.org/wiki/%EC%9C%A0%EC%9E%AC%ED%95%98

가리워진길 - 유재하


개인적으로 한국 대중음악 史에서 안타까운 사람이 두 명 있는데 김광석과 유재하입니다.
저만의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유재하씨가 살아 있었다면 한국 대중음악계는 더욱더 풍요롭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이분의 곡들은 멜로디도 멜로디지만 가사가 참... 뭐랄까... 시 같다고 해야 하나요? 쉬운 단어로만 구성되어 있는데도 아름답습니다. 멜로디 또한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들으면 들을수록 전혀 단순하지 않은 느낌입니다. 제가 음악에 대해 개뿔도 모르기 때문에 뭐라 표현할 길이 없네요. ㅠㅠ

앨범을 딱 1장 냈는데 안타깝게도 유작이 되었지요. 예전에 경향신문이었나? 거기에서 전문가들이 대한민국 100대 명반을 뽑았는데 이 앨범이 2위 더군요. 정말 버릴 것 하나 없는 주옥같은 곡들이라 생각합니다.

아~ 재하 형님은 왜 그렇게 세상을 빨리 뜨셨는지...

일단 유툽에서 하나 끌어왔고 나머지는 로딩속도를 고려해 링크로 대체 합니다.



Side A

1. 우리들의 사랑 (작사:유재하 작곡:유재하 편곡:유재하)
2. 그대 내 품에 (작사:유재하 작곡:유재하 편곡:유재하)
3. 텅빈 오늘밤 (작사:유재하 작곡:유재하 편곡:유재하)
4.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작사:유재하 작곡:유재하 편곡:유재하)
5. MINUET (경음악) (작곡:유재하 편곡:유재하)

Side B

1. 가리워진 길 (작사:유재하 작곡:유재하 편곡:유재하)
2. 지난날 (작사:유재하 작곡:유재하 편곡:유재하)
3. 우울한 편지 (작사:유재하 작곡:유재하 편곡:유재하)
4. 사랑하기 때문에 (작사:유재하 작곡:유재하 편곡:유재하)
5. 정화의 노래 (건전가요)




마지막 '정화의 노래'는 못 찾겠습니... ㅡㅡ;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해피엔딩
11/03/05 01:19
수정 아이콘
혹자는 한국 대중음악은 유재하 1집의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도 했고
혹자는 유재하 앨범을 낸 해, 우리 대중 가요계에 엄청난 경사와 불행이 있었다. 유재하 1집의 발매, 유재하의 사망.
이라고 했죠.
제가 올해 27살이니 유재하 님의 음악과 같은 시대를 지낸 사람은 아니지만 여전히 제가 소유하고 있는 앨범 중
최고로 치는 앨범입니다. 어쩌면 이렇게 시간이 지나도 이 앨범은 여전히 세련되게 들릴 수 있을까요?
얼마전에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가 있었더군요. 조규찬, 유희열 씨를 비롯, 비록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지만
'유재하 사단'의 활동이 획일화 되어가는 대중음악계에 큰 한줄기 빛이 되길 바랍니다.
시네라스
11/03/05 01:20
수정 아이콘
'가수'라는 것은 이 분에게 너무 좁은 명칭이네요,
단 한 장의 앨범이었지만 덕분에 우리는 이 시대에 더 다양한 노래들을 듣는게 아니겠습니까?

굳이 조규찬, 유희열 등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들이 아니더라도
수많은 뮤지션들이 이 분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음악을 할 수 있었을까요,
잠잘까
11/03/05 01:38
수정 아이콘
'제 1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1등인 유희열씨 때문에 한참 후에 알게 되었지만...전 곡이 다 명곡이지요.
김현식에게 전곡을 다 준 것부터 시작해서, 각계에서 나오는 수많은 칭찬들. 그가 왜 천재였는지를 말해주는 것인 듯 싶습니다. 유재하가 지금시점에 저 음악 그대로 새롭게 편곡해서 나왔다면(살아계신다는 전제하에), 그가 좋은 음악을 들고 주류로 나온게 문제가 아니라, 그 이전의 발라드계는 암울한 상태였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리가 전부였던 제 음악관에 가사의 미학을 제대로 알려주신 사람이 유재하입니다.

저는 영화 '살인의 추억'에 나왔던 우울한 편지의 도입부를 좋아하고 특히 가리워진 길의 가사를 제일 좋아합니다.
와룡선생
11/03/05 01:57
수정 아이콘
88년 초등학교 5학년때 그당시 레코드 가게에 좋아하는 노래 적어주면 녹음을 해서 들었는데
지난날 듣고 바로 유재하씨 음반을 샀었죠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이사 몇번하다가 잃어버렸죠.. ㅜㅜ
전부가 명곡이지만
개인적으로 '우리들의 사랑'을 가장 좋아합니다~

