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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8/12 08:49
정청래가 조국 사면 관련으로 조국혁신당에 찾아가서
'대통령께서 어련히 알아서 하실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생각해 보세요. 이런 거 자체가 대통령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행보죠.
25/08/12 08:56
조국이야 그렇다 쳐도, 윤미향에 대해서 최종 유죄를 선고한 대법관이 현직 헌법재판소장입니다.
선고가 잘못됐다고 한다면 잘못된 선고를 한 대법관이 헌법재판소장으로 영전시켰다는 얘기도 되고요. 근데 2심 판사는 공격하지만 대법관은 공격 못하죠. 이거 공격하면 그런 사람을 현 정부에서 영전시켰다는 얘기가 되니까요.
25/08/12 08:54
조국이야 사실상 대선 단일화로 정치적 수혜를 입은 만큼 VIP가 사면의 은전을 베풀 수도 있지만,
윤미향은 VIP 입장에서도 사면을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사면으로 인한 반대급부보다 큰 지는 의문이죠. 정치인들은 숨 쉬는 것도 계산된 사람들입니다. 필부의 눈으로 바라보면 안 되는 사람들이죠.
25/08/12 09:01
이게 전형적인 음모론의 시작입니다. 일반적으로 가능하지 않을 통제력을 가진 존재를 상정하죠.
숨쉬는것도 계산하는 이춘석의 핸드폰 화면이 찍힌것도 계산된거라고 가정하면 온갖 음모론이 가능하죠.
25/08/12 09:02
저는 안희정을 문재인이 보냈다는 것은 소설이라고 생각하지만,
안희정의 몰락이 문재인에게는 호재(?)였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당시 '여당 내 야당' 역할을 차지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정치인이었거든요.
25/08/12 09:52
선거 판에서는 악재인데, 안희정이 중앙정계에 남아서 여당 내 야당 역할을 한다면
친문 입장에서는 좋을 게 없죠. 같은 친노로 묶이기는 했지만 금강팀과 부산팀으로 나뉘기도 했고, 지역적 기반도 다른 입장에서 친문이 안희정이 떠오르는 게 좋은 상황이었을지는 의문이긴 합니다. 결과적으로 그 해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해서 큰 악재는 안 됐습니다만.
25/08/12 10:24
그니까 좋을게 없단게 어떤 말씀이실까요?
무려 2017년 대통령이 이제 막 취임해 80%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상황이고 취임 후 1년도 되지 않은 상황이었고요. 심지어 당시 안희정조차 납작 업드린 상황인데요. 대통령 취임 후 첫 전국단위의 선거를 앞두고 님 말처럼 같은 친노로 묶인 사람의 추문인데요. 만일 지선 패배한다면 소위 말해서 레임덕까지는 아니더라도 당내 기반이 사라지는건데요.
25/08/12 10:59
지방선거까지는 사실상 승리가 확정인 상황이었고(신승이냐 압승이냐의 여부였지)
그러면 그 다음 총선이 2020년이었는데 시기적으로 보면 문재인 집권 3년차에 접어들면서 안희정이 여당 내 야당 세력으로 헤게모니 교체를 할 기회가 올 만 했을 겁니다. 지금 조승래 사무총장도 원래 친안계로 분류되던 사람입니다.
25/08/12 08:56
앗 관련 댓글을 그냥 잘라서 아래 글로 옮겨썼는데 보셨군요. 저도 마음은 그렇게 생각합니다. 단지 정치공학적이란게 또 있긴 있는거니...
25/08/12 08:56
(수정됨) 본문은 약간 음모론과 희망이 곁들어진걸수 있고 알력 다툼이 있긴하겠지만 지지율 50~60퍼넘는 임기초기 대통령이라 분열로 갈 가능성은 없다봅니다. 그리고 민주당 지지자들이 워낙 내부분열이라고 하면 경끼를 일으켜서 정청래,김어준이라도 본인들 생각에 선 넘으면 박살낼꺼에요.
그냥 약점많은 이재명이 청구서 거부를 할수 없었던거라 봅니다.
25/08/12 08:57
저는 이재명이 쌓여있는 청구서가 많을 거라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중앙정계 경력이 거의 없는 이재명 특성상 세력화를 하기 위해서는 약속한 반대급부가 많았을 거라 생각하고요.
25/08/12 09:01
(수정됨) 그리고 조국 사면은 민주당 지지층이 강력하게 원해서도 있습니다. 윤미향이 가장 미스터리인데 윤미향은 뭔가 거부할수 없는 청구서가 온거 같구요.
조국은 정치적 청구서+지지층의요구 윤미향은 뭔가 알 수 없는 청구서라고 봅니다. 윤미향은 정치적인 청구서라기에는 모양새가 이상하거든요.
25/08/12 08:57
박찬대가 이재명 픽이라는 근거가 있나요??? 그랬으면 이재명이 뭐라도 지원사격을 했을거고 박찬대의 무리수 행보로 인한 신뢰 저하도 없었을텐데요.
그리고 당원들의 90%의 지지율로 선택된 대선후보가 대통령이 된지 몇 달 지나지도 않았는데 대통령과 다른 노선으로 갈 당대표가 있다면 미친 거죠. 누가 당대표가 되었든 대통령과 지금 시점에 갈라질 일은 없어요. 글쓰신 분의 바람이 아닌가 싶습니다
25/08/12 09:00
정청래도 표면적으로는 친명이니 대놓고 각을 세우지는 못하죠.
다만 VIP 입장에서는 누가 더 마음에 가는가라고 생각한다면 박찬대 쪽이긴 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정청래는 예전에 같이 정동영 대선캠프에 있을 때 정청래는 이미 그 시절에 국회의원이었어요.
25/08/12 09:24
저는 사실 김민석 총리 만든 것도 김민석이 당권 노리면 본인의 당 내 장악력이 조기에 떨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김민석은 586 거물이라 이쪽이 당권까지 가져가면 VIP 입장에서는 부담스럽죠. 김민석도 총리 VS 여당 대표 선택 기회가 있었으면 전당대회 나가고 싶었을 거라 생각하는 1인입니다.
25/08/12 13:52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에요.
김민석은 후단협의 업보 때문에 민주당 코어의 비토를 얼마나 받았었는데요. 그러다가 이재명이 당권을 잡으면서 당 지도부에 겨우 입성한건데 무슨 김민석이 당권을 잡으면 위협이 된다는 겁니까? 이번 계엄 대응에 큰 공을 세워서 다시 보는 거지, 조금만 딴 생각 먹으면 바로 민주당 당원들의 눈밖에 날 걸요? 시나리오를 쓰시려면 개연성이라도 좀 있는 걸로 하셔야...
25/08/12 10:46
대놓고 강선우 장관 임명 건에 반대한 것만 봐도 박찬대 의원의 최근 행보는 친명이 아니라 반명에 가깝습니다.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 단순히 패배했을 뿐만 아니라 당원들의 눈밖에 난 것도 '이재명 정부와 각을 세운다'는 당원들의 판단이 크게 작용한 결과입니다. 물론 실제는 아닐 수도 있어요. 하지만 현 민주당 지지자들은 상당수가 그렇게 생각한다는 점이 중요하죠.
25/08/12 11:00
강선우는 박찬대 제물로 이재명이 날렸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보좌진에서 현직 여당 의원 상대로 폭로가 나온 게 전무후무한 일이죠. 최소한의 내부 평판조회조차도 안 했다는 얘기일 수도 있죠.
25/08/12 11:21
첫째 줄의 경우 강선우 의원 본인이 사퇴 의사를 밝힌 당일날 한겨레가 대통령실의 의중이었다 운운하는 기사를 내니까 불과 한두 시간만에 대통령실 대변인이 직접 '그런 적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실제로 사퇴 1-2일 전에 대통령실은 재송부 요청을 통해 임명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었죠.
둘째 줄의 경우 정작 강선우 의원의 많은 보좌관들이 그런 적 없다고 했는데도 '문제를 일으켰다고 지목된' 보좌관 한둘의 제보였을 뿐이라는 이야기도 있고요. 유시민 작가도 최근 '언론이 한두 보좌관의 이야기만 실어주고 다른 보좌관들 인터뷰는 무시하면서 일을 키웠다'고 언급했죠. 물론 이러면 유시민 작가도 반 이재명이라고 주장하실 것 같습니다만. https://www.yna.co.kr/view/AKR20250811103600001?input=1195m
25/08/12 09:12
안티민주당인 입장이지만 민주당 상황에 대해 희망사항을 섞어서 보는경우가 최근 보수 커뮤니티에 꽤 있는건 맞습니다. 보수가 대폭망상태라 그거로라도 위안을 삼는거죠....
25/08/12 09:14
(수정됨) 임기말도 아니고 초에 이러는 대통령은 없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부처도 심성을 가진 사람도 아니고요 맘에 안드는데 굴복할리가 없죠 오히려 사면은 해야 겠는데 그냥 하긴 욕을 다 먹을것 같으니 외부에 이런 요구 때문에 했다 정도의 시나리오가 더 합리적으로 보이네요 그냥 하는건 보단 이런식으로 대통령은 원하지 않았는데 압력 때문에 했다는 쉴드(?) 거리가 생기니까요
25/08/12 09:20
VIP 입장에서는 중앙정계 경력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세력화 하는 과정에서 약속한 게 많다면
굴복하고 싶지 않아도 결정해야 하는 이슈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조국은 사실상의 대선 단일화로 지분을 요구할 명분이 없지는 않거든요.
25/08/12 09:22
지금까지는 VIP와 김어준의 이해가 맞아서 삐그덕거리지 않고 잘 같이 왔다고 생각하는데,
이 둘이 앞으로도 이해관계가 잘 맞을거라는 보장은 없죠. 5년 단임제 특성상 대선 끝나면 다음 대선 준비하는 레이스니까요.
25/08/12 09:23
굳이 그런 거창한 음모론 없이도, 자기 세력 없는 이재명이 대선 청구서 처리한거라고 보는게 더 깔끔하죠.
비명학살이니 뭐니 하다가 이젠 친명vs친문 타령이네요
25/08/12 09:26
조국 청구서야 문재인+민주당 출신 전직 국회의장 등 민주당 원로가 밀어준 청구서(?)라 대선 당시 단일화를 생각하면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보는데, 윤미향 청구서는 누가 밀었을까라는 의문은 있죠. 조국이야 어떻게 실드를 칠 각을 보는 쪽도 윤미향은 실드 각이 안 나오는데.
