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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2/15 16:14:05
Name 아우구스투스
Subject [일반] 인터넷 안되니까 원시인?+[NBA]제리 슬로언 감독님의 사임+잡담
이거 참... 며칠간 인터넷이 안되니까 이상하더라고요.

지난주에 갑자기 인터넷이 안되서 '이상하다?'했는데 다음날 보니까 멀쩡히 잘되길래 안심했는데 금요일에 또 안되더라고요. 결국에 서비스를 부르고...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까지 인터넷이 안되었습니다.

하필 토-일로 넘어가는 자정에 리버풀 경기가 있어서, 그러나 국내 중계가 없어서 못 보는(아침 7시 녹방) 상황이 되었는데요. 에휴... 최근 라이브로 볼때마다 이겨서 이번에도 봤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쨌든 제 동생이 인터넷이 안되니까 '우리 원시인이야 원시인. 아무런 정보도 없어.' 이러면서 난리치더라고요. 뭐 그래서 집에서 평소에 거의 보지 않던 TV도 조금 보고, 간만에 느긋하게 책도 보면서 지내긴 했지만 확실히 느낌이 그렇더라고요. 예전에 인터넷이 안될때는 어떻게 지냈는지 생각이 들면서 정말 인터넷에 대한 의존도가 심하다싶기도 하더군요.

그래도 나름 여유롭기도 했고 뭐 나쁘진 않았지만 답답한건 사실이었습니다.

몇몇 소식도 못듣기도 하니까 아쉬웠고요.


그리고 그 사이 엄청난 소식이 있더라고요.

http://www.deseretnews.com/article/700108714/KSL-Utah-Jazz-coach-Jerry-Sloan-to-resign.html

유타 재즈를 이끌던 제리 슬로언 감독이 사퇴했네요. 덜덜덜...

다른 사람도 아니고 얼마전에 연장계약 했다던 슬로언 감독님이 사퇴를 하다니 말이죠. 칼 말론과 스탁턴이 팀을 떠났어도 팀을 지키던 슬로언 감독님인데...

데론 윌리엄스와의 의견충돌이라는 이야기가 있기는 하지만 뭔가 참 많이 아쉽네요. 정말 우승한번 못 하시고... 에휴...

정말 올시즌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보여집니다.
과연 다른 팀 감독으로 복귀하시겠죠?




그리고 며칠간 그냥 머릿속에서 생각한 잡담들입니다.

인터넷 안되는 기간 동안에 심심해서 몇몇 삼국지를 쭉 읽어봤네요. 삼국지연의야 너무 많이 읽어서 지금도 머릿속에서 휙휙돌아가고 어느순간부터 연의를 보면 너무 과장되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후에는 좀더 정사에 가깝게 만들면서 현대적으로 각색한 '영웅 삼국지'라던가 인물 위주로 봐주는 '인물 삼국지', 과장의 극치, 픽션의 극치를 보여주는 '반삼국지' 등을 보게 되는데요. 음... 역시 삼국지는 어쨌든 좋더라고요. 100년도 안되는 기간에 이렇게 많은 일이 마구마구 일어나고 재밌을 수가 있는지...
부족하지만 언젠가 삼국지 관련해서 하나 다는, '공명의 선택'이던가요? 거기서 나오는 내용을 가지고 한번 pgr의 삼국지 매니아 분들과 대화나누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글을 써볼까 하는데 생각처럼 잘 안써지더라고요.

더불어서 로마 관련된 책을 몇가지 휙휙 훝어보면서 느낀게... 정말 어떤 책이던지간에 카이사르를 너무나도 매력적입니다. 이 사람 참... 분명 독단적이고 단점이 없는 것도 아닌데 정말 매력적이네요. 심지어 부정적으로 본 곳에서도 말이고요. 그리고 술라는 뭐랄까 우리 편이면 너무 든든하지만 만일 적이 된다면 정말 제가 먼저 공격해서 꼭 없애야 할 인물로 느껴집니다. 정말 대단한 사람이지만 확실히 호불호가 갈릴 사람이네요. 하지만 무엇보다 매력적인건 저... 가 아니라 키케로네요. 로마인 이야기에서는 조금 폄하 아닌 폄하가 되는 인물이기는 하지만 확실히 지성과 애국심이 제대로 결합되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더불어서 로마서브로사에서도 부정적으로 묘사가 되었지만 다른 곳에서 보면 참 대단한 사람입니다. 로마 공화정 역사에서 유일하게 군과 관련되지 않은 집정관이라는 것만으로도 대단해보이네요. 다른 곳도 아니고 사실상 군사제국에 가깝던 로마에서 말이죠.



