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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1/21 15:23:11
Name ohfree
Subject [일반] 말죽거리 잔혹사를 다시 보고



처음 볼 때는 몰랐다. 영화 자체의 재미에 매료되어 몰랐다.
두번째 볼 때에도 몰랐다. 권상우라는 배우가 짧은 발음과 '저희나라' 발언으로 놀림 받았기 때문이었는지 모른다.

티비 채널을 돌리다 다시 보게 된 '말죽거리 잔혹사'

이번에는 권상우가 보였다.




움츠린 어깨. 자신감 없는 작은 목소리.
자신감 없는 발걸음.

소심한 캐릭터

내 모습과 많이 닮았다. 오늘 다시 본 말죽거리 잔혹사는 권상우의 소심한 학생의 모습이 보였다. 내 모습이었다.

말근육에 배에 왕자가 선명하게 찍힌 몸 말고는 나랑 닮았다.



친구가 어느날 자신이 꼽은 '말죽거리 잔혹사'의 명장면을 꼽아 주었다. 사실 학교 다닐때 다 한번씩 해보지 않았냐며 웃으면서 얘기 하는데 나도 웃어 버리고 말았다. 소심하지만 나였지만......

나도 엘레베이터 거울 보면서 자주 했었다.




권상우가 선도부 애들을 죽여 버리겠다고 다짐하며
운동을 하다 거울 보며 잔뜩 폼을 잡으며 혼잣말을 한다.

'니가 그렇게 싸움을 잘해? 옥상으로 올라와. 확 그냥 대갈통을 부셔버릴라니깐'

권상우와 나의 차이점은 배에 글자가 있고 없고의 차이 말고도 대갈통을 진짜 부숴버렸는지 꾹 참고 있었는지도 있었다.















아... 한가인도 없었다.











한가인 닮은 사람도 없었다.












한가인과 같은 성별인 사람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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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21 15:25
수정 아이콘
이거슨.. 이말년식 기승전병??
코뿔소러쉬
10/11/21 15:24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전미가 울었다.
Crescent
10/11/21 15:27
수정 아이콘
킄..주제는 미괄식
10/11/21 15:30
수정 아이콘
맨 마지막 줄 집중해서 읽은 보람이 있군요...
10/11/21 15:34
수정 아이콘
영화가 끝난 뒤 버블세탁기 광고가 나오는데..
Surrender
10/11/21 15:2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이 우식이와 선도부 대장(?)이 외부 개입없이 싸웠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BLACK-RAIN
10/11/21 15:35
수정 아이콘
먼저 눈물좀 닦고.....
10/11/21 15:44
수정 아이콘
가슴아픈 이야기군요..
10/11/21 15:48
수정 아이콘
으익크크크 근데말죽거리잔혹사 참 재밌고 다시봐도
좋은영화였는데 어느날 손태영이랑 결혼했다 삐리리야 더빙판을본뒤론 몰입을할수가없어요 왼손! 오른발! 으 난 돼지가아냐 으크크 [m]
10/11/21 15:38
수정 아이콘
아 센스가 죽이시네요. 크크크크
앞으로 아이디 기억하고 글 기대해보겠습니다.
동네노는아이
10/11/21 15:45
수정 아이콘
제가 진짜 좋아하는 영화네요
그 당시 같이 공익근무 하던 형이 롯데 시네마에서 근무해서..
친구들과 공짜로 영화를 보러 가곤 했는데
그날 따라 평일에 자리가 많이 남아서
실미도-라스트 사무라이-말죽거리 잔혹사 3연타로 보게 됐네요
셋 다 괜찮은 영화였고 말죽거리 잔혹사는 시간 가는지도 모르고 봤던 기억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마지막에 재수학원앞에서 기다리다 은주 못만나고 버스에 타는 현수가...
버스안에서 은주를 우연히 보게 되고 짧은 몇마디 대화를 나누고
은주가 버스에서 내리는데..
그렇게 하고 싶었던 말 많아도 몇마디 못하고 따라 내려가서 잡고 싶은데...잡지 못하고 바라보고 아쉬워하는 장면이네요
이상하게 그 장면에 공감이 엄청 많이 되드라고요.

뭐 개인적으론 김부선씨의 현수학생은 허벅지가 참 딴딴하네....도 좋더군요
10/11/21 16:03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오에스티도 진짜좋았어요. 김진표씨의 학교에서 배운것 이라는 어쿠스틱 기타배경음에 저음의 랩 가사도 10대때는 어우 좋았어요. 사립에 남고라 더 와닿았죠. [m]
열정적으로
10/11/21 15:59
수정 아이콘
권상우가 도시락을 집어 던지며 화끈하게 싸움을 걸고 그뒤에 옥상싸움씬 까지의
몇분은 두고두고 봐도 통쾌하더군요.
10/11/21 16:56
수정 아이콘
원위치해주세요 지금 자학사가 오고 있으니 이동수업을 받는 학생들은 원위치해주세요
마이너리티
10/11/21 16:51
수정 아이콘
권상우가 연기력때문에 두고두고 까이지만..
저 영화에서의 주인공과 싱크로율은 정말 대박이었다고 봅니다.
(물론 몸매는 좀 너무 좋아서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제가 보기엔 권상우씨 연기 잘하는데 너무 까여서 불쌍한..;
라이크
10/11/21 17:13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 학교 다 족구하라그래!
10/11/21 17:27
수정 아이콘
유... 유머게시판으로. 크크. 잘 읽었습니다.
Dornfelder
10/11/21 17:39
수정 아이콘
"한가인도 없었다"까지는 그거야 당연하지 하면서 어느 정도 공감하면서 보다가 마지막 줄에서 폭풍 공감을 하게 되는군요.
은빛비
10/11/21 22:30
수정 아이콘
우식이가 멋있게 나온영화죠.

학교생활에서 공감이 많이 갔던 영화였던 기억이.


보나스로

예의가 비트루..

고XX집X...(여자사람과 있었는데;;)

영어선생님 참 웃겼었죠.
죄짓지마라
10/11/21 23:04
수정 아이콘
으잌 레알 반전이네요
울트라머린
10/11/21 23:25
수정 아이콘
영어.. 명사의 종류는 이 영화 본 이후로 죽을때 까지 까먹지 않을거같아요!

고 : 고유명사
추 : 추상명사
보 : 보통명사
집 : 집합명사
물 : 물질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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