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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01 18:03
근데 레시피에 없는 재료가 들어가는거나 레시피 이상으로 한 재료가 많이 들어가는거나 ... 무슨 차이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둘다 입맛의 차이고 레시피의 변경이라고 할수 있죠. 딱히 일관적인 기준이라고 생각은 안들어요.
한식고수의 가르침을 그냥 외국인쉐프들은 한식고수의 손이 되서 재현만 하는 프로가 아닌이상은 맛을 가지고 평가를 하는게 더 맞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18/10/01 18:07
어차피 인기 투표라 맛있는게 가장 우선시 되긴 할텐데
애매한 경우에는 저 심사평으로 인해서 재현쪽에 표가 더 가지 않을까 추측 중입니다.
18/10/01 18:11
추어탕을 먹을 때 먹을 때 초피로 산미를 가미하기도 하니 식초로 산미를 더한 점이 레시피상 문제로 안보였는데 조금 갸우뚱 했습니다
산미가 맛을 깔끔하게 해서 라면 끓일 때 식초 한 스푼 넣어도 좋습니다
18/10/01 18:15
맵고 짠 음식 혹은 맵고 향이 강한 음식에 식초를 넣으면 중화작용을 해서
구수하고 고소하고 달아집니다. 실제로 매운 짬뽕에 식초를 넣으면 덜맵고 달큰하고 감칠맛이 살아납니다. 새콤해지지 않구요 동남아 음식엔 생선 해물 탕에 라임 과 레몬을 많이 넣어 먹는데 향은 더 향긋해져서 비린맛을 가려주고 맛은 더 감칠맛이 폭발합니다. 추어탕도 비린 + 매운 + 짠 + 향이 강한.. 오히려 일반인이 먹기는 더 쉬워지는 맛으로 변하는거죠 새콤한 맛이 강해지는게 아니라요. 아 물론 원래 추어탕 자체의 그 맛을 더 좋아하셔서 다신 댓글이라면 뻘설명일수도 있겠네요 크크
18/10/01 18:08
저도 이 두음식에 대한 백종원 대표의 태도가 이번 한식대첩외전의 기본틀이 될거 같습니다.
둘다 결과물만 보면 한식에 본인의 맛을 입힌거지만 전어회 무침은 레시피를 이해하고 있고, 거기서 본인의 맛을 입힌데 비해서 추어탕은 레시피를 완전히 숙지하지 못한 상태로 비는 맛을 살리기 위해 본인의 맛을 추가했죠. 해외 셰프들을 초대한 이상 전통 한식만 고집하지는 않겠지만 한식 레시피를 이해하고 거기서 변화를 주느냐, 레시피를 무시하고 자신의 맛으로 가느냐에 따른 점수차이가 클거 같습니다.
18/10/01 18:49
미꾸라지를 충분히 못잡아서
경연전에 추어탕을 못 먹어본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일류 요리사가 얼마전에 먹어본 맛을 기억 못하고 뭔가 빠진 것 같다면서 갸우뚱 거릴것 같지는 않았거든요.
18/10/01 18:08
강원도 외국 셰프가 좀 삐진게 느껴진달까요..크크크
다른 셰프들은 각자 자기나라 돌아가면 써먹기 좋은 테크닉같은 걸 배우고 있는데 (썰풀기 좋고, 비싸게 받기 좋고, 응용하기 좋고) 강원도 요리는 그 특성자체가 특별한 테크닉이 없이 투박하고.. 강점은 '자연산 재료 자체'에 있는 터라 어차피 자기 나라로 돌아가면 자연산 다슬기도 없고 나물도 없고 미꾸라지는 아예없고-_- 해서 써먹을 기술이 전무하다시피 합니다. 준비과정도 보면 맨날 직접 채집하는 데 중점이 찍혀있고요..근데 콜롬비아에 돌아가면 그 채집방법은 의미가 없잖아요. 그래서 셰프가 흥이 안나는게 좀 보여요. 예의는 지키고 있지만 결국 스승이 넣지 말란-_-것도 막 넣어서 새로운 요리 만들고 있고.. 사실 애초에 그 셰프들이 종합적으로 우리나라 명인들보다 요리실력이 떨어진다고 하기도 애매할건데 돌아가서 써먹을 수 없는걸 배우려니 흥이 안나겠죠...그런 의미에서 서울에 조합된 셰프가 제일 신나보임. 얼마나 썰풀기도 좋고 곰곰히 생각해보면 조리방법이 크게 어렵거나 재료가 크게 비싸지도 않으면서 수백년된 조리법 조선의 신비로 포장해서 장사하기 좋은 요리를 많이 배우고 있으니까요.