25/08/12 09:26
정청래vs박찬대는 그냥 정청래 쪽이 조금 더 대중픽으로 보입니다. 정치적 생애나 인지도를 떠나서 멀리서 바라볼 때 박찬대는 내부코어 어딘가의 지지 원툴로밖에 안 보였어요. '찬대 여시한대', '찬대 더쿠한대' 캠페인은 실소밖에..
25/08/12 09:31
정청래 당대표를 정말 잘 모르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정청래 당대표는 절대 이재명의 의지에 반하여 자신의 뜻을 펼칠 사람은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의 뜻과 맞지 않더라도 이재명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당을 이끌는 사람입니다. 혹시 의심스럽다면 지금까지 정청래 당대표의 정치 활동을 보시면 됩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면 요청은 이재명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 현 대통령측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허락을 받아 언론에 뿌린 것 입니다. 그리고, 김어준은 과장해서 표현하면 이재명대통령이 팥으로 메주를 쓴다고 발표해도 일단 믿어주고 최대한 선해할려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무슨 근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정도의 정세판단으로 현 정부,여당을 판단하시면 앞으로도 오판할 가능성이 많아 보입니다.
25/08/12 09:35
과연 그럴까요?
본인 정치인생에 별의 순간이 정청래에게 왔는데, 내년 지방선거라는 전국 단위 선거를 지휘하는 입장에서는 본인 세를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요? 그리고 김어준은 얼마 전 콘서트에 전직 대통령, 현직 국회의장, 국무총리가 본인 콘서트에 온 것만 봐도 단순한 논객은 이미 애시당초 지났습니다. 더군다나 문재인은 멀리 양산에서부터 인천까지 행차(?) 했는데...
25/08/12 09:35
(수정됨) 김어준은 그냥 뇌비우고 민주당은 무조건 쉴드치자가 제 1원칙이기 때문에 김어준이 이재명 공격해서 내전이 벌어지는 일부 보수지지자의 희망사항이 실현될가능성은 그냥 0이죠.
정청래도 논란생기니까 선거 불출마한적 있을정도로 선당후사 정신 강하고 최소한 민주당 지지층의 민심은 잘 읽는 사람이라 지지율 50퍼가 넘고 90퍼가넘는 당원의 지지를 받았던 대통령에게 초기부터 반기드는 일은 일어날 가능성이 마찬가지로 0입니다.
25/08/12 09:41
그건 해봐야 임기말에나 할꺼고 그것도 내전으로 보이는 모양새는 철저히 피할겁니다.
김어준은 그냥 민주당은 누구든 간에 덮어놓고 보호하는게 최대철학인 인간인데 민주당 대통령 공격하는일은 죽어도 안합니다.
25/08/12 09:44
VIP가 김어준과 충돌하는 상황에서 VIP가 어디까지 겨냥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긴 할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의미의 상호확증파괴 전략인가 싶긴 하네요.
25/08/12 09:47
(수정됨) 이재명의 제 1 행동 철학은 '자신의 생존'에 득이 되는가이고 진보진영 최대 스피커와 굳이 각 안세울겁니다. 강약약강에 쫄보기질 있어요.
이전에 본인이 비판하던 의사들한테조차 넙죽 업드린거봐요. 청구서 내미는 곳과 이런저런 거래를 하면서 진행할거고 조국, 윤미향 사면이 그게 가시적으로 드러난거라보면 됩니다. 보수층이 바라는 민주당내의 균열이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당원들이 그것에 대한 트라우마가 어마어마하고 그런 기미가 보이면 누구든 처단하는 문화입니다. 정봉주같은 네임드도 좀 반기드니까 바로 골로 보내버렸습니다.
25/08/12 09:35
라고 보수 패널들이 자주 얘기 하더라구요. 민주당이나 진보 계열들이 전에 이런 공격에 많이 넘어지긴 했었습니다.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단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니까요. 다만 vs 구도가 문재인에 김어준이라는건 개인적으로 좀 실소가 나오네요. 문재인은 세력이 아니라 본인 개인의 민원을 넣은거고, 김어준은 뭐..
25/08/12 09:39
제가 말씀드리는건 김어준의 영향력이 적다가 아닙니다.
petrus 님이 제기하는 vs의 반대쪽이 김어준이라는데서 실소가 나온다는거죠 아마도 털보가 본인의 영향력으로 진보세력을 배후 조종하고 있다 같은 주장들이 있고 그걸 믿으시는거 같은데 뭐 그런 건 개인의 자유니까요
25/08/12 09:49
김어준 콘서트에 문재인, 우원식, 김민석이 간 것은 김어준 입장에서는 의도하든, 하지 않았든
본인의 세 과시로 보일 만한 구석이 있다고 생각해서요.
25/08/12 09:38
대결구도까지는 전혀 아닌거 같구요
다만 김어준 파워가 여권 지지자 내에서 진짜 어마어마한건 알겠네요 김어준이 차기 여권 대선 나오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당내경선은 무조건 1위할거같아요
25/08/12 09:39
김어준에 대한 오해죠. 김어준은 그냥 스피커이고 자기 목소리가 크게 나오면 거기서 만족하는 사람이에요. 자기가 뭘 하겠다는게 별로 없는데 보수에서는 자기들한테 익숙한 픽서로 생각하죠. 그러니 매번 똥볼차는거에요.
25/08/12 09:41
여론조사업체 꽃 만든 것만 봐도 목소리 크게 나오는 것으로 만족할 만한 사람은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어젠다 세팅을 통해서 얼굴은 달라져도 본인의 막후실세로의 위상은 계속 유지하겠다는 계산이라면 몰라도요. 호오를 떠나서 나꼼수 시절부터 보통 사람은 아닙니다. 그리고 김어준의 위상이 올라온 상황에서 스피커로만 만족할까요?
25/08/12 09:45
김어준 위상이 올라온건 이미 한참 전이고 오히려 지금은 매불쇼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생긴 상황입니다.
영향력행사를 아예 안하지는 않고 간접적인 방식으로 할수는 있지만 보수커뮤니티에서 떠도는 '만물 김어준설'은 음모론에 가깝습니다. 김어준이 보수쪽 정치 상황에 대해 떠드는 음모론들과 비슷하죠.
25/08/12 10:36
사실이 아닌 여조가 나도니 자기가 만들어서 보여주는겁니다. 그 실천력과 능력이 대단한거지 여조를 통해서 명태균처럼 뭘 조작하는게 아니에요
25/08/12 09:55
네??? 이 무슨 기괴한 망상인가요. 애초에 정성호 법무부장관 본인도 후보시절부터 줄기차게 조국 사면을 얘기했잖아요. 조국 경우는 당연한 수순이었습니다. 제가 이번 사면에서 짜증나는 건 거액을 받아처먹고 수년 이상 징역형에 걸린 국힘 인간들이 함께 사면되었다는 겁니다. 저 아래 게시물에도 제목에 아예 '조국, 윤미향, 최강욱, 정경심' 특별사면이라고 제목 적어놨는데 저 중 셋은 형기를 마쳤거나 아예 집행유예 상태이고, 조국은 1년여 정도 남았지요. 근데 정작 홍문종 같은 인간들은 죄질도 안 좋고 징역도 길게 남았는데 사면입니다. 왜 이걸 끼어맞춰놓고 십자포화는 저 넷에게 가는 건지, 참 작업들 잘해놨다 싶습니다. 이번 사면에서 제가 가장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은 국힘 인간들 사면된 거고, 이 결정을 말씀처럼 이재명이 장악을 실패해서 정청래니 김어준 같은 사람들이 요구했을 거 같다는 생각은 전혀 안 듭니다.
25/08/12 09:58
조국, 윤미향을 풀어주려니 반대급부를 안 줄 수가 없었겠죠. 원래 정치인 특별사면은 양당 합의가 국룰 아닌 국룰이고요.
국힘계열은 사면/복권이 이뤄지긴 했지만 과연 실리를 챙길만한 쪽이 있나 싶긴 합니다. 조국보다 더 궁금한 게 윤미향입니다. 누가 명단에 넣었을까 진심으로 궁금하거든요.
25/08/12 09:59
저도 정청래김어준 연합설은 조금 안 믿고, 사법거래에 따른 빼사스님 분노도 이해는 하지만
조국, 정경심, 윤미향에 어그로가 끌린건 사전작업을 잘했다기보다 네임밸류 차이라고 봅니다(죄질이 아니라 네임밸류..)
25/08/12 10:20
(수정됨) 222 그리고 국힘쪽 사람들 사면해달라고 한 사람들도 없고(송언석 및 국힘 쓰레기 패거리 정도?) 이거 비판한다 해서 민주당 지지자들처럼 억지 쉴드 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님의 주장대로면 이것도 포커스는 이재명 정부한테 가야 합니다. 광복절에 위안부 관련 비리범 사면 하겠다고 더 쓰레기 같은 국힘인간들까지 석방한거니깐요. 심지어 거래 주고 받는 정황까지 다 찍혀 버렸죠.
25/08/12 10:23
뭐 글쓴분의 김어준 싫어하고 사면에 대해 비판적인거(저도 이 부분은 비판적이긴 합니다만) 알겠습니다만
역대 모든 대통령중에 임기 3개월도 안되서 그립감 떨어졌다 라고 듣는 대통령은 처음이네요. 죄송합니다만 이런 글로 더 민주당 분열시키고 국정 혼란일으켜서 윤석열때처럼 보수를 부활시킬려는 목적의 글로도 보입니다. 대통령이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보통 글쓴분이 주장하는건 레임덕 기간일때나 가능한거 아닌가요? 그정도로 대통령 자리와 권한은 매우 강력해서 오히려 뭐만하면 제왕적이라는 단어가 나오는게 저 대통령이라는 자리일텐데...
25/08/12 10:25
그래서 윤미향 사면이 기괴한 느낌인 겁니다.
윤미향을 풀어줘서 VIP가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있나요? 그냥 놔두는 게 훨씬 나은데?
25/08/12 10:33
(수정됨) '비민주'의 입장(비단 반대만이 아니라 중립 포함입니다)에서야 그렇게 볼 수 있고 일리가 있습니다만,
반대로 민주당 지지자들의 경우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오히려 사면 안했으면 이해한다 말은 해도 실망했을 지지자들이 많을걸요. 당장 이재명 본인부터가 검찰 표적 수사의 피해자이고, '검찰의 기존 수사를 모두 부정한다'는 명분(타당하든 아니든)을 구축하는 데도 중요하죠. 이번 사면 결정과 같이 공보자료를 냈던데, 그걸 보면 현 정부의 대략적인 의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게 정당하냐 아니냐, 과연 효과를 볼 것이냐는 별개 문제이지만 이유가 없는 게 아니죠.
