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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2/11 20:15:16
Name 두껍군
Subject [일반] 카이스트에서 무려 창조론자에게 명예학위를 준다는군요....
혹여나 이 글이 종교적 논쟁글에 해당한다는 의견이 많으면 삭제하겠습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2101801151&code=940401

http://www.kacr.or.kr/library/itemview.asp?no=3240&orderby_1=editdate desc&keyword=김영길&isSearch=1
(두번째 링크는 설명을 보시고 클릭을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첫 링크는 경향신문 기사이고
두번째 링크는 확인차 '한국창조과학회'라는.........단체 홈페이지에서 검색해본 내용입니다.
(개인적으로 유해사이트라고 생각합니다.)

김영길 한동대 총장이구요...
카이스트 교수를 역임했고 현 대교협 회장에 카이스트 이사라고 하는군요
자기 학교 외부 이사에게 명예 학위를 주는 것이 문제가 된다는 의견을 제외한다면
충분히 명예 학위를 받을 자격이 된다고 생각합니다만...

창조론자입니다...
그것도 우리나라에 학회를 설립한 초대 회장이며 계속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이랍니다...
아무리 해당 학위가 명예 경영학 박사 학위라 하더라도
한국 과학 기술대학이라는 카이스트가
사이비 과학을 주창하는 사람에게 학위를 준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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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라스
11/02/11 20:21
수정 아이콘
알게모르게 카이스트는 나름 창조과학의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무려 안에 학생동아리 활동 명분하에 창조과학관이 있는데다가 대전교육청으로부터 무려 연수기관으로 인정받기까지 했습니다.
물론 학생들은 심심하면 까는 대상이기도 합니다만은,
이번에도 학위 수여건과 관련해서 학생들은 물론이고 교수님들도 나서서 우려를 표하셨지만...
11/02/11 20:24
수정 아이콘
처음엔 창조론과 상관없는 경영학 학위라 큰 문제 없지 않나 라고 생각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우리나라 과학 교육의 최고 메카라고 할수 있는 카이스트가 수여 주체가 된다는 점에서 아이러니하군요.
사실 창조와 과학이라는 두 이질적인 단어를 함께 쓴다는 자체가 모순이죠.
그런데 아무래도 이 글은 파이어될 것 같군요.
지니쏠
11/02/11 20:25
수정 아이콘
두개의 링크는 모두 읽어봤는데 사실관계를 정확히 알지는 못하겠네요. 하지만 인류 역사상 가장 훌륭했던 과학자를 뽑으면 태반이 기독교나 천주교 신자이고 그들 중 상당수가 소극적이든 적극적이든 창조론자였을텐데, 그 활동을 아주 적극적으로 했다고 해서 다른분야에 대한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이부분에 대한 사실관계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학위를 수여하는것에 문제가 될 수 있나요? 우리나라는 헌법에 의해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는 나라인데요. 이는 종교로 인해 어떤 불이익도 받지 않을 권리를 포함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역시 사실관계는 잘 모르겠지만, 저 학위를 수여하는데 상당한 이유가 있고 다른 결격사유가 없다면 카이스트가 초 헌법적 단체가 아닌만큼 종교적 이유로 학위를 취소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끝으로 저는 종교가 없습니다.
나이트해머
11/02/11 20:32
수정 아이콘
경영학박사 학위라면 크게 상관없다 보는데요.
창조론으로 박사학위를 주는 거라면 좀 안좋겠지만 그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큐리스
11/02/11 20:34
수정 아이콘
그 단체는 평소에도 개인적으로 어이없어한 단체긴 합니다만...
주어지는 명예학위가 경영학이기 때문에 뭐라고 할 말은 없네요.
카이스트에 경영학과가 있다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홈페이지 가서 찾아보니까 학부에는 없는데 대학원은 있는 것 같더군요...)
코뿔소러쉬
11/02/11 20:36
수정 아이콘
지동설 vs 천동설 시절부터 기독교와 과학은 양립할 수 없는 사상 아닌가 싶습니다. 그때 한 번 무너졌으면서 기독교를 끌고 와서 과학인 것처럼 주장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지요. 여기서 왜 종교의 자유가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과학은 논리와 검증을 통해서 사실을 밝혀나가는 학문이고 창조론은 논리도 없고 검증도 없이 성경의 창세기를 토대로 끼어맞추는거 아닌가요.
한국 과학교육 및 연구의 중심중 하나인 카이스트에서 창조과학회 전 회장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하는 것은 기가막힐 노릇이죠. 경영학 명예박사니 그냥 넘어갈라손 치더라도 KAIST와 창조과학회 회장이라는 이름을 생각할때 납득할 수 없네요.
서주현
11/02/11 20:40
수정 아이콘
창조설화를 믿건 말건 그건 개인의 자유이지만, 그게 진실인양 떠벌리고 다니며 사이비단체까지 만드는 수준이라면 얘기가 좀 다르죠.

비록 명예박사학위이고 경영학학위라고는 하나, 저런 사이비과학을 배격하는데 누구보다 앞장서야할 곳 가운데 하나인 카이스트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납득하기 어렵네요.
BLACK-RAIN
11/02/11 20:49
수정 아이콘
링크를 다 읽어보았지만 문제가 될것이 있나 하는 생각정도입니다.
과학자라고 종교와 배치되야하는 법도 없고
반대로 위대한 과학자중에 종교 특히 범그리스도교나 이슬람교를 믿는 분들도
꽤 있는걸로 압니다.
Lainworks
11/02/11 20:50
수정 아이콘
창조'론' 이나 창조'과학' 이라는 말이나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유료체험쿠폰
11/02/11 20:52
수정 아이콘
적어도, 이 지구에 인류가 존재하는 한은, 창조론과 진화론의 논쟁은 절대 끝나지 않습니다.
11/02/1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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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과학회 회원에게 명예학위를 수여하면 안된다는 윤리적, 법적 근거는 없어 보입니다.
설령 학위의 내용이 "창조론"에 관한 것이라도 명예학위는 줄 수 있겠죠.
'줘도 된다, 주면 안된다'의 문제는 아니라는 말입니다.
뭐 뉴턴도 연금술에 심취했었기도 하고... 주면 안될 이유는 없어보이네요.

