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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2/17 00:40:00
Name 타츠야
Subject [일반] Dropbox 사무실 투어 그리고 미국의 창업
Dropbox를 이미 쓰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간단하게 설명 드리면 KT의 U클라우드, LGU+의 U+박스와 같은 서비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서비스를 그대로 한국으로 옮겨온거죠)
그리고 회사명이 서비스명과 같은 Dropbox입니다.

TechCrunch의 하이테크 기업 사무실 투어에서 이번에 Dropbox 사무실을 소개했습니다.
http://tcrn.ch/eJfJwl

사무실도 사무실이지만 직원들과 같이 연주 연습을 하는 CEO와 펌프에 열중하고 있는 CTO의 모습이 참 인상적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하면 그 때부터 멀어지는게 경영진과 일반 직원들인데 말이죠.
미국이 불황이다, 실업률이 얼마다라고 하지만 그 불황의 그늘에서도 Twitter, Facebook, Dropbox, Zynga 같은 신생 하이테크 기업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는 것과 젊은이들의 창업을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세계 강대국의 지위를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래는 한국 나이 32살로 미국에서 성공하고 있는 청년 CEO의 이야기입니다.
http://bit.ly/gFhHHL
이 이야기는 2가지를 시사합니다.
1. 창업을 하려거든 미국으로 가야한다.
: 세계 최대의 다민족, 다인종 국가라 미국에서 서비스를 런칭하는 것은 세계 시장에 런칭하는 것과 같습니다. 거기에 서비스가 다른 나라로 퍼지기 쉽습니다.(예: 미국에서 서비스를 접한 아랍 청년이 고국의 친구에게 전파) 한국에서는 20%를 점유해도 미국에서 5% 점유한 것보다 사용자가 적고 향후 세계 시장에 진출하기 어렵습니다.
(동영상 공유 서비스가 대표적입니다. 유튜브보다 서비스를 먼저 시작한 것이 한국인데 현실은 어떻습니까? 수많은 동영상 공유 회사가 망했던 것이 현실입니다)

2. 미국에서는 이유있는 실패에 대해서는 재기할 기회를 준다.
: 한국에서 창업은 두려움의 키워드입니다. 그 이유는 실패하면 재기할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 미국에서는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들이 정말 수도 없이 많습니다. 실패해도 계속 도전하면 됩니다. Zynga의 CEO도 몇 번의 실패를 경험했을 뿐더러 이외에도 미국 유수의 기업의 경영자들 역시 실패를 딛고 일어선 사람이 많습니다. 이것은 사회 시스템과 문화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몇 년전부터 안철수씨가 지속적으로 이야기하고 계신 것도 바로 이것입니다. 기사에 나온 저분이 만약 한국에서 같은 일을 겪었다면 어땠을까요? 신용불량자로서 거리를 헤매고 계셨을 가능성이 아주 높겠죠.

한국에서 마크 주커버그(페이스북 창업자)와 같은 사람이 나오는 것은 정부나 기업에서 돈 얼마 투자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회가 청년들이 창업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더 중요하죠. 그리고 그런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은 우리의 몫이겠습니다만 지금으로 봐선 참 멀어 보입니다.

창업을 위한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시다면 어떻게든 미국으로 가서 창업하시는 것을 생각해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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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17 00:52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는 음식 장사아니면 진짜 창업하기 힘들죠
그것도 요즘에 건물임대료가 엄청올라서 하기 힘들고요

90년대말 2000년대초 까지만 하더라도 IT열풍이 불어서 창업 많이 했었죠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사업영역이 생겼고 정부에서 엄청난 지원 그리고 코스닥에 몰리는 돈들...
그러나 제일먼저 코스닥이 무너지면서 돈줄 끊기고 인터넷기반 사업 포화와 이명박정부 들어서면서 IT지원 줄이면서
이제는 한국에서 IT창업 하려는사람이 거의없죠
11/02/17 02:03
수정 아이콘
한국도 90년대 말 안연구소 안철수씨와 한컴 이찬진으로 대표되는 창업열풍이 불었습니다. 하지만 IT버블이후 대표벤쳐회사였던 새롬기술이 망하고 그 판도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사실 창업회사는 투자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IT버블 이후 정부나 벤쳐캐피탈도 더 이상 신생기업에 투자하기를 꺼리게 됩니다. 또 아마존, 야후, 이베이, 구글등의 거대함에 많은 인터업기업들도 외국에 팔려나갔습니다. 아이템매니아, G마켓, 옥션. 잡코리아 등 당시 많은 기업들이 외국에 매각되었습니다.

