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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12 00:49
밑에 많은 분들이 답변달아 주시겠지만
창조론에 관한 주장은 신학의 분야가 아니고서야 '론'이라는 학문 명칭을 갖고 과학 체계에 들어 올 수 없습니다. 진화에 관한 주장은 과학적으로 불완전한 측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반증가능성에 기반을 두는 것이 과학 체계의 특성입니다.) 과학 체계의 범주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과학 지식(사회)은 인간 생활의 특정 분야에서 사고 체계의 범주와 규칙을 엄밀히 정해 놓아 효율적인 의견 교환과 과학 지식의 발전을 목표로 하고, 그 자체가 우월한 지식이라 간주하는 것도 위험하지만 그 범주를 존중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위해 과학을 이용하는 것도 부적절합니다. 이렇게 두 가지 다른 생각은 그 지식 체계의 기반 자체가 다르기에 둘을 같은 자리에서 비교하는 것은 과학자들에게 실례이지만 저같은 크리스찬에게도 역시 그렇습니다.
11/02/12 00:49
창조론은 가능성 있는 가설이라 둘수는 있지만
종교, 신화와 얽히게 되면 허구(사이비는 좀 너무한 단어 선택이니까요)라고 볼수 밖에 없지 않나요? 각 종교나 각 신화마다 다 다른 그분을 가지고 쓸만한 논리가 없잖아요.
11/02/12 00:54
창조론은 진화론과 비슷한 위치에 있지 않습니다. 정확히 하자면 창조론은 창조 가설일 뿐이고, 진화론은 여러가지 생물학적 증거이 바탕이 된 이론입니다. 진화론의 세세한 부분이 수정될 여지는 있어도 아예 창조론이 정설로 여겨질 여지는 전혀 없습니다.
창조론은 성경의 내용을 근거로 만든 것이고, 진화론은 자연을 관찰해서 만든겁니다. 왜 자연에 이치에 성경을 들이대려 하는지 모르겠군요.
11/02/12 00:54
창조과학회에서는 진화론 까는건 정말 잘하지만 문제는 -_- 자기들 이론이 영 맞지 못하다는 사실을 인정 못하죠.
성경과 분리해서 설명하면 그럴듯하게 만들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문제는 성경이 옳다라고 생각하고 접근을 하기 때문에 구멍만 넘칩니다. 노아의 방주 설명을 보면 어떤 수치적인 계산이라던지 그런게 없고 그냥 이러이러할 것이다 하는 이야기만 잔뜩 있죠
11/02/12 00:55
그네들이 예수님을 믿건 저 우주의 떠나니는 스파게티를 믿건 상관없는데..창조'론'이니 창조'과학'이니 하는말은 좀 안하고 다녔으면 좋겠습니다. 길거리에서 큰소리로 예수천당 불신지옥 이라며 꽥꽥소리지르지도 않았으면 좋겠구요.
11/02/12 00:56
JMS 교주가 축구경기에서 혼자 11골이상 넣었다는것도 비록 그네들 홍보 동영상이 있긴하지만 눈으로 보고 믿고 증명하기 힘든 일이죠.
11/02/12 00:58
세상에 눈으로 보고 믿고 증명하기 힘든일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거 자체를 사이비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무작정 믿고 맞다고 우긴다면 그게 사이비겠지요.
11/02/12 00:58
진화론의 완전성은 저도 의문입니다만,
창조론은 과학적 관점으로든 철학적 관점으로든 "이론"이나 "과학"의 범주에 놓일 수가 없는 주장입니다. 창조론은 이데올로기입니다.
11/02/12 00:59
그리스 신화나 북유럽 신화나 성경의 창조론이나 다 같은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리스 신화랑 진화론을 동일선상에서 다루지는 안잖아요?
11/02/12 01:01
믿음이나 (종교에서 쓰는 표현으로써)진리로써 사이비가 아니라, 과학으로써 사이비라는 겁니다. 사이비라는 말은 겉은 비슷하나 속은 전혀 다른 것을 뜻합니다. 창조과학은 과학이라는 탈을 쓴 것처럼 굴지만 그 속은 과학이 아니라 종교입니다. 그러니 사이비 과학이라 하는 것이고, 사이비라는 말이 불편하시다면 의사 과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는 과학이 아니라는 겁니다. 과학이라고 불리고 싶다면 과학이라는 학문에서 쓰는 방법과 연구에 따라 스스로를 증명하고 재현하며 인정 받으면 됩니다.
창조론이 종교 영역에 얌전히 있고 과학 영역에 발을 들이지 않으면 사이비 과학이라는 말을 듣지 않겠죠. 간단히 말해서 남의 영역에 들어갈 거면 그 영역의 룰을 따르면 되는 겁니다.
11/02/12 01:02
창조론은 과학이 아닙니다. 진화론이 허구든 뭐든 그건 과학적인 과정을 통해서 논증해야 될 부분이지만 창조론은 아예 과학이 아니니깐 논증 자체가 불가능한 것입니다.
11/02/12 01:06
이미 카톨릭을 비롯, 대부분의 기독교 주류 종파들은 '유신론적 진화론' 을 주류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신께서 최초에 세계를 창조하셨다' 만 지켜지면 그 후 세계가 과학적 원리에 따라 발전해 나가고, 생명체가 여러 증거에 의해 확인된 것처럼 진화론적 이론에 따라 진화해 나가는 걸 부정할 이유가 없다는 거죠. 창조설의 과학이론화, 즉 창조과학은 이미 주류에서 벗어난지 오랩니다. 지적 설계론은 카톨릭에서는 오히려 배척하고 있고요.
11/02/12 01:07
진화론은 완벽합니다.... 완전하게 작동하는 과학적 이론입니다
다만 모든 생명현상을 진화론으로만 설명하기엔 우리가 "생명"이나 "자연"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있는것 같습니다 이것은 진화론의 완벽성과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11/02/12 01:07
진화"론"은 절대 진리가 아닙니다. 하지만 뒤에 학설적의미로서 "론"이 붙는것에 대해 아무도 부정할수 없으며, 나아가 현재과학으로서는 가장 유력한가설입니다.
다만 언제든지 반박될수있고, 반대증거가 나올수도 있습니다. 창조에 관한 이야기는 뒤에 "론"이 붙는것 자체가 모순입니다. 이에 대한 뒷받침하는 증거는 "종교적인 경전인 성경"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없으며-혹시 제가 잘못알고있다면 지적바랍니다- 단순히 진화론의 "미약한 부분-입증이 덜된-"을 들어 진화론을 부정하고 "성경"에 따라 이건 과학적으로 설명할수 없으며 결국 제3의존재인 신이 만든것이다 라고 주장하는게 창조론이라고 주장되는 견해입니다. 뒤에 "론"이 붙어서 학설적 대립이라고 생각하시는데 비유가 될지 모르겠지만 "법학"에서 강간죄의 대상인 "부녀"에 대해 논하면서 1. 생물학적인 여성만이 객체다. 2. 생물학적 여성뿐만아니라 사회적인여성(트랜스젠더)도 객체가 된다 라는건 충분히 견해의 대립이 있을수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3. 외계인인 여성도 강간의 객체가 된다 라고 주장하면서 이걸 학설로 교수저에 저술한다면 비슷한 느낌일듯싶습니다.
