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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09 23:05
어 아무리 길게 잡아도 200년 정도만 되면 어느 정도 진실을 알 수 있지 않을까요? 다른게 아니라, 흔히 말하는 기술적 특이점을 지나서 인공지능이 사실상 무한대의 지능을 가지게 되면 지금 인류가 풀지 못했던 의문들이 허무할 정도로 쉽게 풀릴수도 있을것 같아서 말이죠.
17/03/09 23:15
솔직히 저는 "강인공지능"을 믿지 않습니다.
현재의 딥러닝에 기반한 기술이 만들어낼수 있는 인공지능이 도달할수 있는 질적인 한계지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적 특이점의 정의도 학자마다 좀 다르긴 합니다만, 우리 사회구조자체의 큰 변혁을 일으킬 어떤 기술적특이점이 온다고 생각하지만, "강인공지능"의 출현 유무와 관계없이 도달할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17/03/09 23:06
넴 저도 고1 융합과학 공부하면서 생각한건데 우주론은 현재 관측한 값을 가장 그럴듯하게 설명하는 이론일 뿐이죠. 초창기 진화론과 비슷한 위치라고 생각합니다. 화석이 발견되고 유전자등등을 통해 진화론이 부정하기 힘든 이론이 된것 처럼 빅뱅우주론이 성립하려면 예상과 예상과 일치하는 관측이 더 발견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7/03/09 23:06
한100, 200년쯤 지나면 지금 절대적이라고 생각했던 물리 이론 죄다 뒤집어지고 미래인들은 옛날 사람들은 정말 멍청해 낄낄낄 하고 있을 확률은 꽤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때는 빛보다 빠른 물질이 없다는 것은 우리가 지금 천동설을 보는 기분일지도 모르죠.
17/03/09 23:20
빛보다 빠른 물질이 없다는건 상대론의 영역인데, 이건 안바뀔겁니다.
물론 어쩌면 상대론이 현실에서 성립하는 몇가지 물리적 가정이 더 필요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치 뉴튼역학이 절대적인 진리였다가 뉴튼역학이 어디까지 성립하는지 보증하는 가정이 더 필요해진것처럼요. 그러나 근본적으로 [완결된이론]으로써의 뉴튼역학은 바뀐적이 없는것처럼, [상대성이론]도 그러할겁니다. 이건 이미 수학이에요.
17/03/09 23:07
음...재미있네요...
그래도 이러한 것들이 과학이 발전하고 이론이 보다 더 정교해지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한 과정일 거라고 믿습니다...
17/03/09 23:12
우주관련 다큐나 칼럼 기사들에서 단어들을 너무 확정적으로 씁니다. 빅뱅이 우주의 시작이라는건 이제 누구나 다 안다 라던지 블랙홀과 웜홀이 실제로 관측되고 실증이 끝났다는 말들. 여기서 각종 sf적 경험이 녹아들면 뭐...이미 우주의 스케일과 구성은 거의 다 아는듯한 기분까지 느껴질정도..
1000천년전 땅위에서 일어난 사건들도 아는데 힘이 드는데 도대체 수십억년 전을, 수십만광년 멀리있는 세계를 어찌그리 확정적으로들 이야기하는지..
17/03/09 23:15
과학자 집단은 우주를 더 잘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이 나온다면 언제고 지금의 우주론을 폐기할겁니다.
일반 대중 역시 우주론을 믿는 것 보다는 [현재로는 가장 좋은 모델이지만 앞으로 더 좋은 모델이 나온다면 뒤집어질 수 있다] 정도로 이해하는게 맞겠지요.
17/03/09 23:18
저는 암측물질, 암흑에너지 모두 현재 중력이론 자체가 불완전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과거 아인슈타인이 특수상대성이론을 발표하기 전까지 실존한다고 믿고 있었던 에테르같은 존재같아요. 현재 중력이론인 일반상대론이 해가 전자기학의 법칙들처럼 유일하지도 않고, 양자현상 또한 설명하지 못하고 있으니깐요. 게다가 LHC에서도 암흑물질 후보였던 초대칭입자는 발견될 기미조차 없으니...
17/03/09 23:21
적어도 적색편이로 관측된 사실인 가속팽창과 그걸 설명하기위해 필요한 에너지원의 존재에 대한 추측은 뉴튼역학보다도 더 진리에 가깝습니다. 뉴튼을 바탕으로한 고전역학은 천 년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진리에 닿아있지 않음이 처절하게 증명되었습니다. 고전역학은 겨우 우리가 관측하는 아주 국소의 거시세계에서나 근사치만 제공해주는 매우 한정적인 도구입니다. Pico는 커녕 nano나 micro의 세계에서도 무력한 역학인걸요.
17/03/09 23:31
진리가 과연 무엇이냐 역학이론의 의의가 어디에 있느냐 이러한 가치관에 따라 따라 평가가 달라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뉴튼역학은 제가 아는 가장 내적인 완벽함을 자랑하는 이론중에 하나입니다. 우리가 어떤 물리계를 상상하든 그것의 기본적인 뼈대를 만들어주며, 이는 이것이 진리임을 증명하고 이는 수백년이 지나도 바뀌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17/03/09 23:44
만에 하나 뉴튼역학이 매우 협소한 범위의 거시세계에서 오류가 없었다해도 완벽함을 자랑한다는 것에 절대 동의할 수 없는데
태양계 행성의 천체운동에서조차 오작동하여 뉴튼 역학이 자신의 필드인 거시세계에서조차 설명력이 완전하지 않음에 대한 힌트가 19세기 중반에 나왔습니다. 그 반증은 한 세기도 전에 끝났습니다. 내적으로도 전혀 완벽하지 않습니다.
17/03/10 00:14
[내적으로 완벽하다] 라는 말의 정의가 저와 다르기때문에 오해가 생기는게 아닐까 합니다.
세계에대한 설명력이 완전하다면 그것은 누구나 꿈에그리지만 아직 발견하지 못한 완벽한 이론이 되겠죠. 제가 [내적]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이유는, 뉴튼역학이 완벽하게 성립하는 상황을 현실에서 만들수 없기때문이기도 합니다. [내적]이라는 단어를 [수학적]이라는 말로 바꾸셔도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에서 크게 틀리지 않을듯합니다.
17/03/10 00:21
뉴튼 역학이 모든 물리적 공간에서 완전하지않아 내적 완벽성이 없다는 게 아닙니다.