다만 이건 학위를 수여하는 곳의 프라이드와 관련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런식의 학위 수여가 많아진다면 카이스트의 권위는 떨어지겠죠.
11/02/11 21:10
수정 아이콘
아무것도 없는 "무"에서 팅~ 하고 "유"가 만들어진다는게 저는 참 허무맬랑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어요.

창조론에 대해 공부를 안해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창조와 과학을 연결시킨다는 게 믿기지가 않는 느낌이네요
11/02/11 21:10
수정 아이콘
아무리 생각해도 창조론은 지지할만한 구석이 없는데 논쟁이 발생 하는 것 조차 어이가 없습니다. 빨리 우주의 존재와 태초의 생명에 대한 부정할 수 없는 근거가 발견 되어서 이 소모적인 논쟁이 종식 됐으면 좋겠습니다.
두유매니아
11/02/11 21:10
수정 아이콘
"경영학"박사학위아닌가요;
11/02/11 21:14
수정 아이콘
위의 운디네님 논쟁은 아마 유신론/무신론에 대한 과학자의 입장에 대한 이야기 같네요.
유신론 과학자는 40~45%이지만 유신론 과학자 중 이 글에서 의도한 의미대로의 창조론자는 사실 얼마 안 됩니다.

아무튼 과학적으로 사이비라는 걸 완벽히 증명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사이비 수준으로 믿기 어려운 극소수 의견' 일 뿐이죠.
그렇게 생각하면 딱히 문제 없을지도 모르지만... 저것이 단순히 극소수 의견 개진을 넘어서 사기의 영역에 미친다면 문제겠죠.
창조과학회가 어떤 곳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므로 이 부분은 유보하겠습니다.
강아지
11/02/11 21:16
수정 아이콘
창조론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입다물게 할 만한 증거가 나와도
기독교인들 대부분은 안믿습니다
아니 못믿죠 자기가 그동안 믿어온 그 모든게 부정이 되는데
창조론을 믿던 안믿던 남에게 피해만 안주면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방금 뉴스보니 훌륭하신 '일부'사이비 목사님 께서
헛소리를 하셨나보네요
으으
웃는 옵세
11/02/11 21:18
수정 아이콘
창조론에 대한 논의는 차치하고...

저 학위수여가 왜 문제가 되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경영학을 전공했는데 환단고기를 역사의 진실로 신봉하고, 그에 관련된 학회를 만들어 적극 활동한다고 하여서,
IT 산업에 대한 훌륭한 비즈니스 모델을 정착시키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컴퓨터공학 발전에 지대한 공로를 끼친 것을 인정받아,
컴퓨터공학에 대한 명예박사 학위를 받으면 안 되는 것일까요?

학위라는 것이 해당 학문 분야 외의 모든 것에 학문적 결점이 없을 때만 주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닐텐데요.
거북거북
11/02/11 21:19
수정 아이콘
이 글은 빠이야 될거 같긴 합니다만; 그냥 카이스트를 지금 손에 잡고 흔들고 있는 사람들의 의식 수준이 딱 저 정도라고 봅니다.
이사회 멤버에게 명박을 주는거에 대해서 "2009년에도 했다!" 라고 인터뷰하는걸 보고 그냥 대화를 포기했습니다.
레지엔
11/02/11 21:21
수정 아이콘
창조론, 창조과학이 소위 말하는 병크임에는 논란의 여지가 없습니다. 적어도 이건 학문적으로, 과학적으로 재조명받을 가치도 자격도 가능성도 없습니다. 그러나, 범죄는 아닙니다. 그런 점에서 무관한 분야에서의 바보짓으로 다른 분야의 업적을 가리고 훼손할 수 있느냐의 문제가 되겠지요. 저는, 그러지 않는 쪽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는 외계인의 음모론을 믿는 그래미상 수상자도 있고, 오줌을 마시면 무병장수한다고 믿는 격투기 챔피언도 있고, 혼외 자녀가 여럿 있는 아카데미상 수상감독도 있습니다. 그 사람들이 전자로 후자를 박탈당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습니다. 그래야만 한다는 주장도 강하게 지지받는 것을 보지 못하였고요. 참고로 저 사람들은 전자를 아주 강하게 주장하고 있으며 그 방식이나 수위, 미화, 왜곡, 종교적 맹신에 있어서 창조론의 그것과 전혀 다를 바 없습니다.
11/02/11 21:31
수정 아이콘
경영학으로 학위를 준거면 괜찮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과학으로 학위를 준거면 논란이 지금보다 10배는 컸겠지만요.
그런데 창조과학회나 바이블을 기반으로한 창조설 주장자들을 비판하는건 좋은데
유신론적 진화론을 주장하는 과학자들이 창조론자에 포함된다면 본문의 표현은 유감입니다.
빅뱅이나 현재까지 과학이 연구해온 기본 이론을 모두 수용하는 과학자들이라 할지라도
신을 믿을수도 있고 신이 우주 창조의 근본이 되었을 것이라고 믿는것까지 까는건 조금 그렇네요.
초록추억
11/02/11 21:37
수정 아이콘
원칙적으로야
다른 분야(과학내 영역이긴 하지만)의 병크짓이
다른 분야의 업적을 깎아내리는 용도로 쓰여서는 안됩니다

이런 논지에서는 부당할게 없습니다만은,
그거야 정식박사수여에서나 그럴만한 일이지 말입니다.

