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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07 22:28
이거 좀 생각을 많이 해봐야겠네요.
그러면 다른 택배는 불체자를 덜 쓰는 건가요? 그렇다면 가격경쟁력은 로젠이 높은건지 한번도 안써봐서 모르겠네요
17/11/07 22:33
앗싸~지난 금요일에 받았는데..
저는 아직도 택배비가 너무 싼거 같습니다. 동종업자들도 많아서 경쟁도 심하고.. 뭐 운송량이 많으니까 저가로 제공할 수 있는거겠지만 구내식당 한끼 식사비 정도로 집안에서 물건을 받아볼 수 있다니..
17/11/07 22:34
몇년째 오르지도 않는 말도 안되는 택배가격이 우리나라의 왜곡된 경제구조의 근본적인 해악중 하나일거라 생각합니다. 사람값이 싸다는 해악의 대표적 사례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골목상권을 파괴하고 자동화시켜서 사람값을 더 떨어뜨리는 악순환의 고리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17/11/07 23:06
요즘 택배사간 과도한 경쟁으로 물, 쌀도 1800원대, 2500원대의 운임으로 발송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덕분에 가장 힘들게 일하는 터미널 조업과 배송하는 기사들이 하는 일은 더 힘들어졌는데 수익은 여전히 밑바닥이죠. 터미널에서 하루 해야하는 어마어마한 노동량을 그 가격에 부려먹는거 자체가 말도 안되는데 그 마저도 더 싸게 하려고 외국인들 쓰는거죠.
17/11/07 23:14
앞으로 많이 올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노동자들의 정당한 대우를 위해 기업뿐만 아니라 소비자들도 다시한번 생각해볼만한 문제라 생각해요..
17/11/07 23:21
우리나라 경제구조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봅니다.
사실, 왠만한 배달음식(치킨, 피자, 중국음식...) 등등도, 배달이 무료잖아요. 오히려 배달을 시키면 할인을 해주거나 쿠폰을 주는 경우도 많고요. 그게 결국은... [땅값 > 사람값] 이라는 뜻이거든요. 그게 아니라면 배달비를 지불하고 배달을 시키는 게 맞죠.
17/11/07 23:58
글쎄요. 배달비가 따로 없는 건 그 음식들이 배달판매 위주라서 기본 가격에 배달비를 이미 포함시킨 것이고... 치킨이든 짜장면이든 배달보다는 테이크아웃이나 직접 가서 먹는 게 더 싼 경우가 많지 않나요.
배달앱 등을 잘 써서 싸게 배달시켜 먹는 방법이 있겠지만 그건 프로모션의 하나로 봐야겠죠. 그리고 이 댓글을 보니 떠오르는 궁금증 하나가 있습니다. 근처 순대국집, 콩나물국밥집에서 테이크아웃으로 음식을 사면 포장비 500원이 추가되는데요. 플라스틱 포장 용기가 아무리 몇백원쯤 하더라도, 직접 먹는 것에 비하면 자리값, 서빙, 설거지 등등이 생략되는데 굳이 500원을 받아야만 하는지... 경제적으로 어떤 원리인지 아시는분 계실까요.
17/11/08 00:22
사실 생각해보면 배달도 테이크 아웃이니 매장에서 직접 먹는 가격에서 테이크아웃 비용을 빼고 배달료를 추가하는...
그럼 셈셈 인가요? 흐흐흐
17/11/08 02:13
원리를 따지기 이전에, 애초에 포장비용을 따로 받지 않는 곳이 훨씬 많죠. 그리고 과거 한 때 「자원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제10조가 음식점에서 일회용품을 사용한 포장을 무상으로 해주는 것을 금지하던 시절이 있었는데(허용되는 예외는 포장용기가 생분해성수지제품인 경우 뿐이었음), 그 시절에는 준법정신(i.e. 보통 동법 제41조의 과태료를 한번 맞고 나면 발동되는)으로 인하여 포장비용을 받는 사업장이 어느 정도 있었겠지만, 지금은 받아야 하는 의무가 있어서 받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그 가게 주인이 절감되는 비용보다 포장으로 인해 추가되는 비용이 크다고 생각하거나, 소비자의 약간의 불만보다는 추가수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 받는 것이죠.