수강신청이 이번주로 다가왔네요. 금요일이라... 진짜 전쟁의 시작이라고나 할까요? 물론 어차피 전공위주로 들을거니까 사실 딱히 급할건 없기는 합니다만 수강신청 제도는 참 너무 피말리네요.
예전에 꼭 들어야 하는 교양(필수교양)과목중에서 점수 잘 주는 교수님 선택하려고 진짜 내내 연습했는데 순간 컴이 오류가 나버려서 결국에 못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거 좀 어떻게 고쳐줬으면 하는데 에휴...



1박 2일에서 하차할거라는 이야기가 돌던 이승기가 하차 루머를 일축했네요. 제가 생각해도 본인이 군대를 가거나 혹은 1박 2일이 인기가 떨어져서 폐지수순을 밟지 않는 한에는 스스로 나올 이유가 전혀 없죠. 물론 1박 2일의 재미를 더해주고 폭 넓은 연령대를 커버하는데 이승기가 한 것도 꽤 있지만 지금의 이승기를 만드는데 가장 큰 공로를 한 것은 다른 것이 아닌 1박 2일이라고 보거든요.
게다가 지금 1박 2일이 안 좋냐... 그것도 아니죠. 지난 주말에 1박 2일과 남격의 제대로 부활 콤보에 동시간대의 런닝맨과 영웅호걸의 시청률이 15%에 육박했다가 다시 10%정도로 하락했다고 하네요.



주말에 리버풀이 아쉽게 비기고 더불어서 토트넘이 역전승을 해버리는 바람에, 하지만 다행히도 상대가 선더랜드라서... 리버풀이 아마도 6위로 굳혀질거 같은 상황에서 오늘 새벽에 첼시는 비겼네요... 얘네 폼이 참... 루이즈에 대한 칭찬과 함께 다음이나 이런데 영상에 대한 리플 보니까 토레스에 대한 폭풍까임이...
하지만 몇몇 장면 보니까 첼시가 토레스 살려주려고 하는게 확연히 보이는게 나쁘지 않네요. 아마 저런식으로 살리려다 보면 빵하고 터질 수 있는 선수니까요.
게다가 지금 5위이기는 합니다만 생각해보면 토트넘과 맞대결도 남아있기도 하니까 4위, 아니 맨시티와의 경기까지 감안하면 3위까지도 충분히 바라볼 수 있으니까요.
어쨌든 루이즈는 대박인듯 합니다. 그런데 첼시가 챔스에서 두 선수 중에 누구를 올릴까요?


리버풀은 폭풍같이 루머가 많이 나오는데... 뉴캐슬의 구티에레즈 노린다고 하고 뭐 나폴리의 라베찌에 볼프스부르크의 키예르도 노린다고 하고요. 누가 리버풀 관계자에게 트윗으로 '기성용과 이청용 어때요?'라고 하니까 기성용은 일단 SPL에서 잘해야 한다고 하고, 이청용은 베니테즈 시절에 실제로 노렸었다고 하네요.
그나저나 셀틱이 조금 뻔뻔해진 느낌이... 레인저스 출신인 대니 윌슨의 임대를 '진짜로' 물어봤다고 합니다. 놀랐네요.
또 앤디 캐롤이 다음달에 데뷔를 가질거 같다는데 그 상대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될거라고 하네요. 데뷔전이 맨유라니... 덜덜덜


이범호 보상선수로 안영명이 갔다는 걸 라디오에서 아버지와 듣고는 빵하고 터졌습니다. 사실 어찌보면 기아나 한화를 위해서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보는건 사실입니다. 기아로서는 곧 군대갈 선수이고 다른 유망주 대신에 안영명이라면 나쁘지 않고 한화도 다른 고만고만한 선수보다 어쨌든 10승도 해봤고 성골 선수로 마인드도 좋은 선수니까요. 군대를 가야한다는게 안 좋지만 투수가 군대에서 2년 쉬는게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다고 보거든요.
다만... 정말 8개월만에 복귀한다는게 참... 아버지 말씀이 '안영명 생각으로는 프로 세계가 참 더럽다고 하겠다. 보낼때는 언제고 다시 데려가냐고 하겠네.'라고 하시더라고요.
뭐 필요에 의한거지만 결과적으로 장성호+9억 9천만원<--->이범호 가 된 셈이네요.