11/02/12 01:08
진화론이 과학적 접근에 더 가깝지만..아직까지도 과학적증명(?)은 제대로 하지 못한 상황아닌가요?(증명 할 수도 없겠지만.-_-;;;)
그렇다고 해서..창조론이라.....진화론이 아직 증명되지 못했기에 (그리고 종교적 입장에서 필요한 이론이기에..) 남아있는 이론(이론은 맞긴 한가요??)이라 생각합니다.
11/02/12 01:08
진화론이 상당히 유력한 이론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은 저도 알고있습니다.
다만, 계속 원인과 원리 등을 파고 들어가다보면, 그 끝에 "창조"가 있을지, 또다른 "원리"가 있을지에 대한 것이 확실치 않으니, 창조론이란 것을 무조건적인 배척을 하지 말고, 그럴 가능성도 있다. 정도로 염두해두고 발전해나가면 어떨지 하는 생각에서 글을 남겼습니다. 저도, 창조론신봉자, 창조과학 등에 대해서는 그닥 신뢰하기가 힘들더군요..
11/02/12 01:09
다른건 몰라도 이 광대무변 아니 무한하고 무한해 시간의 존재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든다는 우주를 보면 도저히 창조론을 혹세무민하는 설교로 버리기엔 너무 허해집니다. 저 우주는 정말 누가 만들었을까 어떻게 한점에서 폭발해서 생겨났을까 그점은 무엇이었을까 폭발은 누가 한것이고 등등 물론 그렇다고 개신교의 창조론으로 예수천당,불신지옥은 정말 싫습니다. 개신교신자도 아니고
11/02/12 01:10
이글루를 통해서 어떤 창조과학론자랑 이야기를 한적이 있었습니다.
아 참고로 저는 문과생이고 중학교 수준의 과학과 사회를 인식하는 수준에서 접근했습니다. ㅠ_ㅠ 어설퍼도 이해해주세요. 바닷물이 아주 잠시만 강가로 들어오더라도 주변 농지는 황폐화됩니다. 왜냐하면 소금기로 인하여 농작물의 성장을 방해하고 지나친 염분 공급으로 인해서 생명체를 죽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구둑을 만들어서 바닷물이 강물을 통해 육지로 침범하지 못하게 막습니다. 넵, 이거는 중딩때 다 배워요. 바다가 다 마르면 소금이 약 100m 가 쌓여버린다고 합니다. 그만큼 바다속에 소금이 많이 있다는 뜻이죠. 궁창이던 창공이던 어디선가 물이 터져서 전 지구의 수면을 100m 이상 높여버렸습니다. 그러면 물이 섞이겠죠? 두어달 정도면 충분히 섞일 수 있는 시간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소금물이 비록 더 무겁긴 하지만 일반적인 화학시간에 배운 지식으로는 한곳에 섞이면 농도가 일정해지려는 속성을 가지고 있거든요. 이렇게 섞인 물이 지상을 전부 덮습니다. 그러면 땅에서도 역시 염분이 서서히 침투하게 됩니다. 그래서 두달 뒤면 땅이 염분 덩어리가 되서 생물이 살기 힘들지 않겠느냐? 이렇게 물어보자 그분 왈 "물은 다른 성질이라 염분이 잘 섞이지 않았고, 만약 섞였다고 해도 순식간에 빠져나가는 물과 함꼐 땅 바닥의 소금기도 깨끗하게 사라져 그런 걱정할 일 없다." 여기서 할말을 잃고, 그냥 접었습니다..
11/02/12 01:13
일단 정설에는 완벽한 근거가 있을수가 없구요..(완벽한 근거가 있음 사실이죠 정설이 아니라)
진화론이 정설이라는 것 자체가 진화론을 제외하고도 여러가지 가설이 존재한다는 것이고 창조론 또한 그 여러가지 중에 하나의 가설로 충분히 여겨지는 것 같은데(진화론에 비해 근거가 부족해서 정설이 되지 못했을 뿐) 소수의 창조론 = 사이비 라는 의견에 개의치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런 소수의 사람들은 종교 = 사이비 라고 박혀있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요.. 아마 창조론자체가 여러 종교에서 많이 과장되었기 때문에 그런 선입견이 생긴 것이겠죠~ 종교가 개입되지 않은 본래의 창조론이라면 하나의 가설은 되겠지요..
11/02/12 01:14
창조설은 뭐... 자기네들 이론 없이 진화론의 오류를 찾아내는데만 집중하고 있던데요?
주로 주장하는게 미싱 링크 같은 것들이고.
11/02/12 01:18
???
진화론이 절대적 진리가 아니라는 명제는 창조론이 타당한 근거를 갖는 과학이라는 명제와는 다른 것입니다. 창조론의 타당함은 진화론의 불완전함에서 얻어지는게 아니죠. 스스로의 논리안에서 찾아내야 합니다. ----------------------------------------------------------- A라는 학설은 모든 상황에 들어맞지 않아. 그러니까 내 가설인 B도 나름 타당해. ----------------------------------------------------------- 이상하죠? 진화론의 완전무결함은 창조론에 대한 확인사살이 되겠지만 입지가 있으면 뭐합니까. 창조론은 스스로 숨쉴힘도 없는 나약한 이론에 불과한 걸요.
11/02/12 01:24
A라는 학설은 모든 상황에 들어맞지 않아.
그러니까 내 가설인 B도 나름 타당해. ------------------------------------------------------- A라는 학설은 모든 상황에 들어맞지 않아. 그러니까 내 가설인 B도 연구할 때 염두해두는게 어때 --------------------------------------------------------------- 정도가 제 의견입니다
11/02/12 01:26
창조론을 진지한 과학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뭐 아니면 말고 따위가 아닙니다
우리 문명이 종교와 과학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지는가 하는 중차대한 문제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인간이 지끔껏 쌓아올린 인문적 인본적 전통을 송두리채 부정하는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창조론은 신의 개입을 긍정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더 할수 있을까요? 종교가 존중받으려면 최소한의 이성적 합의는 지켜줘야 합니다
11/02/12 01:27
창조설화는 그냥 단군신화와 같은 오래된 설화죠...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도 가설로써 논리와 근거가 존재해야 열어두던 말던 할텐데 그냥 하나님이 있었는데 일주일 뚝딱뚝딱해서 세상만듬. 끗. 이걸 어떻게 과학적 가설로 볼수 있을까요? 사이비 과학자 집단인 창조과학회에서 맨날 하는 짓이 진화론 흠집내기인데 진화론 흠집내기 해봐야 창조설화가 논리적으로 타당해지거나 그러한 효과는 전혀 없습니다. 솔직히 레위기 뭐 이런 거만 봐도 전지전능한 사랑의 유일신이 아니라 유대인 민족신임을 명백히 나타내고 있는데요 뭘...
11/02/12 01:29
계속 얘기를 하다보니, 창조론과 진화론의 대치형태가 계속 되는군요.
