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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25 14:49
기술발전이 경제에 영향은 줍니다만 아직 경제법칙의 근본적인 부분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죠. 초인공지능이 나온다면 변할지도 모르겠지만요.
그리고 최저임금이 올라가면 실업률이 높아지는 것은 고전경제학에서 상식으로 다루는 부분입니다. 반론도 있지만 아직은 주류라고 알고 있습니다. 다들 말을 너무 쉽게 해요. (최저임금 못주면 망해야지 -> 사장과 기존 직원 실업자됨 -> 일자리 자체의 감소)x100000 = 실업률 포풍상승.... 경제는 복잡계의 끝판왕 중 하나 입니다. 겨우 이 정도 과학수준으로는 아직 갈길이 한참 멀었죠.
17/12/25 15:00
그렇다고 해서 최저임금조차 제대로 안주면서 열정페이로 일하라고 하는 게 옳은 것도 아니고...
4차 산업혁명이니 어쩌니 해도, 석탄연료를 쓰고, 증기기관과 내연기관이 발명된 때 정도의 임팫트는 없는 것 같아요. 그 시절 이상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인류를 더 행복하게 만들어 줄 [무언가]는 과연 없는 걸까요?
17/12/25 15:12
제 생각에는 그 무언가가 "모든 경우를 완벽히 설명할 수 있는 완벽한 경제모형"을 찾아내는 것 같아요. 근데 이건 인간인 경제학자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 같아서.... 인공지능의 발전에 기대를 약간은 하고 있습니다.
17/12/25 14:59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잘못을 반복한다 - 이게 개인입니다.
그리고 그게 수십억개가 모여서 인류이지요.. 모두가 만족하는 세상은 매트릭스만이 이뤄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17/12/25 15:02
매트릭스 하니까 생각나는 대사가... 2편이던가요? 스미스요원이 한 말...
"모두가 고통없는 행복한 삶을 살게 해 줬더니, 자살을 하더라." 라는 대사가 있었죠.
17/12/25 15:14
인간의 기본 본능이 바뀐 과학기술과 사회에 맞춰서 업데이트가 안되어서 항상 불행하죠. 인간은 욕심을 버리고 경쟁을 그만두고 적당히 소유하고 적당히 살다 죽으면 됩니다만,
17/12/25 16:09
먼 훗날에도 해결이 안될 수도 있고,
혹은 너무나 간단한 아이디어로 해결해서 '왜 예전인류는 아무도 이 생각을 안하고 불행하게 살았지?'하는 날도 올 수도 있겠네요.
17/12/25 23:49
이런 생각하면 사실 지금 아둥바둥하는 삶과 추구하던 가치가 다 무의미해지는 것 같아서 한때는 먹먹한 느낌이었는 데 지금은 빨리 세상이 종말하거나 다 바뀌었으면 좋겠네요ㅠㅠ
17/12/25 16:17
이미 개개인의 정신적 행복이라는 가치 실현을 위해서만은 매우 유용한 도구인 마약이 있는데 사회 안정과 발전을 이유로 이렇게 저렇게 막고 있는걸 보면, 너무 적은 비용으로 편리와 안락, 행복을 제공하는 기술이 발견된다고 해도 그게 개개인에게 돌아갈 확률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든 막겠죠.
17/12/25 16:27
그러고 보니 사람들이 다들 행복해지면 일을 안 하려 들겠군요. 극단적으로 말하면, 노예로 부려먹으려면 안락하면 안되니까 마약을 못하게 한다?
역시 킹스맨 2의 미스 포피가 옳았...
17/12/25 16:30
기술발전과 권한을 가진자들을 향한 견제와 서로간의 동등한 담론을 통해서 기술혜택이 골고루 분배된다면 점차점차 이루어질거라 봅니다. 예전 농경사회였다면 새벽부터 깊은밤까지 일하고 휴일은 꿈도 못꿨겠죠. 큰 흐름으로 본다면 점점 나아지고 있다봅니다
17/12/25 16:53
답이 있긴 한 걸까? 저도 참 고민 많이 한 주제네요. 글쓴이님이랑 비슷한 생각을 다른 상황에서도 많이 했었습니다. 이런 글을 봐서 반갑네요. 가장 최근에 제가 이런 말을 했던 타이밍은 '정말 이해가 안가, 그러니까 원청에서, 하청에서, 재하청으로 구조가 더 복잡해지는데 이게 다들 행복해지고 저렴해지는 방법이라고? 도대체 어떻게 세상이 돌아가는거야?'라는 장면이 었네요. 제 안에 있는 '종교적인 ('종교를 믿는'이 아니라요) 자아'는 어차피 세상에 신은 없고 인간에게 자비롭지 못한 기계적인 물리법칙의 세상에서 주관을 가진 인간들끼리 나름대로 세상을 하나 만들어봤으니 그 세상이 완벽할리도 없지만 어차피 완벽하게 하는 것조차도 의도되거나 필수적인 것은 아니고 그냥 혼자서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라고 하네요. 하지만 그 밑에는 누군가는 책임이 있고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이 된다고 외치는 수많은 '인간중심적 자아'들의 유혹이 있습니다. 역사학, 기술학, 정치학, 철학, 생리학, 인지학, 사회학, 경제학... 싸우지 않자니 너무나도 삭막하고 간단하고, 싸우자니 너무나도 복잡하고 유혹이 많네요. 둘 다 별로 진리처럼 생기지도 않은 주제에.