연구업적을 기준으로 수여되는 박사학위가 아니라
대학이 그 인물에 대한 지지/감사를 표하기 위해 주는게 명예박사라고 생각합니다.
반감이 드는게 당연하지요.

카이스트 학칙을
'평소 비과학적 행적이 있는인물에 대한 명예박사수여는 불허한다'라고 만든다면 반대하겠습니다만

실제 적용을 이따위로 하면 어렸을적 제 꿈과 로망이었던 카이스트에 대한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김익호
11/02/11 21:45
수정 아이콘
저도 줄 수는 있다고 보지만 좀 아쉽네요.
카이스트라는 과학의 상징적인 곳에서 사이비과학에 빠져 있는 사람에게 이럴 필요가 있나 싶네요.
김익호
11/02/11 21:56
수정 아이콘
홈페이지 들어가 보세요. 완전 충격인데요.
자기가 믿는 것 까지는 뭐라 하고 싶은 생각이 없으나 그 내용을 무려 교과서에 실으려 했네요.

학계에서 쫒겨나야 할 사람이 버젓이 대학 총장이랍시고 나참 어이가 없네요.
두껍군
11/02/11 21:59
수정 아이콘
흠...역시 파이어의 기미가 보이는군요...

그런데 전 이게 종교적인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제 자신도 독실한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천주교 신자이고 세상에 신은 있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전공은 지구과학분야를 했는데요, 제가 아는 교수님들 중에서도 종교를 가지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학문의 영역에서 과학적인 연구와 고찰이 종교적인 부분을 구분하신다고 봅니다.(상식....이라고 볼 수도 있겠군요)

창조학이라고 하는 것은 학문을 어지럽히는 사이비 과학이라고 보기 때문에
그리고 과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비슷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본문의 사건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될대로되라
11/02/11 22:02
수정 아이콘
근본주의 기독교 청년 전사들을 양산하는 한동대로군요.
최근 한동대 윤모교수가 수업 중 이명박을 비판하는 잡담을 했다가 학생이 몰래 녹화하여 고발하는 바람에
징계위기에 처하기도 했었죠.
메밀국수밑힌자와사비
11/02/11 22:09
수정 아이콘
기독교를 믿는 과학자들은 종종 있지만 창조론 옹호자는 거의 없을 겁니다. 문자 그대로의 창조론을 믿는 것이 기독교의 유일한 교리도 아니구요. 이런 말 하면 이단 색히라는 말 들을 것 같기도 하지만...

꼭 이런 얘기 나올 때마다 '과학자 중에서도 창조론자는 많다'는 말이 나오는데, 통계를 근거로 한 말도 아니고 실제로 조사해보면 거의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종교를 가지고 계신 과학자의 경우는... 우리나라의 경우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주위를 보면 반반인 것 같습니다.
해외의 경우에는, 종교를 가진 과학자는 극소수라는 통계가 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과학 관련 명예학위가 아니니 뭐라 할 수 있겠냐 싶기도 하고,

애초에 이 나라에서 주는 명예학위라는 게 다 그런 거 아니겠냐는 생각도 들고 - _- 뭐 그렇습니다.
11/02/11 22:43
수정 아이콘
이말을 덧붙이면 많은 분들이 '결국 또 일부타령이냐'라고 할 것 같기는 합니다만...

창조과학회는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을 위시로한 '다른 종교'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것은 모두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이들의 교리인데, 결국 관점의 차이겠습니다만 어쨌든 주류 기독교계에서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이단으로 분류합니다.(대표적인 근본주의 종교로는 '여호와의 증인'을 들수 있겠습니다.)

단, 우리나라는 기독교자체가 근본주의적인 성향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창조과학회의 주장이 상당히 많이 퍼져있는 상태이기는 합니다. 어쩌면 과반이 넘을지도 모르구요. 하지만 적어도 기독교 근본주의자가 아니라면 이러한 태도는 옳지 않는 태도입니다.
11/02/11 22:51
수정 아이콘
흠. 정정하겠습니다. 주류 기독교계에서 이단으로 규정한다는 것은 제가 증명할 수가 없네요...
그냥 그렇게 보는 사람들도 있다고만 이해해주세요.
전 교회에 있던 책자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슬렁슬렁
11/02/11 23:22
수정 아이콘
경영학 학위라면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왜 문제가 되는지도 잘 모르겟네요.
11/02/11 23:23
수정 아이콘
진화론 자체가 아직 설에 불과한데 창조론만 욕 먹을 이유는 없죠.
진화론에 맞지 않는 체계가 바로 인간이라고 하잖아요.
네안데르탈인과 현대인류와의 연관관계는 거의 없다라고 나오기도 했고
창조과학회가 뭐 하는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창조론만을 무조건 사이비라 몰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몽키.D.루피
11/02/11 23:27
수정 아이콘
앗, 이 재밌는 걸 이제야 봤네요... 토론에 참여할 기회를 놓쳐버린 기분;;;;