창조론과 진화론이라는 대표적이고 사람들에게 잘 와닿는 소재를 빗대어 다른 현상을 생각할 때도 이러한 생각을 토대로 생각의 범위를 넓혀가면 어떨까 해서 글을 남겨봤습니다. "내 의견에 빈틈이 있다면, 반대의견도 고려하여 그 쪽에서 내 의견을 보완할 방법을 찾을 수도 있다 " 정도랄까요
11/02/12 01:30
창조론에 대해서 한참 적어 내리다가
무신론자가 할 얘기는 아닌것 같아 포기하고 이 말만 적겠습니다. 한 종교의 신이 얼마나 절대적인 힘을 갖추었고 얼마나 퐌타스틱한 이적을 행하셨는지에 따라 인간이 구원을 받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종교가 그저 신을 위해서 창조론을 주장하는데 힘을 쏟을 것이 아니라 보다 인간을 위한 종교로 발전해나갔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11/02/12 01:31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신 추천합니다..종교없이 우리는 도덕적일수있고 신이 없음이 '거의' 확실함을 이야기하고 논증합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http://alankang.tistory.com/70 에 가셔서 요약을 읽어보셔도 많은 도움이 되실겁니다.
11/02/12 01:35
낭만원숭이님//
신이 창조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옳은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가능성과 이론은 다른 말이지요. 그러할 확률이 0%가 아니다 라는 말과 그러하다고 생각한다 라는 말은 엄연히 다릅니다. 낭만원숭이 님께서 말씀하시는 연구태도에는 동감합니다만은, 많은 분들은 창조'론'에 부정적이신 것이지. 신의 존재와 창조가능성자체를 부정하는게 아닙니다.
11/02/12 01:39
물론 어떤 초월적 존재가 존재할 수도 있고 그에 의해서 창조되었을 수도 있겠죠. 그게 0.0000000000000000000000000001% 확률이라도 가능성은 있을겁니다. 솔직히 그 확률보다는 차라리 고대 외계인설이 더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그 0.0000000000000000000000000001%의 초월적 존재에 의한 창조가 있었다 하더라도 그게 기독교의 신 야훼에 의한, 성경에 쓰여있는 그 창조설화 대로의 것이 아닐 것임은 확신합니다.
11/02/12 01:53
과학과 종교로 범주가 나누어진 일을 동일선상에 놓는 것 자체가 일종의 오류입니다.
흔히들 창조'론'과 진화'론'이라하여, 두 논의가 동일선상에 있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진화론은 이제까지의 인류가 자연세계를 관찰하여 가설을 설정하고, 자연세계를 관찰하고 이를 근거로 하여 그 가설를 입증해 온 과정에서 성립한 과학이론인 반면에, 창조론은 선험적으로 주어진 "성서를 근거로 하여" 세계를 설명하는 종교 교리입니다. (물론, 진화론의 결점 때문에 '특정 시점'의 창조자를 가정하는 이론도 있긴 합니다만, 그 자리에 기독교의 신이 들어와야 할 필연성은 없습니다.) 진화론자들은 진화론이 완벽하다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이것 때문에 창조론이 진화론과 동등한 위치에서 대접받아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둘은 태생이 다르니까요. 겉보기에는 '론' 이라는 이름 때문에 비슷하다 하여 동등하게 취급하면 곤란합니다. 덧붙임. 둘의 태생이 엄연히 다름에도 불구하고, 이런 논의가 계속 인구에 회자되는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첫째로 한국이나 미국에 기독교의 영향력이 비대해진 나머지 학문의 영역에까지 간섭하려는 경향이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고, 둘째로 진화론이 아직 완벽한 '사실'로서 인정되기에는 불안정한 고리들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겠지요.
11/02/12 01:56
영원히 되풀이 되는 최강의 떡밥이 다시 등장했군요.
하이텔시절 부터 창조설 신봉자들과 많은 얘기를 나눴지만 그냥 했던말 또하고 또하고 또하고...의 반복이더군요. 그래서 요즘은 홉스봄 교수가 역작 시대 시리즈에서 언급한 창조과학 비평으로 대신 합니다. "상대할 가치가 없다"
11/02/12 02:15
<a href=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kC-dJl5Tjeg
target=_blank>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kC-dJl5Tjeg </a> 주제와는 상관없지만, 이런 일이 일어났네요. 다문화,다종교 사회입니다. 자신들의 것만 옳다면서, 다른 이들의 믿음을 무시하지 않는 세상이 왔으면 합니다. 대한민국 수호 국민연합 공동상임대표 이태근(78) 개신교 목사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63085.html
11/02/12 02:52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를 앞서 추천해 주셨으니
BBC 다큐멘터리 "The roots of all evil (모든 악의 근원)"도 같이 추천해 봅니다. 같은 주제를 가지고 리처드 도킨스가 직접 등장하여 다양한 종교의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지요. 성서 근본주의 뿐만 아니라 중도주의와의 토론도 있으므로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s. 토론 중에 흥분하면 눈을 쉬지않고 깜박거리시는데 귀여우십니다.... ps2. 요즘 온라인 상에서 유난히 창조 vs 진화 토론이 많네요.
11/02/12 03:01
창조론과 진화론은 두개를 동일한 선상에 둘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진화론은 과학적이론이고 연구를 토대로 그 이론이 틀리다면 얼마든지 고쳐나갈수 있고 발전해나갈수 있는 이론입니다. 하지만 창조론은 과학적방법도 없을뿐더러 반박을 해봤자 모든게 전지전능한 신때문이다 라고 돌고 도는 말뿐이라서 틀리면 고치고 이유와 증명을 하면서 반박할수 없는 과학적 이론이 아닙니다.
11/02/12 03:04
제가 이런 글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요.
왜 종교인들은 과학적인 이야기를 할 때 근거를 믿음과 상대의 주장에 대한 불완전성으로 반박을 하죠? 만약 논리적으로 가자면 자신의 주장에 대한 근거가 일단 필요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11/02/12 03:05
아... 한시간 들여서 댓글 쓰고 날렸네요. 털썩....
요약만 하자면, '가설' 은 자기가 무슨 생각을 하던 '가설' 이 됩니다. '이론' 은 논리적 혹은 실험적인 근거에 의해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사람이 하는 일이니 완벽하지 않겠죠. 그렇기 때문에, 이후에 새로이 발견되는 논리적 혹은 실험적인 반증에 의해 수정되거나 폐기되는 성질이 있습니다. 창조 '가설' 은 하나의 가설 맞습니다. Flying spaghetti 도 하나의 가설 맞습니다. 창조 '론' 이라는 것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논리적 혹은 실험적인 근거에 의해 뒷받침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론' 은 새로이 발견되는 논리적 혹은 실험적인 반증... 이라는 것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애초에 논리가 없으니까요. 창조'론자' 혹은 창조'과학자' 는 그렇기 때문에 사이비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건 무슨 다르게 생각할 여지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사이비 맞습니다. 여호와에 의한 창조 '가설' 을 믿는 10억명의 생각은 존중합니다. 근데 그 '가설' 을 믿지 않는 50억명의 생각도 존중 좀 해주시죠.
11/02/12 03:15
창조'론'은 있을 수 없습니다. 창조'과학'도 있을 수 없구요.
비트겐슈타인의 논리철학논고의 의미-무의미 부분과, 도킨스의 책들을 추천합니다. (위에 언급된 만들어진 신이나 지상 최대의 쇼 등) 비트겐슈타인의 논리철학논고를 잘 정리해놓은 구절이 있어서 인용합니다. "형이상학, 윤리학, 종교, 예술 등은 말할 수 없고 단지 보여줄 수 있을 뿐이다. 그래서 그는 말한다. 말할 수 없는 것에 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 (참고 : <a href=http://navercast.naver.com/worldcelebrity/history/373) 종교인들에게 있어서 종교의 가치는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말할 수도 없고 정답도 내릴 수 없는 문제들은 '학문'이 아닙니다. 창조설이네 뭐네 떠들고 싶으면 자기네들끼리 떠들면 됩니다만, 뒤에 '학'이니 '과학'이니 '론'이니 이것 저것 붙여대며 과학인 척 하는 것은, 거기다 정식 학문인 양 교과서에까지 실어 달라며 땡깡 부리는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으며 사이비일 뿐입니다.
