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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9/30 19:15:35
Name 요조
Subject [정치] 군대에 대한 찌질한 생각 (수정됨)
저는 올해 취직했습니다. 나이는 스물일곱이구요. 동기들에 비해 비교적 이른 시기에 취업한 편입니다. 공직이라 군호봉도 인정받고, 덕분에 같이 임용된 여자 동기들보다 실수령액이 조금 더 높은 편입니다.동기끼리 있을 때 간혹 이 얘기가 나올 때가 있는데, 남녀차별이라며 강변하는 친구는 없지만, 마치 모종의 혜택을 누리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부러움을 삽니다. 할 말이야 많습니다만 쪽수가 부족한 탓에 꾹 참고 있습니다. 근데 제 생각에 이건 부러움의 대상이 되면 안 됩니다.

제게 군대는 상실의 시간입니다. 군대가 낳은 산물은 그 어떤 것도 혜택으로 귀결될 것이 아닙니다. 공군에서 비교적 좋은 환경에서 복무했고, 훌륭한 선임과 동기 그리고 후임들과 동거동락했지만, 제가 보낸 나날들은 명백히 상실의 시간입니다. 오로지 취업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향해 설계된 여정에서 느닷없이 부여된 패널티거든요. 같은 룰이 적용돼야 마땅한데, 이건 곤란한겁니다. 잡무로 얼룩졌던 이 허송세월을 생각하면 여전히 짜증이 올라오고, 단순 짜증 이상의 상실감을 느낍니다.

제 상실은 곧 경쟁자의 수혜를 의미합니다. 국방이라는 꼭 필요한 의무 앞에 놓인 희생과 수혜의 기로에서 만약 제가 희생측에 속한다면, 그로 인해 편익을 누리는 집단에게 곱지 못한 시선을 갖는 건 다분히 인간적이라서, 한창 수험기간엔  군대 안 가는 사람들이 괜히 미웠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저는 아직 가족을 이뤄본 적이 없어서 친구와 연인이 아닌 대다수의 여성은 그저 익명의 경쟁자입니다.

무튼 여성징병 얘기가 나오는 심리적 기저에는 이런 상실감의 맥락을 읽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동안 직접 발화되지 않고 짤빵이나 유머로 풀었을 뿐, 젊은 세대에서는 제법 널리 공유되는 감정입니다. 값싼 존중, 월급인상보다 더 큰 감정적 동인은 여자도 군대를 가서 기계적 평등을 이루는 겁니다. 보통 기계적 평등은 부정어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는데, 오히려 제 세대 (20대를 멋대로 참칭해서 죄송합니다만)가 인식하는 공정에 부합합니다. 박원익이 쓴 "공정하지 않다." 를 보면 이 심리를 아주 잘 풀어냈습니다. 20대에겐 무임승차에 대한 분노가 그 어떤 사회적 병폐에 대한 분노보다 더 큽니다. 학종에 대한 불신, 단일팀 이슈, 조국 장관 딸 논란까지 모두 공정의 가치를 위배해서 거세게 욕먹는겁니다. 소득 분포에 따라 수능 점수가 정비례한다고해도 수능의 결과는 비교적 정의롭습니다. 공정한 룰로 동일하게 봤거든요.

간혹 여성이 너희들 군대 보냈냐며 국가 권력과 시스템에 대항하라며 훈수를 두는 분도 계십니다. 어떻게요.  어떻게 하면 될까요. 오랜징병제가 굳힌 제도적 기반과 범세대적 인식이 득세하는 환경에서 모병제를 끌고 오는 게 훨씬 공허하다는 걸 아실겁니다. 그야말로 경험한 적 없는 공허한 담론입니다. 여성징병과 세트로 논의될 뿐 평시에는 잘 이야기 되지도 않죠. 감정적 호응이 안 생겨요. 그 논의에 소요 되는 비용과 결과에 대한 확신을 고려하면, 젊은 세대에게 이 논의를 끌고 가는 건 수지타산에 안 맞습니다. 그리고 국방과 안보는 누군가는 일임해야 할 필요한 일이라는 건 당연한 명제라서, "징병거부" 따위는 폼이 안나고 정당성도 부족해보이죠. 그러니까 20대에게 국가 권력에 대항하여 시스템을 전복하라는 주문은 너무 공허합니다.