제 생각은 일단 생물쪽 박사학위가 아니고 과학쪽도 아닌 경영학이니깐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게 문제가 된다면 이 세상의 모든 경영학 박사들 중에 창조론을 믿는 사람이 있다면(기독교인이라면 그럴 확률이 높겠죠) 박사학위가 잘못된 건가요? 대학이 카이스트라서 문제가 된다면 카이스트 보다 급이 높이 외국의 유수의 대학을 비교해 보면 되지 않을까요. 뭐, 자료는 없지만요.
이분 전공이 금속 쪽인 걸로 알고 있는데 만약 그쪽 박사학위라도 문제가 되지 않을 거 같네요.(생각해보니 이쪽 박사학위는 이미 가지고 있겠군요. 그러면 이 박사학위마저 박탈 당해야 된다는 건가요?)
이분이 생물학자고 이분의 박사 논문이 창조론에 관한 것이고 이 논문이 도저히 과학이라고 용납이 안 될 만한 논문이라면 당연히 통과가 안되겠죠. 하지만 이분이 단지 기독교인이고 창조론 학회를 설립했다고 해서 이 분야와 전혀 관계없는 박사학위 자체를 거부당해야 한다면 박사학위 따는 사람은 자기 전공 분야 뿐만 아니라 과학 전반에 관한 자기의 이론을 하나씩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말인가요. 아니면 박사학위에도 도덕성 검증 및 논리적이고 합리적이고 과학적 사고'만' 할 수 있는 다른 검증과정이 있어야 한다는 건지. 과학자인 박사 학위자는 무조건 논리적이고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사고방식'만' 머리속에 있어야 하는 건지. 이분들은 종교는 가지면 안된다는 건지. 전 의문이네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기독교인이지만 창조론을 과학으로서 받아들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신앙일 뿐이죠. 진화론이 타당한 과학이론인 거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 기독교 신앙에 대해 조금도 의심은 없습니다. 진화론이라고 해서 신이 없다를 증명하지는 않거든요. 종교가 과학으로 신을 증명하려는 것이나 과학이 과학으로 신이 없음을 증명하려는 것이나 동전의 양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이 있고 없고는 과학의 영역이 아닌데 종교가 과학의 영역을 침범하고 과학이 종교나 다른 형이상학이라고 불릴 수 있는 영역을 침범하는 것이나 같은 거죠.

물론 기독교와 진화론이 충돌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기독교가 상정하는 신이 자유의지를 가지고 자연계에 심하게 간섭하는 신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진화론에 만약 신이 있다면 그 신은 자연계에 간섭을 하지는 않거든요. 어쨋든 서로의 영역은 존중해 주자구요.
11/02/11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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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민감한 주제여서, 글을 쓰기가 꺼려집니다. 특히나 기독교인인 저로서는 말입니다. 하지만 침묵할 수 없다 생각되어 글을 씁니다.

공교롭게도 저는 카이스트를 다니고 있고, 제 여동생은 한동대학교를 졸업하였군요. 저 또한 기독교인이고요. 그래서, 어느 정도는 양쪽의 가치관을 이해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일단 과학과 신앙의 문제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과학은 신앙과 대립각을 세우는 자리에 놓여 있지 않습니다. 그럴 이유도 없고요.
제가 알고 지내는 분들만 해도, 카이스트에는 상당히 많은 숫자의 '독실한' 기독교인들이 많습니다.
일요일마다 교회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이 아닌, 기독교를 단순한 종교가 아닌 진짜 생명으로 여기고, 삶의 최우선순위로 두는 석사, 박사들이 생각보다 정말로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들도 똑같이 카이스트의 석사, 박사들입니다. 철저하게 냉철하고, 정확하게 분석하고, 실험하고, 연구하고, 증명합니다.
그럼 저를 포함한 그들 모두가 어떤 것은 보이지 않는데도 믿고, 어떤 것은 정확히 증명되어야만 논문을 써서 제출하는 이중적인 잣대로 삶을 살아가는 위선자들일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주제글에 대한 결론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한동대 총장님이신 김영길 총장님이 카이스트로부터 명예학위를 받는다는 것이 어색한 일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제가 되는 '창조과학회' 에 대해서는 잠시 뒤에 언급하기로 하고요.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맹목적으로 믿을 수도 있지만, 이유가 있으니까 믿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이것이 믿을 만하면 그대로 믿고, 아니면 시간와 노력의 낭비라 생각했습니다. 기독교는 죽은 종교가 아니라 '지금도 살아계신 하나님' 을 이야기합니다. 저는 실제적인 제 삶의 변화, 태도의 변화, 그리고 살아계신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을 통해 그 '이유' 를 명백히 얻었습니다. 이곳 카이스트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 심지어 카이스트 학부때까지만에도 철저한 무신론이었다가 석사 무렵 살아계신 하나님을 알게 되었다는 후배까지, 그들로부터 저와 비슷한 고백을 들었습니다.

그런 저와, 그들에게, 과학은 종교의 대척점이 아니라, 삶의 신비를 통찰하는 좋은 도구가 됩니다. 이성과 지성이 창조주의 신성을 왜 꼭 훼손해야만 한다는 것은 편견입니다. 그것이 어느 분야이든, 지식을 향한 끊임없는 탐구, 완벽한 논리를 위한 냉철한 분석이, 창조주의 섭리와 능력을 발견하고 재확인하는 또다른 신앙고백이고 배움이 됩니다. 그것이 기독교인으로서 제가 생각하는 과학입니다. 이성과의 충돌은 여기에서 발생합니다. "왜 다른 것은 과학적 근거가 있어야만 믿는데, 신 만큼은 무조건 믿는가?" 그러나, 이것은 개인의 가치관에 의한 범주의 차이입니다. 기독교인들은 '믿음' 에서 출발합니다. 삶을 조성한 창조주의 존재를 믿음으로써 세상을 보고, 판단하고, 분석하고, 살아 나갑니다. 믿음은 개인마다 주어진 신비의 영역입니다. 납득할 수 있는 논리로 완벽하게 설명되었다면, 세상에 그것을 믿지 않는 사람은 없겠죠. 누구는 그것을 믿는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누구는 그것을 믿으면서 자신이 그것을 왜 믿게 되었는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냥 감사할 따름이죠. 신앙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길어지므로, 이 이야기는 여기에서 끊도록 하죠.