11/02/12 03:21
정말 그냥 보고만 지나가려다가 리플하나 다는데요.
애초에 두가지 관점이 비교할수 없는 논제 아닌가요? 진화론이란 무언가 생명체가 존재하는것에 가정을 두고 시작한 논제이고 창조론이란 태초에 생명체가 존재하는것 자체를 두고 시작되는건데요. 제가 공대생이긴 하지만 문과출신이라 과학을 잘몰라서 진화론을 몰라서 하는 무지한 생각일수도있지만 말입니다.
11/02/12 03:26
제가 이래서 기독교이면서 불가지론으로 빠졌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이유로 절대로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댓글이 많이 달렸다 싶었는데 역시나 풍성하군요 흐흐 감사합니다 덕분에 적당할만큼 고민하다가 좋은 꿈 꾸고 푹 잘수 있을 것 같네요=
11/02/12 04:24
재밌네요 기독교를 믿지만 창조론이 아닌 진화론을 믿는다.
또 밑에 글에는 진화론이 확실한 과학이라고 믿는군요. 진화론적으로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의문점이 드는 부분이 있습니다... 누가 좀 답변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생물에게 있어서 가장 큰 두려움은 죽음이죠. 하등한 생물에서 부터 고등한 생물로 진화하는데 죽음마져도 왜 뛰어넘게 진화할 생각을 못했을까요? 먹을것과 환경의 맞게 진화한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그렇다면 진화에게 있어서 죽음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그리고 생물은 무엇때문에 진화하는 걸까요? 왜 진화하는 거죠? 유기물이 자연스럽게 진화하는 이유가 뭔가요? 누가 그렇게 시킨 건가요? 아니면 환경이 그러하라고 해서 된건가요? 무생물이나 어떠한 유기체가 어떠한 감정이나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데 자신의 맞는 요소들을 하나둘씩 흡수하고 가져가고 결국에 기여코 생물체로 변하고 그 생물에서 더 고차원적인 생물로 진화하고... 왜 이러는 건지 이해할수 있는 설명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창조론쪽에선 요런게 설명이 아주 간단하고 쉽게 이야기하거든요. 또 같은 신에게서 만들어진 생명이라 같은 형태(척추나 세포) 같은 모습이고 또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사람들이 얘를 낳고 번식하고 자연을 이용해 만들거나 파괴하는 것등 이런것도 신께서 양육하고 번성하라고 이야기하라고 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사람들이 그리 한다고 볼수 있는거고요
11/02/12 05:02
글쓴이께서 말씀하신대로, 진화론 그 자체는 완벽이 아닙니다. 당연히 "다른 답도 있을 수 있어"라고 주장할 수 있지요.
하지만 창조'론'은 그 답이 될 수 없습니다. 좀 더 자세히 얘기하면, 진화론과 창조론은 애초부터 다른 범주에 있습니다. 진화론에게 대안을 제시하려면 조금 유치하더라도 과학적 설명, 이론적 대안을 얘기해야 합니다. 하지만 창조론은 과학도 이론도 아닌 종교적 이데올로기에 불과합니다. 그 종교가 맞다 틀리다를 떠나서 "과학"이나 "이론"이 갖춰야 할 요소를 하나도 구비하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진화론의 대안으로 창조론을 제시하는 것은 "지금까지의 수학으로는 페르마의 정리를 설명할 수 없다....그러니까 더블넥서스(!)나 토탈사커(!)로 페르마의 정리를 설명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자!"라고 주장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한마디로 이건 창조론이 낄 자리가 아닙니다.
11/02/12 05:06
과학이건 창조론이건 잘 모르겠네요
솔직히 과학이 발전되었다고 해도 기껏해야 우주선 만들어서 날리는게 전부 아닌가요 우리가 모르는 또 무엇인가가 있을지도 모르죠 허나 한가지 분명한건 인류를 조물주가 만들었고 아담 이브 어쩌고하는건 진짜 문자 그대로 개드립입니다 그냥 판타지소설이죠 차라리 예수가 한번 죽었다가 부활한걸 믿겠습니다 뭐 죽을줄알고 방치했는데 회복해서 돌아다니는걸 보고 부활했다 라고 믿으면 되니까요
11/02/12 05:11
창조론이 어느 정도의 신뢰도를 가지고 있고 어느 정도의 합리성에 기반하여 세상을 해석하고 있는가는 FSM이라는 것을 찾아보시면 압니다. 진화론이 옳으냐 그르냐와 무관하게, 창조론은 과학적 가설로의 가치가 없다는 것은 정설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아담, 이브, 에덴동산, 지적설계자, 대진화의 부정 등 모든 증거가 현실적으로 그렇게 보일 수 있는 어떠한 증거에도 기반하고 있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즉, 가설로의 가치를 열어둬야 한다는 대전제 자체는 어느 정도의 설득력을 갖출 수 있으나 그것은 상대의 기분을 덜 나쁘게 하려는 정치적인 태도에서 기반하는 것이지, 정말로 이 가설이 가능성이 좀 있어서 그러는게 아닙니다. 더군다나 창조과학회를 위시하여 수많은 창조론자, 지적설계론자들은 외계인, '신', 자의적으로 해석한 '신의 섭리' 등 입증될 수 없는 외부적요소를 기반으로 진화론을 공격하는 것에 그 목표가 있지, 아주 우월한 설계자에 의하여 현재의 세상이 만들어졌다는 것을 입증하려는 시도조차 제대로 하고 있지 않습니다. '사람이 숨쉬고 태양이 빛나는 것이 창조의 근거입니다' 라는 문장으로 창조론이 얼마나 과학적으로 가치가 없는지는 명백하다고 보입니다.
창조론을 믿고 말고는 본인의 문제입니다. 그건 종교나 신념의 영역이니까요. 그러나 창조론을 '대우'해달라는 것은, FSM과 제다이를 야훼의 반열에 올려달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기독교인이 FSM교를 받아들인다면 저 역시 창조론을 동등한 가설로 인정할 것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창조론 비판자들 역시 그러할 것입니다.