참 찌질하게 죄송합니다. 인정합니다. 근데 전역하고 나서도 가끔 이 이슈가 나올 때마다 이 억한 심정이 수그러들지 않습니다. 별 뜻 없이 하는 말이겠지만 제 호봉을 부러워하는 동기들 보면 좀 그래요. 물론 남성들의 자업자득이기도 합니다. 군대를 희화화한 것도 예비역들이거든요. 있지도 않은 신성한 국방의 의무 신화를 만들어낸 것도, 군인에 대한 존중이면 된다고 값 싼 기사도 정신으로 2년의 상실을 팔아먹은 것도 남자죠. 근데 그런 분위기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군대가 이젠 정말 일말의 효용도 없어서요.

"나만 x될 수 없다." 는 피해심리가 맞습니다. 정확히 보셨습니다.
근데 이 냉혹한 판에서 나만 x되면 안 되는 겁니다.

그래서 남성 개병제는 적어도 제가 인식하는 공정에 위배됩니다.
나만 x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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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ernaum
19/09/30 19:18
수정 아이콘
저는 솔직히

국위선양 군면제나 병역 특례 회사가 더 어이없어요..

군대 가는 것이 징벌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듯한...

아무 죄도 없이 징역 2년.... 그나마 복지나 급여도

복무 중인 청년만 해당...

전역자들은 그냥 벌레 취급.... 아무 혜택도 없음..
수분크림
19/09/30 19:20
수정 아이콘
군대가 잠깐 머리 식히는 곳, 쉬다오는 곳으로 생각하는 여자들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어디서 배운건지 요즘 군대는 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여자애가 제일 극혐이었던;
티모대위
19/09/30 19:23
수정 아이콘
군대가서 심하게 뺑이치고 온 군필자가 말해도 욕먹는 게 '요즘 군대는~' 발언인데, 여자애들이 그런다고요? 크크크크
수분크림
19/09/30 19:40
수정 아이콘
군대 개선 되는거(폰쓰고 위수지역 없어지고 월급오르는) 얘기하면서 요즘은 편해진거 아니냐는 식이더라고요.
BERSERK_KHAN
19/09/30 19:27
수정 아이콘
아이고... 골 때리네요.
티모대위
19/09/30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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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택이라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도 있나요?? 그사람들도 2년 군대갔다와서 호봉 높게 새로 임용되라고 하면 좋을텐데
19/09/30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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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너 혜택을 누리는구나! 라고는 안 해요.
그저 부러워하더라구요. 자기보다 많이 받아간다고.
티모대위
19/09/30 19:32
수정 아이콘
요조님이랑 동갑이고 똑같은 기간동안 시험 준비한 여자들은 2년전에 취직돼서 나보다 더 많이받는다고 얘기해주시는건 어떨지... 하하
그걸 왜 부러워하는지 참 이해가 안되네요...
대관람차
19/09/3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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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페미니즘에 온건한 입장이지만 많은 페미니스트들이 왜 군대를 건드리는지는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그럴 때마다 좀 부글부글 끓고요.
여성이 미러링하고 워마드하고 뭐 하고 다 할때는 그 기저에 있는 분노를 봐야 한다 맥락을 읽어라 맥락맹아 이러더니
남성이 여성징병제 하자고 청원 올리니까 맥락은 무시하고 정책 자체가 말이나 되는 소리냐고 패고 있는걸 보니 내로남불 얘기가 안 나올 수 없더군요.

여성이 아니라 권력과 시스템에 대항하라고 하는 것도 웃긴 얘기인게
남성들은 군무새 거리면서 군인들 패는 여성들에게 분노하지 일반 여성들에게 분노하는 것이 아니죠
남성들은 여성징병을 안해서 분노한게 아니라 훠훠훠에 분노한거고 그 화살은 분명 권력자에 향해 있습니다.
스토너 선샤인
19/09/30 19:50
수정 아이콘
의무를 안하고 권리만 빼먹겠다는 태도를 계속 견지할수록 저는 그들을 그냥 기생충 그 이상으로도 이하로도 생각지 않습니다
사람 아니고 기생충이요 뭘 얻고싶으면 뭘 내놓을줄도 모르는것들에게는 아무것도 못줍니다
BERSERK_KHAN
19/09/30 19:26
수정 아이콘
입만 살아서 야부리 털지 말고 여군 지원해서 다녀오면 군생활도 3년밖에 안하고, 부사관 월급 주고, 호봉도 주는데 그 혜택 왜 안 누릴까 싶네요.
cluefake
19/09/30 19:31
수정 아이콘
군대=군역이죠 군역. 그러니 뺄 수 있으면 무조건 빼야하고.
군대는 가야지 이 소리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안 갈수 있으면 무조건 안가야지 무슨 소린지.
괄하이드
19/09/30 19:36
수정 아이콘
(지금은 아니지만) 저도 예전 직장에서 군호봉이 인정되어서 미필에 비해 실수령이 높았는데.. 제 주변에 다행히 정상인들만 있었나? 그걸 부러워하는 분위기는 전혀 듣도보도 못했네요. 만약 그러는걸 봤으면 엄청 황당했을것 같습니다.

