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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14 01:47
이미 디시 같은 사이트에서는 속속 패러디되서 나오고 있더군요.
20여 명의 학생들이 컴퓨터 게임에 몰입해 있는 또 다른 피씨방. 곳곳에 관찰 카메라를 설치한 뒤, 게임이 한창 진행 중인 컴퓨터의 전원을 순간적으로 모두 꺼봤습니다. ◀SYN▶ "어? 뭐야! 아~ 씨X!! 이기고 있었는데! 미치겠다." 순간적인 상황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곳곳에서 욕설과 함께 격한 반응이 터져 나옵니다. 폭력 게임의 주인공처럼 난폭하게 변해버린 겁니다. 20여명의 기자들이 기사쓰기에 몰입해있는 기자실 곳곳에 관찰카메라를 설치한뒤 기자작성이 한창진행중인 컴퓨터의 전원을 모두 꺼봣습니다. "어? 뭐야! 아~ 씨X!! 마지막 줄이였는데! 미치겠다." 순간적인 상황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곳곳에서 욕설과 함께 격한 반응이 터져 나옵니다. 폭력 게임의 주인공처럼 난폭하게 변해버린 겁니다. 이런 식으로요.
11/02/14 01:54
전형적인 원인 오판의 오류를 범했죠.
기자들은 국문학 전공자가 많은 것 아니었나요? 아니라 하더라도 기본적인 인문학적 소양도 없는 사람들을 공중파 기자로 고용하고, 그 사람들이 만든 기사가 아무 심사없이 방영이 되다니.. 얼른 누군가가 기자들을 대상으로 똑같은 실험을 한 패러디(비꼬는) 영상을 찍어서 올렸으면 좋겠어요.
11/02/14 02:17
제가 뉴스는 잘 안봐서 모르겠는데 정말로 저런 실험을 한건가요?
설마 공중파 그것도 뉴스프로그램에서 케이블, 아니 인터넷방송도 안할만한 저급한 실험을 했다고 받아들이기가 힘드네요;
11/02/14 02:39
예전에 잠시 학교 교사로 근무할 때, 우리반 아이들을 데리고 토요일마다 지역 도서관에 다닌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자율적으로 오고싶은 사람오고 말고 싶은 사람 말아라 식이었지만 그래도 항상 10명~15명 정도씩은 참석하곤 했었죠. (남중) 토요일 적당히 2시쯤에 도서관 앞에서 만나서 6시 정도까지 책 보고 6시쯤에 라면 김밥 먹고...... 돈도 자율적으로 걷었답니다. 크크. '있는 만큼 성의껏 내라' 어떤 녀석은 엄마가 도서관 가면 친구들이랑 선생님이랑 맛있는 거 사먹으라고 주셨다면서 만원내는 녀석도 있었고.... 주구장창 백원씩만 내는 녀석도 있었더랬지요. 보통은 천원 이천원 내더군요. 밥먹고 대충 5만원이 나왔다치면 그중 3만원 정도는 아이들돈으로 충당이 되고 나머지는 내 돈. 아무튼 그런 시간을 많이 가졌더랬습니다. 학부모님들도 다 알고 계셨었구요. 하루는 시험 끝난지 얼마 안되었을 때, 분식점에서 밥 먹고 pc방에 데리고 간 적이 있었습니다. 전 뭐... 이것저것 게임 조금씩은 다 할 줄 아니까 서든도 하고 카트도 하고 스타도 하고 진짜 재미나게 2시간 정도 시간 보냈더랬지요. 지금 생각해도 참 재미난 기억이었어요. 손님이 거의 없었던 pc방이라 약간은 시끄럽게 놀기도 했었지요. 물론 학부모님들께도 다 이야기했었습니다. 혹시나 할까봐 드리는 말씀이지만, 제가 스타를 이렇게 좋아하고 사랑하지만서도 적어도 아이들에게는 pc게임이 어린 학생들에게 끼칠 수 있는 악영향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하게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다음날 교감선생님께 불려갔습니다. 왜 아이들 pc방 데리고 갔냐구요. '선생님'이라는 사람이...... 평소 교감한테 찍힐 짓은 별로 안해서 그 한마디로 끝났지만, 어쨋든 참 기분 더럽더라구요. 근데 도서관을 데리고 다녔던 수고를 몰라준 기분더러움 보다는 그냥 좀 안타까움이 들었습니다. 대한민국 기득권들의 꽉막힌 사고방식에 대한 안타따움이죠. 단순히 게임에서 그칠 문제가 아니라, 본문 말마따나 '기성세대들이 자신들의 책임을 인정하고 규범을 올바르게 실행하기보다는 게임(혹은 그들이 생각하는 모든 저급문화)을 문제삼고 자신의 책임은 이런저런 변명 속에 숨기는 간편한 방법'을 이용한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안타깝습니다.