11/02/12 05:13
http://kin.naver.com/qna/detail.nhn?d1id=6&dirId=609&docId=48457613&qb=ZnNt&enc=utf8§ion=kin&rank=2&search_sort=0&spq=0
FSM에 대한 재미있는 설명입니다. 그리고 이 '비아냥'의 주제는 바로 링크 하단에도 나오는 이것이죠. 5. 8개의 웬만하면 하지 말았으면 하는 것들 모지선장이 FSM으로 받은 10개의 석판 중에서 떨어뜨린 2 개를 제외한 나머지 항목들이다. 원래 내용은 더 자세하지만 여기서는 개념들만 소개하겠다. (1)웬만하면 나를 믿는다고 남들보다 성스러운 척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나는 나를 믿지 않는다고 맘상하지 않으며, 어차피 안 믿는 자들에게 하려는 말들이 아니므로 말 돌리지 마라. (2)웬만하면 내 존재를 남들을 괴롭히는 핑계로 사용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3)웬만하면 다른 사람들의 모습이나 행동 같은 것들로 그들을 판단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4)웬만하면 스스로와 파트너에게 해되는 짓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5)악의에 찬 다른 이들의 생각을 공격하려면 웬만하면 일단 밥은 챙겨 먹고 했으면 좋겠다. (6)웬만하면 내 신전을 짓는데 수억금을 낭비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더 좋은데 쓸데가 많다. (7)웬만하면 내가 임하여 영지를 내린다고 떠들고 다니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웃을 사랑하랬다. 좀 알아 먹어라. (8)상대방이 싫어한다면, 웬만하면 남들이 너에게 해주기 바라는 대로도 남들에게 하지 마라. 상대방도 좋아한다면 상관 없다
11/02/12 05:20
전지전능한데 소심하고 변덕쩌는 신이 우리를 만들고 에덴과 사람과 지옥과 악마와 천사를 만들었다는 것을 믿느니
차라리 고대에 우주인이 지구를 방문했고 문명형성에 도움을 줬다는 고대우주인 이론을 믿겠습니다.
11/02/12 05:27
TheUnintended 님// 저도 기독교를 혐오 하는 사람이지만
이댓글은 좀 위험해보이는데요;; 아 물론 저 역시 신은 없다고 생각 합니다 전대갈 이명박이 잘먹고 잘살고 있는거만 봐도 뭐 ;;
11/02/12 09:12
남의 믿음에 대해서 쓸데없이 공격적이고 비아냥 거리는 리플 다시는 분들은 왜 그런지 모르겟습니다. 싸우자.. 는건지.. 니네 기분좀 나빠봐라 인건지.
11/02/12 09:44
'러셀의 찻주전자' 라고 아시나요?
내용은 대충 이하와 같습니다. 지구와 화성 사이에 도자기 찻주전자 하나가 타원 궤도로 태양 주위를 돌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 찻주전자는 너무나 작아서 가장 좋은 망원경으로도 볼 수 없다고 덧붙인다면 아무도 내 주장을 반증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도 반증할 수 없기 때문에 의심이 인간의 이성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억측이라고 주장한다면 모두 나를 상식없는 사람으로 여길 것이다. 하지만 만약 이 찻주전자가 존재한다는 것이 고대의 책에도 나오고 일요일마다 신성한 진리로 가르치고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주입된다면, 이 존재를 믿기를 망설이는 것은 괴짜의 낙인이 되고 현대의 정신과 의사나 옛날의 이단 재판관이 주목할 것이다. 이런식으로 반박할 수 없기때문에 하나의 이론으로 인정해 달라 라는 주장을 받아들인다면 찻주전자'론' 역시 진화론과 동등한 입장에서 생각해주어야 하죠. 전 신이 있음을 부정하지 않으며, 있을수도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렇다고할지라도 창조가설이 창조론으로 둔갑해서 진화론과 동등하게 토론의 대상이 된다는 것 자체가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논란을 누가 만드나요? 창조론을 비판하는 진화론자가 만드는 건가요? 아니면 어처구니없이 창조론과 진화론 사이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논쟁이 있는 것마냥 포장하는 창조론자가 만드는 건가요? 과학계에서 이미 오래전에 게임이 끝난 사항을, 미국 법원에서 조차 과학이 아니라고 인정한 사실을. 아직도 일반인들 사이에선 개인의 신앙으로 인해 끝까지 논쟁하고 싶어하고 인정받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있는것 같습니다. 그 분들이 논란을 만드는 주체가 아니라면 누가 주체입니까?
11/02/12 09:55
진화론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도 못하면서 "오류가 많아서 믿지 않는다" 라는 말은 안하셨으면 좋겠네요. 괜히 주류이론이 아니에요. 과학자들 그렇게 만만하지 않습니다;;
11/02/12 10:06
좋은 댓글들이 많네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진화론이 설령 헛점이 많더라도 창조설이 그 대안은 절대 될수 없다구요 이것은 마치 열심히 공부하던 학생이 다 포기하고 "아 몰라 귀찮아 신이 다 만들었어" 하는 과학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간 수많은 과학자들의 노력으로 현재 이 추운 겨울날에도 따뜻한 집에서 뒹굴거리는 인간이 이제와서 이 모든 것은 신덕분이다 라고 말하는건 수 많은 과학자들의 땀과 노력을 배신하는 말 아닐까요? [m]
11/02/12 10:07
창조론은 신학을 바탕으로, 진화론은 과학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론이지요.
종교적인 패러다임, 과학적 사고의 패러다임에 따라 어느이론이 맞느냐는 자신의 생각이고요. 누구도 자신의 신념을 갖고는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과학적 패러다임에 창조론을 넣자니 모순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성경책에 진화론이 들어가면 문제가 생기듯 과학책에 창조론이 들어가면 안되는 격이지요. 창조론이 맞냐, 진화론이 맞냐는 다른 문제이구요.
11/02/12 10:11
진화 대 창조라는 극과극의 첨예한 논제도
누가 참이요 거짓이냐라는 흑백논리싸움으로 가지않으면 이도 매우 좋은 토론이요 대화의 주제가 되는군요
11/02/12 10:34
창조론은 무 -> 유, 진화론은 유 -> 유 라고 할때
예전에는 무라고 생각했던 것이 (예를 들어 단세포생물) 인간이 자연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유인 것을 발견했습니다. 성경에서 나오는 창조를 생각해보면 유의 범위가 현재 인식되는 생명의 유의 범위와 다른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미 성경을 기반으로 한 기독교는 사회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었고 그래서 진화론에 태클이 걸렸지만 기존의 성경을 기반으로한 창조론은 이미 끝난거라고 봅니다. 만약 현시점에서 창조론을 말할려면 우주의 시작이나 물질을 이루는 기본입자를 인간의 눈으로 관찰할 수 있을 때 그것이 없어졌다 생겼다하는 것이 발견됐고, 만약 그런 현상이 주위의 자연현상에 영향을 주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때가 아닐까요 (이부분은 그냥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11/02/12 10:35
창조론도 하나의 이론일 수 있습니다. 신학이론 말이죠. 목회론 같이... 진화론과 창조론 하면 헛갈릴 수도 있는데 그냥 진화론과 목회론처럼 다른 범주의 이론이라고 생각하는 게 편할 듯 싶습니다. 하지만 창조론을 굳이 과학의 범주에서 이야기 하려고 한다면 창조가설이라고 불러야겠죠.
11/02/12 10:36
과학이 과학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조건 중에 하나가 '반박 가능성'입니다. 창조론은 반박 가능성을 막아둡니다. 신이 창조하셨다는데 어떻게 거기에 무엄하게 반박할 수 있나요. 고로 창조론은 과학이 아닙니다.
아니 그 전에, 한 종교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이론이 어떻게 과학인가요?
11/02/12 10:44
진화론과 창조론은 누가 진짜고 누가 가짜다를 가릴 수 있는 동등한 레벨의 이야기가 아닌데, 그걸 무리수를 던져가며 연결시키는 사람들이 꽤나 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11/02/12 10:50
차라리 서로에게 관여하지 않으면 간단하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진화론을 믿는 사람은 종의 진화를 기대하고 창조설을 믿는 사람은 창조자를 믿으며 살아가면 되겠지요.