완전해야할 자기담당의 거시세계에서도 틀리니까 완벽하지 않다는 겁니다. 뉴튼의 천체역학은 수학적으로 틀렸습니다.
17/03/10 00:23
말씀하신바는 어느정도 이해가 갑니다.
근데 제가 한번 묻고 싶은건 계가 복잡해짐에 따라 라그랑주역학이 오히려 더 수학적으로 간단해지거든요... 그렇게 따진다면 말씀하시는것에 모순되지 않나 싶은데...
17/03/10 00:30
라그랑주 모델이나 해밀턴 모델이나, 뉴튼역학을 설명하는 좋은 모델이죠. 계에따라서는 수학적으로 훨씬 우아해지기도 하고요.
제가 말한것중에서 어디에 모순이 되는것 같나요?
17/03/10 00:39
글쎄요... 결국 라그랑주 모델과 해밀턴 모델은 고전역학의 한계를 보여주는 좋은 예이기도 하지요.
왜 우리가 현대 물리학으로 넘어왔는지를 보여주는 과도기의 단계이고요. 더군다나 해밀턴 모델은 오히려 양자역학과의 관계가 더 큰 모델이기도 하고요. 결국 보자면 고전역학이 나타내는건 아주 극소수의 근사치에 불과하면 그 위의 상위 모델이 존재함을 흐름에 따라 알려주는것이죠. 그렇다면 뉴튼역학이 근본이 될수 없습니다.
17/03/10 00:50
그 상위의 모델을 볼때에도, 그것의 뼈대에 뉴튼역학이 들어있다 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무슨, 뉴튼역학에 모든것의 근본이다.. 이런 주장을 하는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알게될 만물의 이론이 있다면 그것속에는 뉴튼역학을 전혀 찾을수 없다면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뉴튼역학은 진리에 가장 가까운 이론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는것이고요.
17/03/10 00:53
전 반대라고 생각하는데 그렇다면 뉴튼역학은 현상을 표기한 일부분이고 이것을 연구하면서 진리로 가는게 물리학계의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뉴튼역학은 현상의 일부분이지 그게 진리의 한부분이라고 이야기하시는건 뭔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17/03/10 00:56
다크 나이트 님// 현상이 무엇이냐, 진리가 무엇이냐로 가면 좀 철학적이 되는 것같습니다.
다시보니, 제가 진리에 가장 가깝다는 표현을 한것은 좀 오해의 소지가 있는것 같네요. 진리에 가장 가깝다는 표현보다는 "진리의 한조각이 되기에 충분한"으로 바꾸면 좀더 적절할것 같습니다.
17/03/10 01:13
Quantum21 님// 전 더더욱 이해가 안되는게 진리의 한조각이라면 아주작은 부분이라도 모든영역에서 적용되어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왜 현대물리학이 나왔냐라고 생각한다면...
그래서 저는 뉴턴역학이 현상의 일부분이고 과학자들이 그런현상의 일부분에서 점점 진리로 나아가는 부분을 올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Quantum21의 말에 반대하는것이고요.
17/03/10 01:28
다크 나이트 님// 다크나이트님이 생각하시는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모든 영역에서 적용되는거라면, 그것은 [진리의 한조각]이 아니라 진리그자체겠죠.
일단 생각하시는 [현상]이 무엇인지부터 명확히 하시는게 좋지 않을까합니다. 현상은 무엇이고 진리는 무엇이죠? 현상을 표기한 일부분이라는게 무슨뜻인가요? 저는 현상은 자연 그자체라고 생각하고, (완전한) 진리는 그 현상을 완벽하게 설명하는 이론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진리의 한조각이라는것은 그 완전한 이론속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에 한 말이고요. 저는 물리학자들이 하고있는일을 뉴튼역학으로 깨우치게된 [진리의 일부분]에서 점점 [진리의 영역을 확장]해나가는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17/03/10 03:14
Quantum21 님// 진리가 뭐냐부터 시작되는 얘기겠지만 경험과학의 영역은 사실 전통적인 의미의 진리 (이데아)랑 거리가 좀 먼 것 같습니다. 물론 경험과학도 진리를 향해서 발전하지만, 결코 진리에는 도달할 수 없는 그런 것이죠.
17/03/10 10:14
Samothrace 님// 그런데 경험과학이 아닌 과학이 어떤걸 생각하시는것인지 궁금합니다.
선험과학이 되어야할까요? 아니면 이론과학이 되어야할까요? 혹시 Samothrace님의 뜻이 뭔진 정확히 몰라도 혹시 그러한 [anti-경험]과학은 진리에 도달할수 있을 가능성은 있는데 [경험]과학이라서 안된다는 뜻인가요? 아니면 [과학] 그자체가 진리에 도달할수없는 본질적인 한계가 있는것일까요?
17/03/09 23:45
QED라면 모를까 뉴튼역학은 동시대에 같이 태동했던 전자기학 조차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데, 완벽함을 자랑하는 이론이라는 건 어떤 의도에서 말씀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17/03/09 23:23
사실 말씀하시는게 잘 이해가 안되네요. 뉴턴역학이 깨져서 고전역학이 된지는 오래이고 중력또한 아직 중력자가 발견되지 않았고 발견되서 이론이 어떻게 수정될지 모릅니다. 우주의 팽창, 빅뱅이론, 우주상수또한 나름의 기반위에서 세워졌습니다. 연금술이나 한의학, 에테르이론등과는 다릅니다. 뉴턴이론이 완결된 이론이라 말씀하시는거라던지 다른 말들을 보니 상대성이론이나 양자역학을 공부한적이 있는 공대생이 아니라 교양서만 읽은 일반인이 하는 말씀같네요.
17/03/09 23:45
가급적 일반인의 언어로 글을 쓰는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런점에서 성공이군요. :-)
현대 우주론이나 현대 고에너지물리의 이론적 기반은 저도 인접분야에 있으니 어느정도는 알고있습니다. 당연히 연금술따위와 비교하는것은 어불성설이죠. 이를테면 적색편이를 생각하면 우주의 팽창한다는 사실은 바뀔리는 없을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예측하는 우주의 크기라든가 우주의 끝이라든가 이런것은 좀 바뀔여지가 크다고 보고요, 근본적으로 암흑물질이나 암흑에너지가 어떻게 처리되느냐에 따라 현재 정설에서 상당부분 바뀔 여지가 없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뉴튼역학이 깨졌다면 그래서 그것이 잘못된 이론이라면 우리가 더이상 배울필요가 없겠죠. 저는 뉴튼역학이 틀렸다는말보다는, 이건 시공을 초월한 진리인데 성립하기 위한 조건을 우리가 좀더 알게 되었다 라는 말을 더 좋아하며, 뉴튼역학은 지금까지 그래왔던것처럼 앞으로도 건재할것이며, 인류가 남아있는한 물리이론에서 뉴튼역학을 빼야하는 날이 오진 않을거라 믿고있습니다.
