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05/06 19:54:22
Name cluefake
File #1 쇼와_겐로쿠_라쿠고_심중.png (492.3 KB), Download : 58
Subject [일반] 애니 추천-쇼와 겐로쿠 라쿠고 심중(노스포)


작년에 나왔던, 그리고 올해 3월에 완결되었는데, 개인적으로는 2016 애니 중에서 탑급이라 봐서 한번 추천해봅니다.
작중 스토리 언급이나 스포는 전혀 없습니다.

일단 '라쿠고'란 게 뭔지 설명하자면 '무대에서 한 사람이 음악이나 무대효과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부채를 든 라쿠고가의 몸짓과 입담만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일본의 전통 공연'(by 나무위키)입니다. 그러니까 일종의 만담이며, 이야기를 라쿠고가들이 자신만의 스타일로 풀어내서 말하는 것이죠. 솔직히 라쿠고란 걸 이 애니 보고 처음으로 알았습니다...
그런 라쿠고를 소재로 한, 꽤 드문 애니입니다.

원작은 일본에서는 작품성도 인정받고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다고 들었는데..우리나라는 정발도 되지 않았고 라쿠고란 소재 자체가 좀 인지도가 매우 낮죠. 원작 자체의 평가도 상당히 높습니다. 원작 자체가 탄탄한 작품입니다.
애니화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면..원작이 스토리가 좋으니 애니도 스토리가 좋고, 제작사가 스튜디오 딘이라 불안해하실 분들이 있을 지도 모르겠는데 딱히 이 작품은 불안해하실 필요 없습니다..작화도 나쁘지 않고 연출이나 음악도 훌륭합니다. 흔히 생각하는 '스튜딘산 애니' 아니니까 안심하고 보셔도 괜찮습니다. 훌륭해요.
다만, 연출이나 음악도 훌륭하지만, 라쿠고란 소재 특성상 성우 연기가 매우 중요하고, 작품 자체도 각본을 방향 제시만 해주고 성우에게 오롯이 넘겨서 성우 연기력에 맡기는 게 나옵니다. 안 그래도 소재상 성우 연기력이 중요한 작품인데 아예 성우에 맡기는 방향으로 갔고, 그 결과물이 아주 훌륭합니다. 꽤 어려운 연기인데(한 성우가 떨어져서 다행이라고 할 정도로..) 잘했고 아주 좋아요.

개인적으론 굉장히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좀 드문 애니를 원하신다면 한번쯤 봐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Nasty breaking B
17/05/06 20:10
수정 아이콘
라쿠고 하면 아직도 타이거 앤 드래곤이 맨 먼저 떠오르네요. 이것도 벌써 12년 전 드라마;
17/05/06 21:15
수정 아이콘
타이거 타이거~.
쿠도칸 참 센스 있어요.
17/05/06 23:03
수정 아이콘
저도요. 이 드라마로 나가세 토모야의 팬이 되었죠.
17/05/07 05:26
수정 아이콘
지렛타이가~ 전 이거 보고 아오이 유우 팬 되었었는데. 아 내 청춘이여.
17/05/06 20:36
수정 아이콘
노나 라쿠고 등을 접하면 일본에서 왜 리얼리즘이 아닌 극적 방법론(흔히들 오버하는 연기, 과장된 연출이라 오해하곤 하는 바로 그것)에 대한 선호가 비교적 강한지 알 수 있죠. 꼭 일본만이 아니라도 무대매체의 유서가 지금껏 이어지는 곳에서는 TV방송이나 영화 또한 무대극의 확장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여담이지만 제목 마지막에 쓰인 '심중'이라는 말은 (주로 연애나 치정적인 이유의)동반자살을 의미합니다.
cluefake
17/05/06 20:42
수정 아이콘
네에..심중은 애니를 보았기에 그리고 사실 4월에서도 나온 단어라서 기억하고 있는 단어입니다.
이걸로 라쿠고를 처음 접했는데..확실히 극적인 방법이 뭔지 이해가 되더군요.
17/05/06 21:21
수정 아이콘
일본의 '심중'은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는 것을 이루게 해 주는 하나의 수단으로 생각했었죠.
개화기에 한국에도 잠깐 수입(?) 되어서, 윤심덕의 동반자살이 좀 그런 류라고 하겠습니다.
일본 심중은 빨간 실을 허리에 서로 두르고 물에 빠져 죽고 그랬답니다. 환생해서는 나중에 빨간 실로 해서 인연으로 이어달라고.
푸른늑대
17/05/06 22:53
수정 아이콘
1기는 보았고, 지금 2/4분기에 2기하고있는데 요세 애니를 좀 덜보게되서 안보고있습니다.

열심히 추천글 올려주신것에 대해 초를 치는 이야기가되겠지만 개인적으로 추천할만한 작품은 아닌것같아요.

아무래도 사라져가고있는 전통문화에 관련된 만화라서 그런지 출판사라던가 일본정부에서도 상도 여러번 탄 작품인걸로 알고있는데 솔직히 지겹더라구요.

소재가 특이한건 취향의 문제이니까 상관없다지만, 시대가 일본 전후 부흥기와 태평양전쟁 전후를 왔다갔다 하는 형식인데 한국적 특수상황을 제외하더라도(우익적인 요소가 있는건 아닙니다) 너무 그 시대에 디테일한게 볼수록 지루해지더라구요.