생각해보니 pgr에 축구 관련된 이야기를 유독 많이 썼네요.
그런데 실제로 그닥 축구를 좋아하질 않아서... 실제로 좋아하는 관심 분야로 보면... 책>농구>무한도전>스타크래프트>야구>쇼핑>축구 순이라서... 음... 왜 이렇게 많이 썼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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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컨토마토디럭스
11/02/15 16:26
수정 아이콘
프야매로 치면 안영명은 광주 유학갔다 왔죠
11/02/15 16:30
수정 아이콘
축구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 리버풀에 대한 얘기를 많이 쓰셨죠.
최근의 피지알도 그렇고 포털사이트도 보면 리버풀팬이 많아지긴 많아진것 같습니다.
10년전만해도 유럽축구하면 세리에A고 밀란과 유벤팬들이 대부분이라
인테르팬은 항상 떨거지 느낌 받았던게 엊그제 같은데 말이죠;;
땅과자유
11/02/15 16:33
수정 아이콘
슬로언 영감님의 경우 데론 윌리암스와 너무 스타일이 맞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데론 윌리엄스는 업템포의 공격 농구를 지향하고, 슬로언 영감은 아시다 시피 하프코트 중심의 농구를 하죠.
전 단지 유타가 슬로언 영감을 선택하지 않고 데론 윌리암스를 선택했다는게 놀라울 뿐입니다.
데롱이가 FA되서 유타 떠나면 어떻게 할라고 하는건지.. 유타가 소위 말하는 반지 원정대 끌어모을 돈이나 시장 규모도 아니고..
하여간 놀라운 사실이였습니다.
11/02/15 17:23
수정 아이콘
진짜 유타....우승 한번만했었으면...ㅠ.ㅠ
명장을 쉽게 내놓다니 빨리 다른팀이 데리고 가셨으면....
런앤건
11/02/15 17:41
수정 아이콘
아우구스투스님 매니아에서도 활동하시는걸로 아는데^^;;;
아직 매니아쪽 글 많이 훍어보지 못하셨나보네요. 제가 요약해 드리자면,
일단 발표상으로는 슬로언 감독님은 걍 감독직 자체를 이제 은퇴하시는 듯합니다. 연세도 연세시고 해서 가족들과 좀 더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신다고, 공식적인 발표자리에서 다른 팀 감독으로 가는 일은 없을 거다 라고 하신걸로 압니다.
사실 저도 저번주에 우연히 아침에 슬로언 감독 사퇴 소식 듣고 개인적으로는 좀 - 제가 원체 놀라거나 이런걸 잘 안하는 성격인데 - 꽤나 충격적이었습니다.
뭐 조금더 이성적으로 접근 하시는 분들 쪽의 의견은 '슬로언 감독이야 워낙에 연세가 있으셔서 오늘 내일 하시니(?) 이왕 둘중에 잡을거면 그래도 새파랗게 어린(?) 데롱이를 붙잡고 유타의 미래를 봐야 하지 않겠냐' 라고 하시면서 이해를 하려고 하시더군요.
뭐, 말씀하신대로 최악의 결과는 이러다 데롱이가 fa에 유타를 떠나면 뭐 그야 재앙 그자체인거구요^^;;;
조금 더 팩트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유타 내부에서 슬로언과 데롱이 사이를 중재해줄 만한 프런트나 인물이 부족했다라는 점이 거론되더군요. 이게 데롱이가 시카고랑 경기에서 경기 막판 슬로언감독의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서 폭풍 턴오버를 양산하고 그리고 경기 끝나고 뭐 나름 미팅도 하고 이러면서 슬로언이 팀에 데롱이의 징계를 건의한 모양인데 그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나옵니다. 그리고 이제 사람들은 슬로언이 여기에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것 같다. 그리고 그 담날 팀 훈련이 취소 되고 그 담날인가 사퇴발표를 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뭐 대충 이야기는 이렇게 흘러 간것으로 알고 있고, 사실 저도 표현력이 부족해서 답답하다랄까 뭐 참 뭐하긴 한데 더 이상 적을게 없는거 같습니다.



뱀다리 . 많은 분들이 이 상황에 데롱이가 fa에서 유타를 떠나면 유타지역에서 데롱이는 클블의 르브론 저리가라의 '죽일놈' 이 될거다 라고 예견하시던데, 제 생각에 혹시나 데롱이가 fa에서 떠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슬로언의 유타에의 마지막안배' 이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보긴 해봤습니다. ^^:;;;
Nowitzki
11/02/15 17:55
수정 아이콘
대충 보고 왜 베론 데이비스가 나오지했는데 역시 데론 윌리엄스군요..
이런걸 보면 프로스포츠의 감독목숨은 파리목숨이라는걸 느낍니다.
십수년간 팀을 이끌고도 한시즌... 아니 몇달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아야 되니깐요..

느바역사상 단일팀을 가장 오랫동안 이끌었던 감독인데...
윌리엄스와의 의견충돌이 계속 있었던 모양이고 프런트 또한 감독보다 윌리엄스 눈치를 더 보는 상황에서
자진해서 물러난 모양새네요..
11/02/16 00:11
수정 아이콘
슬로언 감독 사퇴는 너무 안타깝습니다. 데런이도 좋아하는데 실망좀 했고요. 차기 감독으로는 타이론 코빈이고 A/C는 제프 호너색이 한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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