17/03/09 23:49
뉴튼역학을 배우는 이유는 시공을 초월한 진리라기 보다는 비록 적용가능한 경우가 한정되어있지만 구조가 심플하고, 직관적이어서 가르치는 것일 뿐입니다. 또한 본격적으로 양자역학과 상대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역사와 기본부터 익히고자 함도 있구요. 실제로 물리전공 2학년 후반만 되도 더 이상 고전역학을 볼 일은 나중에 대학원 초반 코스웍 때밖에 없어요.
17/03/09 23:58
단지 구조가 심플하고 가르치기 좋아서 교과과정에 있는것이라면
향후 더 직관적으로 배우기 좋은 이론이 있으면 언젠가는 뉴튼역학을 배우지 않는 순간이 올수도 있겠군요? 혹시 뉴튼역학이 아예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많은 물리모델들이 사라지는지 생각해보셨는지요? 대학원코스웍할때만 보고 다시볼일이 없다 하셨는데 만약 외계인이 나타나서 현직 물리학자들의 두뇌속에서 뉴튼역학을 지워버렸다 했을때 그들의 연구에 아무 문제가 안생길까요? 저는 뉴튼역학은 시공을 초월한 진리가 자리하는 명예의 전당이 있다면 당당히 한자리 차지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17/03/10 00:26
뉴튼역학을 일반 공학 모델처럼 완전히 독립적인 이론으로 오해하시고 계신 것 같습니다. 뉴튼역학은 양자역학과 상대론처럼 물리학 이론들의 근본을 이루고 있는 틀(frame)입니다. 하지만, 현대적인 관점으로 뉴튼역학은 상대론과 앙자역학의 근사적 표현일 뿐이죠. 따라서 시공을 초월한 진리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단순히 실생활에 잘맞는, 직관적이고 편리한 물리적 도구일 뿐인 겁니다.
그래서 아직도 계속 가르치고 있는 거구요. 게다가 물리학 발전의 흐름을 봤을 땐, 현대의 양자역학/장론과 상대론도 더 상위의 이론의 근사일 뿐인 게 자명해 보이며 소위 만물의 이론이 완성되면 물리학 교과과정이 뒤바뀔 가능성이야 충분하게 있습니다.
17/03/10 00:34
오해하지 않고 있습니다.
A라는 이론의 근본을 이루는 frame 으로 B라는 이론이 있습니다. 바꿔말하면 A라는 이론은 B의 강화판이라고 볼수도 있을것이고 거칠게 말해 B+X=A 라고 볼수도 있을것이죠. 만물의 이론의 어디에도 B가 없다면 좀 문제가 있겠지만, 만약 만물의 이론의 근사치(다시말해 어느 한부분으로)로 B가 나와야만 한다면 B는 충분히 진리가 될 자격이 있지 않을까요?
17/03/10 00:46
진리라는 말을 너무 나이브하게 쓰시는 것 같네요. 몇분이서 계속 지적하셨듯이, 뉴튼역학은 본 이론이 설명해야할 곳에서조차 제대로 설명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뉴튼역학을 "물리학적" 진리라고 부를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뉴튼역학을 "부정"하면서 태동한 단어인 "시공"을 뉴튼역학을 수식하는 단어로 쓰시는 것 또한 납득이 되지 않네요. 시공을 어떤 의미로 쓰셨는지 이해는 가는데, 뉴튼역학은 절대로 "물리적인" 시공을 초월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양자역학과 상대론이 나온 거지요.
17/03/10 00:54
제가 시공을 초월했다는 말은 뉴튼역학은 몇백년후에도 쓰일것이라는 문학적인 표현입니다.
Luxtau님이 사용하신, 어떤 이론이 "물리적인" 시공을 초월한다는 말은 무슨 의미인가요?
17/03/10 01:01
어떤 이론이 "물리적인" 시공을 초월한다는 의미는 실생활뿐만 아니라 거시세계(상대론)나 미시세계(양자역학) 모두에서 적용되어야 하는 이론이지요. 사실 지금 그런 이론은 없기도 하지만, 뉴튼역학이 모든 시공에서 적용되는 이론이라는 건 확실히 아닙니다.
당연히 물리학을 다루고 있는 사람이라면 시공을 이런 식으로 이해하는 게 우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17/03/10 01:20
Luxtau 님// 뉴튼역학이 모든 시공초월해서 "완벽하게" 적용되는 이론이라는 의미로 말씀드린적은 없는것 같습니다. 그건 만물의 이론이잖아요. 뉴튼역학이 만물의 이론 그자체가 될리는 없죠.
그리고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제가 시공을 초월했다는 표현의 의미는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을거라는 의미의 문학적인 표현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당연히 문학적인 표현을가지고 직접 물리를 하지는 않습니다. 물리는 문학이 아니라, 수식을 가지고 해야죠:)
17/03/10 00:54
다른 분들도 많이 태클을 거시는데 앞으론 표현을 조금 바꾸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럴 가능성은 적겠지만 혹시나 통일장이론이 완성되고 그것이 알고보니 중고등학생도 쉽게 이해할 수준의 내용을 바탕에 두고 부가적으로 응용해나가는 형태라면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고, 지금의 수학과정으로 물리를 배우지않게 될수도 있습니다. 물론 관성의 법칙, 작용반작용의 법칙은 초등학생도 이해하는 내용이니 당연히 기본물리상식으로 배우겠지만 그냥 상식인거죠. 또 극단적으로 말해 외계인이 뉴턴역학을 지우더라도 해밀턴역학이 있으면 괜찮습니다:) f=ma또한 가능성은 적지만 안배울 가능성도 있는거죠.