일본사람들이야 그 시대에 대한 향수같은게 있어서 좋았을수도있지만 한국사람이 보는 입장에선 저런것까지 알면서 봐야되나 싶을정도랄까요.

솔직히 성우진의 연기력이 아니었으면 끝까지 완주하지는 못했을것같습니다. 그 만큼 성우진이 대단하기도 했구요.(이시다 아키라, 하야시바라 메구미, 야마데라 코이치, 세키 토모카즈....)

시청할때도 드라마로 나오는게 더 나았겠다 싶었고 게시판 분위기도 내용좋다, 성우좋다 이런이야기는 많았지만 그렇게 화제가 되지는 않았던것같아요.

16년 1/4분기에 대흥했던 애니메이션이 폭발했던것도 원인중에 하나였구요.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재와 환상의 그림갈, 나만이 없는 거리, 오소마츠상, 암살교실, 기동건담 건담 철혈의 오읍읍.... 이건 아니구나...

아무튼 애니메이션 글이 반가와서 몇자 써봤습니다. 감사합니다.
cluefake
17/05/06 23:15
수정 아이콘
철혈의 오읍읍..은 건담 썬더볼트로 교체해주십쇼(엄격 근엄 진지)
아무튼, 네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이 호불호를 좀 타더라구요.
말씀하신 이유랑, 라쿠고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분들이 있어서 재미를 못 느끼는 분들이 있습니다. 상업성이랑 관련이 별로인 작품이라 사실 화제가 되기도 어렵죠.
성우 연기력이 롤의 원딜캐리조합의 원딜만큼 중요해서 드라마로 나오는게 나았는지는 모르겠는데..작품성 자체는 작년 애니 중 탑이라 개인적으로 봐서 추천했습니다. 취향 맞는 분들은 엄청 고평가하시더라구요. 특히 업계인들이 높게 평가하더군요(2016 업계인 평가 1위 2345위는 썬더볼트 91데이즈 모브사이코 나만이 없는 거리)
앙겔루스 노부스
17/05/06 23:22
수정 아이콘
이거 한글자막 있나요. 코믹이야 번역되었을 가능성은 거의 읎을테구... 이런 부류의 작품 디게 좋아허는디.
cluefake
17/05/06 23:28
수정 아이콘
있습니다.
저도 자막없이 못봐요 ㅠㅠ
Jurgen Klopp
17/05/07 18:54
수정 아이콘
저도 괜찮았습니다. 다만 2기보단 1기가 더 취향이었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1945 [일반] 한국당 김진태 의원 선거법 1심 판결 벌금 200만원…의원직 상실 위기 [84] VKRKO13531 17/05/19 13531 30
71944 [일반] 공교육의 목적은 무엇인가? [66] moqq9597 17/05/19 9597 1
71943 [일반] 그냥 보통 인생이야기 [20] 카오루7958 17/05/19 7958 36
71942 [일반] 文 정부, 중학교 '중간·기말고사' 내년부터 단계적 폐지 [199] 채연13081 17/05/19 13081 0
71941 [일반] 불판 화력으로 돌아보는 19,20대 총선 [32] 열역학제2법칙8653 17/05/19 8653 8
71940 [일반] 젊은 문과생의 퇴사 [29] 방주9722 17/05/19 9722 21
71939 [일반] 동물의 고백(22) 完 + 후기 [90] 깐딩6101 17/05/19 6101 27
71938 [일반] 세월호서 수습 치아 감정 결과 단원고 허다윤양 확인 [38] 로즈마리8911 17/05/19 8911 28
71937 [일반] 「제로의 사역마」가 완결되었었군요. [16] 카페알파8002 17/05/19 8002 1
71936 [일반] 요새 수시가 얼마나 난장판인지 아세요...? [324] 헨헨18495 17/05/19 18495 54
71934 [일반] 교육정책의 얼개가 얼추 드러난 듯 싶습니다. [96] 파스칼12823 17/05/19 12823 5
71933 [일반]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마냥 즐겁지만은 않은 분들 [105] 익금불산입16301 17/05/19 16301 14
71932 [일반] (수정 꼭 다시 읽어주세요) 스타를 좋아한다는 여자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95] 그아탱10021 17/05/19 10021 0
71931 [일반] 문재인 정부 열흘...생계가 어려워진 계층 [63] 삭제됨15323 17/05/19 15323 14
71930 [일반] 핑순이들이 쏘아올린 작은 공. [38] 진산월(陳山月)10122 17/05/19 10122 11
71928 [일반] 서울중앙지검장 윤석열 임명 [212] 트와이스 나연26603 17/05/19 26603 52
71927 [일반] 어제 희한한 꿈을 꿨습니다. [37] 파츠7151 17/05/19 7151 2
71926 [일반] 한경오 대 노무현/문재인? [238] 텅트18825 17/05/19 18825 7
71924 [일반] 임을 위한 행진곡? 님을 위한 행진곡!!! [49] 소주꼬뿌7576 17/05/19 7576 4
71922 [일반] 518 전라도 그리고 경상도 [110] Neo11224 17/05/19 11224 9
71921 [일반] 동물의 고백(21) [26] 깐딩4997 17/05/19 4997 8
71920 [일반] 박근혜와 5.18 기념식 [13] 어리버리10855 17/05/18 10855 1
71918 [일반] 주원장 "뭐? 사직 하고 싶다고" [6] 신불해12070 17/05/18 12070 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