25/08/12 10:35
저도 내내 다른건 계산서가 맞는데(정치거래라는건 없을수가 없습니다. 애초에 저도 민주당을 현재 지지하지만 민주당이 깨끗해서 지지하는건 아니에요. 국힘이나 개혁신당보다는 나아서 지지하는거지) 윤미향은 아무리 계산기 두들겨봐도 계산서가 안서는데(심지어 어제 티배깅 기사 보고 이건 완전 현정부 박살낼려는 트롤러다 라고 느낌) 그렇다고 해서 임기 1년 아니 3개월도 안된 아직 정부인선도 100% 끝나지 않은 대통령이 친문세력에 밀려서 권력이 박살났다에는 동의하기 힘듭니다.
역대 어느 대통령이 그랬냐고요... 좌우 다 떠나서. 오히려 박살난게 아니라 그냥 당에서 뭐라 그러니까 "그래 대승적으로 해주마" 라는게 더 맞지.
25/08/12 10:53
저는 생각만큼 당 장악력이 높지 않다고 보는 입장이라서요.
본인의 당 장악력이 압도적으로 높은 판이라면 조국, 윤미향은 내치는 전략이 베스트였다고 봅니다. 이 둘을 풀어줬을 때 본인에게 떨어질 이득과 그대로 놔뒀을 때의 이득에 대해서 저울질을 100% 했을 거라 보는데...
25/08/12 10:27
저 이야기 원조가 따로 있습니다 장성철이 2개월전에 이야기 했습니다.저도 그런가 했는데 김어준도 가끔 헛소리를 해서 전혀 아니거든요.근데 이거 가지고 보수 유투버가 이야기를 하고 있죠.
25/08/12 10:30
https://www.nesdc.go.kr/portal/bbs/B0000005/view.do?nttId=16411&menuNo=200467&searchTime=&sdate=&edate=&pdate=&pollGubuncd=&searchCnd=&searchWrd=&pageIndex=1
https://www.nesdc.go.kr/portal/bbs/B0000005/view.do?nttId=16399&menuNo=200467&searchTime=&sdate=&edate=&pdate=&pollGubuncd=&searchCnd=&searchWrd=&pageIndex=2 [여론조사꽃 CATI 조사 결과] 8월1일~8월2일 조사 : 민주당 지지율 55.3%,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71.6% 8월8일~8월9일 조사 : 민주당 지지율 56.7%,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71.3% 타 여론조사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가 나오는 여론조사꽃 기준으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크게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어차피 민주당 뱃지 단 국회의원만 160명이니 모두 이재명 대통령에게 충성할리도 없긴 한거고, 빨리 고꾸라지길 바라는 사람들도 있을수야 있겠지만 그 중심이 문재인&김어준&정청래라... 쉽게 고개가 끄덕여지진 않네요.
25/08/12 10:59
그나저나 여조기관으로서의 꽃도 이제 생명을 다한거 아닌가요??
타 기관들하고 적당히 차이나야 참고라도 할텐데 거의 10% 넘게 차이나는건..
25/08/12 12:07
민주당 우세 쪽은 잘 잡아 내는데 하우스 이펙트 때문에 보수 쪽의 오차가 너무 큽니다. '꽃'입니다 하는 순간 바로 끊어 버리는 보수 지지자가 거의 대부분일 듯. 저도 김어준 여론 조사는 안받을 거 같습니다.
25/08/12 10:41
또 분탕글이 나오네요 .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왜 이렇게 객관적이고 비판적이고 분석적인글들이 많이 나올까요? 애국 서울대생 처럼요. 제발 소설은 소설사이트에 가서 쓰시고 저기 내란당 분석 하심이 정상화는 거기가 급한데. 이제 2달된 여당 분석하지 마시고 불난집부터 분석해서 고치는게 급한걸로 보이네요
25/08/12 10:45
대충 보기로는 국민의 힘 정황(전한길 전 강사 건으로 난리도 아닌...)이 황당함을 넘어 재밌다 수준인 상황에 이른 거 같은데, pgr 정게에는 정리글이나 근황글이 잘 안올라와서 좀 아쉽긴 합니다. 뭐가 난리가 났다만 보이지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하더라고요...
25/08/12 10:53
pgr 보수층 특성이 반민주당, 반국힘, 반윤석열이라 국힘 상황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대선 시즌에 국힘 사정에 정통한 분 한두분 보긴 했는데 지금은 아예 없음.
그나마 제가 다른 회원들 보다 알긴 할텐데 솔직히 윤석열이 깽판 치기 시작하면서 관심 끊어 버린지 오래라.... 대선시즌에 잠시 다시 관심 가졌다가 요즘 하는 꼬라지 보고 완전 관심 끊었습니다. 보수커뮤니티 들락날락하면서 줏어 듣는 얘기 이상은 잘 모릅니다.
25/08/12 10:56
보수 커뮤 가봐도 이야기가 이리저리 날뛰는 편이라 정리가 안 되더군요. 대충은 1. 전한길 강사의 입당, 전당대회에서의 깽판과 그에 대한 징계가 제대로 되니 마니 함, / 2. 김문수 후보의 윤석열 옹호 발언과 그로 인한 상대 후보와의 과격한 설전(극우냐 아니냐 등) 정도 같던데;
25/08/12 10:54
(수정됨) 그냥 대략적으로 말하면 대선 시즌에 보였던 친윤(사실 친윤이라기 보다 기존 주류 국힘 구태들) vs 김문수로 대표되는 극우 세력의 충돌의 2차 대전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이런일이 일어난 배경을 살펴보면 탄핵 정국에서 국힘이 박근혜처럼 폭망하지 않고 버틴게 아스팔트 극우들 때문인데 이들이 '무능한 국힘 구태들 좀 정리가 필요하다'면서 청구서 내미니까 자기 자리 보전에는 진심인 국힘 구태 들도 들고 일어나면서 내전이 일어난 모양새입니다. 탄핵 정국에서 아스팔트 극우에 의지하는 거 보고 곧 엄청난 청구서가 오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대로 되어 버렸네요. 극우들끼리도 내분 났다는 얘기는 있는데 사실 극우쪽 현황 까지 세세하게 정보 업데이트는 못하고 있어서.... (제가 가는 쪽에도 '정통 극우'는 많지 않아 그들의 생각과 현황을 파악하기가 쉽지는 않음. 어느 정도는 얘기 나눠봤고 어떤 심리를 가지고 있으며 무슨 생각하는 지는 대충은 알지만...)
25/08/12 13:13
극우쪽은 대충 전광훈 vs 전한길(손현보)로 갈라진 듯 합니다. 전광훈이 워낙 타격감(?)이 좋아서 뉴스에 자주 나오지만, 세력이나 자금력 등으로 보면 생각보다 그렇게 대단하지 못하거든요. 오히려 정치권과의 그립력은 세이브코리아쪽이 더 강할 수도 있습니다.
25/08/12 13:24
김문수는 혹시 어느쪽을 편드는지 아시는지....
일단 당대표 선거는 김문수 vs 장동혁 2파전인데 극우 아스팔트 쪽은 김문수, 국힘 주류 구태(구 친윤)쪽은 장동혁에 붙은 걸로 알고 있거든요.
25/08/12 13:26
국힘 의원들 입장에서는 어느쪽 편도 딱히 들지 않고 그냥 이용만 하고 있는 상태라 봐야죠. 윤상현만 해도 양쪽 다 찾아가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냥 자기들 이득에 따라 왔다갔다 하는 듯 합니다. 근데 전광훈 측에선 (아마도) 물밑에서 공천 등을 두고 요구를 했던 것으로 보이고, 그걸 거부당하자 삐져있는 상태고요. 요새 자유통일당에서 하는 걸 보면 국힘당과도 각을 세우고 있어요. 정당해산돼면 국힘 의원들이 자통당 쪽으로 대거 유입될거라는 행복회로도 돌리고 있는 것 같고요.
전한길쪽은 아시다시피(...) 아예 내부에 들어가서 국힘을 통째로 집어삽키려 들고 있고요. 무슨 신천지도 아니고...
25/08/12 13:50
(수정됨) 그래도 극우 세력이 너무 강하게 들어오는 건 국힘 주류 구태에서 반발하고 경계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언급하셨듯이 공천 요구도 거절 했구요. 이용까지는 해도 자기들 꿀 지역구 지키는 건 목숨 지키듯이 하는 놈들이거든요.
당원들 중에 극우가 꽤 있으니 극우들 눈치는 꽤 보겠지만요....
25/08/12 10:47
글쓰신분이 민주당 분열을 바란다기보다는 왜 윤미향 등의 사면을 한거임? 에서 시작된 생각을 개진하신게 아닐까요...
이도저도 아니면 그냥 다른 정부도 그랬듯이 일종의 논공행상차원의 사면이라고 보면 되는걸까요?
25/08/12 10:48
민주당 분열해서 망하겠네 또는 망했으면 좋겠다로 읽히네요. 사실과 전혀 다른 소설입니다. 김어준은 딴지일보 시절부터 민정당계열 보수세력 보수언론 망해라 한길이었습니다. 김어준을 무슨 어둠의 흑막처럼 생각하시니 실소가 나오네요.
25/08/12 11:20
민주당이 하나면 지금의 국힘(혹은 범보수세력)은 이기기 어렵죠. 민주당이 두개, 세개로 쪼개져야 이길 각이 보이는 거 아니겠습니까?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하는 건 좋은 일이라 봅니다. 건투를 빕니다.
25/08/12 11:21
본문과 댓글의 대댓글 남겨 주신거 보니.
김어준이 무슨 현재 민주당 전체를 좌지우지 하는 절대권력으로 평하고 있네요. 신작 소설 잘 읽었습니다. 현재 민주당은 절대적으로 당원의 당심에 있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김어준이 그 당심의 여론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친다고 얘기 하시겠지만, 그건 정말 현재 민주당을 모르고 하는 얘기고 그냥 모든게 민주당과 정부가 분열되기를 바라는 글 같네요.
25/08/12 11:23
정말로 낮게 봐도 킹메이커 롤은 되죠.
이해찬이 내가 김어준 유튜브를 많이 본다고 금태섭에게 말한 게 벌써 몇년 전 일입니다. '문실장'이라고 문재인을 호칭하던 이해찬도 김어준의 영향력을 인정하는 모양새죠.
25/08/12 11:28
그러면 김어준 콘서트 때 문재인, 우원식, 김민석이 총출동한 것은 뭐라고 보세요?
