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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27 06:13
명작이라곤 들었는데 좀비물 특유의 멍청한 캐릭터가 많을까봐 못 본 드라마네요
그런 발암플레이 감안하고도 볼 수 있을 정도로 명작인가요??
17/05/27 06:20
암유발 캐릭터는 시즌 초반에는 아주 많습니다. 다만 그런 캐릭터들이 좀비월드에서 오래 살아남을 리가 없지요. 해서 해당 인물들은 지금 시점에서는 다 죽고 없고, 뒤에 새로이 등장하는 사람들은 이미 그런 아수라장을 각자의 방식으로 뚫고 살아남은 사람들인지라 기본 개념은 다 탑재가 되어 있습니다. 이젠 능력 vs 무능력이 아니라 전통적인 선 vs 악 대립이 메인입니다.
17/05/27 06:13
패턴이 너무 단순해서 안보고있었는데 요즘 재밌나요?
좀비습격 - 좀비 피해서 정착해서 잘 삶 - 주인공 흑화, 내부 불화, 악당 등장으로 갈등 - 갈등해결 - 좀비습격 - 좀비 피해서 정착해서 잘 삶 시즌 숫자가 늘어날수록 저거 반복이라서 도중에 하차했는데 여기서 뭔가 새로운 패턴이 있나요?
17/05/27 06:18
기본적으로는 그것의 반복인데, 갈등의 양상은 좀 변했습니다. 예전에는 좀비가 주적이고 생존자간의 갈등은 내부에서 발생하는 보너스였습니다만, 이제는 좀 달라요. 이번에 나온 악당 (본문의 니건) 이 시즌2 거버너를 능가하는 악당이고 이 사람이 이끄는 그룹의 사이즈는 약 500명입니다. 릭 그룹도 사이즈가 커져서, 동맹을 다 합하면 100 명은 훨씬 넘지요. 그래서 이젠 좀비를 어떻게 막느냐는 나중 문제고, 생존자 그룹간의 갈등이 더 비중이 커졌습니다.
다만 해피엔등은 없습니다. 원작 만화가 본인이 '릭은 영원히 행복할 수 없다' 라고 못 박았거든요.
17/05/27 07:36
니건이 죽을 고비를 넘길 때 마다 '아 아직 안돼~' 이런 마음이 생기는 걸 보면 니건팬이 되어버린 것 같아 죄책감(?)을 느끼게 되더라구요. 흐흐
그리고 약간 어떤 느낌이냐면 잘나가는 어느 회사 사장님인데 소문으론 인간말종에 굉장히 부도덕하고 직원들에게 강압적인 사람인겁니다.그런데 1:1 면담하고 나면 '이 사장..믿을 만한데? 충성을 해야겠어..'이런 느낌이지 않을까합니다. ㅜㅜ
17/05/27 08:41
딱 그 느낌이죠. 앞에서 만나면 당연히 눈 깔고 오줌 찔끔 나오는 사람이고, 들리는 풍문에 의하면 진짜 나쁜 사람인데, 뒤에서 따라가기에는 이렇게 믿음직한 사람이 없는 그런....
17/05/27 09:26
워킹데드의 장점은 과거에 인류가 직접 겪을 법한 극한의 환경에서 그룹 내부에서 생기는 감정과 반목 그리고 제한된 자원을 두고 다른 그룹과의 조우등이 현대의 인간상에 오버랩되죠. 인류가 살아온 역사죠
초반보다 사건은 자극적이지만 스토리적으로 초반에 비해 재미가 떨어지네요.
17/05/27 09:38
이번 스토리가 일종의 마지막 이벤트로 적절한데, 원작은 그 다음에도 이야기가 이어지더라고요. 돈이 되는데 중단할 수 없는 사정은 이해하지만, 좀 아쉽죠.