18/10/01 18:11
돌아가서 써먹을려고 온건데 강원도는 쫌 애매하긴 하네요..
500년 고서 요리법 이런거 알려줘야 써먹기 좋을텐데 말이죠.. 개인적으로 강원도 고수분이 장 담그는 걸 쫌 알려주지 싶던데.. 예전 한식 대첩에서 보면 직접 담근 장이 참 좋은 평이었거든요... 그게 가르쳐서 경연에 써먹을수 있는게 아니라서 못 배우고 가지 않을까 싶네요 Ps. 그런 의미에서 설하멱은 최고네요. 사진까지 완벽하게 나올...
18/10/01 18:34
장 담그는게 결국은 양념 만드는거라고 보면 될거 같아서 장 담글때 재료 비율 같은거랑 맛 밸런스 잡는 요령만 알려줘도 새로운 맛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서울팀이 진짜 신날겁니다. 설하멱도 구운 고기를 차게 식혔다 다시 굽는 조리법인데 조리법이 크게 어려운건 아니지만 그동안 안 하던 조리법이라 현지에 가서도 신기하게 보여주고, 사진도 얼음위에 올린 고기로 찍으면 크크크 이번에 전치수도 해외에서 먹힐만한 요리법일거 같거든요.
18/10/01 18:42
도움은 될껀데..
장만들어서 쓰는게 경연에서 드무니까요. 가르쳐줄일이 있을까 싶은거죠.ㅜ.ㅜ 그래도 멀리까지와서 병나발도 불었는데 괜찮은거 하나는 얻어가길 기원합니다.
18/10/01 18:23
이 말씀을 듣고보니까 정말 그러네요 크크
강원도 음식도 충분히 테크닉적으로 뛰어난게 있을텐데 부디 다음부터는 좀 써먹을만한(?)요리를 알려주시기를...
18/10/01 19:05
확실히 재밌습니다. 크크 캐릭터들도 확고하고 배우고자 하는 열정도 있고 다음주 서울 데일이 기대되네요. 열받아서 표정굳은게 대놓고 보이던데 크크
18/10/01 19:12
제가 생각하는 추어탕에 식초를 넣는 것과 전어회 무침에 식초를 넣는 것은
전자는 사실 좀 알려진 방법입니다. 식초를 살짝 넣는 다고 신맛이 나지 않는다. 오히려 다른 맛이 강해진다. 즉 외국의 요리사가 자신의 방식대로 만들었다고 하기엔 포장할 거리가 없죠. 맛있는 녀석들에서 추어탕 맛있게 먹는 팁으로도 나올 만한 거니까요 반면에 후자는 잘 알려지지 않는 방법입니다. 실제로 이 짤방이 돌면서 백종원이 받는 찬사를 감안하면 더욱이요 즉 외국의 요리사가 자신의 방식대로 만들었다고 자신의 생각을 포장하기에 너무나도 좋은 방법이죠. 아마 맛의 차이는 전자가 휠씬 좋았을 겁니다. 텁텁한 무침 잘 먹는 한국인 거의 없을 거니까요
18/10/01 22:19
근데 심사위원들 반응은 아주 다른 맛처럼 얘기하고 똠양꿍같다고까지 했던거 보면 식초를 꽤 많이 넣은게 아니었을까 합니다? 사실 대체 어떤맛이길래 저러나 제일 먹어보고싶더군요 크크크
18/10/01 20:49
백종원이 말했죠.
추어탕이 꼴찌한건 스승의 잘못이라고. 백종원의 평도 한식에 대한 레시피를 정확히 숙지하고 스승이 도와주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정확하게만드는 음식에대해 이해를 하고 음식을 만들어라. 라는 의미로 한말일겁니다.
18/10/01 23:30
추어탕은 애초에 레시피 자체가 완전히 전수되지 못했습니다.
둘이서 효율적으로 만든다는 계산으로 제자에겐 허드렛 일을 가르치고 스승이 추어탕을 완성할 생각만 했죠. 이해를 바탕에 둔 응용과 보완이 아니라, 부실한 레시피를 극복하기 위한 쉐프의 임기응변이었다는 게 감점요인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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