11/02/14 02:43
인과구조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실험한 기자나 (피실험자의 동의나 제대로 얻었는지 궁금)
(저 실험을 봤는지 모르겠지마) 코멘트한 교수나 뉴스랍시고 내보낸 데스크나... 병맛의 삼위일체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뉴스입니다.
11/02/14 03:30
게임이 폭력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뭐 외관상 보여지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꽤나 즐겨했던 게임인.. GTA4만 생각해도 뭐;; 켁) 문제는 게임이 가진 폭력성이 해당 컨텐츠를 접하는 소비자에게 어떤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도출할 수 있는 사회과학적 실험방법 이 전혀 아니였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결론을 도출해놓고, 뉴스를 보는 시청자에게 아.. 게임하도록 내버려 두면 큰일 나겠구나.. 하는 세뇌방식이 절대적으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방송사가 이것밖에 안됩니까?? 게임에 대해서 어떠한 메세지를 던지고 싶었는지는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만.. 타당성있는 방법으로 세뇌시켜야지.. 어린애들 장난도 아니고.. 쓴웃음만 나온 뉴스더군요. 솔직히 폭력을 배우는 건 게임보다, TV속 모습들이 더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만.. 정작 그것은 자아비판이기 때문에 시청자의 눈이라는 허울좋은 프로그램 하나로 때우려는 모습이 참 재밌게 비춰지네요.
11/02/14 09:00
예전에 임요환 선수의 말이 생각나네요.
KBS 파워인터뷰였던가요. 임요환 선수 공중파에 나왔을 때 교수였던 패널이 게임의 폭력성에 대해 질문을 했었죠. '스타크래프트는 전쟁 게임인대 어쩌구 저쩌구...' 그 때 임요환 선수의 답변이 생각나네요. '게임의 소재일 뿐이다. 그럼 폭력 영화나 살인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은 그게 좋아서 만드는 거냐...' 게임의 부정적 영향에 대해 공감하며 일련의 방지책 등에 대해 어느정도 수긍은 하고 있지만 이건 아닙니다. 이건 대놓고 저격하는 군요. 뉴스에 나오는 게임하는 사람들은 파플로프의 개인가요. 어떤 반응이 나오도록 유도해놓고 당위성을 부여하다니. 주말 MBC 뉴스 좋게 평가하고 있었는대 실망입니다.
11/02/14 10:25
보는 입장에 따라서는 왜곡보도가 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청소년들의 도가 지나친 행동들의 일면에는 게임이 작용하지 않는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과거보다 사실적으로 변했고 그러한 면들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어제 뉴스에서는 문제점만 보였고 그에 따른 해결책들은 거의 선보이질 않았습니다. 그 점은 뉴스에서 고쳐야 할 점이겠지요. 그렇다고 저는 게임에 대해서 이런 방식으로라도 경계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너무 악랄한가요? 사람은 필요에 따라서 비겁하게 나가야 할 때도 있습니다. 한동안 문제가 되었던 졸업식 뒷풀이 이것도 실상은 몇군데 되지도 않는데도 전국의 졸업식장을 경찰로 도배해놔서 그나마 잠재웠습니다. 이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비겁한거죠. 아이들 졸업식에 경찰들 배치라는 것 자체가 말이죠. 하지만 이정도로 비겁하게 나가야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문제해결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게임이 가지고 있는 나쁜 이미지는 언론이 아니라 어른들이 만드는 것입니다. 저기 나온 게임 중에는 성인인 제가 봐도 끔찍한 게임이 존재하고 거기다 저 게임을 따라하는 것을 인터넷 동영상에 버젓이 올리는게 성행화 되어 있습니다. 실험의 방식이 잘못되었고, 또한 해결책도 거의 제시가 되지 않았다지만 그렇다고 현재 나타나고 있는 현상 자체를 없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 현상 자체는 사실이거든요. 그 현상까지 애써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문제라고 봅니다. 청소년의 폭력성에 관련된 문제는 게임업계가 극복해나가야 할 문제 중 하나입니다. 폭력영화나 살인영화도 마찬가지의 욕을 먹었습니다. 특히 조폭영화 신드롬 때는 조폭을 미화한다고 해서 사회문제가 되었습니다. 이 문제를 지금 이렇게 제기했다고해서 덮기보다는 어떻게 바꿔나가야 할지를 봐야 한다고 봅니다.