문제가 되는 "창조" 의 이야기를 하자면, 일단 기독인으로서 저는 분명히 세상은 하나님께서 '창조' 하셨다고 분명히 믿습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과학이 밝혀낸 여러 가지 객관적 근거들을 무시할 생각은 없습니다. 왜냐 하면, 창조 섭리 위에 과학이 세워졌다고 믿는다면, 당연히 과학적 증거들로 인해 그 섭리가 더욱 명백히 밝혀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짧게 알고 있는 지식으로도 "창조과학" 에서는 그동안 진화론에 대적하기 위해서 창조 섭리에 과학적 근거를 무리하게 끼워 맞추려는 시도가 많았다고 알고 있고, 그것이 기독교계 내에서도 비판받았던 일임을 알고 있습니다.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 을 저도 읽어 보있지만, 그 책에서 많은 기독인들이 과학에서 밝혀낸 객관적 증거들을 무시하고 비이성적인 창조론을 주장한다고 하는데, 어떤 면에서는 맞고, 어떤 면에서는 맞지 않습니다. 하나의 예로, 창세기에서 7일간 천지창조가 이루어졌다고 적혀 있는데, 이것이 정말로 시간적 개념으로 168시간만에 이루어진 일이라고 성경학자들이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다. 창세의 일을 기록하기 위한 언어적 표현이며, 그 시간의 흐름이 현재 학자들이 연구한 모습대로 이루어졌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과학적 발견과 이성의 업적들은 당연히 존중되어야 하고, 인정받아야 합니다.

때문에, 현재 '창조과학회' 는 기존에 해 왔던 과학적인 근거로 성경을 끼워다 맞춤으로써 오히려 과학 및 이성과 투쟁하려는 억지스러운 시도를 버리고, 과학을 창조 섭리 안에 두고 그 안에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연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아는것은 여기까지여서 더 이상 그 곳에서 자세히 어떤 일을 하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단순히 사이비 과학 쯤으로 치부되는 활동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무리한 포교, 목회자들의 실족, 돈과 권력의 결탁으로 인해 기독교인이 많이 공격받고, 조롱받고, 무시당하는 요즘 세상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기독인으로서 기대되는 도덕적, 윤리적 가치관에 부응하면서 학교 및 여러 곳에서 살아가야 하는 것이 녹록찮은 시대입니다. 사실, 급성장한 한국 기독교는 거품이 걷히고, 자정되어야 할 숱한 문제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독인으로서 또한 책임을 통감합니다. 바라기는, 멸시당하는 일 만큼은 없이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더 열심히, 더 최선을 다하여 살아 냄으로써, '그래도 쟤가 믿는 예수가 진짜 있기는 있는 모양이구나' 라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 어쩌면 기독인들의 가장 큰 칭찬이요 바람이 아닐까요.

두서없는 긴 리플을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비기독교인 분들께는 정중한 이해를, 기독교인 분들께는 예수 그리스도를 가슴에 품은 꿋꿋한 삶을 부탁드리고 싶네요.
11/02/11 23:54
수정 아이콘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서 환경보호에 관한 공을 기려 리처드 도킨스에게 상을 준다면 이런 느낌일까요?
만약 그랬다면 한기총의 넓은 아량이 빛을 발할것 같은데 이건 그런 것도 아닌거 같고, 미묘하네요.
11/02/12 00:05
수정 아이콘
제 아버지는 명문대 생명과학과를 나오시고 신학대학원에 가셔서 지금은 목사를 하고 계십니다.
제가 어릴적에 들은 말이 있어요.
"창조론은 틀린 것이다."

이 한마디가 창조 대 진화 논쟁 떡밥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어요.

저도 나름 창조과학에 대한 책을 읽었었고 지적설계나 유신론적 진화론에 대한 글도 접해 봤는데
창조과학은 잔머리를 잘 굴리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왠지 환단고기 신봉과 다를 바가 없는듯한 내용 전개 였습니다.
창조과학이 과학계의 주류로 가려면 아~~~~~~~주 멀었습니다.

참고로 저희학교 기계공학과 교수님이 지적설계론학회 회장이십니다.
그리고 창조과학회에도 의대 교수 출신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히려 신학자들이 진화론을 지지하는 경우도 있어요..
생각보다 한국의 과학자 중에 보수 기독교적 입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을 겁니다.