문재인이야 전직 대통령(자연인인지도 의문이지만 그렇다 치고), 우원식 김민석은 각각 국회의장 국무총리라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사람들이 굳이 시간을 내서 찾아가는 사람이 김어준입니다. 김어준이 흑막이라고 하면 너무 나갔다고 하면 어느정도는 인정할 수도 있고 과하다고 볼 수 있겠지만 일개 논객이라고 하기엔 찾아온 사람들의 면면이 장난이 아니죠.
25/08/12 11:35
김어준 콘서트 하는 줄도 몰랐고, 누가누가 갔는지도 잘 몰랐네요.
끝나고 나서 알았어요. 김어준 겸공을 자주 보는 이유는 현상과 뉴스들을 깊게 잘 파고 들어서 팩트를 잘 전달해주니 보는거구요. 최욱 매불쇼도 마찬가지고,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에요. 제발, 콘서트 하나가지고 이러지 마세요.
25/08/12 12:50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4969528?sid=100
[영종도 '김어준·문준용 콘서트'에 깜짝 등장한 文] 2024.04.05. 김어준·탁현민·문준용 제작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151288?sid=102 [文·우원식·김민석까지…김어준 콘서트에 친여 인사 '총출동'] 2025.06.30. 김씨와 탁 전 비서관이 기획·연출한 이번 공연은 지난해 '더뷰티풀'에 이어 두 번째다. 2024년4월5일 : 김어준&탁현민 제작 콘서트 2024년4월10일 : 총선 2025년6월4일 : 민주당 대선 승리 2025년6월27일 : 김어준&탁현민 제작 콘서트 김어준한테 도장찍으려고 갔다고 볼수도 있겠지만 그냥 민주당 자체 파티 수준이니 오라고 하니까 갔다고 볼수도 있는거겠죠. 거기다 김어준 단독 콘서트가 아니라 탁현민/문준용 등이 참여하고, 다양한 공연을 같이 하는 콘서트라 정말 김어준만 바라보고 총출동한건가? 에 대해선 의문이 들수밖에 없는거죠.
25/08/12 11:38
이번 세법개정으로 이재명표 주가부양의지가 손상된 점이 있긴합니다. 당대표 당선후 재검토 들어갔지만 당에서 결국 결정을 못하고 대통령의 결단으로 넘기는 상황인데 여기엔 여러해석이 있을수 있습니다. 진영내부의 반자본 진보세력을 넘지 못했거나(보수진영 포용/흡수 좌초), 내란진압이 현재진행형이라 아직 부동산 이해관계를 건드리지 못하는 상황이거나, 정권차원에서 해야할 여러사안들에 세수가 절실한 상황일수도 있고... 아직 뭐 하나가 원인이다라고 판단은 안되네요. 아직은 모든게 진행형이고 변수도 많기에 앞으로 진행되는거 보면 점차 선명해지겠죠. 정치는 움직이는 생물이라는 말처럼 현재구도가 내부에서 정해진 어떤 구도에 따라 흘러가는 상황이라기 보다는 유동적인것 같습니다
25/08/12 11:51
(수정됨) 저는 민주당 지지자고 이재명을 뽑았지만 양쪽 진영을 다 눈팅하고 있어요
그런데 양쪽 모두에서 실제 가능성을 따지기보다 희망사항을 기반으로 상황을 예측하는 경우가 많아요 상대 진영의 상황을 꾸준히 팔로우하며 가능성을 평가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접하기 쉬운 환경에서만 정보를 모으죠 그러다 보니 상대 입장에서 보면 ‘이 사람 완전 헛다리 짚네’ 싶은 분석을 철석같이 믿고 그 위에 논리를 전개하는 일이 생겨요 이 글을 읽는 민주당 지지자분들은 어처구니없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이준석을 분석하던 얼마 전 글이나 성상납 의혹에 대한 확신을 담은 댓글들을 저쪽 진영에서 보면 비슷한 감정을 느낄 겁니다. 거울치료가 되려나? 국힘갤에서는 또 대선전에 이재명이 형이 확정될것이다 이런 본인 희망사항과 실제 가능성을 혼동하는 예측을 하기도 했죠 이건 일반인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정치 패널로 나오는 사람들도 방송에서 하는 말을 들어보면 상대 진영을 제대로 파악해서 하는 게 아니라 그냥 본인이 바라는 결과를 망상처럼 포장해 말하는 수준 이하의 패널들이 정말 많습니다 여기야말로 썩은물 파티입니다 리얼로
25/08/12 12:05
(수정됨) 전 안티민주당+보수쪽에 기울어진 사람이지만 백퍼 동의합니다. 희망회로 섞인 뇌피셜+섣부르게 싸잡아말함+본인의 성향으로 인한 상대 진영에 대한 매우 강한 편견 이 세개가 섞여서 상대방 진영에서 보면 황당한 소설 및 망상이 나오곤 하죠.
25/08/12 12:59
쉽게 정정되지도 않는 구조상의 문제가 있습니다
그런 망상은 비슷한 수준의 왜곡된정보를 접한 같은편끼리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상대편은 그렇게 오판해주는게 이득이라 나서서 반박할 일이 없으며 내부에서 아니라고 하는 사람들은 분탕 쁘락치로 묻히거든요.
25/08/12 13:06
유튜브 시대가 되면서 자기가 보고싶고 듣고 싶은 것만 취사 선택 할 수 있는 시대라 (게다가 알고리즘으로 이게 강화) 더 심해진거 같습니다. 동시대에 살지만 정치분야에서는 아예 다른 평행 세계에 살고 있어요.
25/08/12 12:19
김어준은 2018년 지방선거때
이재명이 친문지지자들에게 공격을 받았을 때에도 감싸주던 사람이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말할 것도 없구요.
25/08/12 12:56
이런 상황이면 대통령에게 힘 실어주는 쪽이 좋다 생각합니다
대통령제 국가에서 대통령 너무 힘 빼버리면 운영 답 없습니다 노무현 이명박 때도 그랬고 레임덕 등으로 여러번 봤죠 민주당 행태가 정말 별로라서 5년간 이재명 대통령은 지지하겠습니다 꾸준히 50%이상 지지율 유지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본문 내용은 정치권에서도 꽤 나오는 이야기고 문재인과 이재명 사이는 여태 행보를 보면 문재인이 이재명 멕이는 쪽으로 너무 행동했었죠 김어준은 피지알에서 너무 과소평가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레거시 미디어를 넘었고 이미 영향력 초일류입니다
25/08/12 13:14
아 그러니까 문재인과 김어준이 민주당 당원들을 조종해서 정청래를 당대표로 만들었고, 그 과실로 조국, 윤미향 사면을 가져갔다는 말씀이신거죠? 민주당원들을 무시해도 너무 무시하시는듯..
25/08/12 13:19
뭔가 해석이 거꾸로인게 친민주당 입장에선 조국이건 윤미향이건 사면 해야 마땅하다 입니다. 오히려 사면을 안했으면 다른 정치적 계산이 있는건가 의구심이 생기겠지만.
25/08/12 13:32
유게인줄 알았네요.
뇌절도 4절까지만... 논리적이지 않은 생각을 열거하신다고 맥락이 맞아지지는 않습니다. 설령 대립구도가 있다한들 글쓴이의 주장과는 거리가 있고 정권 잡은지 2달 된 대통령과 대놓고 각을 세운다는 점부터가 뇌절이라고 봅니다.
25/08/12 14:25
정청래가 이재명과 같은 목소리를 낼때는 이재명 독재라더니
목소리가 약간만 달라져도 이재명은 뒷 방 늙은이가 되는 군요 당이 산산조각나고 있는지 당이 독재로 가는지 둘 중 하나만 해서 비판을 했으면 합니다. 어느 장단에 반론을 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25/08/12 14:59
요즘 많이 나오는 얘기던데 본문 주장의 진위가 궁금합니다. 음모론 같아서 신뢰는 안가는데 또 그게 아니고서는 당대표 선거 결과나 불미스러운 사면의 이유가 잘 설명이 안돼요. 두어달 전까지만 해도 민주당은 이재명이 꽉 쥐고 있는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더라구요
25/08/12 15:02
(수정됨) 보수쪽에서 나오는 음모론입니다. 근데 이재명이 약점이 많아서 청구서가 여기저기서 날라오는거 거절을 못하는 느낌은 있습니다. 조국이야 당원들이 강력하게 요구하던것중에 하나였다처도 윤미향은 거부할수 없는 이유가 있었다고 밖에 생각이 안들거든요.
당대표선거는 그 결과에 너무 의미 부여할 필요는 없어보이구요. 이재명이 좀 더 선호하는 후보는 확실히 있었는데 정청래가 이재명과 각세울거라느니 곧 내전이 일어난다느니 이건 보수쪽 희망회로가 많이 들어간 거 아닌가 싶습니다. 요 몇년간 민주당 돌아가는거 봤으면 말이 안되는 얘기입니다.
25/08/12 15:08
국힘 스피커들이 조금만 힘 생기면 자리 얻으려고 날뛰니까 털보도 당연히 그럴거라는 사고회로에서 나오는 음모론같은데요.
털보가 뱃지 얻을 생각이었으면 예저녁에 민주당 입당해서 활동 하고도 남았을겁니다. 같이 나꼼수 하던 김용민도 하던걸 털보가 못했으리가요. 뭐 이렇게 말하면 털보는 더 큰걸 얻으려고 한다고 하시려나.
25/08/12 15:14
김어준이 그깟 뱃지에 연연할 체급은 아니고 그렇다고 더 큰체급으로 가기에는 털릴게 너무 많습니다. 그냥 지금 같은 위치에 만족할겁니다. 자기 주제파악 꽤 잘하는 인간임.
25/08/12 15:53
'그깟 뱃지' 하나 달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인 거 생각하면 아무리 꼬와도 이 점은 높이 평가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 무수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결국 민주당 지지자들이 한결같이 김어준을 신뢰하는 것도 이러한 진정성 때문이고요. 같은 진보든 반대편인 보수든 김어준 정도로 한 정당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언론인은 찾기 힘들죠.
25/08/12 17:01
(수정됨) '언론인'이라는 이름을 붙이기가 민망한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폐기물 쓰레기라고 봅니다. 언론인들 많이들 욕하지만 그래도 공식 언론인들은 최소한의 선은 있습니다. 그냥 김어준은 민주당 전속 (민주당 공식 소속은 아니지만...) 음모론 집필가라고 불러야죠. 언론인이라는 말은 너무 민망하고.... 극우가 김어준이 하던짓 배워가서 허구한날 온갖 음모론 퍼뜨리고 있습니다. 근데 김어준 열화판이라 보수를 완전 나락으로 보내는데 일조 하고 있음. 그리고 김어준은 10개중에 한두개는 맞추는데 극우의 음모론은 지금까지 맞는걸 단 한개도 본적이 없네요.... 그들 말대로라면 부정선거 밝혀지고 트럼프가 항모 끌고 와서 윤석열 벌써 구출 했어야 하는데....
