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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29 22:53
맞아요. 전 이병헌을 리스펙하기 시작한게 드라마 올인 부터였던거같은데..
특히 놈놈놈, 악마를 보았다에서 보여준 악랄한 연기가 진짜 인상적이었어요. 개인적으로 연기 자체는 하정우보다 위라고 생각합니다.
18/09/30 15:00
사기적인 스펙트럼이죠. 남한산성에서는 배역의 특성상 김윤석이 장악하겠구나 싶었는데
영화를 보고 기억에 남는 건 허망한 표정으로 읍소하던 이병헌밖에 없네요.
18/09/29 16:44
송강호도 송강호의 냄새가 진한 배우입니다.
그런데 분명 다르지요. 사도에서 보인 모습도 분명히 송강호 같긴 한데 그보다는 영조의 냄새가 더 배여나오고 있습니다. 이게 바로 탑티어인가 싶습니다. 영화의 인물이 우선이고 거기에 살짝 송강호를 스까 넣는 기술이 다르지요. 이병헌도 마찬가지고.
18/09/30 00:42
송강호가 정말 대단한게 이런 점이죠.
송강호의 연기는 전부 누가봐도 송강호인데도 불구하고 자기복제라는 느낌은 아예 들지가 않아요. 어떤 역할을 맡든 배우 본인이 전혀 생각나지않고 그 등장인물만이 보이는 쪽으로 극한의 배우가 있는가 하면, 어떤 역할을 맡든 배우 본인의 색깔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게 전혀 어색하지 않은 쪽으로 극한의 배우가 있다고 보는데 후자의 한 예가 송강호라고 봐요.
18/09/29 17:27
자기복제 한다는 말 제일 많았던 배우가 황정민인데 인데 어느샌가 그런말이 쏙 들어간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아직도 말이 많군요... 둘 다 넘을 거라 봅니다
18/09/29 18:18
제가 제기준으로 이병헌을 한국 원탑으로 꼽는 이유이기도 하죠
멜로,액션,코믹,사극,현대물,좋은놈,나쁜놈,불쌍한놈,영화,드라마..모든분야에서 거의 만렙수준에 목소리톤까지..
18/09/29 19:29
우리나라에서 배역보다 배우라는 캐릭터가 튀어도 욕 안 먹는 부류가 지금 제 머릿속에는 세부류네요. 자타공인 충무로 원탑 송강호, 본인의 연기로 김용건의 아들에서 하정우의 아버지로 서로의 존재감을 바꿔버린 하정우, 그리고 오달수 유해진 같은 조연들이요
18/09/29 20:12
본문과는 별 관계 없는 이야기이지만...
1년전쯤 소개팅녀가 자기는 조진웅이 이상형 이라며 어떤 여자 좋아하시냐는 말에 거기에 대고 대뜸 블랙핑크 제니를 외쳤던 저를 반성합니다...
18/09/29 20:39
그런 의미에서 불한당의 김희원에게 놀랐습니다. 영화 시작부터 아저씨 동생이랑 나란히 나오길래 또 방탄유리야? 싶었는데 찌질이 조폭이 그렇게 잘 어울릴 줄이야
18/09/29 21:14
저는 조진웅의 연기를 보며 말씀하신 그런 연극적 톤에 대한 거부감이나 작위감을 느낀지 꽤 됐네여.
기대하던 배우에서 이젠 기피하는 배우 수준까지.. 억양을 높이며 뱉어내는 그 대사들...
18/09/29 21:43
조진웅씨는 그 외모도 한몫하는듯 합니다. 진중하기에 좀 가볍고 가볍기에는 좀 진중하고... 뭔가 살짝 중간에 걸친 아주 개성있는 외모이긴한데 그 어느쪽에도 속하기 힘든 외모인듯 합니다.
18/09/29 22:03
글을 읽으니 조진웅이라는 배우가 가진 특유의 연기를 떠오르게 해주네요.
요즈음 캐릭터 과잉 재탕의 배우는 마동석인것같아요... 작품을 다작하는것은 좋은데 비슷한 캐릭터들과 완성도가 떨어지는 작품에 출연해서요...
18/09/29 22:36
그래도 조진웅씨가 자신이 고민하는 바를, 잘 설명하는군요. 자신도 너무 비슷한 캐릭터로 다작을 하는 것에 대한 고민.
이 문제를 뛰어넘는 대배우 클래스가 되기를. .
18/09/29 22:58
저는 끝까지 간다에서 비리경찰 조진웅이 맘에 들더군요 시그널 조진웅도 괜찮았고 잘맞는 옷을 입었을때는 대체불가라는 느낌이 들긴 한데 그때 이미지 생각하면 다른 작품에서는 조금 아쉬운 그런게 있더라고요
18/09/29 23:08
아가씨는 캐스팅 자체를 잘못한것 같고
변태할배 초라하게 보이려 살빼고 수그리고있어도 골격이 무슨 ㅡㅡ 나머지는 정말 그사람이 그사람 류승범처럼 뭐뭐역할인데 결국 양아치 이쪽 계열로 가는것도 좋은방법일지도
18/09/30 23:04
초반 황정민과 하는 대화에서 너무 국어책 느낌이 나서.. 전 감독이 의도한 것이라고 생각했었어요. 이전 작품들에서 이정도까지 작위적인 느낌이 나는 대사들은 없었거든요..
18/10/01 07:31
연령대는 다르지만 이순재님 같은 경우는 연극할때는 연극배우고 드라마할때는 드라마배우더라고요. 근데 조진웅씨는 영화를 봤는데 연극을 보는 느낌이 들때가 꽤 있었던 것 같아요.
18/10/01 11:59
조진웅 본인 인터뷰를 보니 크게 변할 생각이 없는거 같은데 글쓴이분은 색다른 결과 색채를 기대한다고 하시니 잘 이해가 안가네요.
그게 아니면 제가 잘못 이해했을수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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