솔직히 공무원 연금에 2년 산입하는거 그냥 안해주고 돈 내라고 하는것도 좀 짜증났습니다. 월급 10만원도 안 주고 공무원(군인) 2년 시켜먹었으면 염치가 있으면 그냥 좀 해줬으면 싶었거든요. 저 또한 꽤 좋은 환경에서 크게 트라우마 없이 자부심 가지고 군생활 했는데도 그랬습니다.
열역학제2법칙
19/09/30 19:42
수정 아이콘
여혐 싫어하지만 이 문제는 노답...
19/09/30 19:46
수정 아이콘
국가가 대접을 안 해주는데 내가 왜 봉사(사실 노역) 해줘야 하는지?
그리고 요즘 대학가에서는 본문처럼 인식하는 여성이 확실히 소수는 아니라고 봅니다.
특히 문과 비중이 높은 학교일수록 문대 사과대 위주로 군역을 비웃는데 거의 암묵적 동조를 보이죠

암튼 문제를 해결하려면 결국 정치권이 총대매야 하는데
기성 정치권이야 뭐 훠훠훠로 대변되는 인식을 여야모두 보여주고 있으니 이젠 정상적으로 해결이 안 된다고 봐요
그래서 요즘엔 차라리 스티븐이나 엠씨몽같은 사람이 더 늘었으면 합니다.
너도나도 다 째는 상황세 가는놈이 멍청한 놈으로 취급받는 사회풍토가 정착되서 제도가 무너지는게 더 빠를듯.
지금이시간
19/09/30 19:55
수정 아이콘
그냥 여성 및 기타 면제자에게 최소 한달 만이라도 현역과 동등한 군사 훈련을 실시했으면 합니다. 그러면 종국적으로 어떤 해결책이 되든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쉬울텐데...
솔로14년차
19/09/30 20:01
수정 아이콘
군인 한명당 지급하지않은 돈만 계산해도 수천만원입니다. 최저임금으로 계산해도 아무리 낮게 잡아도 천만원은 넘어요. 막 야간에 경계근무 거의 안서고 주말에도 쉬고 그렇게 계산해도 천이 넘습니다. 어지간한 분들은 최저임금으로 계산해도 2,3천은 됩니다. 최저임금받고 핸드폰도 못 써가면서 생활할 사람 거의 없겠지만요.
열역학제2법칙
19/09/30 20:02
수정 아이콘
진짜 최저임금이라도 맞춰줄 거 아니면 군 복지 갖고 생색 내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엠비드
19/09/30 20:14
수정 아이콘
나라가 망조가 들면 군역부터 문란해지죠...언제가 크게 폭팔할겁니다. 이 나라는 20대 남성들의 희생을 너무 당연시 생각합니다.
홍승식
19/09/30 20:16
수정 아이콘
전 얼마전까지 남자만 병역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게 효율적이고 여자도 징병해서 얻을 거는 공평? 형평성? 이런거 말고는 다 손해거든요.
그것 역시 상당히 중요한 문제지만 그건 군 장병의 처우개선과 군인에 대한 사회적 예우를 통해서 해결해야지 여성 징병으로 해결해서는 안되는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현실적으로 여자도 군대를 가지 않으면 국방에 펑크가 나는 세대가 됐습니다.
지금 여성징병을 요구하는 건 현실적인 군의 수요 때문입니다.
우리 나라의 병사자원은 5년인 2024년까지 현재의 1/3이나 되는 10만명이 줄어듭니다.
그리고 그 상황으로 2035년까지 유지됩니다.