그리고 임대료는 어차피 고정비이기 때문에, 자리가 항상 만석이고 자리회전 속도가 유일한 병목으로 작용하는 곳이라면 포장해주는 사람에게 인센티브를 줄 필요가 있지만,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곳에서는 사실 가져가나 먹고가나 임대료 면에서는 하등의 차이가 없습니다. 사람이 별로 없는 곳이라면 먹고 가는 쪽이 사람이 많아보이는 효과가 나니까 오히려 더 선호될 수도 있습니다. 서빙 관련 인력투입도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포장이라는 다른 형태의 노동으로 변화되는 것 뿐인데, 서빙 대비 포장의 노동량이 크게 작을 수도 있지만(예컨대 고기를 구워주는 집이 생고기 포장을 해주는 경우), 음식에 따라서는 별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클 수도 있습니다. 설사 포장쪽의 노동량이 소폭 낮다고 하더라도, 인건비 역시 거의 고정비이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습니다. 4명을 고용하던 집에서 노동량이 15% 줄어든다고 3.4명 고용할 수도 없으니까요. 설거지도 서빙과 마찬가지로 그거 하는 사람의 인건비는 거의 고정비이고, 온수/전기/세제 같은 변동비도 하더라도 그릇이 소폭 줄어드는 것은 비용면에서 거의 계산하기 어려울 정도의 차이밖에 안 납니다. 식기세척기라면 돌리는 횟수 자체가 동일하다면 한번에 50개 넣으나 47개 넣으나 물/전기/세제 소비량이 동일하고, 인간이 할 때에도 대량으로 하면 다소간의 수량차이는 별 의미가 없으니까요. 반면 일회용기는 하나당 200-300원씩 하니까 무조건 변동비로 느껴지고 계산하기도 쉽죠.
17/11/07 23:22
인터넷으로 물건 잔뜩 사다가 잠시 휴지기 인데 그나마 다행이네요..
회사에서 보내는 택배는 우체국으로 바꿔놓길 잘했네요. 그 전에 로젠이었는데;;
17/11/07 23:48
네 맞습니다. 저희가 같은 곳에 두 박스를 보냈는데 한 박스는 가고 한박스는 안가고 ㅜㅠ 물어봤더니 이천에서 200명이 잡혀갔다고 택배기사가 그러더라구요
17/11/07 23:56
비정상의 정상화
우리는 싼 가격에 마음놓고 택배를 이용하지만, 결국은 어디선가서 다 쥐어짜면서 이루어지는 이득이겠죠. 예전에 사설 우편? 같은걸 해봤는데 (카탈로그 배달하는 일이었습니다. 정확히 뭐라고 부르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건당 금액 보고 후..... 뭐 결국은 꽤 장기간 동안 하기는 했습니다만서도 정말 3D...까지는 아니지만(더럽고 위험하진 않으니) 얼마나 사람을 부려먹는지 체감했네요.
17/11/08 00:17
택배계약 천원 후반대로 하고, 정작 상품은 제로마진에 택배비 2500원 받고 장사하는 사업자도 있습니다. 택배비로 돈버는거죠. 비정상적이죠.
17/11/08 00:32
택배 운임을 늘려야 하는것 맞고, 택배 물류 터미널 감독도 필요합니다.
몇번 뛰러 갔었는데 인간 쓰레기들 천지더군요. 욕은 기본에 사람 대우는 기대도 못합니다.
17/11/08 01:58
이 분들 임금부터 반드시 올려야 합니다. 근무 여건도 개선하고요. 전 국민이 택배값을 더 지불하더라도 공생한다는 차원에서 반드시 해야해요.
17/11/08 09:34
굳이 PGR 이야기는 아니고...
인터넷에선 택배기사들 고생한다, 택배비 올려야한다 은 여론이 많은데 현실에선 2500도 비싸다 그러고 택배 하루 늦게 아니 오후 늦게 갖다줘도 쌍욕하는 전화가 옵니다. 이쪽은 택배비 상승보다는 무인화로 인건비 줄이는 방향으로 갈 겁니다.
17/11/08 18:19
비단 택배쁀만 아니라 1차산업 전반과 2차산업에 외귝인들이 차지하는 비율 장난아닙니다 다 불체자로 추방시키고 한국인 고용하면 가격뛰는거 장난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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