한동대에서는 지적설계론을 가르치는 교양필수강좌가 있다던데
이게 총장님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블루마린
11/02/12 00:08
수정 아이콘
한때 기독교인이었던 사람으로써 글을 남깁니다. 이번 학위 수여도 사실 그렇게 큰 문제가 되나 싶고, 창조과학회가 진화론을 비판하면서 성경에 부합하는 창조의 과학적 모델을 증명하건 그렇지 않건 그건 사실 대부분의 외부인들에게 커다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창조과학회의 활동 중에서 한 가지만 짚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교과서에 그들의 주장을 담으려는 행동에 대해서 말이죠. 이건 비기독교인이 '정중한 이해'를 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주장을 교과서에 집어넣으려는 시도는, 분명히 용납할 만한 선을 넘은 것입니다. 그들은 굳이 부인하지도 않겠지만 이른바 '지적 설계론'은 신의 존재와 개입, 그것도 특정한 일신교의 신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주장이 엄연히 정교 분리가 헌법에 명시된 세속 국가에서 아이들에게 주입되야 할까요? 과학과 비과학의 문제를 떠나서, 이런 시도는 이 나라를 종교 국가화하려는 의도를 너무나 다분히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건 제 주관적 편견일 뿐일런지 모르지만) 주류 기독교에서도 이를 부인하는 것 같지는 않고요.
헥스밤
11/02/12 00:10
수정 아이콘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상황이지.
살라딘
11/02/12 00:14
수정 아이콘
천지 창조에 대한 신화는 세상 대부분의 민족의 종교가 가지고 있습니다. 각 종교는 그 종교를 믿는 신자의 믿음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저처럼 종교를 필요로 하지 않거나 혹은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도 '그 종교를 믿는 사람들에게는' 그들의 신이 있는가 보구나 하는 존종은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천지창조론 자체도 각각의 종교를 믿는 사람들의 믿음에 의한 신들의 영역에 속하는 것이기에 자신이 믿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들의 믿음에 대한 존중은 할 수 있는 부분이구요. 반대로 과학은 모든 사람이 인정할 수 있는 객관적 근거와 실증을 바탕으로 하고 무엇보다 호기심을 기반으로 한 '의심'에 의해서 발전하는 학문이기에 과학적 진리는 존중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여 지는 것이고 잘못된 것이 있다면 뒤집어 질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창조론은 대다수 사람들이 믿는 기독교도들의 믿음의 영역에 속하기는 하지만 과학에 속하지는 않겠지요. 이것을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규명하려는 것은 자신의 믿음을 다른사람 들에게 강요하려는 목적이 있기에 존중받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렇지 않다면 창조론이라는 믿음은 어떤 이들에게는 자신의 삶을 좀 더 귀중하게 만들 수 있는 믿음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Aisiteita
11/02/12 00:39
수정 아이콘
전 창조론 진화론 둘다를 지지하는 사람입니다.
창세기에 나오는 구절들을 곧이 곧대로 해석하면 동화이지만 나름 의역해서 그럴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나요? 신이 이 세상을 만들지 않았다고 과학이 증명할 수 있습니까? 과학은 무엇을 증명해냈죠? 생물은 궁극적으로 왜 진화합니까? 인간은 왜 태어나고 또 죽죠? 잠은 왜 잘까요? 이 댓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왜 이 시간에 그 곳에서 이 댓글을 읽게 되었을까요? 과학은 그것을 증명할 수 있습니까?

내가 믿는게 아니면 사이비 과학이라는 논리는 대한기독교 장로회가 아니면 사이비 종교라고 치부하는 사람들의 논리와 뭐가 다릅니까?
F.Lampard
11/02/12 00:44
수정 아이콘
1. 그사람의 자유선택인 사실-가령 지지하는 정당, 종교, 인물등-에 의하여 그사람의 업적은 폄하되어서는안된다.
2. 명예박사학위는 학술발전에 특별한 공헌을 하였거나 인류문화의 향상에 특별한 공적이 있는 자에 대하여 수여하는 것이다.
3. 해당문제는 "카이스트" 가 "경영학"에 관한 명예학위를 수여한다는 내용이다.
4-1. 포인트를 경영학에 맞출경우 그 공헌의 유무가 아니라면 수여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않는다.
4-2. 포인트를 카이스트에 맞출경우 의문을 표하는 견해가 있을수있다.

자폭스러운 맨트지만 만일 존테리가 2011 프리미어리그 최우수선수상을 받는다면 FA에대한 논란은 없겠지만, 또다시 2011 영국의 아버지상을 받는다거나 혹은 히틀러를 존경한다는 정치인이 있고 민주주의단체에서 상을 받는다면 후자의 경우 상을 수여하는 주체에 대한 논란이 있을수도있죠.
결국 결국 포인트를 어디에 두느냐는 문제라고 봅니다.
된장찌개
11/02/12 00:54
수정 아이콘
두번째 링크의 글을 보았는데. 충격과 공포네요...
진화론의 허구를 교과서에 집어 넣으려면, 창조론의 허구도 집어 넣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하나님의 창조를 교과서를 통해 가르치다뇨. -_-; 황당하네요.
다문화,다종교사회인 지금.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는 학생도 있는데, 그걸 교과서로 가르친다니.....
다른 종교와 문화를 무시하는 처사마큼은 눈뜨고 볼 수 없네요.
이게 무슨 시츄에이션인지 모르겠네요.
11/02/12 01:03
수정 아이콘
경영학 학위이므로 본문에서 알려주신 사실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습니다.

만약 대표적인 창조과학자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종류의 박사학위를 받을 수 없다고 주장하려면, 창조과학자들을 모든 학문영역에서 퇴출시켜야 할 정도로 창조과학회의 사회적해악이 중대하다는 점을 입증하여야 할 것입니다. [m]
11/02/12 01:30
수정 아이콘
아니.. 경영학 명예박사를 창조과학회 회장한테 줄수도 있는거죠;;;
어차피 명예박사야 학교에 기부 좀 하고, 사회에 기여 좀 하고... 하면 주는거 아니던가요?
저도 기독교인이지만, 카이스트가 JMS나 문선명한테 경영학 명예박사 학위를 준다 해서 별로 신경쓸거 같지는 않은데...
다들 너무 민감하십니다? 기독교 근본주의자들만 있는게 아니라, 반 기독교도 근본주의자들이 있는 듯한 느낌이군요;;;
엘푸아빠
11/02/12 01:59
수정 아이콘
왕// 적법한 절차를 통해서 나온 일본의 왜곡된 역사교과서를 환영하시겠군요. ㅡ_ㅡ
법은 모든것의 위에 있는게 아닙니다.
법은 최소한의고 그 위에 예절이 있으며 그 위에 도덕률이 있습니다.
그리고 사상적으로 천부적인 무언가도 존재하고요.
11/02/1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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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님...
기독교인이고 전체의 댓글을 흐름만 읽어보았지만...
이런 민감한 주제에다가 '사이비'니 '유해단체'니 하는 단어를 동원하면서 적극적인 의견을 밝히셔놓고
'종교적인 논쟁' 글로 분류 되지 않기를 바라시는 것은 무리입니다.