매불쇼같은건 많이 치우쳐지긴 해도 악질적인 선동과 음모론을 퍼트리지는 않고 그냥 많이 치우쳐진 정도기 때문에 조중동,티비조선,채널A 정도로는 봐줄 수 있다면 김어준은 그냥 사실상 극우의 아버지라고 봐야죠. 가세연도 지금 망했지만 김어준이 하던 스타일 벤치 마킹 많이 했었다 봅니다. 그걸로 조국 박살 내는데 큰 일조 했음. 민주당 지지자들이 검찰 욕 많이 하는데 사실 가세연의 역할이 어마어마 했습니다. '아무튼 우리를 위해 온몸 바치니까'라고 감싸게 되면 나중에 방송재능 있고 선동 잘하는 극우 스피커 나왔을 때 골때려 질겁니다. 이미 강용석이라는 악마 같지만 방송재능은 있는 우파 선동가가 나와서 민주당 쪽 인물 여럿 보냈죠.(준석이도 반쯤 나락으로 보내긴 했지만 흐흐) 항상 자폭으로 끝나는 인간이라 오래 못갔지만.... 그냥 이런 선동 음모론가는 뿌리를 뽑아야 해요.
25/08/12 19:51
(수정됨) 보수를 비롯한 반대측에서는 그렇게 비판을 많이 하죠. 실제로도 진영논리에 철저한 스피커이기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수십 년 전부터 민주당과 긴 역사를 함께 한 인물이고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한 역대 중진들도 그 역할을 인정하는 인물이죠. 특히 계엄 전후 정국에서 음모론을 퍼트린다는 비판을 상당 부분 희석해 주는 짓을 윤 정부가 해버렸고요. 결국 김어준을 제대로 부정하고 싶었다면 기성 언론을 비롯한 다른 언론인들이 제대로 하거나 진정성을 보여줬어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김어준만도 못한 음모론 양산하는 언론이 수두룩한게 문제죠. 말씀하신 "언론인'이라는 이름을 붙이기가 민망한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폐기물 쓰레기"라는 비판은 실제론 지금 한국에서 피해갈 언론(인)이 몇 없습니다... 계엄 정국 당시 김어준의 음모론 상당수가 실제로 드러나버린 것까지 고려하면 적어도 상대평가에서 김어준이 훨씬 나은게 현실입니다. 뭐 애초에 tv조선, 조중동 등보다 김어준을 더 낮게 평가하시는 것 자체가 저와 님의 시각이 너무 다르긴 합니다. 저는 내란 전이라면 그나마 동급, 이제는 비교도 안 되게 김어준이 낫다고 보는 입장이거든요. 솔직히 윤석열 대통령을 만들고 내란정국에서도 꽤나 의심스런 행보를 보인 언론들이야말로 말씀하신 과격한 표현의 대상이어야 하지 않나 싶은데 말이죠...
25/08/12 20:42
(수정됨) 정말 잘봐줘서 15~20년전 레거시 미디어 완전 기울어 있고 imf 직후인데도 김대중이 본인 죽이려 했던 유신정권 2인자랑 손잡아야 간신히 이길 정도였던 시기에는 그나마 이해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저딴 방법을 쓰는 게 맞나 싶지만...
계엄건 관련 해서는 그래도 김어준 음모론은 극우 음모론과 달리 10번 중 한두번은 적중을 했었고 (이것때문에 추종자들이 '단순 음모론이 아니다'라는 식으로 나오지만) 그게 마침 계엄이라는 중요한 사건에 걸렸던거라 봅니다. 근데 사실 계엄은 김어준 음모론이 맞춘거라기 보다 오히려 김민석, 김병기 이런 사람의 몫이 더 큰거 아닌가요? 잠깐 얘기가 옆으로 빠졌는데 다시 돌아오면 레거시 미디어의 영향력이 강했던 시기에는 김어준의 공로가 없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지금 민주당이 명실 상부한 대한민국의 제1정당으로 올라선 시점에서 저런 부작용이 큰 방법을 사용하는 인간의 콘서트에 당의 중요 인물들이 총출동해서 힘실어 주고 이 본문은 좀 과장했지만 밖에서 보면 거의 쇼군이 아닌가 오해할 정도로 추앙해주는 행태는 정말 꼴불견입니다. 황우석 쉴드, 심형래 옹호, 천안함 침몰설, 세월호 고의 침몰설, 2012년 대선 K값 조작설 제기, 윤지오 응원 대체 김어준이 아님말고 식으로 던진 음모론과 억지주장으로 인한 사회적 피해가 어마어마합니다. 님은 민주당에 매우 기울어 있으니 애써 좋게 생각하려 하지만 아무리 봐도 폐혜가 심하고 이제는 용도 폐기해야 하는 철지난 쓰레기일 뿐입니다. 차라리 양지로 나오라고 하고 싶기도 해요. 음지에 숨어 있으니까 아무 책임감 없이 음모론 난사하고 틀리면 '아님 말고' 맞으면 지지자들의 추앙 받고... 진짜 토악질 나옵니다. '아님 말고'식으로 진영논리에 입각해서 던진 음모론의 피해가 수 없이 많습니다. 천안함 침몰설 같은 건 진짜 나라를 위해 목숨걸고 싸운 젊은 장병들을 쓰레기 같은 음모론의 불쏘시개로 전락시킨 정말 악질 음모론이구요. 부정선거 타령은 이제 극우가 배워가서 주장하고 있고 알다 싶이 엄청난 폐혜와 사회적 비용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세월호 고의 침몰은 특검 까지 해서 수십억 썼는데 대체 나온 결과가 뭔가요? 시민단체에 들러 붙어 있는 흡혈귀들 먹여 살리는거?? 이번 정권에서까지 세월호 타령하던데 민주당 텃밭인 무안에서 일어난 참사 콘크리트 둔덕에 대해서나 조사 했으면 합니다. 자기들 다칠까봐 그건 입꾹닫 중이지만... 물론 국힘도 같이 엮인게 있어서 그냥 정치권 모두가 쉬쉬하는 거같기는 함. 근데 천안함, 세월호 가지고 침몰설을 만들어 내는 김어준의 그 뛰어난 상상력이면 콘크리트 둔덕정도면 엄청난 스토리들이 나올텐데....
25/08/12 21:33
(수정됨) 여기 글쓴이분이 '쇼군'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셨는데, 결국 보수진영에서 김어준을 과소평가하거나 혹은 역으로 위협적으로 보고 어떻게든 영향력을 줄여보려는 분들이야 그런 말씀을 하겠지요. 한편으로는 중도층/중립층의 입장에서도 김어준은 좋게 평가하더라도 '민주당 편향적인 언론인'이라는 평가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입니다. 저 또한 '편향적'이라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물론 그와 별개로 예시로 드신 것들이 '김어준으로 인한 피해다'라는 건 오히려 김어준을 너무 과대평가하는 느낌이라 어질어질합니다만; 솔직히 김어준 그 정도는 아니고, 제가 정치에 큰 관심없던 당시에도 해당 건으로 시끄러웠지만 그 건들을 주장한 주동자가 김어준이라는 소리는 듣지도 못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언급할 것은 있습니다. 1. 김어준은 '민주당의 핵심 스피커’ 사실 김어준을 ‘쇼군’이라고 평가하시는 분들의 이야기가 아주 근거가 없는 건 아닙니다. 그 자신이 철저하게 정치와 선을 긋고 있지만, 반대로 마음만 먹는다면 의원 뱃지 ‘따위’는 충분히 달 만한 사람이지요. 제가 ‘민주당을 향한 진정성’이 있다고 평가하는 것도 스스로 정치적 지위를 고사하기 때문이고요. 김어준의 가치를 깎아내리고 싶은 사람들은 오히려 그가 제기한 음모론이 민주당에 해가 되었다고 생각하겠지만, 대부분의 건에서 김어준은 '민주당에 헌신적인 태도로' 지지자들을 결속시키고 민주당 내 여론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언론인 순위 평가(신뢰도 평가도 많습니다)에서 김어준이 상위권을 오르내리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당장 김어준이 만든 '여론조사 꽃'이 선거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본다면 분명하죠. 중도층 민심에는 해가 될지라도, ‘내부결속’을 이끌어내는 것만으로도 김어준은 ‘반민주’ 입장에서 위협적인 인물입니다. 괜히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 당시 김어준을 언론인 중 1순위로 잡으려 했던 게 아닙니다. 게다가 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김어준의 지난 행적을 거론하고 비판하며 저 또한 크게 동의하는 바가 많습니다(거듭 이야기하지만 저는 '언론인'으로서의 김어준은 적어도 다른 언론인보다 낫다지 절대평가 기준으론 좋은 언론인이라 보지 않습니다. '친민주 스피커'로서 높이 평가할 뿐입니다). 하지만 정작 계엄 전 기실 김어준의 '언론인으로서의 세평'조차 다음 기사와 같았습니다;; [TBS '뉴스공장', 가장 신뢰하는 프로그램 1위...김어준, 손석희 이어 2위] https://www.slist.kr/news/articleView.html?idxno=381896 물론 단순한 인지도 문제다, 애초에 한국인들의 언론 신뢰도가 높지 않고 저기서도 김어준은 지지율이 (절대값에서) 매우 낮다 등의 비판이 따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들 문제 많다'고 인식하는 언론인들 중에서도 '높은 신뢰도'를 갖고 있다는 자체가, 적어도 상대평가에서는 대부분의 언론/언론인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2. 지난 계엄 사태가 김어준의 격을 확실하게 올려버리고 '음모론자'라는 평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더 큰 문제는, 이번 계엄 건이 김어준을 음모론자로 보는 평가들을 거진 다 희석해 버렸다는 점입니다. 네이버 뉴스 검색(특정기간 지정 검색)으로 작년 계엄 이전까지 '김어준 계엄' 키워드를 찾아보면, 민주당 의원들과 김어준이 거듭해서 '계엄'을 언급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국민의힘은 물론이고 진보 성향이라고 자칭하는(솔직히 지금은 아니죠) 진중권,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그리고 조중동을 포함한 대부분의 언론은 이에 대해 철저하게 음모론 취급을 했습니다. 그리고 12월에 계엄이 일어나 버렸습니다. 심지어 김어준은 언론인 중 체포 1순위였지요. 윗글에서 김민석, 김병기 등의 정치인들이 계엄 관련으로 공이 더 크다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만, 당시 뉴스 기사 찾아보면 이들의 발언을 꾸준히 전파하고 지지한 것은 김어준입니다. 그리고 당시의 언론들은 ‘김어준 방송에 나와서 계엄 음모론 펼친다’는 투로 비판했고요. 진실을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남에게 ‘알리는’ 스피커의 역할을 과소평가 할 수 없다는 건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계엄 이후에도 김어준은 계엄과 관련하여 한동훈 등 주요 요인 사살 계획에 대해 언급했고, 당시 pgr에서도 이 이야기가 나왔지만 음모론 취급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어떤가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 등을 통해 점점 사실로 밝혀지는 분위기입니다. [“수거 대상 실미도서 사살” 노상원 메모…특검, 내란목적살인 예비죄 검토] https://v.daum.net/v/20250725050724466 결국 계엄을 예비하고 경고한 것 하나만으로도 김어준의 이야기를 ‘음모론’으로 치부할 근거가 확 죽어버린 셈입니다. 그가 보여주었던 무수한 억측이나 잘못된 ‘찌라시’들에도 불구하고, 계엄을 사전에 경고하고 대비하게 했다는 것 하나만으로 희석이 되지요. 