만물의 이론의 어디에도 B가 없다면 좀 문제가 있겠지만, 만약 만물의 이론의 근사치(다시말해 어느 한부분으로)로 B가 나와야만 한다면 B는 충분히 진리가 될 자격이 있지 않을까요? B는 결코 진리가 될수없습니다. 누가 진리가 될 자격이 있다고 Quantum21님에게 알려줬는지 궁금합니다^^;
17/03/10 01:04
그럼 과연, 어떤 물리 이론이 진리가 되기위한 조건으로 무엇을 제시할수 있으신가요? 저와 이에관한 생각이 다르실텐데 경청하고 싶습니다.
제가 교과과정상에 들어가냐, 빠지는가를 따지는게 아닙니다. 설령 교과과정에 f=ma는 없어도, 그것은 반드시 만물의 이론속에 들어있어야만(혹은 그것으로부터 유도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진리의 한조각이라는 표현을 쓰는것이고요. 참고로 제가 생각하는 진리의 정의를 말씀드리자면, 만물의 이론이 있다고 가정했을때, 그것속에 반드시 포함되어야만 하는 내용이 있다면, 저는 그것을 진리라고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17/03/10 01:35
진리 (眞理) [질리] 발음 듣기 중요
[명사] 1. 참된 이치. 또는 참된 도리. 2. <논리> 명제가 사실에 정확하게 들어맞음. 또는 논리의 법칙에 모순되지 아니하는 바른 판단. 형식적 ... 3. <철학>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승인할 수 있는 보편적인 법칙이나 사실. 2,3번은 굳이 말씀안드려도 될테고 1번인 참된 이치 또한 님이 상대성이론을 부정하지않는한 언제나 성립하는 참된 이치가 아닙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모든 단어를 사전적 의미에 맞춰서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건 아닙니다만, Quantum21님은 특히 글을 읽는 사람에게 혼란을 초래하고 여기서 많은 사람들과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을 초래하는, 일반적으로 이해할수있을만한 범위를 넘어서서 지극히 개인적인 의미로 단어를 사용하니 단어의 명확한 의미를 숙지하시고 오해를 불러일으킬만한 사용은 앞으로 자제하시는게 좋지않을까요?
17/03/10 01:50
이 짐승에게 먹이를 주지마세요 님// 1번인 참된 이치의 반열에 오른 이론은 무엇이 있는지 여쭙고 십습니다. 물론 아직 우리는 진리를 찾지못했다 라고 말씀하신다면 거기에 저도 동의합니다.
이 글에서 몇몇 사람들이 문제제기하여 이야기하게된 뉴튼역학에 대한 제 주장을 한마디로 정리해보면 "뉴튼역학이 진리의 한조각이다."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 저는 전혀 소모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생각을 나누는것은 즐거운 일이죠.) 물리이론으로써의 완전한 진리가 있다면 그 이론속에는 상대론과 양자역학도 들어있어야하며 또 f=ma도 유도되어야 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생각에 동의하신다면 저는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선수들끼리 쓰는 용어는 좀 조심해야하지만 제가 사용하는 "진리"라는 말은 사실 학술용어가 아니라 일상언어입니다. 굳이 이것의 의미를 무리하게 통일시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17/03/09 23:58
좀더 정확하게 하자면 현대물리로의 확장을 위해서 뉴튼 역학 다음에 해석역학(라그랑주와 헤밀턴 역학)을 나가고 현대물리로 나가죠.
뉴튼역학이 현실, 그러니까 우리가 볼수 있는 환경에서는 근사치에 맞지만 그렇다고 그게 정밀하다고 하다면... 뉴튼역학이 깨졌다고 봐야할지는 모르겠으나(저도 그게 깨진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뉴튼역학이라고 한다면 역사 혹은 한과정으로써 배운다는게 맞을겁니다. 그에 대해서는 Luxtau님이 잘설명해주신것 같습니다.
17/03/10 00:04
저는 뉴튼역학이 정밀하다는 말을 한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현실의 관측값에대한 정밀도가 물리이론을 평가하는 전부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예를들어, 우리가 먼 미래에 아주아주 정밀하게 우리 세계를 설명해주는 완벽하고 위대한 이론을 찾아냈다고 했을때, 그것의 한 부분에는(혹은 그것이 함의하고 있는 내용중에는) 반드시 뉴튼역학이 있을거라는 뜻입니다.
17/03/10 00:09
물리이론을 평가하는 전부는 아닌데 꽤나 큰 부분을 차지하는건 맞죠. 그걸 부정할순 없어요.
무슨 말씀하시는지는 알겠습니다. 다만 저 개인적으론 그렇게 아주 일부분만 표현할수 있는 뉴튼역학이 말씀하신대로 완벽하고 위대한이론의 한부분에 위치해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17/03/10 00:11
음. 이 댓글도 그렇고 하고 싶은 말이 어렴풋이 짐작은 갑니다만, 첫 코멘트에 적었듯이 뭘 말하고 싶은건지 명확히 이해가 안되었는데요. 워딩이 조금 이상하신듯 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뉴턴역학이 적용이 안되는 물리적 상황이 존재하는데 즉 뉴턴역학이 틀렸는데 어찌 그게 진리라고 할수있을까요.
17/03/10 00:26
현존하는 어떤 이론도 그 이론이 적용안되는 물리적 상황이 존재합니다. 그럼 그것들은 어떻게 생각해야할까요?
음...... 제가 진리라는 말을 붙인것은, 1)앞으로 인류가 남아있는한 영원히 바뀌지 않을것으로 보이고, 2) 앞으로도 영원히 쓰이게될거라 보이는 어떤 앎의 한조각을 뜻하기도 합니다. 뉴튼역학은 이 두가지 조건을 만족한다고 생각합니다.
17/03/10 00:13
물리이론에 대한 평가는 절대적으로 자연세계에 대한 설명력에 달려있습니다. 역사적 평가는 과학사학자가 하면 되는것이고요.
과학이론의 완전성에 대해 주장하려면 그 설명력에 호소해야지 교육제도니 먼미래의 평가니 이런거에서 무슨 의미를 찾아 이론적 완벽함을 변호하는것에 어느 과학자가 동의하겠습니까? 아주 먼미래에 완벽한 이론의 반드시 있을 뉴튼역학의 자리라니요 대체 그거 무슨 소리인지..
17/03/10 00:45
자연세계의 설명력이란게, 단지 관측값의 digit의 갯수를 뜻하는 것일까요?