17/05/27 10:05
이젠 재미가 아니라 의무감에 보고 있긴한데; 저는 니건 캐릭터는 등장 때 임팩트에 비해 시간이 갈수록 별로더군요. 무엇보다 근시일 내에 안 죽을거 아니까 긴장감 제로에요. Knocing dead라고 이 드라마 관련 팟캐스트도 같이 듣고 있는데 거기서도 비슷한 문제를 지적했죠. 일단 통치방식이 딱히 합리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타지역 사람들한테 하는짓 보면 그냥 유치하고 찌질해요. 반만 가져간다고 하는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도 아니고 걔네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고 메트리스 갔다고 태워버리는 건 뭔 헛짓거린지... 사실 반란이 안 일어나길 바라는게 이상합니다. 내부 조직에 관해서도 드와이트가 왜 니건을 배신 안 했는지에 대한 이유도 제대로 제시가 안된 것 같고 의사를 죽이는 과정이나 wives들이 보인 행태들 보면 얘가 통제를 잘하고 있는지도 의문이에요. 그리고 자기 죽이려고 달려드는 애들도 포용해주는 설정도 너무 작위적이고; 거기에 배우의 연기가 너무 과잉이고 레파토리가 뻔해서 매력적인 캐릭터로 잘 안 비춰집니다. 제가 느끼기엔 첫 등장 이후 쭉 다운힐이에요. 코믹스에선 진짜 캐릭터 잘 뽑았다고 하던데 잘 살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 죽기 전까지는 시간이 남았으니 캐릭터를 발전시킬 여지는 있겠지요. 거버너도 좀 엉망인 캐릭터라고 봤는데 죽는 과정은 괜찮았거든요.
17/05/27 10:16
만화에 비해서 좀 단순하게 나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도 매트리스 태운 장면 보고 저는 완전 감탄했는데 (위아래를 확실히 각인시킨다는 점에서),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이는군요!
17/05/27 10:38
사실 그 자체로 헛짓거리라고 느껴졌다기보다는 선악구도의 명시화를 위한 장치적 성격이 지나쳤던 것 같아요. 에피 1때 주요 캐릭터가 그렇게 죽었음에도 저는 릭이 딱히 선으로 느껴지지 않았거든요. 그 미묘한 포지션을 니건을 무리하게 절대악으로 설정하면서 활용하지 못한 느낌이 들어서 아쉬운 것이죠.
17/05/27 10:41
이해합니다. 그래도 시즌 후반 가면서 사샤에게 대하는 태도 등을 볼 때, 다음 시즌에서는 좀 더 입체적인 캐릭터가 될 것 같아요. 애초에 만화에서는 이게 뭥미 싶은 반전도 있고요.
17/05/27 10:10
니건은 수염길렀을 때가 훨씬 낫더군요.
수염 깎으니 뭔가 털 밀어버린 고양이나 토끼처럼 매력이 반감된듯한. 물론 털 민 얼굴도 충분히 잘생겼지만요. 워킹데드 최악의 악당이라고 들었는데 처음 xx 죽이는 거 외엔 딱히 악한 짓 하지않고 오히려 합리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더군요. 암튼 매력적인 악역입니다.
17/05/27 10:25
문명을 재건하고 싶어하는 부분은 닯았습니다. 근데 통치 스타일이 좀 달라요. 거버너는 자신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생존자는 포섭하지 않죠. 군인 생존자 그룹을 몰살시킨 에피소드가 그 예입니다. 반면에 니건은 좀 위험한 놈이더라도 능력이 출중하면 왠만하면 데려다 쓰는 편입니다. 그래서 배신자도 종종 나오지만, 집단 전체로서의 위력은 비교 불가 수준으로 더 강합니다.
는 드라마 시즌2고, 물어보신 것은 게임이군요! Fail....
17/05/27 12:05
워킹데드라는 드라마가 좀비물로 포장되지만 개인적으로는 극한의 상황에 몰렸을때 나올만한 상황이라는게 어느정도 공감이 됩니다. 다들 날때부터 나쁜 놈들은 아니었고, 그렇게 된 계기가 하나둘 나오니 그럴만도 하겠다라고 생각이 되면서 나라면 어떻게 할꺼 그런 고민을 하게 되더라구요
17/05/27 13:23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근데 제 생각에는 좀비 장르 자체가 그런 느낌이 좀 있지 싶어요. 소재가 이상할 뿐, 리얼리티쇼 스럽달까요? 물론 리빙데드나 좀비랜드 이런 코미디 계열은 예외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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