계엄 당일 거리로 뛰쳐나온 상당수의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사전에 ‘계엄 가능성’을 꾸준히 경고하고, 이재명 당시 당대표가 개인방송으로 모여달라고 외쳤을 때 호응할 수 있었던 데 김어준의 공로가 없다고 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김어준의 경력에 거짓 보도도 많이 섞여있지 않냐고 반론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기성언론들이 딱히 진정성 있거나 ‘찌라시’가 아닌 보도만 골라서 하던가요? 말씀하신 ‘아님말고’는 무수한 언론들에서 똑같이 보여온 행태인데요;; 김어준을 비판한다면 기성언론들 또한 같은 비판을 받아야 하지 않느냐, 그래도 김어준은 계엄 문제를 정확하게 맞췄는데? 라는 반론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언급하신 천안함 장병 문제도 (그 당시 김어준이 정확히 어떤 보도를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솔직히 ‘불법계엄’, ‘내란 시도’ 앞에서는 빛이 바랩니다. 3. 조선일보, 중앙일보, 티비조선,채널A 등 기성언론의 문제 위에서도 간략히 이야기했습니다만, 특히 이번 계엄내란과 관련해서 중요하게 볼 문제가 있습니다. 계엄 발생 자체야 워낙 충격적이기도 했고 김어준과 민주당 사람들의 혜안을 아무나 못 따라가서 예측 못하는 건 당연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뒤의 태도입니다. 알다시피 계엄과 그 이후의 상황에서도 많은 보수 측의 언론들은 계엄/내란에 비판적이기보다는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거나, 소위 ‘중립’을 지키거나, 심지어 내란을 정당화하거나 탄핵을 부정하려는 건 아닌가 싶은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도 기사들이 나왔지요. “'내란동조' 보도 가장 많은 언론은 YTN과 TV조선”https://www.mindl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2197 [경희대 미디어학부 이종혁 교수가 이런 내용을 조사해서 지난 27일 한국언론정보학회와 민언련이 주최한 세미나에서 발표했다. <중략> 반면, 내란 관련 보도가 적었고 비판적 보도 비율도 낮은 언론 TV조선, 채널A였으며, 관련 보도는 많았지만 비판 보도의 비율이 낮은 매체는 YTN으로 조사됐다.] (재밌는 건 이 조사에서 동아일보는 오히려 한겨레보다 ‘내란에 비판적이었다’는 점입니다. 제가 위에서 계엄 관련으로는 동아일보를 일단 빼놓은 이유기도 합니다.) "검증 부실해도 눈 질끈 감고 송고"… 계엄에도 중립 택한 언론 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8792 [구민기 동아일보 기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과정에서 언론의 기계적인 5대5 중립 보도 관행의 문제를 짚었다. 구 기자는 “지난해 12월에는 비판과 검증 보도가 많다가 어느 날부터 윤 전 대통령 측 변명이 보도되더니 탄핵 반대 여론이 높아지고 국민의힘 지지율도 높아졌다”며 “이런 행태가 절정이 됐던 것이 탄핵 심판 때였다”고 돌아봤다.] 글에서 열심히 김어준의 ‘해악’을 강조하셨지만, 설혹 그것을 다 인정한다 해도 다른 주류언론들이 보여주는 ‘해악’에 비하면 얼마나 클지 의문입니다. 심지어 ‘내란’ 한 건에만 한정짓는다 해도요. 내란을 주도한 윤석열이 대통령 후보로서 부족한 점이 뻔히 드러났는데도, 그에 눈감고 계속해서 밀어준 언론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있을까요? 또 김어준이 이러한 류의 극우언론의 시초라고 하셨는데, 내란 정국에서 보여준 언론의 행태를 보면 그 논리를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YTN와 TV조선, 조선일보 등의 시초가 김어준일 리는 만무하니까요; 결국 위에서 말했듯이 김어준을 비판할수록 기성 언론들에 대한 비판도 마찬가지 잣대에서 행해져야 합니다. 솔직한 제 결론은 ‘대한민국 언론치고 김어준류 아닌 언론, 비판 안 받을 언론 없지만, 적어도 내란 정국에서 보여준 공로와 정확성을 생각하면 거진 다 김어준만 못하다’입니다;; 안타깝죠? 거듭 이야기합니다만 김어준은 언론인으로서, 그리고 절대적인 기준을 적용한다면 당연히 낮게 평가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타 언론들의 수준이 너무나도 처참하기에 상대평가에서는 상위권에 위치합니다; 거기에 ‘민주당 스피커’로서는 아무리 기준을 낮추더라도 그 영향력을 과소평가할 수 없죠. 언론인이 아니라 정치세력으로 평가한다면 아무리 비판/비난해봤자 민주당에서는 계속해서 주요 인물로 활동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앞서 말씀드린 '진정성'의 문제만 해도 결국 이 점에 대해서는 김어준을 제대로 비판하지 못하시고 '언론인으로서의 신뢰도가 낮다(음모론자다)'라는 반론밖에 못 하셨는데, 그게 옳은지와 별개로 결국 민주당에 큰 힘이 되는 건 분명하니까요.
25/08/12 21:49
(수정됨) 음 정성들여 써주셨는데 제 댓글과는 핀트가 좀 어긋난거 같습니다.
기성언론도 수많은 문제는 있습니다만은 김어준 수준의 해악은 아닙니다. 일단 직업 언론인이면 기본적인 선은 대체로 있어요. 아무리 기레기 기레기라고 하지만... 근데 김어준은 그 선을 넘었습니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그냥 기존 기성 직업들은 모조리 다 기득권에 해악만 가득한걸로 적폐 취급하고 일종의 비주류 사파를 굉장히 올려치는 경향이 있는데 물론 이런 비주류 사파 언론 (김어준은 언론 수준도 아니고 그냥 음모론 뇌피셜 생성가이지만...)이 주류 언론에 비해 갖는 장점도 있고 주류 언론들에 폐해도 있지만 그렇다고 김어준류의 사파 언론 or 사이비 언론인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게 옳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그리고 계속 계엄 맞춘걸 김어준의 굉장한 공으로 얘기하고 올려치는데 중요한 근거로 삼고 계십니다만은 계엄은 사실 김민석, 김병기 공이 큰거 아닌가요? 그래서 김민석이 민주당 지지자들한테는 엄청난 큰 원죄가 있는데도 정치적으로 완전히 재기하고 국무총리 까지한거구요. 사실 국무총리 청문회에서 문제 많이 나왔고 예전 같았으면 '원죄'때문에 쉴드 안쳐주고 민주당 지지자들 들고 일어 났을 텐데 계엄 관련한 공으로 그냥 '흐린눈'해준거 가닌가 싶습니다. 김어준이 그전에 책임감 없이 싸질러 놓은 수많은 음모론의 해악에 대해서는 잘 모르시는 거 아닌가 싶긴 합니다. 상대적으로 정치 관심 가지신게 최근이 아니신가 하는 생각이 들구요.
25/08/12 22:12
이것저것 이야기하느라 글이 길어지긴 했습니다만, 핀트가 어긋나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언론인으로서의 김어준에 대한 인식이나 평가 문제인데, 결국 현 대한민국에서는 '객관적으로 봐도' 김어준은 상위 수준의 언론인이라는 거니까요;; '그 자체가 개탄할 만한 현실이다'란 평가는 할 수 있어도, 매년 반복되는 언론인 관련 여론조사의 결과를 보면 그걸 부정할 수가 없습니다...
[기성언론도 수많은 문제는 있습니다만은 김어준 수준의 해악은 아닙니다. 일단 직업 언론인이면 기본적인 선은 대체로 있어요.] 여기서부터 시각이 너무 다릅니다. 당장 광우병 파동 이야기도 시작은 조선일보였고 프리온이 위험하니 외국 소 함부로 먹거나 고기 반입하는 건 위험하니 했는데, 정작 정치문제가 되니까 입장을 싹 바꿨는데요. 표현만 더 정제되고 점잖을 뿐이지 이런 사례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김어준의 잘못'인 것처럼 이야기하시는 황우석 건만 해도 조선일보가 이런 기사를 버젓이 쓴 게 경향신문의 입을 빌려 남아 있네요. “조선일보가 소설을 섰거나 황우석교수가 거짓말 한 것” https://www.khan.co.kr/article/200510071746241 [조선일보가 7일자 2면에 ‘황우석 교수 “민노당 때문에 연구 못할 지경”’이라는 기사에서 황우석 교수가 민주노동당이 무리한 국감자료를 요청하여 연구활동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보도하자 민노당이 발끈하고 나섰다.] sns의 발달이 제한적이었던 당시에는 기성언론의 영향력과 그 해악이 훨씬 큰데도 마치 '김어준이 그 모두를 주도한 것처럼' 이야기하시는 게 무엇인가요;; 당시 언론에서 떠들던 것과 시간 지나서 보이는 것이 너무 다릅니다. 오히려 김어준의 영향력을 과대평가하고 기성언론의 해악은 과소평가하신다고 생각되네요. 혹은 잘 모르시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님의 생각과는 달리 '언론(인) 신뢰도 조사'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음을 위에서 말씀드렸습니다. 계엄 건을 보면, '최초로 밝힌' 것과 '그것을 강조하고 널리 알리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대부분의 언론이 계엄을 '바보취급'할 때 김어준은 적극적으로 '알렸습니다'. 적극적으로 긍정하고 힘을 실어준 거죠. 말씀하신 것처럼 김어준이 그렇게 영향력과 해악이 큰 정치인이라면, 계엄 문제를 널리 이야기해서 경각심을 심어줄 만한 힘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심지어 계엄 직후의 정치인 감금, 사살 등의 계획도 처음에는 '음모론' 취급을 받았습니다만, 위에서 든 노상원 수첩 건으로 인해 오히려 신빙성을 인정받았습니다. 그리고 김어준의 그러한 발언들이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 알려지면서 계엄/내란에 대한 인식과 여론의 주목도 또한 올라갔죠. 그걸 순전히 김민석 등 일부 민주당 의원만의 공로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과, 김어준의 언론인으로서의 해악을 같이 이야기하는 것은 모순입니다. 덧붙이자면, 계엄 직후에도 김어준의 [여론조사 꽃]이 큰 역할을 한 점도 중요합니다. 다만 이건 언론인이라기보다는 스피커로서의 역할에 가깝겠네요. 김어준의 발언을 자꾸 음모론 취급하시는 분들은 적어도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이 사람의 발언이 굉장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자꾸 간과합니다. 당연히 '나쁜 쪽'으로 작용한다면 님의 말씀처럼 '해악을 끼치는 언론인'이고 기존에 비판받은 것도 이 지점이죠. 문제는 계엄 건 때문에 이게 어마어마하게 '좋은 쪽'으로 작용했다는 겁니다. 계엄 건과 김어준의 역할이 전혀 관련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반대진영에서 '쇼군' 소리를 들을 정도로 김어준의 민주진영에서의 영향력이 커진 이유를 온전히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25/08/12 22:16
(수정됨) 사조참치 님// 꽃이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큰 역할을 하나요? 민주당 지지층은 잘 잡아내도 보수 지지층에 대해서 너무 빗나가서 민주당 지지자들도 안믿는 사람들 있던데....