11/02/12 11:17
현 시점에서 기독교가 지구 상에 많은 사람들이 믿는 종교라서 창조설이 힘을 얻는다고 봅니다.
불교가 기독교를 제치고 전세계에 퍼졌더라고 한다면 창조설은 존재하지도 않았겠죠. 누군가 엄청난 무기를 가지고 세계를 정복한다음 자신을 유일신으로 하는 새로운 종교를 만들고 모두가 그 종교를 믿게 한다고 한다면 그 창조의 주체는 예수가 아니라 정복자로 바뀔 지도 모르겠네요. 애초에 다수의 힘을 바탕으로 해서 만들어진 창조설이 논리적인 힘을 바탕으로 하는 진화설과 어떻게 싸움이 되는 지 이해가 안갑니다.
11/02/12 11:21
창조론이 아니라, 창조신화가 아닐까요?
단군신화나 반고신화와 같은.... 자체를 객관적인 팩트로써 이해하는거보다 상징적인 메세지가 담긴 텍스트로 이해하는게 좋다고 봅니다.
11/02/12 11:24
창조론자들은 최근 열심히 과학을 탈을 뒤집어쓰고 싶어서 창조과학이란 말을 만들어 쓰는 모양인데,
진화론자에게는 창조교리이지 학, 론 모두 아니죠. 과학은 응용의 단계에서는 항상 비과학적 요소나 이데올로기의 영향하에 있을 수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이론의 단계에서 과학 외부의 요소가 관여하면 결국 웃음거리가 될 확율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나치 하에서 독일생물학자인가 뭣인가가 일본인의 조상을 아리안족이라고 주장한 것처럼요. 진화론, 창조론 뭐든간에... 저는 45억살 먹은 진화라는 사람을 보고 6천살짜리 창조라는 놈이 '니가 세상을 알아'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스케일이 틀리죠.
11/02/12 11:30
그런데, PGR 21에서는 종교 관련 글은 금지 아니었던가요? 그냥 종교 관련 글은 올리는데로 삭제하는 것이 낫다고 보는데요. 의견 다툼 밖에 안 나지 않습니까? 저 밑에 글도 결국 종교 관련 글로 번졌고 말이죠. 저는 진화론 자체를 잘 안 믿는 사람입니다만, 종교 관련 글은 단연코 단 한번도 쓴 적이 없는데... 운영진 분들께서도 종교 관련 글에 대해서는 좀 엄중히 조치를 취해주십시오. 종교 관련 글은 언제나 논쟁을 유발한다고 해서 PGR 21에서는 게시 금지 글 아니었던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종교 논쟁 자체를 상당히 무의미 하다고 봅니다.
11/02/12 12:03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네요. 댓글들이 비논리적인 감정 싸움이었던 것도 아니고요.
창조론과 진화론이 꼭 종교적인 글인가 하는데서도 이의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창조론이 특정 종교의 전유물은 아니니까요. 그리고 진화론은 믿는 대상이 아닙니다. 실재하는 현상을 설명하는 방법일 뿐이지요. 진화론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으시다면, 진화론보다 더 합리적인 설명 방식을 찾아내시면 될 것입니다.(물론 창조설화는 그럴 수 없습니다만...) p.s 이런 것까지 삭제하자고 하면, 그간 여러 분들께서 달아주셨던, 왜 창조설은 진화론을 대체할 수 없는지에 대한 훌륭한 비유들과 논리적인 근거에 대한 글들까지 그냥 묻어버리는 결과가 되니까요.
11/02/12 13:03
창조설화는 전혀 과학적 방법론을 취하지 않는 종교적 주장에 불과합니다.
과학적방법론에 따라 세워진 진화론과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려는 것은 과학적 무지가 빚어낸 무리수입니다. 진화론에 대해서 전혀 지식이 없으신 분들이 말도 안되는 논리를 펼치며 '진화론은 오류가 많으니 틀렸다. 창조론이 맞다.' 같은 말은 참 쉽게쉽게 하시는 군요. 그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는데, '진화'는 이미 연구결과에 따라 명백하게 밝혀진 '사실' 이고(당연한 말이지만 믿고 안 믿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건. 진화를 부정하는 건 산소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랑 조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진화론'은 진화가 어떻게 이루어 졌는가를 연구하는 학문분야입니다. 둘은 엄연히 다릅니다. 당연히 진화론자들 사이에서도 진화가 구체적으로 어떻게(어떤 방식으로, 어느 시기에, 어떤 생명체가)이루어졌는지 논쟁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창조설화신봉자들은 그런 논쟁이 벌어지면 '거봐라. 쟤들도 싸우잖아! 진화론도 완벽하지 않다! 그러니까 창조설이 맞는 거야! 인간은 신이 창조했다!' 이런 식으로 나오니 욕을 안 먹을수가 없는 겁니다. 무지는 죄가 아니지만, 그걸 동네방네 떠들어 댄다면 얘기가 조금 달라지죠.
11/02/12 13:08
난 진화론을 믿지않아와 난 사과가 꼭 땅에 떨어지는걸 믿지않아가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믿던 안믿던 자기 맘이지만 입밖에 내는순간 다른사람들의 시선은 감수해야 하는거겠죠.
11/02/12 13:20
창조과학, 창조론, 지적설계론 따위의 존재 자체가 무척이나 아이러니한겁니다.
그 들의 경전에는 '보지 않고 믿는 믿음이 참 믿음이다.'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근데 그 들은 뭔가 과학적(으로 보이는) 것들을 끊임없이 믿음의 근거로 만들려 합니다. 근거없이는 안 믿는 사람들을 믿게 하려 한다는 핑계를 대면서요. 근거가 있으니깐 믿는 것은 믿는게 아니라 '아는 것' 입니다. 예수님을 '안다고' 구원받을 수 있을까요? 기독교인들은 창조과학 강연회를 갈 게 아니라 교회를 가야 하는 겁니다. 자신의 부족한 믿음을 공고히 하려면요.
11/02/12 13:23
태초에 라면신께서 자신과 닮은 생명을 창조하셨죠. 그래서 DNA가 라면처럼 꾸불꾸불한것이구요.
아직 진화론이 정설이라는 완벽한 근거가 없으니 라면신창조론을 무시하지말아주셨으면 하네요.
11/02/12 13:43
기본적으로 우리가 알고있는 하나님을 믿는 종교인구만 해도 세계 인구의 절반이라고 합니다.
구교 신교 이슬람교 유태인...또 더 있나요?;; (하나님(구약) 아니라도 창조를 믿는 종교는 제법있는걸로 압니다.) 아무튼.. 그만큼 많이 믿고있고 세계사의 흐름자체도 종교의 역사라고 할만큼 자기가 믿는 신념은 중요합니다. 기본적으로 갓을 믿는 사람중에서도 서로 자기가 맞다고 싸우는거죠 댓글을 보면 창조론을 믿는거 자체가 무식하다는 뉘앙스가 만하은데요...그럼 전세계 인구의 절반이 다 무식한걸까요? 저는 진화론에 맹점이 많아서 그리고 다른 어떤것도 우리 인간이 왜 여기 존재하는지 증명하지 못하여서 저렇게 많은 인구가 창조론(신)을 믿을수밖에 없는게 아닌가 합니다. 어차피 답은 없는 주제인데 종교논쟁 나올때마다 너무 심하게 불판이 타오르는거 같네요.
