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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11 16:21
그래서 생각해보면 참 신기합니다. 그 시대 때 우리는 어떻게 약속을 정했으며 어떻게 만났지?
보통 전화나 편지 혹은 쪽지로 결정했겠지만, 어느 추운 겨울날 1시간이 넘도록 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리며 내가 약속시간을 잘못 알았나 하는 의문이나 사고가 난 건 아닐까 하는 걱정스런 마음은 지금은 못 느끼겠죠.(뭐 휴대폰에 상대방 이름이 뜨던 시절에도 40분가량 기다려본 적이 있습니다만.-_-) 그런데요 사람들의 관계는 지금도 아날로그일 거예요. 디지털이 그걸 좀 더 편하게 해줬을 뿐. 다만 사람들이 그 디지털에 익숙해진 나머지 사람관계마저 디지털로 인식하는 면이 있다는 건 아쉬운 일이지요.
11/02/11 17:44
그래도 우리 부모님 세대 때보다는 윤택(?)한 환경에서 데이트를 했었지요. 우리는 야외에선 삐와 공중전화카드, 아님 실내에선 "1234 호출하신 분, 카운터로 와주세요" 라는 멘트때문에 참 편하게 청춘을 즐긴 것 같습니다.
그보다 약간 더 거슬러 올라가서 1인1삐삐가 아니었을 때도 일행 중 삐삐가 있는 친구 한명만 있었어도 야외에서 약속변경하긴 수월했었죠. 그만큼 선택의 딜레이가 점점 짧아지는 것 같습니다. 예전엔 집에서 약속시간과 장소, 그날의 일정을 모두 알아보고 결정한 뒤 집을 나섰다면 삐삐로 인해 밖에서 장소와 시간변경이 수월해졌고 핸드폰으로 인해 약속잡는 행위마져 시간이 단축되었고 스마트폰의 등장 이후론 약속부터 장소, 일정 모두를 의사결정의 순간 바로 직전에 행할 수 있게 되었으니깐요. 그리고 앞으로 변화의 물결이 기대되기도 하고요. 각 세대별로 장단점이 있겠지만 어찌보면 변화의 선상을 전부 체험할 수 있는 시대에 살아가는게 축복 같습니다. 우린 그저 각 세대 별 장점만 기억하고 누리면 될테니깐요. ^^
11/02/11 18:02
휴대폰이 없던 시절엔, 약속에 대해서, 약속시간에 대해서 지금 보다 더 중요하게 여겼던거 같아요.
약속시간에 늦지 않도록 노력했던거 같은데 지금은 약속시간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오는 '20분 정도 늦을거 같다'라는 문자들
11/02/11 19:01
그 시절을 전 낭만으로 추억합니다. 휴대폰도 없어 집 전화를 받기 위해 집으로 후다다닥 달려가서 전화가 오기만을 기다리던 그 시절..
너 집에 일찍 들어가라. 내가 전화할 테니까 꼭 받아.. 왜 이리도 그 시절이 그리울까요.
11/02/11 19:42
핸드폰이 생기고 나서 약속시간에 자주 늦습니다..;;
예전에는 연락 수단이 없으니 절대 늦지 않고, 오히려 빨리 나간 편이었는데요.. (죄송해요.. 인젠 안그럴게요..ㅠㅜ 근데 회사일로 늦은 건 조금만 봐주세요..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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