17/12/25 17:12
인간의 욕망은 너무나 다양하여 모든부분을 충족시키는 것은 애초에 논외로 치고,
글의 주된 내용인 경제부분만 생각해보면 어느정도 답은 나온다고 봅니다. 한정된 자원을 경쟁적으로 획득하고 사용하는 상황자체가 해결이 되어야, 글에서 나오는 부조리들을 해결할 수 있겠죠. 최장기적인 관점으로 보면 우주개발로 자원부분의 확장, 인공지능의 발달에 따른 인력부분의 확충, 3d프린터기로 시작된 1인 생산기술의 발달이 해답이 될 겁니다. 상대적으로 무한정에 가까운 자원을 개인이 소유하게 되고 이용하게 될테니까요. 대략 서기1만년이나 서기 10만년 정도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인간의 이기심은 끝이 없고, 끝없이 다른 부분에서 아쉬움을 토로할거라고 봅니다.
17/12/25 17:48
제가 고등학교 다닐 시절만 해도 CDP를 가진 친구들이 많지 않았어요.
대학교 시절에는 아이리버를 가진 친구들을 부러워 했었고요. 지금 음악재생 단말기를 안 가지고 다니는 학생들이 거의 없다는 걸 생각해 보면.. 이래저래 기술발전이 실생활에 기여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비관적으로 보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17/12/25 18:06
모든사람이 다 똑같은걸 누리고 다같은 최상위클래스의 삶을 누린다면 과연 모든인간들이 행복할까요?
인간은 제가 생각하기엔 어떻게하던 남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구석을 찾아서 만족해가는 존재라고 생각하기에 모든사람이 다 만족할수 있는 세상을 절대오지 않을듯합니다.
17/12/25 19:06
사람의 능력은 평등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인류애는 사람이 가진 본성이 아닙니다. 이 두개를 조합하면 왜 모두가 행복하지 않은지 알수있죠.
17/12/25 23:26
사람의 능력은 [시대에 따라서] 평등하지가 않죠.
청동기 시대의 창 던지기의 명수가 지금 와서는 그저그런 3류 육상선수하다가 동네 분식집해서 말아먹고 폰팔이하다 말아먹고 택배를 할 수도 있고, 구석기 시대에 이야기 들려주고 찌꺼기 얻어먹던 바드가 현대에는 영화도 찍고 억만장자가 될 수도 있고... 그래서 이런 생산성과 관련된 능력으로 인간이 받는 대접이 달라지는 건, 잉여생산이 이루어질 정도 이후에는, 인간의 이성과 도덕을 바탕으로 최대한 지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침 알파고가 인간의 생산적인 측면을 상당수 대체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가능성이 있으니 희망이 있죠. 그리고 예수이후로 인류애가 전세계에 퍼져나간 걸 생각하면, 어떻게든 인류전체의 평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역사가 발전하는 데 대해서(매우 의심스럽긴 하지만) 희망을 가져볼 법하다고 생각합니다... p.s.물론 역사적으로 기독교나 천주교가 예수의 가르침 보다는 사막잡신의 가르침을 더 따랐기는 했지만, 그래도 예수의 가르침이 인류애라는 개념아래 이렇게 퍼진 건 분명 의미있는 일 같아요
17/12/25 23:29
인류애가 전세계에 퍼져나갔는지는 별로 모르겠고 (차라리꽉눌러붙을 님이 첨단 기계로 인터넷에서 댓글을 쓰시는 이 순간에도 아프리카에서는 어린 아이들이 깨끗한 물과 음식을 못먹어서 죽어가고 있죠) 이성과 도덕이 애초에 본능보다 앞서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본능에 충실해요.
17/12/25 23:33
한십만년전에 비하면 그래도 인류애가 많이 퍼져나가고 있는 것 같고,
본능이 앞서기는 해도 계몽주의 이후에는 도덕과 이성이 역사와 민중사이에서 가지는 위상도 많이 커진 건 같습니다. 물론 희망만 있는 건 아니고, 총몽처럼 될 수도 있고 하지만, 위와 같은 변화를 바탕으로 희망의 가능성은 보고 싶다는 거죠..
17/12/25 23:45
그래도 노예제도가 있고, 신분제가 있던 시절보다는 확실히 나아졌죠. 문제는 인간의 욕망도 같이 진화한다는겁니다.
가장 현실적으로 와닿는 예시는 밥 먹기도 힘들어서 '어떻게든 먹고만 살수 있다면..' 하면서 남한에 내려온 탈북자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가끔 탈북자들의 유튜브 채널을 보면 처음에는 무작정 찬양만 늘어놓던 사람들도 몇 년 지나지 않아, 수 많은 불만을 토로하더군요. 사회의 문제도 물론 있겠지만 결국 본질은 인간의 본성에 있지않나 싶습니다. 인류는 그렇게 멸망할때까지 뭔가를 갈구하면서 또 변화해 나가겠죠.
17/12/26 18:12
현재의 분배, 다시말해 세금과 집행은 과연 사회구성원간에 합의된 것인가? 어떤 계층의 몇%의 구성원만 합의한 갓인가? 이 생각이 많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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