미국은 IT버블 이후에도 오라클이나 시스코등 많은 대표IT기업들이 살아남았고 (우리나라의 새롬기술이 망해버린 것과는 달리) 수 많은 벤쳐캐피탈이나 세계에서 몰려든 투자자들이 유망한 기업들에게 투자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었고 벤쳐의 요람인 대학도 창업회사에굉장히 적극적이였습니다. (실제로 대학출신 창업자 회사의 경우 교수나 그 학교가 투자를 해 주식을 다량 보유하는 경우가 다반사이지만 한국에서 벤쳐기업에 적극적으로 학교나 교수가 투자했다는 소리는 찾기가 어려움.)

또한 제도권의 유명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벤쳐기업발굴을 열심히 하였습니다. (미국IT버블의 시작이였던 아마존도 사실 모건스탠리의 프랭크 콰트론이 언급하기 전까진 듣보잡기업이였지만 콰트론의 레포트 이후로 폭등. 하지만 한국은 새롬기술이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한창끌 2000년 초반에 현 우리나라 최고의 벤쳐회사 중 하나인 NHN은 상장조차 하지 못해 자금난을 겪고 있었지만 누구도 투자하지 않았던게 현실)

최근 소셜이니 모바일이니 스마트폰이니 하지만 안철수씨의 방송에서의 말마따나 한국에서는 뚜렷한 벤쳐회사도 없고 기존의 인터넷 기업들도 사실 별로 적극적이지 않습니다. NHN도 테라오픈등 한게임, 게임시장강화 (확실한 수입원이기에, 웹젠인수등) 이나 일본시장확충 (NHN재팬투자확대 . 라이브도어인수)에 열심히이지만 구글처럼 다른 인터넷플랫폼강화나 소셜시장은 뒷북치기 바쁘고 (마지못해 윙스푼, 미투데이인수) 창업자들은 대부분 NHN 지분을 상당수 매각하였고 한게임 창업자 김범수씨는 나가서 카카오톡을 창업했지만 정작 네이버는 네이버톡이라는 자체플랫폼을 만들었고 네이버는 오픈마켓진출이나 오버츄어와의 결별등 자체수익성강화에만 열중하고 있지 혁신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많은 강연장에서 CEO들이 저에게 그러더군요. 창의적인 인간이 되라. 21세기는 창의적인 사람이 필요하다.

하지만 대기업에서 스펙형인간을 원하지. 창의적인 사람은 특출난이나 특별한이 아닌 이상한 사람으로 분류해버리는게 현실입니다.
대학 또한 스무살의 도전인 창업에 대해 어떤 투자나 인프라구축도 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스티브잡스나 빌게이츠가 존경받지만
한국에서 이해진이나 이재웅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고
(물론 김택진씨는 유명합니다. 친구들과 PC방을 한 번은 간적 있는데 당시 2.5 패치날 , 14시까지 점검이 연장되자 PC방 사람들 한 목소리로 김택진씨를 욕하고 계셨습니다. ㅠㅠ. 우리나라에서 MB다음으로 욕을 많이 먹는 분이 김택진씨라는 이야기도 있다는..)

벤쳐캐피탈이나 정부도 미진한 투자를 보입니다. 기술보증기금은 뭐하는 곳인지..한국기술투자같은 벤쳐캐피탈도 투자를 꺼려하는게 요즘이라고 합니다.

최근 CNBC을 보니 애플리케이션을 투자하는 펀드와 전문투자회사가 있을 정도로 발전한 것을 보고
저런 투자환경 , 인프라, 주변인식을 보니 ..

한국에서 " 엄마, 저 하고 싶은게 있어서 스펙보다는 하고 싶은거 할게요" .. 했다간...
부모님이나 주변 사람들로 부터 뒤떨어지는 사람으로 보이는게 현실. 슬픕니다.
11/02/17 12:57
수정 아이콘
여담인데 여기 채용시 혜택 보면 재미있습니다
http://www.dropbox.com/jobs
* Set your own Dropbox storage quota
* Free lunches, snacks, coffee, and dinner if you're up late
* Competitive salaries
* Build or buy your dream computer
* Downtown SF office
* Really flexible hours
* Fifteen days of Paid Time Off (PTO)
* Paid holidays
* 401(k)
* Several health insurance options
* Vision, dental, and life insurance too
* Musical culture: Complete music studio equipped with drums, P.A., amplifiers, etc...
* Whiskey Fridays
* Gaming! Starcraft 2, Rock Band, DDR (yep, a real machine) and Laser Tag in the off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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