당장 지금 출판되는 나오는 수많은 물리논문들 중에서도 뉴튼역학의 메커니즘이 숨어있는 곳은 헤아릴수 없이 많습니다. 이건 수백년후에도 마찬가지일거라 생각합니다. 당연히 저도 세간의 평이나 역사적인 평가로 물리이론을 평가해야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17/03/10 01:15
자연현상뒤의 논리성을 완벽하게 빈틈없이 설명하는 이론X가 뉴튼역학을 함의하고 있지 않는다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그러한 만물의 이론X가 존재한다고 했을때 어떤 이론A를 반드시 함의해야만 한다면, 이론A는 시공을 초월한 진리의 한조각이라는 평가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17/03/10 00:56
물리논문 중에서 뉴튼역학의 메커니즘을 쓰는 거야 당연히 설명하고자 하는 시스템이 양자역학이나 상대론을 쓸 필요가 없으니 그런 거지 뉴튼역학이 진리라고 생각해서 그런 게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저를 포함해서 물리논문에 뉴튼역학의 메커니즘을 사용하게 될 때는 항상 조심해서 뉴튼역학을 사용할 수 있는지 따져본 후 사용합니다. 무슨 진리가 이렇나요?
17/03/10 01:11
Luxtau 님이 생각하시는 진리의 조건은 사용할수 있는지 없는지 따지지 않고 막 사용해도 되는 이론이어야 하나요?
진리에 대한 생각이 저와 좀 다르신것 같습니다. 물론 이건 철학의영역이니 가타부타 할수있는건 아니죠. 저는, 인간이 물리를 할때는, 어떤 이론을 쓰던지간에 그걸 유효하게 적용할수 있는 상황인지 아닌지 따져본후에 써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17/03/10 01:29
뉴턴역학은 가설이 아니지만, 우주의 팽창, 빅뱅이론 같은건 가설의 영역이죠.
진리를 뭘로 정의하시는 모르겠지만, 근사적으로 특정계에서 뉴턴역학은 진리에 가깝습니다. 다리만지고 코키리를 상상해야하는 다른 우주가설들과 같이 묶일 속성이 아니라고 보는데, 왜 이런 태클이 들어오는지 잘 이해가 안되는군요.
17/03/10 01:42
넵 맞습니다. 특정계에서 뉴턴역학은 진리에 가깝다는 말에 동의합니다. 근데 본문 글쓴님의 워딩이 많이 이상해서요. 계속 이상한 표현들을 쓰고 있어요.
만물의 이론의 어디에도 B가 없다면 좀 문제가 있겠지만, 만약 만물의 이론의 근사치(다시말해 어느 한부분으로)로 B가 나와야만 한다면 B는 충분히 진리가 될 자격이 있지 않을까요? -> B를 진리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진리에 가깝지만 결코 진리는 아니죠. 근데 진리라고 계속 본분 글쓴님이 주장하는 상황이네요.
17/03/09 23:41
그래서 제가 많이 쓰는 표현이 있습니다
"현 단계의 인류로서는" 자본주의 민주주의도 현 단계의 인류에게나 최선의 체제지, 그 체제 자체래봐야 민주주의도 2500년 밖에 안됐죠. 인류가 멸망 안한다치고 몇만년 몇억년을 존재할 지 모르는데, 불과 수백 수천년밖에 안된 경험갖고 그게 진리라고 생각하는게 더 웃긴겁니다. 저는 현존 물리이론들을 존중이야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현 단계의 인류의 탐구결과 이상은 아니죠. 물론 터무니없는 어깃장을 놔서야 안되겠지만, 지금 '정해놓은' 한계가 앞으로도 영원할거라고 생각하는건 오히려 그게 오만이라고 봅니다.
17/03/09 23:53
재미있는건 그런 정해놓은 한계는 과학자 외부에서 정해놓지 대부분의 과학자 서클내부에선 그렇게 딱 정하지 않죠.
그러고선 과학자들한테 뭐라고 하는 견해가 종종 하지만 꽤나 자주 나오는것 같은데 그건 좀 아니라고 봐요. 진리에 가깝다와 진리와의 구분을 못하는것은 과학자들 보다 일반 사람들이 문제인것 같아서죠...
17/03/10 00:03
과학계 내부에서도 틀린 주장을 하다가 논쟁끝에 버로우 탄 과학자들은 수도없이 많을텐데요. 그런 문제는 과학계 외부에서도 과학계 내부에서도 벌어집니다. 그래서 제 댓글에서는 과학자니 비과학자니 하는 것을 가리지 않았죠.
과학자이기 이전에 그들도 인간이거든요
17/03/10 00:04
그렇다고 해도 내부성찰에 대해선 그 누구도 의견이 없을걸요? 내부성찰이 없었다면 지금의 과학계가 내놓은 성과를 누가 설명할수 있을까요?
인간이라고 다같은 인간은 아닐뿐더러 시스템도 다르거든요.
17/03/10 00:07
인간이라고 다 같은 인간은 아닐뿐
이런 표현은 굉장히 위험한 표현인거 같습니다. 전문가들의 권위가 존중받는 것과 전문가들이 권위주의에 사로잡히는 사이의 구분은 모호하고, 과학자 집단이라고 그것에서 전혀 예외일수는 없다는 일반론을 말하는 것인데, 거기에서 인간의 격을 나누는 듯한 표현을 쓰는건 바람직하지 않은거 같습니다만.
17/03/10 00:12
다 같은 인간이 아닌건 맞죠. 인간의 격을 나누는게 아니라 애초에 인간은 다 같을수가 없어요., 더군다나 전 시스템이야기를 했습니다. 적어도 과학계가 쌓아올린 업적과 그것이 나올수 있었던 토양은 인정해 줘야죠.
과학자 집단이라고 그것에서 전혀 예외일수는 없다는 일반론은 이미 앨런소칼이 날카롭게 비꼬았죠. 다만 그의 행동이 너무 하긴했어도...
17/03/10 00:19
다 같은 인간이 아닌것 만큼 다 다른 인간이 아니란 것만 인정하면 됩니다. 과학자로서의 전문성과 인간으로서의 보편성이란 점을 균형있게 사유하는게 더 바람직할 겁니다. 그 시스템이란 것은 결국 과학이 아니라 과학자 "사회의 사회시스템" 인 것이니까요. 거기서 오가는 이야기는 결국 사회적 존재로서 과학자인 "인간" 이 하는 말입니다. 그걸 무리해서 구분하려 하면 과학은 예외적이라는 예외주의, 나아가 권위주의로 경도될 우려가 있는겁니다.