기독교인으로서 어떻게해야할까요?
그런 단어 선택들과 시각이 불편하다며 댓글전에 참여할까요?
종교적인 논쟁을 원치 않으니 침묵할까요?
뇌업드래군
11/02/1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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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카이스트 재학중인 학부생입니다. 윗 댓글에서의 창조과학의 중심지.. 라는 말에는 전혀 동의를 못하겠군요. 카이스트내부의 커뮤니티인 아라에서도 지금 이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에 대해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박진현 교수님께서는 명예박사 수여를 반대하여 자리에서 물러나실 생각을 하고 모든 교수님께 반대하는 생각을 담은 메일을 보냈습니다. 다음은 제가 허락을 받고 퍼온 박진현교수님이 보내신 메일내용의 원문과 해석입니다.
제목: KAIST's doctor honoris causa degree



Dear Professors of KAIST:



I hope my email is not bothering you. I work as assistant professor of mathematics in the department of mathematical sciences.

제 메일이 여러분을 방해하지 않았길 바랍니다. 저는 수리과학과에서 수학 조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I really didn't want to write to the all faculty members of KAIST for any reason, but I happened to be reading yesterday one very unbelievable news regarding the commencement that will take place this coming Friday, and considering its potentially perpetual and grave damages it could incur to both the short term and the long term, domestic and international reputation of KAIST as a scientific research institution, I thought that someone really has to express his or her concerns about it.
저는 진심으로 그 어떤 이유에서건 모든 KAIST 분들에게 메일을 보내는 것을 바라지는 않았지만, 이번 다가오는 금요일에 있을, 짧게 그리고 길게 봐서 대내외적으로 KAIST의 과학 연구 기관이라는 평판에 대한, 잠재적으로 영속하며 치명적 손상을 자초할 학위 수여식에 대한 매우 믿기지 않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누군가는 정말로 그 혹은 그녀의 걱정을 표현해야만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Regardless of all other matters, I was not quite able to believe that KAIST decided to confer the honoris causa doctoral degree to His Excellency Mr. President Young-gil Kim of Handong Global University in Pohang. (This university, according to their website, wishes to train leaders, and thus change the world for God and His glory.)
다른 모든 일에 관계없이, 포항의 한동 국제대학교 (His Excellency : 딱히 번역할 우리 말이 없는 듯..장관, 대사, 대통령) 김영길 총장에게 KAIST가 명예 박사 학위를 수여하기로 결정한 것은 정말이지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이 대학교는, 그들의 웹 사이트에 의하면, 리더를 기르고 그럼으로써 세상을 신과 그의 영예를 위해 바꾸길 원합니다.)





I was seriously worried, and I wished to express my serious concern regarding this matter for the following reasons.
저는 심각하게 걱정했고, 저의 이 일에 대한 근심을 다음과 같은 이유로 표현하기를 바랐습니다.


First, although this is not the first time and there were some degrees conferred to people under the same conditions, I would like to draw your attention that President Young-gil Kim is a present member of the Board of Trustees of KAIST. It is my understanding that there is no written rule that prohibits it, however it appears to me that conferring such degrees to a present member of the Board may not be up to the highest ethical standards that KAIST should strive to achieve and maintain.
첫째로, 이와 같은 상황에서 학위를 수여한 적이 이번이 처음만은 아니지만 저는 김영길 총장이 KAIST 이사회의 임원이라는 것에 여러분의 주의를 끌고 싶습니다. 제가 이해하기로는 이를 막을 규정은 없지만, 저에게 있어서 현 이사회 위원에게 그런 학위를 수여하는 것은 KAIST가 지키고 성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높은 도덕적 기준이 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Second, this is now about the science. As we, the faculty, all agree, KAIST is the leading educational institution that represents various values of the science and technology in Korea. Thus, it should work hard both internally and externally to promote the science, discover new truths, and let the society benefit from the fruits of the science. These efforts we are required to make in part also include the protection of the science and conscience of the scientists from politics, ignorance, coercion, and other various attacks from what are so-called pseudo-sciences, and nonverifiable superstitions. Given these duties of the scientists of KAIST as well as those of KAIST, I seriously doubt if it is a good decision for KAIST to confer His Excellency Mr. President Young-gil Kim the honoris causa doctoral degree.
둘째로, 이것은 과학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가, 교수진이, 모두 동의하듯, KAIST는 한국을 이끄는 과학과 공학의 다양한 가치를 보이는 교육기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KAIST는 대내외적으로 과학을 장려하고, 새로운 진실을 발견하고, 참된 과학으로부터 사회를 이롭게 해야만 합니다. 이런 노력에서 우리는 과학자의 과학과 양심을 정치, 무지, 권력, 그리고 다른 흔히 말하는 다양한 사이비과학과 확인할 수 없는 미신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KAIST의 과학자에게, 그리고 KAIST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들에 입각해 볼 때, 저는 김영길 총장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는 것이 KAIST에게 좋은 결정이었는지 심각하게 의심합니다.