김어준의 발언을 자꾸 음모론 취급하시는 분들은 적어도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이 사람의 발언이 굉장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자꾸 간과합니다. ->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이 사람의 발언이 굉장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는 겁니다. 책임감 없이 음모론 뿌려되고 그게 극우한테 까지 역수입되서 수많은 해악을 끼친 뇌피셜 음모론자가 10개중 한두개 맞추는 걸로 추앙 받고 (물론 천재적인 선동 및 방송 재능이 가장 큽니다만음) 한국 제1당 지지층에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행사 하니깐요. 게다가 음지에 숨어 있으니 컨트롤도 안됩니다. 황우석건 같은 건 그냥 곁가지 일뿐이고 그때 김어준의 영향력은 크지도 않았지만 (사실 저 목록은 나무위키에서 긁어 온겁니다.) 천안함, 부정선거론, 세월호 고의 침몰설은 김어준이 작정하고 주장했던 음모론 중에 하나였죠. 영화까지 만들었죠 아마?? 부정선거는 극우한테 역수입되버렸구요. 윤석열 이 인간이 계엄 일으킨 주요 원인 중 하나기도 하죠. 좀 비약 심하게하면 김어준이 일으킨 나비 효과가 계엄까지 불러왔다고 할 수도 있네요.
25/08/12 22:27
(수정됨) Quantumwk 님// 여조 꽃의 역할이 큽니다. 결국 지난 윤석열-이재명 대선 당시에도 여조들의 결과와 실제 선거 결과는 사뭇 달랐고 그걸 계기로 김어준이 꽃을 만들어서 '대응'하려고 했지요. 여조 자체의 정확성 문제보다는 지지층 결집의 의미, 그리고 선거판에서 여조가 차지하는 위상이나 작동방식을 바꾸었다는 점에서 꽃의 출현은 유의미합니다.
꽃의 경우 김어준이 '사비를 털었다'고 할 만큼 정확성은 둘째치고 '가장 압도적인 표본조사', '가장 비싼 조사'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웠고 실제로도 그러했습니다. 물론 재밌는 게 초기에는 다른 언론이 다 틀리던 보궐선거도 정확하게 맞추고 그랬지만, 리얼미터 박시영 대표의 이야기처럼 '꽃 조사'라는 것만으로 노이즈가 끼면서 정확성이 떨어진다 같은 이야기도 많이 나왔습니다. 문제는 꽃의 여론조사가 대두되면서 사람들이 간과하던 여조 자체의 문제점이 드러나기 시작한 거죠. 진보-보수 진영에 따라 여조 결과가 다르다, 실제 선거 결과와 차이가 너무 난다(결국 종합적으로 보면 다양한 선거들에서 기존의 신뢰받던 여조들조차 세부 결과를 제대로 짚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얼토당토않은 결과가 나온다(탄핵 국면에서 '탄핵 찬/반이 팽팽하게 갈리다 못해 탄핵 반대가 크던 여조들을 기억하실 건데.. 그게 국민 여론이었다고 할 수 있을지;;) 등의 문제들이 제대로 보이기 시작한 거죠. 애초에 김어준의 목적은 '정확한 여조'보다는 '여조를 통해 유리한 선거 정국'을 형성하는 게 아니었나, 그럼 과연 신뢰할 수 있는가 등의 문제제기도 가능하겠습니다만... 결국 '민주당 편 여조'를 통해 선거 판도를 바꿔버린 것을 부정하기는 힘듭니다. 당장 저 유명한 명태균 씨가 관련한 여조 건만 봐도 정치에서 여조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건 주지된 사실인데, 여기에 새로운 흐름을 불어넣은 거죠. [한국 제1당 지지층에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행사 하니깐요. 게다가 음지에 숨어 있으니 컨트롤도 안됩니다.] -> 원래는 당연히 위험하잖아! 라고 할 텐데, 거듭 말씀드렸듯이 그렇게 김어준의 영향력을 만들어준 건 계엄내란세력과 그 세력을 뒷받침하고 내란 당시에조차도 동조하던 언론들입니다. 음모론 차원에서 끝날 일을 진짜로 실행했고, 그 여파로 음모론자가 아니라 선지자가 되었죠. 비단 김민석 등의 정치인들만이 아니라 앞장서서 같이 그런 주장을 하고 퍼트리던 김어준도 그렇게 된 겁니다; 그리고 솔직히 뭔 짓을 하건 '계엄보다는 낫다'가 핵심입니다. 님께서 위에 길게 쓴 김어준의 해악 시리즈를 '전부 다 맞다'고 하더라도, 그 모두를 합친 게 내란(+북한과의 전쟁/도발까지 이어질 수 있었죠. 뉴스로 접하셨겠습니다만...)에 비하면 새발의 피가 됩니다;; 제가 마지막에 '김어준이 꼬우면 내란 일으키거나 내란 가능성을 음모론 취급하지 말았어야지'라고 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내란을 기점으로 모든 것이 바뀌어 버렸습니다. 저 개인의 생각이나 입장도 바뀌었고요;; 다시 정리해 보면, 김어준은 언론인으로서는 문제가 많을지언정 민주당과 그를 위시한 정치진영의 핵심인물 중 하나이고 과소평가할 수 없는 인물입니다. 물론 원래는 이런 사람이 과연 언론인의 자격이 있느냐, 한국의 정치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냐 하는 의문이 제기되었겠습니다. 하지만 계엄내란을 거치면서 이런 인물조차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줄 수밖에 없는 거죠.
25/08/12 22:53
(수정됨) 사조참치 님// 계엄 정국에도 김문수 41퍼라는 경악스러운 숫자가 나오고 이재명 과반 못 넘긴거 보면 오히려 역결집 효과만 있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지난 총선때 부산도 꽃에서는 민주당 싹슬이 예상되다가 대부분 국힘으로 된것처럼 보수 우세 지역에서는 오히려 역결집만 시켜주는 역할을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민주당 지지자들 중에도 이리 생각하는 사람 있더군요.
어쨌든 꽃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효과가 있었나 보네요. 김어준에 대한 제 평가가 바뀔일은 없지만 이번 계엄 정국에서의 김어준의 역할과 민주당 지지층에서의 입지 상승 (원래도 엄청난 입지 였지만 이제 하늘을 찌르게 된) 배경은 알게 됐네요. 감사합니다.
+ 25/08/12 23:50
(수정됨) Quantumwk 님// 예 저도 평소 생각을 다시 정리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긴 시간 이야기해 주신 데 감사드립니다.
아래는 이야기하신 역결집 문제에 대한 나름의 생각과 반론입니다. 아무래도 후자에 가깝네요; 여조 꽃이 '역결집을 이끌어냈다'라고 평가하긴 애매해 보입니다. 정확히는 그 정도의 영향력은 없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꽃은 민주 여조니까 안믿어' 하는 경우도 많았죠. 김어준 본인부터가 22년 대선 패배 이후 내부 결속용의 목적으로 만들었다고 밝히기도 했고요. 여조 꽃의 핵심은 흩어질 수 있는 친민주 지지층 결집, 그리고 꽃의 등장으로 기존 여조판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는 데 일정한 역할(다른 요인들도 있습니다)을 한 데 있다고 봅니다. 이 중에서도 핵심은 '우리가 틀리지 않았다'라는 의식을 심어주는 지지층 결집이겠고요. 2024년 총선, 그리고 최근의 내란-탄핵으로 이어지는 당시 갖은 여조에서 국힘의 총선 승리를 예측하거나 탄핵 '반대' 의견을 외쳤음에도 불구하고 여조 꽃은 꾸준히 일정한 수치를 보여주면서 지지층에게 확신을 주었습니다. 한 예로 그 이름높은 갤럽이 총선 한두달 전에 국힘-민주의 지지율을 거론한 수치를 보면 놀랄 수밖에 없습니다. 국힘이 비슷하거나 약소 우위인 결과가 많거든요. 다른 여조들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고요. 그런데 정작 꽃 수치는 계속해서 민주당 우위, 탄핵 찬성 우위 등 주요 건에서 '꾸준한' 데이터를 뽑아냈습니다. 아마도 그건 돈을 아끼지 않는(...) 신뢰성 높은 다수 표본 확보가 핵심이었을 테고요. 물론 최근 여조들 결과를 보면 위에서도 이야기한 '꽃'이라는 타이틀의 문제, 여조에서 지지층이 성향을 숨기는 거짓 응답 문제(pgr에서도 여러 번 시끄러웠습니다만, 호남 사람이라면서 지역번호를 모른다거나 20대라면서 뉴진스 등의 걸그룹을 모르는 황당한 일들이 있었...) 등에서 '세부 지표'상으론 꽃이 확실한 약점을 노출하고 있습니다. 뭐 이건 비단 꽃만의 문제가 아니라, 최근의 여러 여조들(기성 여조들도 포함한...)에서 반복되는 문제이긴 합니다만, '꽃'의 경우 그 경향이 현저합니다. 결국 김어준과 꽃이라는 타이틀이 여조 자체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쪽으로 점점 가는 게 아닌가 싶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론전'에서는 중요한 위치를 점한다는 게 핵심입니다. 거꾸로 비판한다면 '민주당 지지자 전용 여조'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요. 오히려 보수 측의 역결집은 꽃 하나의 효과라기보단, 꽃을 포함해 숱한 여조들이 결국 선거일 직전에는 비슷한 흐름으로 수렴한 게 큽니다. 애초에 뉴스 지면상으론 꽃이 잘 뜨지 않아서 그 결과를 보수 지지층이 잘 볼 수도 없으니까요. 앞서 '꾸준한 경향을 보여주지 않았던' 갤럽, 리얼미터 등도 결국 선거일이 다가오니까 소위 '정상화'를 하면서 실제 추세대로 갔거든요. 긴 이야기를 정리하면, 여조 꽃은 적어도 초기에 내세웠던 '비싼 여조라서 정확하다'는 캐치프레이즈에 걸맞는 위상을 꽤 상실했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지층 결집이란 본래의 목적은 여전히 유지할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꽃이 역결집을 이끌어낼 정도의' 위상을 가진 여조인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그건 또 나름의 과대평가라고 봐요. 내부 단속용으로서의 의미가 더 크다고 해야겠죠.