11/02/14 10:41
블리자드 인증기처럼 핸드폰 - 실명 인증 - 접속기라는 시스템을 사용하면 높은 수준의 청소년 접속 제한이 가능할 듯합니다만, 뒤따르는 문제도 만만치 않겠죠. 그리고 프라이버시라는 측면에서 제가 원하는 건 전혀 아닙니다.
11/02/14 10:51
이건 너무 대놓고 노렸는데 이걸 그냥 넘기면 안되죠. 게임의 폭력성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말도안되는 영상을 집어넣은거잖아요. 이걸 묵인하면 당장 대통령관련 뉴스에 활용할수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인터넷기사는 못믿어도 공중파뉴스는 어느정도 믿고있는데, 이걸 묵인하게되면 공중파뉴스까지도 수많은 자극적인 뉴스영상들이 판을 치게되고 결국 인터넷기사처럼 믿을수없게 되버립니다.
11/02/14 11:19
https://pgr21.co.kr/?b=10&n=93721
참고하셔도 될 것 같네요...테라하고 있는데 컴퓨터 껐다고 하네요 크..
11/02/14 11:24
수능공부의 폭력성해서 수능 듣기평가할때 그 교실 전원 내리고 실험하면 되겠네요.
중환자 가족들의 폭력성 해서 중환자들 산소 호흡기 때버리고 실험하면 되겠네요.
11/02/14 11:46
제가 힘만 있으면 여의도 MBC 본사나 일산 MBC 드림센터 불한번 꺼봤을텐데... 기자들이나 방송 관계자들의 폭력성을 보고 싶은데 아쉽네요
다음엔 할아버지들 장기 두시는데서 판 엎고 장기의 폭력성 취재해보는것도 좋을것 같은데 말이죠
11/02/14 11:53
"소거와 공격성" -- 게임을 빼앗긴 된 쥐는 어떻게 될까
http://nullmodel.egloos.com/3574712 짧은 글이니 일독을 권해 드립니다.
11/02/14 12:02
공중파 방송의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 같은데요. 엠히는 스브스 막장방송 욕할 입장이 아니게 된 것 같습니다. 오히려 중앙일보 연출사진에 가까운 짓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단순소거에 의한 반발을 게임폭력성과 연관시키는건...
이것때문에 오히려 게임 내 폭력(이라기보다는 가상현실체험 내 폭력, 각종 미디어에 내포된 폭력요소라고 해야 옳겠지만요)의 본질에 접근하는 것은 오히려 더 어려워진 느낌입니다. 이런 사건도 있는데, 공중파 언론의 신뢰성이라느니 하는 발언은 이제 나오기 힘들겠죠.
11/02/14 12:32
제일 유명한 광우병 허위보도, 도미니크 대사 인터뷰 짜집기 사건만해도 그렇고요.
크게 이슈된 사례들도 그런데 별로 관심없는 영역에서는 어떨런지..
11/02/14 13:16
뉴스 만드는 사람들은 스트레스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궁금해서 뉴스 생방송 중에 카메라 꺼버리면 테러라고 하겠죠?
게임하는 학생들이니 만만하게 봐서 몰카로 실험하고 보상도 안해주고 도망가는 짓을 한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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