다시 말하지만, 과학자들의 전문성은 존중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권위주의적 행태를 행해서는 안되는 겁니다. 지금 님이 하는 발언을 곧이 곧대로 인정하면 그냥 민주주의 하지 말자는 말 밖에 안돼요. 위에도 말했듯이 민주주의도 언젠간 없어지겠죠. 그런데, 그걸 대체하는게 권위주의여서는 발전이라고는 농담으로도 말할 수 없는거에요.
17/03/10 00:21
지금 님이 하는 말이 어리석은 대중들을 탓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과학자로서는 과학적 이야기만 하면 되는 겁니다. 대중들이 그 어려운 걸 잘 못알아듣고 헛소리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죠. 그것에 화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그게 그들을 경멸하는 행위를 타당하게 만들어주진 않아요.
17/03/10 00:34
과학자들이 다른 사람들이 뭐라 하든 과학적 이야기만 했던 시절이 있었죠. 님이 말씀하신것 들은 이미 1980~90년대에 이미 과학자들이 했던 행동들 입니다. 처음에 과학계에선 신경도 별로 안썼죠. 그런면도 있지 하고 넘어갔고요. 과학계에서 들고 일어난건 꽤나 참고 난 일이였습니다. 그것의 결정판이 앨런소칼의 지적 사기 사건이고요.
님이 말씀하신 말 그대로라면 과학자들은 애초에 과학적 이야기만 할수 없어요. 저도 그런면에서 어느정도는 동의하고요. 애초에 냅두면 되는걸 쑤셔서 이용한건 과학자들이 아니라 대부분 정치가들과 대중들이였어요. 권위주의적 행태를 행한다고 쑤시고 다니면서 지 잘란듯 말하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17/03/10 00:40
과학자로서는 과학적 이야기만
이건 과학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렇게 하라는거지, 과학 이야기만 하라는건 아닙니다만. 그래서 처음에는 과학자는, 이라고 썼다가 좀 아닌거 같아서 과학자로서는 이라고 수정하긴 했지만서도. 애초에 과학이란건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닙니다. 과학뿐 아니라 모든 사회적 영역들이. 결국 그게 인간의 후생과 행복을 증진 시키는게 목적이고 그게 아니라면 그 영역은 존재할 이유가 없는거에요. 과학은 그걸 많이 늘리니까 존중받는건데, 문제는 그것이 작동하는 방식입니다. 과학자들의 연구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나요? 사회적 논의를 통해 이게 필요하고 이게 중요하다는 과정을 거쳐서 연구가 이뤄진다음, 이것이 갖는 의의가 무엇이고 가능성이 무엇이니 이것을 채택하고 투자하자, 라고 결정하는거죠 그리고 그게 님이 꽤나 못마땅해 마지 않는거 같은 "정치" 가 하는 일입니다. 위에 예외주의 라고 썼죠? 과학은 순수한 영역인데 무지한 대중과 타락한 정치가 더럽힌다, 이런 사고방식이 바로 그 예외주의고 그에 기반해 말하는게 권위주의란거에요. 권위주의란건 기본적으로 권력이 있어야 하는건데, 지적 우위도 권력입니다. 그런 식의 사고방식은 결국 과학 스스로를 얽매게 될 것입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권위주의적 행태를 행한다고 쑤시고 다니면서 지 잘란듯 말하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이건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네요. 설마 저보고 잘난듯 말하지 말라는 말은 아니겠죠?
17/03/10 00:49
앙겔루스 노부스 님// 애초에 과학이 '인간의 후생과 행복을 증진 시키는게 목적'이라는게 뭔가 오해를 하시는것 같습니다. 그건 소전제에 불과 하지 대전제는 아닙니다.
과학은 '진리의 추구' 이죠. 그건 과학이 하는게 아니라 그걸 사용하는 인간의 윤리의 몫이죠. 사회적 논의라는게 과연 이해하지 못하는 대중이 직접 결정한다는게 위험범위가 높지 않을수 없죠. 그런면도 자세히 살펴봐야합니다. 과학은 순수한 영역인데 무지한 대중과 타락한 정치가 더럽힌다. 이런식의 발언은 이미 이전에도 수없이 나왓죠. 과학이 순수한 영역이 아니라 뭐도 모르면서 함부로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말라는거죠. 더군다나 지금 현대 사회에서 과학이 권위를 가진건 맞습니다. 아니 그 권위를 준건 과학자들이 아니라 대중들이죠. 이건 어디까지나 사실이니까요. 이걸 부정할려면... 그동안 우리가 쌓은 과학적 업적들은 다 포기해야할겁니다.
17/03/10 00:56
아닙니다. 반대에요. 행복의 증진이 대전제고 진리또한 그 수단입니다. 진리를 깨달아서 불행해진다면 진리는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이를테면 진리가 인간의 존재는 불필요하다, 라고 하면 다 죽을겁니까?
바로 그런 부분이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앨런 소칼한테 비웃음거리가 되어버린 철학자들이 몇몇 있다고 해서 철학 자체가 "현단계로서는" 무의미해지는 것은 아니듯이요. 저는 님같은 사고방식을 가진 과학관련자들을 직접은 아니지만 글이나 게시판등을 통해서 많이 봐왔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고방식이 위험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반론하는 것이에요. 이를테면 적절한 예는 아닐지 모르지만 특이점 주의자중에 커즈와일 같은 경우는 특이점의 위험요소는 무시하고 기회요소만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죠. 그래서, 그에 딴지를 거는 사람들이 과학계 철학계 자본가들중에서도 나오고 있고. 물론 정치가가 발목잡고 대중이 병신짓합니다. 근데, 정치가가 항상 발목잡고 대중이 늘 병신짓합니까? 정치가가 과학의 가치를 알아보고 지원하는 경우나 대중이 과학을 열광적으로 응원하는 경우는 없나요? 과학적 사고방식의 합리성은 이런 부분이 문제입니다. 합리적이지 않은 요소를 배제하려 하는 것 그러나 "현단계의 인류" 는 합리성을 제한적으로 밖에 갖고 있지 못하다는걸 부인할겁니까? 물론 비합리성을 언젠가 배제할 수 있다면 좋죠. 그런데 지금은 아니잖아요? 그런 부분을 고려하자는 것이 그렇게 못마땅한 이야기인지는 저는 이해 못하겠습니다.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습니다. 적어도 "현단계의 인류가 아는 한"
17/03/10 09:22
앨런소칼 얘기 나왔으니 말인데, 앨런소칼을 지지했던 스티븐 와인버그는 자기에게 반박하는 사람에게 영향력을 행사해서 교수로 임용되는 것을 막는 치졸한 짓을 저지르기도 했죠.
