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3/29 00:41:04
Name 그대의품에Dive
Subject [일반] 곤지암 방금 보고 온 후기(스포일러 있음) (수정됨)
아는 여자사람과 보고 왔습니다. 걔는 무서워서 눈감느라 반쯤 못 봤다네요.

하여튼 제가 본 게 맞다면 초반부 자료화면에 젊었을 때 503이 나옵니다. 확실하진 않아요. 닮긴 했던데.

그냥 무섭습니다. 제 옆옆자리 진짜로 팝콘 엎었습니다. 저 공포영화 잘 보는 편인데(애나벨 웃으면서 봄) 후반부에는 진짜 왼쪽가슴이 쿵쿵거리는 게 느껴졌습니다. 중반부는 천천히 조여오는 공포고, 후반부는 그냥 관객을 후드려 팹니다. 교훈은 확실하더군요. 하지말라는 건 좀 하지마라.

쿠키 있는데 안 보셔도 무관합니다.




---------여기서부터 스포일러---------------
사실 내용이랄 건 딱히 없지만...어쨌든 무서운 장면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몇몇 장면에서 기존 공포영화에서 본 것 같은 장면이 좀 있네요. 지현과 샬롯이 숲을 헤메던 장면은 공포 페이크 다큐 장르의 조상쯤 되는 블레어 위치를 많이 연상시켰어요. 그리고 지현이 뒤돌아 멈춰 서 있는 장면은 블레어 위치의 엔딩을 연상시켰구요.

살자-자살로 바뀌는 것도 샤이닝의 REDRUM-MURDER를 연상시켰네요.(제가 예전에 읽은 번역본으로는 해살-살해였습니다)

그리고 촬영을 못 마땅해하는 사람이 있다는 말이 나올 때, 알고 보니 1명(촬영하는)이 더 있고 밝혀지는 부분은 한국 명작 공포영화 알포인트를 연상시켰죠. 영화 자체가 등장인물 7명의 1인칭 시점에 의존하는데 그 장면만은 제3자의 시선에서 찍었다는 게 참 묘하더라구요.