당장 5년 후까지는 군 병력을 40만 이하로 줄일 수가 없습니다.

5년 이내에 북한과 정전협정하고 평화협정하고 양국이 헌법을 개정해서 상대국의 영토를 자국의 영토가 아니라고 선언할 수 있을까요?
통일을 포기하지 않더라도 평화협정하려면 한국이나 북한이나 한반도를 영토로 한다는 헌법을 바꿔야 합니다.
그래야 휴전선을 지키는 병력을 뒤로 물리고 병력 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그게 안되면 평화협정을 하더라도 휴전선, 아니 국경선 방비를 안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국경선 방비를 위해서는 군 병력을 40만 이하로 줄일 수가 없구요.

그런데 모병제로는 40만을 모병할 수가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요.
12년 장기근속으로 30만을 모병하려고 해도 2025년 20세 남자의 10%가 간부가 아닌 직업 병사로 지원을 해야 합니다.
1년에 남자의 1/10이 군대에 가서 12년 있다가 나와야 한다구요.

공무원 지원율이 높은 건 공무원이 되면 정년이 보장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직업 병사는 정년이 보장이 안됩니다.
50먹은 사람을 일선 병사로 쓸 수는 없잖아요.
대부분은 30대 초중반에 군에서 나와야 합니다.
그걸 바라고 10%의 모병율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직업군인 모병율이 4.5%입니다.
장교+부사관 모두 합쳐서요.
부사관으로 단기임관하는 사람은 병역을 필하기 위해서 라는 걸 생각해 본다면 실질적인 한국의 모병율은 3%대일 겁니다.

급여를 아무리 많이 줘도 모병율은 실질적으로 제한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겁니다.
미국도 모병율이 5%대에요.
이게 병력 30만일 때라는 걸 다시 알려드립니다.

그렇다면 모병제는 군 병력을 20만으로 줄이지 않는 한 불가능합니다.
20만일 때는 6%의 모병율이라면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이것도 힘들겠지만 시민권 뿌리고 급여 많이 주고 하면 가능은 할 겁니다.

자 정리해보죠.
우리나라의 병역 자원 문제는 당장 2025년부터 2035년까지 터집니다.
2025년까지 우리나라 안보 상황상 병력을 40만 이하로 내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모병제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요.
로봇병사도 5년안에 실전화 시킬 수는 없구요.
어쩔 수 없이 여성징병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해서 여성징병을 하더라도 2035년이 되면 또 문제가 터집니다.
2035년 이전에 안보상황을 해결을 하건, 로봇병사를 실전화하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여성징병이 언발에 오줌누기라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그걸 하지 않으면 2025년에서 2035년까지 10년동안 언발에 오줌도 못누다가 동상으로 발을 잘라야 합니다.
2035년까지는 일단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19/09/30 22:44
수정 아이콘
여성징병을 할 예산으로, 65세 이상의 노년 남성을 저렴한가격으로 모병하는게 더 좋을겁니다
홍승식
19/09/30 22:55
수정 아이콘
여성징병 예산으로 모병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알려주십시오.
소독용 에탄올
19/09/30 23:02
수정 아이콘
머리수만 채우는거면 노인일자리사업으로 모을수 있긴 할겁니다.
돈은 덜들 공산이 높죠. 숙식제공에 지금 현역월급, 의료시설 무료이용이니 지원자도 꽤 있겠고요.

물론 병력의 질은 머리수 안채우는 것만도 못할 공산이 압도적일겁니다.......
홍승식
19/09/30 23:12
수정 아이콘
모을 수 없다고 봅니다.
숙식을 해결 못 해서 군대에 가려는 노인은 이미 사회에서 지원을 해주니까요.
기초연금 등 노인 복지 모두 없애버리고 군대에 오십시오 하면 될지도 모르겠네요.
소독용 에탄올
19/09/30 23:15
수정 아이콘
독거노인 분들에게 사회적 공동체도 제공해주는 유인요소가 있어서 지원자는 꽤 올겁니다.
어차피 훈련이니 뭐니 굴러갈리가 없고 이미 운영하는 공공근로 이하의 업무강도가 주어지고 할터라 어려울것도 없으니 장애요인은 생각보다 적죠......
병원나가고 외출해서 소일거리하고 말동무 있고 월급까지 주는 노인요양시설을 국가가 운영하는 샘인데요.....
19/09/30 23:1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흐흐
홍승식
19/09/30 23: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사회적 공동체가 필요한 독거노인은 사실상 거동이 불편한 노인입니다.
그런 노인분들은 모병하자는 건 아니잖습니까.
말씀하신대로 최소한 공공근로 정도의 업무강도를 수행할 수 있는 노인이어야 겠죠.
그런 분들은 지원 안합니다.
무엇보다 지원할 때 군대라고 하고 모집받지 요양시설이라고 하고 지원받지 않으니까요.
19/09/30 23:29
수정 아이콘
반드시 여성을 징집해야 한다가 아니라,

