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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1/25 10:18:38
Name Thanatos.OIOF7I
Subject [일반] [기사링크] 우리 안의 장발장, 누가 이 청년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soc&arcid=0004568046&code=41121111

안녕하세요, 정말 오랫만에 PGR에 글을 올리네요. 그것도 글쓰기 버튼이 참 무겁게 느껴지는 자유 게시판에서요.
하지만 그 버튼 보다 제 마음을 무겁게 만든 한 기사내용이 아침부터 창피하게도 눈물을 쏟아내게 만드는 군요.
회사 구석에서 상사들의 눈치를 살피며 몇자 두드려봅니다.

저 역시 중학교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하고 대학생활 내내 일과 학업을 병행하며 지내온 지라 A군의 생활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잘 알 것 같습니다. 활기차고 낭만이 가득한 캠퍼스 생활을 기대했을 텐데.. 그에게 대학생활은
몸과 마음을 혹사시켜가며 급기야 범죄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만드는 캔버스가 되어버리고 말았군요.

과연, 누가 이 청년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요.
그는 물론 불구속 입건처리 되었지만, 엄밀히 따지면 수 차례 절도를 저지른 범죄자이며, 전과자일 수 있습니다.
범죄의 동기가 어찌되었든 그 사람의 인격과 위치를 객관적으로 인식하고픈 사람들에게는 어쩔 수 없지만...
기사 본문에도 나와있듯이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라는 말이 이럴 때 쓰라고 있나 봅니다.
이런 청년에게 질타와 비판의 돌덩이 보다는 따듯한 위로와 용기의 한마디를 건내야 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이 마저도 망설여 지는게 이 청년에게 정작 필요한 건 위로의 몇마디 보다, 물질적인 도움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힘 내라는 말따위는 됐고, 쌀이나 좀 주던지'라는 비뚤어진 생각을 할 수도 있구요.
부끄럽지만 저도 한 때는 타인들의 위로의 한마디가 '동정에서 비롯된 덜 불행한 자의 여유'라고 받아들였던
적이 있었거든요. (어렸을 때 일입니다.)

부디 주변의 처지와 사회를 비관한 채 자신을 놓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스스로를 '전과자'라 비관하지
않고, 딛고 일어서서 꼭 본인이 하고 싶었던 꿈을 달성했으면 하네요. 우리 주변에 더 이상 이런 안타까운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청년에게 그리고 비슷한 환경의 학생들에게 진심어린 한 마디를 하고 싶습니다.

"힘 내, 이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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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스타이와칭
11/01/25 10:41
수정 아이콘
참 안타까운 현실이네요.... 보이진 않지만 이런 분들이 아직도 많을 껄로 예상합니다 ㅜㅜ
켈로그김
11/01/25 11:10
수정 아이콘
저도 공장의 힘으로 학교를 다녀서 그런지 눈물이 찔끔 났습니다.
최대한 정상을 참작하여 저 청년의 인생에 큰 짐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스폰지밥
11/01/25 11:12
수정 아이콘
자신의 죄를 진정으로 늬우쳤고 다른 사람들에게 성금도 받았으니 이제 두 번 다시, 절대로 그런 짓은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ARX08레바테인
11/01/25 11:25
수정 아이콘
집안이 어려워서 돈이 필요하고 어려운 사람 돕고 싶은 직업을 가지고 싶으면 사회복지사 말고 다른걸 해......
가만히 손을 잡으
11/01/25 11:33
수정 아이콘
요즘 복지문제가지고 말이 많은데, 어찌되었건 사회 취약계층은 범죄의 유혹에 더 노출되어 있고,
사회안전망이 제대로 확충되어 있지 않으면 사회전체의 범죄율이 상승하고 사회구조가 흔들리죠.
엄벌과 선처가 제대로 적용되어 범죄자보다 건전한 사회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자루스
11/01/25 15:46
수정 아이콘
너무나 안타갑습니다.
힘이 된다면 머라도 보내고 싶네요.
사실 한번 하기 시작하면 그리 어려운게 아닌게 이웃돕기인데.
왜 최근들어서 이런 분들이 많아지지요. 답답합니다.
abrasax_:JW
11/01/25 17:27
수정 아이콘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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