아마 가장 많은 분들이 무서워하셨을(제가 있는 상영관도 반응 대박이었습니다) 일명 치키치키차카초코귀신은 감독의 전작인 기담의 엄마귀신을 연상케 했죠. 제 생각에 기담의 엄마 귀신과 귀신들린 지현(치키치키차카초코귀신)은 한국 공포 영화역사에 길이 남을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전작 기담도 그랬는데 묘하게 정치적인 코드가 있더라구요. 일행이 병원에 들어간 날이 마침 10월 26일이었죠. 그리고 박정희 관련 언급이 계속 나오고...초반부의  '그녀'를 생각하면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덤.샬롯역 배우분이 ...ㅗㅜㅑ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자전거도둑
18/03/29 00:45
수정 아이콘
기대감을 낮추고 가시면 충분히 즐길만한 영화입니다. 사람많을때 가면 더 재미있을겁니다.
솔로13년차
18/03/29 00:57
수정 아이콘
문예원 씨군요. 찾아보기 힘드네요...
그대의품에Dive
18/03/29 01:01
수정 아이콘
이번 작품이 데뷔작이라고 하네요
18/03/29 01:02
수정 아이콘
무서웠어요 저는 영화 반은 눈감고 봤네요
제 친구들도 샬럿분 참 좋아하던데
순수한사랑
18/03/29 01:24
수정 아이콘
screex 포맷으로보면 더 좋습니다
18/03/29 01:24
수정 아이콘
아는 여자사람이 있으시다니.. 비추버튼을..
sege2018
18/03/29 02:19
수정 아이콘
전 그닥 안무서웟는데 영화관이 초토화 되더군요
vanillabean
18/03/29 02:31
수정 아이콘
친구 남편분이 관련되어 있어서 영화 보러 가줘야 하는데 차마 못 보겠어요. 전 여고괴담도 무서웠던 사람이라...
及時雨
18/03/29 08:46
수정 아이콘
이 정도면 그래도 평균 좀 넘긴 거 같은데 건물주랑 분쟁도 있고 개봉 시기도 애매해서 크게 흥행은 못할 거 같습니다.
좋은데이
18/03/29 14:44
수정 아이콘
영화는 안봤지만 곤지암정신병원이 집에서 가까워서,
군복무할때 휴가? 쯤해서 몇명이서 차타고 구경갔었습니다.
입구부터 스산하고, 으스스하고 , 못들어가게 막고 경찰인지
관리하시는거같기도하고 , 입구갔다가 오면서 짬뽕만 먹고 왔었죠.
뭔가 나름 이러한 추억? 이 있으니까 의리로 봐야겠네요. 크크
파랑파랑
18/03/29 16:01
수정 아이콘
곡성을 무섭게 본 저는 못보겠군요. 공포영화 넘나 무서운 것..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6404 [일반] [인터뷰] 조던 피터슨과 페미니스트 앵커의 인터뷰.tube [62] 아케이드13706 18/03/30 13706 15
76403 [일반] 독일 이주시, 준비해야 할 일 [19] 타츠야10701 18/03/30 10701 44
76402 [일반] 각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에 대한 짧은 논평. [76] 그룬가스트! 참!11631 18/03/30 11631 1
76401 [일반] 나저씨 굉장히 공감가는 드라마네요 [20] 마지막좀비10079 18/03/30 10079 5
76400 [일반] 자운위와의 Q&A 자리가 있습니다. (토요일 10시) [10] OrBef8805 18/03/29 8805 5
76399 [일반] 곽도원씨 사건은 결국 진실공방으로 치닫게 되었습니다. [111] 원시제16744 18/03/29 16744 0
76396 [일반] 암흑물질이 '없는' 은하 발견 소식 [122] cheme19367 18/03/29 19367 48
76395 [일반]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결심, 내주 초 출마 입장 밝히겠다. [139] 염력 천만16102 18/03/29 16102 3
76394 [일반] '땅콩'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부사장으로 경영일선 복귀 [67] 光海12211 18/03/29 12211 0
76393 [일반] 맘스터치가 치킨 커틀렛 버거를 만들었다길래 먹어보았습니다. [147] 그룬가스트! 참!16887 18/03/29 16887 5
76392 [일반] [속보]남북, 정상회담 4월27일 개최 합의 [53] 강배코13782 18/03/29 13782 9
76391 [일반] 친구가 국민신문고에 임산부배려석 관련 아이디어 제안했습니다. [62] 송지민11782 18/03/29 11782 2
76389 [일반] 리듬게임 오락실에 있는 거 한 번씩 오늘 해봤네요. [15] 생선맛있네요6690 18/03/29 6690 1
76387 [일반] [낚시 주의] 세월호 당일 청와대 외부 출입 없었다 [40] GogoGo9675 18/03/29 9675 6
76386 [일반] 하루 더 눌러앉은 제주도 여행기 (4) [27] 현직백수7496 18/03/29 7496 4
76385 [일반] 대법원 “국정원 여직원은 ‘셀프 감금’” [148] Finding Joe20264 18/03/29 20264 247
76384 [일반] 대변인의 역할이란? [57] Suomi KP/-319318 18/03/29 9318 5
76383 [일반] 문재인 정부 고위공직자들의 재산이 오늘 공개되었습니다. [107] 光海15183 18/03/29 15183 2
76382 [일반] 추적 60분 천안함 유튜브 안내 [249] Jun91118219 18/03/29 18219 11
76381 [일반] 대한민국 코인이 떡상하고 있습니다 [55] 삭제됨16917 18/03/29 16917 0
76380 [일반] 김정은의 중국 방문으로 비핵화의 길이 상당히 가시밭길이 된것같습니다. [43] 염력 천만14058 18/03/29 14058 7
76379 [일반] 일본이 사상 최대 액수로 군사비를 늘렸다는군요. [50] 앙겔루스 노부스10812 18/03/29 10812 6
76378 [일반] 샌드위치&핫도그 프랜차이즈 창업준비중...본사에서 1차 도면 시안을 보내왔는데... [15] 똘빼9306 18/03/29 930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