국가의 군병력 문제가 먼저라면

이 안을 더 고민해 보시는게 좋을겁니다
홍승식
19/09/30 23:34
수정 아이콘
65세 이상의 노인을 징집하는게 아니라 모병하는 거면 안된다니까요.
현역병 수준의 급여로 모집 공고를 하면 올거라고 보세요?

여자들은 모두 신체적 능력이 떨어지는 장애인 수준에
65세 이상 노인들은 모두 경제능력이 제로인 거지로 생각하는 겁니까?
19/10/01 00:39
수정 아이콘
홍승식 님// 글세 상위 50프로인지 뭔지 여자보다는 65세이상 남자가 더 나을겁니다
홍승식
19/10/01 01:11
수정 아이콘
Gunners 님// 모병이라면서요.
여자들 징집하는 대신 65세 이상 남자 징집하라고 하면 효율은 그게 더 높을 수 있습니다.
사회적인 비용은 몇배가 더 크겠지만요.
그렇지만 모병이라고 하셨잖아요.
65세 이상 노인은 현역병 수준의 대우를 해도 아이고 감사합니다 하고 달려갈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시는 거에요?
19/10/01 01:27
수정 아이콘
2015년도 국민체력실태조사

50미터 달리기
60~64세 성인 남성 : 평균 11.6초, 표준편차 2.67
19~24세 성인 여성 : 평균 9.9초, 표준편차 1.3

20미터 왕복 오래달리기 (근지구력?)
60~64세 성인 남성 : 평균 19.8회, 표준편차 10.44
19~24세 성인 여성 : 평균 30.8회, 표준편차 14.4
19/10/01 01:32
수정 아이콘
Gunners 님// http://kosis.kr/statisticsList/statisticsListIndex.do?menuId=M_01_01&vwcd=MT_ZTITLE&parmTabId=M_01_01&statId=1991014&themaId=O#113_11303.3 위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는 국민체력실태조사에 따르면 데이터가 저렇고, 정규분포를 따른다고 가정하면 대략 여성 하위 20%의 체력이 60~64세 사이의 성인 남성의 평균 체력과 비슷합니다.
교강용
19/09/30 20:1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여성징병제 반대하는게 이해가 도저히 안가요.

형평성을 철저하게 무시하는게 이나라죠.
여성징병제하면 형평성을 지킬 수 있는데 말이죠.
남성만 징집이 되는데, 여성은 국민 아닌가요?

이나라 남자는 3등국민으로 봅니다.
여성징병 반대하는 사람들 의견 대부분 보면
꼬우면 여자로 태어나라.
왜 여자로 안태어났냐? 이거죠.
Complacency
19/09/30 20:4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닌 분들도 많겠지만 또 적지 않은 비징병대상자 분들과 절대 다수의 여성단체가 현역들에게 전역 후에 써먹을 수 있는 보상을 주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고 봅니다. 이게 남자들이 전역 후에 남는 거라고는 질병이랑 군대 꿈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일례로 군복무경험 학점인정제를 대학생 상대로 도입조사 해보니 국방부가 조사 의뢰를 했음에도 여학생은 반대가 51% 였습니다. 이 정도도 싫다는 거죠.
이 건은 결국 여성단체에서도 강력 반대하고 해서 처음에 연구조사해서 6학점을 하자 9학점을 하자 했던게 미뤄지고 미뤄지다 결과적으로 12개 대학에서 사회봉사과목으로 1~3점 쯤 쳐주는데 복무중 실제 봉사나 대민지원 60시간을 뛰어야 2학점 준다는 곳도 꽤 있고 사실상 유명무실..
학점이 이럴진데 호봉인정은 뭐 할 수만 있다면 당장 없애고 싶을 겁니다. 역풍 불까봐 못하는 거지요.