햇님이 방실~ 달님이 빙긋~ 우리들의 사랑을 지켜봐주는것 같아요~
가슴으로~ 느껴보세요~ 나 얼마만큼 그대안에 있는지~
파르티타
11/03/05 02:10
수정 아이콘
이 음반을 LP로 가지고 있습니다
맨 마지막 건전가요 정화의노래는 유재하의 곡이 아닙니다. 보컬도 여자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수선화
11/03/05 03:00
수정 아이콘
신승훈씨도 가수 데뷔하기전 지방에서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을 때 유재하1집 음반을 듣고는 너무 충격을 받아서 그 날로 아르바이트 접고 두문불출 음악작업만 해서 '미소 속의 비친 그대'를 만들었다고 하더군요.기자가 신승훈씨에게 "故유재하씨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
라고 묻자 "감히 제가 언급을 할 만한 분이 아닙니다."라고 하더라구요..그렇게 악동기질이 다분한 디제이덕도 '사랑하기 때문에'를 김창렬이 솔로로 불러서 앨범에 삽입하는 것을 두고 주변에 가요계 선배님들에게 무례를 이해해 달라고 했다고 할 정도면 말 다한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홍승식
11/03/05 09:42
수정 아이콘
전에 봤던 인터넷 글들의 기억을 되살려 보면 - 즉 출처가 확실하지 않다는 말씀입니다. - 유재하 1집은 대한민국 최초로 개인이 작사/작곡/편곡/프로듀싱까지 모두 한 원맨메이드 앨범이라고 하더군요.
스스로가 작곡과 출신으로 화성학에 일가견이 있어 다 할 수 있지 않았나도 생각해 봅니다.
11/03/05 10:41
수정 아이콘
2000년대 초반 군대에서 우연히 음악하는 고참이 한번 들어보라면서 준 음반이 었습니다...

전 충격적이였지요..어떻게 저시대에 저런음악이 나왔을까 하고요...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지금들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음악이라고 생각됩니다.
응큼중년
11/03/05 11:02
수정 아이콘
이런 음악을 들을수 있다는 것이 축복이죠...
'추모 앨범 - 다시 돌아올 그댈 위해' 이 앨범도 강추입니다...
마지막에 나오는 여러 가수들의 나래이션... 정말 감동의 물결입니다... ㅠㅠ
11/03/05 13:13
수정 아이콘
지난주 토요일 컬투쇼에 봄여름가을겨울이 나왔었는데, 전태관씨와는 초등학교때부터 친구라면서
유재하씨와 관련된 소소한 이야기들이 참 재밌었던걸로 기억나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7626 [일반] 에바사마의 일본 자전거 일주#16 (노숙은 역시 위험천만원) [9] Eva0104211 11/03/06 4211 1
27625 [일반] [KBO]오감도, 프로야구 트레이드가치 top 30, 나머지 순위가 나왔네요. [28] 아우구스투스5870 11/03/05 5870 0
27624 [일반] 만화채널 챔프에서 gsl 하이라이트를 방송하네요. [5] 강가딘4698 11/03/05 4698 0
27623 [일반] 광주FC 개막전을 다녀와서.. [9] SSeri3830 11/03/05 3830 0
27621 [일반] 영화 평양성 분석 [7] 눈시BB6185 11/03/05 6185 1
27620 [일반]  스타1 친목리그 '후로리그' 플레이오프 방송 보러오세요. 본좌4049 11/03/05 4049 1
27619 [일반] [정치] 오늘 오전 엄청난 일이 있었습니다. [33] Spring8887 11/03/05 8887 0
27617 [일반] 국내 방영 예정 애니메이션 목록입니다. [12] 물의 정령 운디7468 11/03/05 7468 0
27616 [일반] 이대통령의 무릎기도에 대한 말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173] 아유9426 11/03/05 9426 1
27615 [일반] 얼마전에 있었던 집배원의 추락사에 관한 기사입니다. [2] cs5638 11/03/05 5638 0
27614 [일반]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마지막 콘서트 [19] 로사8492 11/03/05 8492 0
27613 [일반] 바다위를 나는 배 위그선이 올 10월 상용화 된다고 하는군요 [12] 토스희망봉사5494 11/03/05 5494 0
27611 [일반] 무엇이 있다면 여러분은 떠날수 있을것 같나요? [23] 이센스4929 11/03/05 4929 0
27610 [일반] 금요일 밤의 대학교 역. [3] nickyo5890 11/03/05 5890 0
27609 [일반] 너무도 안타까운 가수... 유재하 [11] 금시조131267M6650 11/03/05 6650 0
27608 [일반] 얼음과 불의 노래 신권 출시일 발표 [7] 삭제됨4276 11/03/05 4276 0
27607 [일반] 후삼국 이야기 - 2. 후삼국의 명장들 [31] 눈시BB11768 11/03/04 11768 7
27605 [일반] 반응집착증.... [10] 영웅과몽상가4907 11/03/04 4907 0
27604 [일반] 게임 그리고 앙그라마이뉴 [7] 엘푸아빠4140 11/03/04 4140 1
27603 [일반] MBC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 14화 중계 불판 [중계 종료] [186] 케빈제이7331 11/03/04 7331 0
27602 [일반] 인간은 얼마나 나약한가? [4] 뜨거운눈물4605 11/03/04 4605 0
27601 [일반] 강원지사 선거 관련해서 흥미있는 보도가 나왔네요. [8] 타로핀5533 11/03/04 5533 0
27600 [일반] 유럽 주요 축구 감독들의 커리어 [18] 버관위_스타워5391 11/03/04 539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