11/02/12 13:52
과학적으로 이론과 가설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기준으로 진화론과 창조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마지막으로 종교적으로 창조론을 믿는다와 과학적으로 창조론을 생각한다의 차이를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11/02/12 14:12
여담이지만. 제가 정말 궁금한 점이 있다면,
창조론자나 지적설계자가 자신이 믿는 그 누군가가 아닌, 또 다른 존재(스파게티 괴물이건 젤 나가건....)에 의해 이 세상이 창조/설계되었다는 데이터를 발견한다면 과연 창조설이나 지적설계설을 계속 주장할 것이냐는 점입니다. 정말 창조설/지적설계설 지지자는 "설계자"가 존재한다면 "그게 누구든" 상관없는 것입니까? 혹은 "자신의 그 누군가"가 설계자라고 여기기에 창조설/지적설계설을 지지하는 것입니까?
11/02/12 14:14
진화론은 정설에 가까운 유력한 가설이면 과학이론이지만, 창조론은 과학이 아니라 그냥 믿음입니다. 그러기에 오히려 양립가능한 것이죠. 진화론이 맞다고 해도 창조론이 틀린 건 아닙니다. 애초에 창조론이란 건 맞고 틀리고를 입증할 수 없는 거거든요. 과학이 아닙니다. 전 카톨릭 신자입니다.
11/02/12 14:40
......
옆집에 장군보살을 모시는 무속인이 있습니다 한번씩 푸닥거리 한다고 시끄럽습니다 그러나 참을만 해서 아무말 안합니다 그사람의 취향을 존중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뒷집의 애기보살을 받드는 다른 이웃과 싸우기도 합니다 이해할수 없지만 또 참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마을에 식수를 공급하는 공동우물에 장군보살의 동상을 세우려고 합니다 보기 흉한것 같지만 싸우기 싫어 억지로 참습니다 그러나 이번엔 아이들 교과서에 마을 우물이 장군보살의 음덕이라는 내용을 넣으려고 합니다 이런것을 참아야 할까요....?
11/02/12 15:24
기독교인이지만, 창조과학회의 행보는 맘에 안 들어 하는 사람으로서 몇가지 입장을 써볼께요...
1. '진리'에 대한 기독교의 접근 방법은 연역적입니다. '신의 뜻'에서 시작해서 3단 논법으로 거의 대부분의 현상이 설명됩니다. 그에 반해서 과학의 접근 방법은 귀납적입니다. 현상을 살펴보고, 원인을 파악하고, 샘플을 모으고... 해서 차근차근 원리에 접근해가죠. 그렇기 때문에, 종교와 과학 사이에는 건널수 없는 벽이 있지요. 2. 성경은 과학책이 아닙니다. 특히나 창세기는 더욱 그렇죠. 신약 시대에 와서야 좀 논리라는게 붙었지... 예를 들어서, 창세기 1장에서는 하나님이 아담을 만들고 그 갈비뼈에서 이브를 만들었다고 했고, 2장에 가면 흙으로 남자와 여자를 만들었다고 했고, 카인은 아벨을 죽인 다음에 도망가서 그곳 여자와 결혼해서 자식을 낳았습니다. 논리적으로 전혀 안맞지요. 그런데, 그렇게 허술한 창세기 중에서도 맨 앞쪽의(아브라함 나오기 이전까지) 몇 장 정도만을 가지고, 창조과학이니 어쩌니 하는 학문을 만들어 냈다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아브라함 등장 이후의 창세기 내용은 그냥 역사책입니다. 과학이고 자시고도 없어요.) 3. 모세 이전에는 문자라는게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모세 시절에 근동 지방에서 가장 문명이 발달한 나라였던 이집트도 아직 상형문자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고작 유목민족에 불과했던 유대인들에게 제대로 체계가 잡힌 문자가 있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지요. 아담부터 시작해서 요셉에 이르는 모든 내용들은 구전으로 전해내려온 설화들이고, 코라라고 불리는 창세기 -> 신명기의 모든 내용들도 구전으로 내려오는 내용들을 후대의 서기관들이 정리한 내용입니다. 그대신, 설화의 내용들을 솔직하게 기록했습니다. 구약 여기저기에서 모순점들이 발견되도 다 용인하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4. 제가 아는 진화론은, 생명이 탄생한 이후부터 지금까지의 발달 과정을 과학적으로 정립한 학문입니다. 맞습니까? 솔직히 얘기해서, 이 부분에 있어서 기독교와 진화론이 충돌할 부분은 별로 없습니다. 뭐, 여기서 지적설계론이 끼어들 여지는 있겠지만, 그렇든 아니든 무슨 상관인가요... 진화 과정에 어떤 의지가 끼어들어 있는지, 아닌지를 규명하는 것은 사실 과학의 영역도 아니구요.
11/02/12 15:24
제발 창조과학, 지적설계등의 사이비 과학을 만드는 짓은 어느 종교단체인지 몰라도 그만해주었으면 합니다.
그러니 아직도 진화론과 창조론 사이의 학계에서의 대립이 있는것마냥, 아직은 어느 쪽이 옳다고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선의의 피해자들이 생기는거지요.
11/02/12 15:27
제가 맹점이라고 표현한게 잘못된거 같군요
그럼 개인적으로 진화론에 대해서 이해가 안가는걸 말해볼께요 일단 저는 창조론과 진화론의 중간자적인 위치라는걸 밝힙니다. 창조론이 진리니깐 너는 창조론을 믿어야되 신을 믿어야되 이건 절대로 아닙니다. 첫번째는 free will 이라고 하는 자유의지 개념입니다. 세상에 인간을 제외한 어떤종도 스스로 선악을 판단하여 행동하는 종은 없습니다. 가끔 그럴수도 있는 예도 존재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본능이 바탕이됩니다. 그러니깐 인간만이 자유의지를 가졌다고 할수있죠 두번째는 cross sex 개념입니다. 세상 어떤종도 다른종간에 sex는 안됩니다 된다고 하더라도 2세는 백프로 불임이라고 알고있습니다. 노새나 라이거 같은거죠 그렇다면 거꾸로 진화되어서 올라가면 결국엔 모든종이 하나의 독립된 물질혹은 단백질 비슷한걸로 출발했다고 볼수있습니다. 위에도 무슨 실험 언급이 나왔는데 번개치면서 우연히 하나의 생명체가 가능한 물질이 생기는 확율은 지구가 나이를 생각한다고 해도 한두번 있을까 말까한 확율이라고 합니다. 그 확율을 가진 독립된 단백질이 지금 현재 있는 수많은 식물 생물 동물 미생물 등등의 숫자만큼 발생했다고 생각하니 잘 이해가 안갑니다. 세번째는 지구에서 그렇게 많은 첫번째 물질이 생겨서 이만큼 모든게 진화했다고 칩시다 그런데 왜 지구 밖에서는 아직 단 하나의 생명이나 식물이나 미생물같은것도 발견해지 못했을까요..우주가 너무 넓어서 다른데 있다고 생각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구에서는 이세상에 존재하는 종만큼 많은 수의 첫 단백질이 발생했는데 적어도 지구 근처 행성에서도 나름대로 그 행성환경에 맞는 물질 한두번은 생기지 않았을까요 그래서 이것도 이해가 잘 안갑니다. 이것말고도 위에서 이해안가는 부분을 많이 적어놓은거 같아서 중복되는건 피하겠습니다. 아무튼 결론은 내가 왜 지금 여기 존재할수있는가 에 대한 해답은 창조론도 진화론도 그 어떤 가설도 설명하지 못했다는게 저의 결론입니다.