이런 현실을 봤을 때, 군 병역자원 문제를 남성만 징병or모병 하는 대신 돈도 더 주고 전역 후 이것저것 보장해줘서 해결하자는 의견들도 이뤄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군대 내의 처우를 개선하는 정도가 여성부와 여성단체가 참아주는 마지노 선일 거예요.
좌종당
19/09/30 22:53
수정 아이콘
와 저게 반대가 51%라고요...?
인터넷이 우물안 개구리고 현실은 더 참혹했네요 크크
살의가 들 정도인데 이건...
솔로14년차
19/09/30 21:53
수정 아이콘
전 현재의 징병제는 사회적 이지메일 뿐이라고 생각하기에 극도로 반대하는 사람인데요.
그래도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100% 모병제에는 반대합니다. 100% 모병제의 경우 현실적으로 높은 페이를 줄 수가 없기 때문에 병력의 질이 떨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뭐, 현시점에서도 현역 기준을 낮춰서 질을 떨어뜨리고 있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높은 페이가 불가능하고, 병력 자체가 부족할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더라도 어지간하면 안고 가는 형태가 될 거라는 거죠.
여기에 병력의 질을 떨어뜨리는 한가지 요인이 더 있는데, 100% 모병제가 될 경우 여군 비율을 늘리라는 요구가 늘어날거란 겁니다. 지금이야 징병이 기초기 때문에 사관학교라든지 ROTC등의 요구가 있더라도 경찰에 비해서야 더 나은 체력을 요구할 수 있고, 어차피 간부들 내에서의 비율 상승이라서 전체 군 전력에 비해 여군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적게 되는데요. 100% 모병제가 되면 일반 병사들의 영역에까지 여군의 비율을 늘릴 것을 요구하게 될 겁니다. 체력이 좋은 사람을 뽑는다면야 뭐가 문제겠습니까만은 그렇지 않을 거라는게 여경논란만 봐도 알 수 있죠.
징병제가 유지되다보니 사람 알기를 똥으로 아는 인간들이 나라에 넘쳐나서 사회 전체가 나서서 이지메하고 있는 꼴을 계속 봐야하는 것이 짜증나는데, 그렇다고 그냥 모병제로 전환하면 다른 문제들이 발생할 거란 거죠. 현재 이지메나 다름 없는 처우 같은 것들이야 순식간에 개선되겠지만, 다른 문제들이 그에 못지않게 튀어나올 겁니다.
제일좋은
19/09/30 22:35
수정 아이콘
왜 카테고리가 정치인거죠? 그냥 일반으로 해도 될 것 같은데요..
19/09/30 22:3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솔직한 글이네요