과학자 집단도 이런거 보면 뭐...
17/03/10 00:14
그런데 유명한 과학자들이 낸 책을 보면 필요 이상으로 확언하는 경우도 많긴 합니다. 약간 엘리트스러운 고집스러움인데... 물론 겸손한 대가들도 많으시고 과학철학적으로 잘 무장된 과학자들도 많지만요.
17/03/10 00:16
뭐 그런게 있긴한데 그런건 보통 왠만하면 다른곳에서 깨지기 마련이죠. 보통의 경우는 확언보다는 이러한 가능성이 높다 혹은 이러할것이다 정도로 하는게 일반적이긴합니다.
17/03/10 00:21
최근엔 니콜라스 지생의 '양자우연성'을 읽은 적이 있는데, 갑자기 '자유의지'가 정확하게 어떤 개념에서 이야기하는 것인지도 뭉개놓고 일장연설을 하는 걸 보고 뜨악한 적이 있어요. 물론 해당 분야의 대가인 건 인정하는데... 이거 퀀텀브레인 같은 책에서도 잠깐 느꼈죠. 책을 쓰기 시작하면 어느 순간 에고를 통제 못하는 양반들이 좀 있더군요.
17/03/10 00:27
그건 애초에 본인의 철학 수준이라... 그런사람들도 좀 있죠. 그걸 부정하는건 아니고요.
업적이 좋다는 교수가 책을 좋게 쓰는건 솔직히 말해 그다지 연관되지 않은것 같아요...
17/03/10 01:00
사실 전 좀 연관된다고 보기 때문에... 진리가 무엇인가에 대한 철학적 훈련이나 겸손은 과학자도 훈련하지 않으면 엄한 곳에서 터지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위에도 말했지만 일종의 엘리티즘이 개입할 때인데... 파인만이 형이상학 무시했던 건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보긴 하지만 프레드 호일의 747 발언 같은 거 보면 관련업계 깔본 거나 다름없으니 아득해지죠. 책에 대한 얘기를 한 건 그 저술에서 그들의 태도를 엿볼 수 있다는 생각에서입니다.
폴 디랙이 했던 말이었던가, 어차피 인간은 세계를 대략적으로 밖에는 파악할 수 없다고... 전 이 말이 그렇게 좋더군요.
17/03/10 01:10
폴 디렉이 그랬었나?... 제가 기억하는건 종교 이야기할때 신은 인간이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던 시절의 산물일 뿐이며 종교가 그다지 유용하지 않을 뿐더러 약하다는 식의 이야기를 동료 과학자들한테 이야기한 부분인데...
제가 기억하는 폴 디렉이라면 그런식의 이야기를 했는지 의문이라...
17/03/10 01:27
저도 그 대담을 읽은 적이 있는데, 두 사례가 상충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둘 다 경험지식에 대한 치열한 지적이니까요. 다만 저도 주워들은 거라 실제로 저런 얘기를 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17/03/10 09:26
뭐 딱히 상충되는 이야기는 아니고, 폴 디렉 자체도 말년으로 갈수록 생각이 바뀐 편이라서요.
말년에는 '신의 존재를 가정할 필요를 느낀다', '자연이 설계되었다고 대답하는 수 밖에 없다' 식의 발언을 했죠.
17/03/09 23:53
라썰타,,,,라고 불리우는 아주 맹랑한 녀석이 있는데(우리와 같은 인류종이 아닌 랩틸리안종임) 이 친구 말로는 지구의 현재 우주를 설명하는 물리학 정설로 취급되는 상대성이론이...중간까지 전개는 맞으나 중간 이후부터 논리 전개가 오류 랍니다..그래서 현재의 인류 물리학 이란게 아주 잘못되어 있고 그래서 우선 이 상대성이론은 쓰레기통에다 버려야 한다고 합디다
..크흐흐 웃기죠
17/03/10 00:07
전 적어도 단기간(until 25세기)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정도로 연구가 되었다고 봅니다.
몇백년에 걸쳐 우주관측기술이 나아져서 지금의 연구성과를 발전시킨다 하더라도 현재의 관측정보량 대비 급격한 발전이 있을거라고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이론이 나오기 위해서 그에 맞는 정보량의 증가가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인간기술의 발전치가 우주의 광대함에 짙눌린다고 봅니다. . 그래서 우주의 대략적인 나이라던지 빅뱅과 빅립에 관한것들 그리고 좀 더 넓게 생각하면 암흑물질의 존재까지는 크게 변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세부적으로야 조금씩 달라지겠죠. 언젠가는 인플레이션이론에도 조금씩 더 변경이 있을테구요. 세부조정은 있어도 패러다임의 변경은 쉽지 않을겁니다.
17/03/10 00:19
어느정도는 동의합니다.
사실 암흑xxx들, 얘내들때문에 (적어도 우주론에서는) 패러다임쉬프트가 생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흑체복사가 처음 발견되었을때 사람들은 그게 물리학을 통째로 바꾸리라고는 감히 상상도 못하고 기존의 물리이론을 조금 개선하는 정도로 커버될것으로 생각했으니까요.
17/03/10 00:31
지금의 지식이 진리다 => 100% 믿음은 곤란할 수 있다.
지금 지식은 정답이 아니니 믿지마라, 대신 이걸(EX:종교경전) 믿어라 => 이런 XXXXX 같은! 이라고 봅니다.. 현실의 문제는 주로 두번쨰에서 나오더군요
17/03/10 00:31
어차피 우주가 1조년 뒤에 빅 크런치를 하든 빅 립을 하든 제 월급하고는 하등의 상관이 없지 않습니까!
는 농담이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17/03/10 00:50
본문과 비슷한 얘기로 인공지능 분야에 대해서도 문외한임에도 의문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강인공지능은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인간이 인간 수준의 지능을 만들어 낸다는 사실이 직관적으로 판단할때 불가능이라고 보이진 않습니다. 그러나 초인공지능? 글쎄요. 강인공지능이 순식간에 자가성장하여 초인공지능으로 도달한다는 가설엔 회의적이네요. 애초에 인간이 '초'라고 할만한 그것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단정내릴 수 있는지.