11/02/12 15:50
아직 가설이라거나, 이론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을 볼 때마다 왜 진화론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무시당하는지 모르곘어요. 상대적으로 쉬워 보여서 그런가? 아무도 중력 이론이나 '직각삼각형의 변들의 길이가 이루는 관계에 대한 이론'에는 딴지를 안 걸잖아요?
theory라는 단어가 혼란을 일으키는 거 같은데, 그건 어떤 지식 체계를 뜻하기도 해요. 중력 이론처럼 이미 밝혀진 사실들의 모임에도 붙을 수 있고, '진화 이론'에서의 theory는 그런 뜻임. 그리고 창조론은 이론이 아니라 창조주의, doctrine of creation으로 불려야 마땅하죠. 아무 증거도 없이, 그냥 '난 이렇게 생각한다!'라고 믿고 주장하는 거니까요. 굳이 화석이 아니더라도 압도적인 수의 증거들이 진화론을 지지하고 있고, 지금껏 생물종에 관하여 밝혀진 모든 사실 중 진화론을 반대하는 건 하나도 없습니다. 아직 설명이 안 되는 건 있을지 몰라도. 창조론이 지금껏 밝혀진 사실들과 배치되지 않으면서 맞을 수 있는 유일한 가능성은 신이나 창조자가 FSM님처럼 '진화에 의해 일어난 것 처럼 보이도록' 생물들을 만들었다는 거밖엔 없음. RAmen!
11/02/12 16:52
위에서 orbef님이 쓰신 리플을 가지고 왔습니다.
=== 가설' 은 자기가 무슨 생각을 하던 '가설' 이 됩니다. '이론' 은 논리적 혹은 실험적인 근거에 의해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사람이 하는 일이니 완벽하지 않겠죠. 그렇기 때문에, 이후에 새로이 발견되는 논리적 혹은 실험적인 반증에 의해 수정되거나 폐기되는 성질이 있습니다. === 수 많은 과학자의 가설, 논리적 고찰, 실험들이 쌓여서 만들어진 것이 이론 입니다. 종교적인 신념도 존중해야 되는 것처럼 반대로 이런 과학자들의 노고들도 존중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이론이 어떻고저렇고 하시는 분을 보면 전공자분들이나 이론을 공부하는 사람입장은 어떻겠습니까?
11/02/12 17:03
창조설화와 진화론, 어느쪽이 맞는지는 이 문제에서 중요한 점이 아닙니다.
중요한 점은, 창조설화는 과학적인 근거가 전혀 없기 때문에 애초에 '과학적 이론'으로써 성립이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즉, 백만보 양보해서 창조설화가 우주적 사실이라 하더라도, 증거가 전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창조설화는 결코 창조론이 될 수 없다는 거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자칭 '창조론자'들은 신학의 범주에 속하는 창조설화를 과학인양 주장하고 있는게 문제인겁니다. 신학은 신학으로 받아들여야지, 그걸 '과학'이라고 주장하려는 이유를 애초에 이해하기가 힘든데요. 그네들도 과학이 신학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신학을 과학으로 바꾸려는 노력을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신앙인이라면, 오히려 신학을 과학으로 바꾸려 드는 사이비 과학자들을 오히려 비난할 것 같네요. 막말로 창조설화를 과학적으로 보자면, 제가 스스로 '내가 수십억년 전에 엄지랑 검지를 딱~ 하고 튀겨서 이 세계를 창조하고 난 다음에 잠자다가 심심해서 이십 몇년 전에 우리 어머니 뱃속에 들어가서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주장하는 것과 똑같은 과학적 가치를 가집니다. 간단히 말해서, 어떠한 가치도 가지지 못합니다.
11/02/12 17:11
진화론을 떠나서 과학자의 유일한 믿음은 과학에 대한 믿음입니다.
진화론 따위가 틀렸다고 중동 지역의 유대 지방신이었던 여호와께서 뒤통수에 후광달고 나타나 말해주셔도 과학자는 아마 여호와가 확실히 신이 맞는가? 창조주가 맞는가를 규명하려 들겁니다. 일시적으로는 연구성과들이 실망스럽겠지만, 새로운 연구거리가 등장하는 거구요. 그리고 창조주가 맞다고 증명되면, 그 창조의 원리는 무엇인지 증명할 것이구요. 반면 현재 기독교에서 어떤 형태의 베리에이션이든 창조론이 틀리면 대안이 없습니다. 여호와가 아니라면. 크로노스, 제우스, 알라, 부처, 아마테라스, 환인, 케찰코아틀 이런 종류로 갈아탈 수도 없구요. 창조론, 창조과학, 창조독트린, 창조도그마의 숙명이죠. 지면 존재할 수 없는 거죠. 그러니까 창조론자들은 정면싸움도 못하고, 그렇다고 죽은 듯 조용히 있을 수도 없고, 진화론도 가설 아니냐고 주장할 수 밖에 없는 거죠. 과학은 그까짓 진화론 틀리면 폐기하면 되는 겁니다. 그냥 창조론은 우스울 뿐이구요. 도킨스 박사 정도가 싸움꾼처럼 나섰지만, 굳이 기독교의 존재 근거 자체를 일순간에 없애는 건 너무 위험한 일이죠. 개인적으로 이런 토론은 여기까지가 한계라고 생각이 듭니다. 꼭 기독교도들의 존재 근거를 빼았을 생각이신가요?
11/02/12 17:15
다시 한번 정독해봤는데... 이렇게 댓글이 많은데... 골수 창조론자는 없어 보입니다. 근데도 이렇게 토론이 진행되다니 놀랍네요.
진화론 신봉자와 약간의 회의주의자 뿐인데 이렇게 댓글이 많이 달릴 수 있다는게 신기하네요.
11/02/12 18:36
진화에 관련된 흥미로운 실험이 있어서 링크합니다.
대장균을 대상으로 20년간 4만세대에 걸쳐서 실험했다고 하네요. http://media.daum.net/culture/others/view.html?cateid=1026&newsid=20091019095420601&p=imbc
11/02/12 19:39
글쓴이입니다.
자고 일어났더니 엄청난 양의 리플이 달렸군요;; 리플 대부분을 전부다 읽어봤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좋은 말씀들을 남겨주셔서 읽는데 상당히 재밌었습니다. 허나 리플을 다는 도중에 서로 기분이 상하셨을 분들도 계실텐데 이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전 단지 "어떠한 방향(그것이 허무맹랑하던, 그렇지 않든)으로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화하는게 좋지 않을까" 라는 말을 드리고 싶었는데, 그 것을 열기위한 소재로 "창조론과 진화론" 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건든 제 부주의가 크네요. 아, 그리고 다양한 리플들을 보면서 기분도 좋았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상대방에 대한 비판이나 비난보다는, 본인의 지식을 상대방에게 주입이 아닌 설명과 설득을 시키려 하시는 모습이시더군요 이래서 PGR을 사랑할 수밖에 없나봅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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