President Young-gil Kim was one of the founders of what is called 'Korea Association for Creation Research', and he had served as the president of that Association for a long time in a very substantial manner. A purpose of the association is to promote the idea that God has created the universe as well as all living creatures of the planet Earth, while evolution has serious flaws. Whether he believes it or not is solely his freedom, however for an institution like ours, especially an institution that should be the fortress of the science and the truth, I have felt this is not the right thing to do to confer him the degree. If we were MIT, or Stanford, will we still award such degrees to him? What will the scientists in the world think about this decision of ours? If we do it, will they trust our results then? Will they acknoweldge the degrees our students get? Will they acknowledge us? Will we exist? Or, further should we exist? We, a university of scientists, try to give a degree of doctor to someone who created an organization whose main purpose is to promote a pseudo-science. I cannot imagine any worse nightmares than this to KAIST. KAIST that gives a degree to a pseudo-science is contradicting its very existence.
김영길 총장은 “한국 창조 과학회” 창립자 일원이었고, 그 “학회”의 실질적 총장을 오랜 기간 역임했습니다. 이 학회의 목적은 신이 지구상의 생명체뿐만 아니라 우주를 창조했고, 진화론은 심각한 잘못이라는 생각을 증진시키는 것입니다. 그가 이것을 믿든 말든 그것은 오직 그의 자유이지만, 우리와 같은 기관에게, 특히 과학과 진실의 요새인 기관에게 있어, 그에게 이런 학위를 수여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껴왔습니다. 우리가 MIT나 Stanford였다면, 우리가 그런 학위를 그에게 주었을까요? 세계의 과학자들은 우리의 이런 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요? 만일 우리가 한다면, 우리의 결과를 그들은 믿을까요? 우리 학생들이 받는 학위를 그들은 인정할까요? 그들은 우리를 인정할까요? 우리는 존재할까요? 혹은, 좀 더 나아가서 우리는 존재해야만 할까요? 우리는, 과학자의 대학은, 사이비 과학을 장려하는 것이 목적인 조직을 창립한 자에게 박사학위를 주려하고 있습니다. KAIST에 있어서 이보다 더한 악몽을 저는 도저히 상상할 수가 없습니다. KAIST가 그 사이비 과학에게 학위를 주는 것은 "KAIST의 바로 그 존재 이유"에 심각하게 모순되는 일입니다.





The above view that I state, whether you agree or not, is just my opinion, and it has no association with anyone in the department I work. I am writing the email to follow my conscience as a scientist. If you like, please let me know if you have either agreement or disagreement about the above view. Highly likely I will not be able to answer all your emails, but I wished the voice of mine be heard to the scientists of KAIST regarding this matter, and I wished to let the scientists know that not all KAIST faculty members agree to this decision to confer him the degree.
위에 적은 제 말들은, 여러분이 동의하시든 그렇지 않으시든, 단지 저의 의견이며, 제가 일하고 있는 학과의 그 누구와도 관계가 없습니다. 저는 제 과학자의 양심에 따라 이 이메일을 쓰고 있습니다. 원하신다면, 찬성 혹은 반대 하신다면, 제게 의견을 알려주십시오. 아마 분명 저는 여러분들의 모든 이메일에 답장할 수 없을 것이지만, 이 일에 관해서 만큼은 KAIST의 과학자에게 저의 목소리가 들리기를 바랐고, 그에게 학위를 수여하는 것에 “모든 KAIST 교수진이 동의하지는 않았다”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Thank you very much.
감사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고 카이스트가 창조과학회의 중심지라는 말은 삼가주셨으면 합니다;;



Sincerely,

Jinhyun Park



Assistant Professor of Mathematics
Depeartment of Mathematical Sciences
피누스
11/02/12 16:43
수정 아이콘
창조과학은 기독교 내의 근본주의자들의 신앙에 근거한 종교 견해이며, 의사 과학으로 분류됩니다. 이것이 일반적으로 창조과학을 보는 견해이자 정의입니다. 창조과학이 왜 의사과학, 그러니까 좀 기분 나쁜 용어이지만 같은 의미인 사이비과학으로 분류되냐면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증명이 전혀 없으며, 모든 것들이 신앙서에 기반한 주장들이기 때문이다. 고로 과학이라 불릴 가치도, 창조론이라고 이론이라고 불릴 가치도 전혀 없는 견해일 뿐입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창조과학 자체는 과학으로조차 인정되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는 과학계 뿐만 아니라 신학계 일부에서도 등을 돌렸습니다. 축자영감설, 축자적 해석 따위가 전혀 과학적이지 않고, 지나치게 성서이해쪽으로 치우쳤기 때문입니다.

카이스트는 우리 나라의 명실상부한 과학, 이성과 논리, 상식과 원칙의 마지막 보루이자, 우리나라 과학의 미래입니다. 그런데, 그런 카이스트에서 그 과학을 부정한, 과학에서 일반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진화론을 국정 교과서에서 삭제하고, (자신들한테나) 창조론을 넣자고 하는, 그걸로 헌법소원이라는 코미디를 몸소 실천한 (과학이라고 하기도 민망한) 우리나라 창조과학의 상징 정도로 할 수 있는 한동대 총장한테 명예 박사 학위를 수여한다니요? 이런 코미디가 어딨습니까? 경영학이라 상관없다고요? 경영학이면 대한민국 과학의 최후의 보루 카이스트에서 사이비과학의 우두머리한테 명예 박사 학위를 준다는 사실이 달라집니까?

위의 댓글에서 인상적으로 봤는데, 저도 마찬가지로 "1+1=3"이라고 박박 우기며, 증명된 사실조차도 사실로 인정안하는 사람들에게까지 관용과 토론에서 존중 따위는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창조과학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제 눈에는 1+1=3일 수도 있다는 소위 말해 dog소리로밖에 안 들립니다. 과학에 대한 깊디 깊은 이해를 가진 것도 아닌 저 또한 그런데, 과학에 심층적인 이해를 가지신, 혹은 과학쪽에서 종사하시는 pgr21 회원분들이나 여기 방문자분들이 여기 적인 몇 터무니없는 댓글을 보면 얼마나 기가 차고 한심하게 생각하실까요.

창조과학도 명백히 과학이다, 창조과학은 신앙을 근거로 하고 있지 않다는 헛소리나 지지자 무리들이 뿌려댄 보도나 허위 자료에 현혹되어서 "창조과학도 요즘엔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더라" 등의 얘기는 그런건 토론의 장 말고 개인 일기장에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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