25/08/12 21:35
뭐 길게 이야기했습니다만, 이런 김어준의 위치와 영향력이 꼽다면 최소한 [계엄하지 말거나], 진중권, 이준석 류의 헛똑똑한 부류처럼 [계엄을 음모론 취급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그나마 진중권 씨는 사과라도 했는데, 이준석 의원은 계엄은 음모론이다 소리를 그렇게 떠들고 다닌 뒤에도 사과나 반성 한 마디 없긴 하더군요.
25/08/12 20:52
(수정됨) 전 이재명은 취임하고 나서 보니까 민주당 중에 가장 낫긴 하구나 싶어서 (대통령 되기 이전에 보였던 독기와 난폭함이 사라졌고 대통령 다운 무게감과 책임감이 어느정도 보임) 김어준 같은 인간 어디다 감금해버리고 남은 기간은 이재명 중심으로 안정적인 국정이 운영 되었으면 합니다. 관세 협상에 대해서 댓글로는 박하게 평가 했지만 사실 놀랐어요. 다른 민주당 출신이 대통령 됐으면 협상 파토나고 반미 시위 선동할 거 같은 상황에서 게다가 트럼프 같은 미친인간이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직접 만나지도 않고 어떻게든 결과 만들어 낸거 보고(지지자들이 찬양하는 수준으로 좋은 결과는 아니고 그냥 최악만 면한거라 보지만 어쨌든. 그리고 트럼프라는 역대급 미친인간인걸 감안하면....) 위기에 강하고 수완이 좋다는 생각 했습니다. 김혜경이 자기 남편 장점으로 '위기 상황에서 오히려 차분해지고 판단력이 더 좋아지더라'라는 평을 했던데 진짜 그런거 같습니다. mb처럼 부패했다 보긴 하지만 (mb정도로 해먹은 건 아니고 개인 비리용이라기 보다는 정치적 야욕을 채우기 위한 거였다 보지만) 유능한건 맞는 거 같습니다.
그래도 국민의 선택을 받은 이재명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지 김어준 같은 쓰레기가 콘서트 하고 거기 당의 주요 인물들 다 참석하고 그러면서 설치는 건 보고 싶지 않네요.
25/08/12 21:41
위에서 슈터 님의 글에 백퍼 동의하신다면서 이런 말을 하시는 걸 보니 정말로 민주당을 잘 모르시는구나 하는 생각은 듭니다.
그나마 위안을 드리자면 대통령을 할 동안에는 김어준과 딱히 어울리거나 하진 않을 겁니다. 강성 스피커인 건 맞고, 대통령은 중립을 지키는 자리니까요. 하지만 퇴임 후에는 민주당 인사로서 교류를 충분히 할 거고요.
25/08/12 21:43
(수정됨) 그런 의미로 한말은 아니구요. 그냥 김어준이 설치는 거 자체가 싫을 뿐입니다. 이재명이 김어준한테 조종당한다거나 밀린다거나 이런 의미로 한말은 아닙니다.
25/08/12 22:17
(수정됨) [김어준 같은 쓰레기가 콘서트 하고 거기 당의 주요 인물들 다 참석하고 그러면서 설치는 건 보고 싶지 않네요]라고 하셨는데, 이재명 대통령도 퇴임했거나 대통령 신분이 아니었다면 '당의 주요 인물로서' 참석했을 것이라는 점에서 드린 말씀입니다.
민주진영의 지지자 대부분은 김어준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심지어 이재명 대통령 본인조차 김어준에게 대단히 긍정적/우호적이거든요.
+ 25/08/12 23:10
(수정됨) 사조참치 님// 민주당 지지자 상당수가 김어준한테 우호적인 건 너무나 잘 알고 있고 (일부 부정적인 사람도 있지만) 그냥 안티 민주당이지만 이재명은 생각보다 나쁘지는 않다 생각하는 입장에서 설친다면 이재명이 설치는게 낫지 김어준이 설치는 꼴은 보기 싫다는 의미입니다. 김어준 콘서트에 간 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무슨 생각으로 갔는지 그리고 민주당 지지자들이 김어준을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제 관심사는 아니고 음모론자 따위가 콘서트 하면서 영향력행세하는거 자체가 싫다는 겁니다.
그냥 복잡하게 얘기할 거 없이 '김어준이 싫다'가 핵심이고 이재명 얘기는 그냥 곁가지로 한거....
+ 25/08/12 23:51
Quantumwk 님// 예 그런 말씀도 당연히 이해합니다. 개인에 대한 호오는 충분히 존중받아야 하고 솔직히 김어준이 그런 평가를 받아도 마땅할 인물입니다.
제 평가도 어디까지나 '중요하고 영향력 크다'지 (적어도 절대적 차원에서) '도덕적으로 옳다'와는 한참 거리가 있습니다; 강조했던 '진정성'이라는 것도 '편향된 진정성'이지 '올바른 진정성'은 아니라고 봅니다.
25/08/12 19:54
국회의원 뱃지 달겠다고 이준석 같은 사람들이 보여주는 행태 보면 적어도 뱃지에 연연 안하는 것만으로 진정성 있다고 평가받을 만합니다. 물론 민주당 입장에서요.
더 큰 문제는 정치권과 유착된 스피커 중 김어준만한 태도 보여주는 사람이 드물단 거고요. 정당정치와 유착된 언론인들의 마지막은 대체로 출세코스 혹은 재산축적이고, 그렇지 않다면 아예 정치에서 손을 떼죠. 그런데 김어준은 거진 90년대부터 지금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가 경영하는 딴지일보는 2000년대 초에 800억 인수하겠단 이야기도 있았는데, 그런 건도 다 마다하고 심지어 같이 방송하던 이들도 정치 진출했는데 다 걷어차고 지금 자리에 있으니까요.
25/08/12 22:48
김어준은 안 나온다기보다는 못 나온다는 말이 더 가까울 겁니다.
나꼼수 같이 했던 김용민이 총선 출마했다가 탈탈 털리는 것을 김어준은 옆에서 봤거든요.
+ 25/08/12 23:10
(수정됨) 정치계를 비롯한 소위 '높은 자리'로의 진출은 비단 의원직만이 길이 아니니까요.
심지어 김용민이 나왔던 건 보수 지지세가 여전하고 그에 맞서는 민주당은 자기분열을 반복하던 2012년 전후기도 합니다. 그 시절과 문재인 당선 이후의 김어준의 위상은 많이 다릅니다. 비단 선출직만이 아니라 고위공직자 등 임명직에 대해서도 거리를 둡니다. 문 정부 시절 tbs에서 활동하긴 했지만 영향력과 별개로 직위 자체는 일개 진행자였고 결국 정권 바뀌자 '쫓겨나는' 위치에 불과했습니다. 위에 잠깐 언급했습니다만, 돈벌이조차도 25년 전 800억 제의를 받은 딴지일보 인수 건에 대해 거절한 적도 있고요. 2000년 조선일보 기사인데, 당시 800억이라면 금액이 워... 싶죠. [‘딴지일보’ 800억 인수제의 받아]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00/02/13/2000021370019.html [그는 거액의 금액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00일보를 인수할 정도의 금액은 아니지 않느냐”며 평소 그가 줄곧 공격의 대상으로 삼던 모 유력신문을 거론하면서 특유의 유머로 답변을 대신했다.] 여론조사 꽃의 경우에도 후원금을 받는다고는 하지만 규모 면에서 타 여조를 압도하는 투자를 하는 것도 자기 사비를 아끼지 않는 태도에 기인한 것이고요. 거듭 이야기하지만 이런 '편파행위'를 '헌신적으로' 하는 정치 스피커는 김어준 말고는 찾기 어렵습니다; 규모, 영향력, 헌신의 정도에서 비교가 안 됩니다. 중립의 위치에서 헌신한다든가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그리고 그게 보통은 더 높이 평가받겠지만), '정치적으로 움직이면서 한 정당의 성패를 위해 헌신하는' 인물은 보기 어렵죠. 그게 옳다 그르다를 떠나서요.
25/08/12 15:59
정치공학적으로 꽤 그럴듯한 이야기인 것 같긴합니다. 원래 음모론이랑 정치공학이 종이한장 차이 아니겠습니까. 시간이 지나보면 알겠죠뭐.
25/08/12 16:41
말이야 아무 거나 할 수 있는데요
이재명은 김어준의 꼭두각시다! 하는 사람들이 불과 몇 개월 전에는 이재명이 영구 독재할 거다! 그랬다는 게 재밌어요
25/08/12 16:56
민주당은 대통령이나 당대표라도 당 내 메인스트림에 거부하기 어렵습니다.
제목에 vs라고 표현한 전부가 다 비슷한 방향을 따라가는거라 and라고 쓰시는게 맞을 거에요
25/08/12 22:47
VIP 입장에서는 차기 권력의 코어가 될 수 있는 조국이 달갑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죄질도 별로 좋지 않아서 본인에게 이익될 만한 것은 없는데... 문제는 조국혁신당이 이번 대선에서 후보를 안 내면서 사실상 단일화를 취해주면서 안 해 주기가 어려운 상황이 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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