이건 감정적인 이유다 라고 명시하고 있으니까요

어제는 정말 답답했는데 흐흐
BERSERK_KHAN
19/10/01 01:58
수정 아이콘
논리적이기도 하고 감정적이기도 하죠. 남자만 독박쓰고 영혼까지 갈아넣겠다는데 이성적일 필요 있을까요?
19/09/30 22:53
수정 아이콘
북한도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는데 이렇게된이상 국방은 기도메타로 저쪽도 늙길 바래야겠네요. 같이 늙어 양쪽 모두 젊은 병사 숫자가 없어지면 로봇수라도 많은 우리가 이기겠죠...
소독용 에탄올
19/09/30 23:07
수정 아이콘
여성징병 이야기가 논문등에 언급된이후 이십년이상, 본격적으로 정치영역에 이슈로 들어간지 2-3년이니 지원 이익집단을 잘 조직하면 10년안에 할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지금 추세면 바른정당 정도 포지션에서 물어볼만한 이슈라고 생각하는데 반응이 나오질 않네요....
말코비치
19/09/30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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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을 전복하는게 맞죠. 다만 어떻게 전복해야 할지 최소한의 방법론은 제시하고 시스템 이야기를 해야 맞는데 그냥 ‘난 이미 군대 갔다 왔고 니들은 알아서 시스템 바꿔’ 식이니 빡치는 거죠.
19/10/0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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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말해놓고선 막상 실제로 징병거부 등의 수단으로 시스템 바꾸려하면 비국민 낙인찍어서 사회적으로 매장하죠.
아리스티포스
19/10/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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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같은 20대로써 매우 동감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딴 비열하고 잔혹한 제도는 빨리 폐지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왜 이런 쓰레기같은 제도가 아직도 없어지지않을까요? 전 개인적으로 여성도 여성이지만 30대이상의 한국남자들중 상당수가 이딴 쓰레기같은 제도를 유지하는 걸 대부분 동의하고 있기 때문이죠. 바보같이 그냥 한국의 남자로 태어났으니 받아들여야 된다는 식으로 이런 말도안되는 비인권적 행위를 참고있었던 겁니다 크크크. 무조건 모병제 해야돼요. 현실적 이유, 무슨 재정적인 이유 등등 다 필요없습니다. 솔직히 모병제를 하면 사병에게 최저임금을 줘도 지원하지 않을겁니다. 밖에서 알바해도 최저임금 받는데 자유를 억압당하면서 최저임금 받을 필요 없으니까요. 그러면 한달에 삼백사백주고 모병제 해야 되는겁니다. 현실적이지 않고 예산 없다고요? 예산이 없으면 전체복지를 줄이고 복지예산을 빼와서라도 여기에다 돈 줘야죠. 지금 20대남자만 지고있는 이 희생의 비용을 모든 세대, 모든 성별이 골고루 분담해서 져야죠. 이미 갔다오신 남성분들은 반발하실수도 있겠지만 저도 군필자로써 다음 세대를 위해 빨리 이 악순환을 끊어야 된다고 봅니다. 페미니스트들의 구호중에 ‘불편한 용기’ 라는 말이 있죠. 저는 페미니스트들의 생각에 대부분 동의하지 않고 저 불편한 용기라는 말도 자기들이 뭐든지 불편해하는걸 정당화하거나 자기들의 이익을 위한 일을 올바른 일로 포장하기 위해 합리화하기 위해서 많이 사용하는 것 같아서 좋아하지 않아요. 근데 저 불편함이 징병제를 대하는 한국남자들에게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징병제는 분명하고 확실하게 ‘불편한’ 의무거든요. 나라를 지키기 위해 가야한다는 저의 아버지 세대나 어쩔수 없고 뭣같지만 어쩔수 없이 가야된다는 3040들과도 저희 세대는 달라요. 강제징병은 무슨 일이 있어도 폐지해야되고 한국에서 가장 최우선적으로 없어져야 되는 악폐습이고 쓰레기같은 제도입니다. 솔직히 징병제도 안없애면서 일본에게 강제징용을 따지는 것도 코메디같애요. 따지는게 잘못됐다는게 아니라 당연히 할 일이지만 먼저 징병제 폐지가 선행되어야죠. 저의 생각은 20대들에게는 어느정도 대중적이고 앞으로 10대들에게는 더더욱 만연할꺼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어야만 하죠. 결국 징병제의 폐지는 징병제도 자체를 혐오하는 저 같은 사람이 매우 많아지는 수십년 후에나 없어질꺼 같네요. 암담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나이 드신 분들의 생각을 바꾸긴 힘든걸요 크크크.
EPerShare
19/10/0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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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역 자체가 비웃음의 대상이라 어쩔 수가 없죠. 1시간 반 강의를 8시간 예비군 가느라 빠지는 데 개꿀아니냐는 소리도 듣고

삶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군대 시절이라는 이야기만 나오면 사회생활 한번도 안해본 ASK라고 비웃고. 상사에게 좀 깨져도 끝나고 삼겹살 먹으면서 화낼 수 있는 사회보다는 상사에게 깨지고 그 상사랑 그대로 같이 먹고 자고 싸는게 더 짜증난다는 걸 다들 알텐데, 일부러 무시하죠.
오늘보다 나은 내일
19/10/01 10:14
수정 아이콘
2년 먼저 취직해서 일했으면 통장에 적어도 3천은 더 찍혀 있을텐데..
라는 생각하면, 2호봉 월급 더받는게 사실 보상도 아니죠;

희생한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 이상한 사회이죠.
내가 2년동안 벌 돈(적어도 5천) 대신에, 저사람은 2년간 10만원 받으면서 일했는데..
이 생각은 알면서도 모른체 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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