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스코드 관리할 때 git을 사용해서 versioning을 하는 것 처럼,
누군가와 공동으로 문서를 만들어야 할 때 바로 이 version관리땜에 골머리를 썩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최종본_수정(1).txt, 최종본_수정(2).txt…..;;
얼마전까지 평소에 알던 친구녀석과 팟캐스트를 같이 진행한 적이 있는데, 팟캐스트 대본을 쓰는데 둘이서 같이 쓰고, 필요한 내용을 공유해야 하니, 여기에 적합한 tool이 뭐가 있을 까 한참 찾아봤더랬습니다.
MS-Word에 “추적”기능을 켜서 쓰고, 하이라이트로 댓글 비슷하게 달아서 문서가 오가면 되긴 헌데, 그거말고 뭔가 실시간으로 할 수 있는게 없나? 설마 이렇게 발전된 IT세상에~~~..
라는 미명하게 이거저거 찾다가..
quip.com 이라는 물건을 알게 되었습지요.
https://quip.com/blog/introducing-quip
요지는 Markdown에 기반한 간단한 문서 저작도구인데,
(마크다운에 대한 설명은 꺼라위키 참조;
https://namu.wiki/w/마크다운 )
가입한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무슨 문장을 현재 쓰고 있는지 볼 수 있고, 거기에 댓글을 달거나, 문서기반으로 같은 문서창안에서 채팅을 하고, 관련자를 트위터처럼 멘션달아서 호출하고..대략 전산쟁이들이 쓰는 문서도구입니다.
네…슬랙하고 비슷한건데..문서 하나를 기본단위로 하는 물건입니다.
기본적으로는 HTML5기반 웹앱으로 작동을 하는데, 윈도, 맥, 안드로이드, 아이폰/아이패드용 앱이 다 따로 있습니다.
누가 몇시에 어떤 내용을 어떻게 수정했는지 일괄적으로 추적이 다 뜨고, 해당 내용은 트위터에 멘션온것처럼 notification을 웹/윈도/맥/폰/패드에서 다 띄워줍니다..
(pgr의 새로운 댓글알림 빨간 숫자 처럼요 ;-))
수정한 내용을 roll-back도 가능하구요…
1년정도 이 툴을 잘 써먹다가..최근에 팟캐스트한 내용을 책으로 펴내게 되었는데,
책 원고도 일괄적으로 quip.com을 이용해서 하게 되었습니다.
같이 작업한 친구가 사실상 컴맹에 가까운데, markdown문법 몰라도 쓸 수 있는 wysiwyg도구가 제공이 되서 그나마 쉽게 따라오더라구요..(네! 앱 사용법 가르치기 처음에 무지 힘들었더랬습니다;;;)
그림파일 같은것도 그냥 드랙 & 드롭만 하면 붙고, 링크도 넣기 쉽고, 다른 문서나 다른 사람을 호출할 때도 트위터에서 멘션하듯이 @ 만 쓰면 되니까요..
제가 이 툴에 얼마나 익숙했었는지를 출판사에 최종시안 넘기고 난 후에야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출판사쪽은 아직 이런 류의 도구를 쓰지 않으니까…제가 쓴 원고의 수정 내용이 실시간으로 반영되지 않는 편집본이 버전1. 버전1.15…계속 이렇게 날아오는데 스트레스가 아주 그냥...ㅠㅠ
혹시 조별과제나 공동작업 같은걸 하실 일이 있다면 강력추천합니다.
누가 문서 생산에 어떻게 얼마만큼 기여했는지 모든 로그가 다 남습니다 ;-)
출판 편집자 왈: 이런 도구가 세상에 있다는 걸 우리 부장님이 아셔서는 안된다...라고 하더군요...킄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