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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12/22 19:26:42
Name
현직백수
Subject
[일반] 뜻하지 않게 대박을 쳤습니다 3
리플코인이 190원 정도 일 때 즈음
소소하게 로또 사듯이 코인놀이를 했었습니다.
당시에 저보고 미친사람이라며 주식만 하던 저희형은 이제
저보다 더 열심히 가상화폐거래를 하는 것 같습니다.
이거 대박만 나면 이사도 하고 차도 살거라는
야심찬 계획을 하나 둘 짜기 시작했는데
마침 리플코인이 200원대를 진입하고 상승가도를 타더라고요.
이거 200원 넘는순간 1달러 될 수도 있겠다 싶어서
바로 210원에 매수를 하고 존버준비를 했습니다.
시세보기도 겁이나 거래소와 각종 코인글들은 클릭도 안했습니다.
그리고 몇달이 지난, 얼마 전 희한한 꿈을 하나 꿨습니다.
어딘가 낯 익은 아이가 카메라 몇 대 사이에서
저를 보며 씽긋 웃더라고요.
귀여워서 쓰다듬었더니 제 손을 뿌리치며
가슴팍을 원망하듯 때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쌔게 때리고,
표정을 보니 악의가 약간 담겨있는 것 같아
저도 머리통을 한대 후려쳤고
제 손찌검에 스스로 놀라 잠에서 깼습니다.
썩 좋지 않은 꿈이었지만
금방 잊어버렸고,
최근에 오랜만에 거래소에 접속했습니다.
리플코인이 말도 안되게 올라있었고
각종 유머게시판에도 리플코인관련글이 수도없이 올라와있더라고요.
그래서 제 리플코인이 얼마정도 되나 확인해봤는데
웬걸 4달전과 똑같은것 아니겠습니까
거래내역을 보니
제가 사자마자 220원에 지정가매도를 걸어놨더군요.
제가 상당한 쫄보였다는 것을 까먹었습니다.
그리고 허탈한 마음에 TV를 켜서 예능프로그램 재방송 채널을 보는데
꿈에서 봤던 낯익은 아이가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제 꿈속 그 아이는 이동국선수 아들이었습니다.
'대박이' 라고 하더군요
제가 대박을 쳤습니다. 머리통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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