17/03/10 02:22
이것은 오히려 믿음이 가지 않나요? 인간의 경우도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공부를 하면 여태껏 인류가 쌓아올린 지식의 한계에 도달하게 되고, 거기서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연구를 하면 그 지식에 자그마한 지식 하나를 추가하게 되죠 (보통 이 과정을 해낸 사람을 우리는 '박사' 라 부릅니다). 근데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가진 인공지능이 생긴다면 저 과정을 인간에 비해서 엄청나게 빠르게 수행할 수 있고, 또한 까먹기도 잘 하는 인간과는 달리 무한대로 기억을 할 수 있게 되죠.
즉 아주 간단하게 생각해서 저 과정을 무수하게 빠르게 반복하기만 해도 인공지능의 수준은 인간에 비해서 비약적으로 점점 더 향상됩니다. 더군다나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도 인간에 비해서 엄청나게 간단하죠. 즉 인공지능은 인간이 지니지 못한 여러가지 강점을 가지고 있고, 이 때문에 강 인공지능이 탄 생할 경우 이른바 '기술적 특이점' 이 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그다지 길지 않을거라는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예측이죠. 다만 '강 인공지능' 자체가 현재로서는 실마리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정체기긴 하지만요.
17/03/10 01:16
확실히 요즘 물리학은 정체기로 보입니다. 희망을 걸고 있는 끈이론은 아무것도 못 해내고 있고, 기껏 나온다는게 인류이론같은거나 나오고..
원래 이정도가 제대로 된 발전속도인데 아인슈타인이라는 초 천재가 한번에 너무 많이 발전시켜버린 것일 수도 있어 보입니다. 언제 비슷한 급의 혁신적인 이론이 나온다면 지금의 정체기가 풀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요즘은 우주가 팽창하고 있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추어적인 상상이겠지만, 빛의 속도가 상수라는 것이 실제는 상수가 아니지 않을까..? (뉴튼이 생각했던 공간이 상수가 아니었듯이)
17/03/10 01:34
과연 정체기일까요?
중력파가 발견되었고, 힉스입자도 확인되었죠. 아직 초대칭입자는 나오지 않았고요. 인류원리 같은것은 제가 아는한, 진지하게 생각하는 물리학자는 없는것 같습니다. 대체로 그게 무슨 물리냐 종교지.. 라는 평가죠. 그리고, 끈이론은 실험이 되느냐 여부와 관계없이 계속해서 연구될겁니다. 끈이론으로부터 파생되는 여러가지 이야기들(특히 수학관련)이 있는데 끈이론이 허무맹랑한것이라면 이게 이렇게 잘 맞아떨어질리 없다 싶은것들이 정말 많습니다.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끈이론으로부터 기존에 관측으로만 확정할수있는 상수같은게 끈이론을 통해 이론으로 유도되기만해도 사람들이 함부로 못할겁니다.
17/03/10 01:45
정체기라고 하기는 좀 그런게, 물리학은 이론도 이론이지만 결국 실험적인 관측 결과가 갑인데 CERN의 LHC 덕분에 정말 한동안 뜨거웠습니다. 퀀텀21님 말씀하셨듯 힉스입자가 여기에서 검출된 데다가 최근엔 중력파도 검출되었고 이번에 타임 크리스탈 실험도 성공했죠... 아니 힉스 이벤트가 있었는데 정체기라고 말씀하시면 어떡해요! 헤헤
정체기인건 끈이론에 한정해서 봐야 할 듯 합니다. 가속기에서 고대하던 초대칭 입자도 안 나오고, 2014년 중력파가 진짜였으면 큰일났을 텐데 다행히도 그건 오류로 밝혀져서 아직 생명연장중이고...
17/03/10 12:40
타임 크리스탈실험에 대해서 설명해주실수 있을까요? 검색해서보아도 무슨의미가있는지 어떤식인지 감조차도 안오네요 ㅠㅠ 물리무식자에게 배움의 기쁨을 알려주세요
17/03/10 13:30
NDSL에 잘 설명된 자료가 있던 것 같은데... 로그인을 해야 해서...
결정구조는 아시다시피 공간적으로 입자가 일정한 규칙성을 가지고 배열되는데, 이걸 시간적으로 규칙성을 가지도록 구현한 것이 시간 결정, 타임 크리스탈입니다. 3차원의 결정 구조를 시간을 포함한 4차원으로 확장했다고 보면 간단한데, 다시 말하면 어떤 외부 힘이 없어도 시간에 따라 주기적으로 그 원자 구조 등의 형태가 반복해서 바뀐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이것 때문에 자연계의 시계라는 얘기도 나온 걸로 알아요. 이것은 또 대칭 깨짐 등의 개념과도 연관되는데, 일단 자연계의 대칭 구조라는 건 들어보셨을 거예요. 못 들어보셨다면 여기를 참고하세요. http://old.kps.or.kr/storage/webzine_uploadfiles/1112_article.pdf 여하튼, 결정구조라는 것이 공간 연속성이 자발적으로 깨지고 비연속성 공간 대칭이 관측되는 구조인데, 이것을 시간에 적용해서 연속성 시간 병진 대칭성에서 비연속성 시간 병진 대칭성으로... 그러니까 시간 병진 대칭의 자발적 깨짐을 실험적으로 관측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이런 자발적 대칭성 깨짐은 공간적으로는 관측되었지만 시간적으로는 처음이라고 하네요. 그 밖에도 열역학적으로 평형에 이르지 못하는 물질이기 때문에 비평형적 체계에 대한 귀중한 연구자료라고도 합니다. 저도 관련 전공자는 아니기에 틀린 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아... 정리한 김에 위키에나 올려봐야겠네요. 크큭
17/03/10 10:06
실험으로 [확인]한다는 의미가 무엇인가를 생각해봐야할 것입니다.
F=ma는 물론 삼각형에대한 피타고라스 정리조차 엄격한 의미에서는 실험값과는 맞지 않습니다. 몇몇물리이론은 우리가 상상속에 만들어낸 모델에서는 완벽하게 동작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떤 물리이론이 동작하는 모델을 상정할때, 상상으로 만든다고 마음가는대로 만들수 있는것은 아니고, 모델내부에 상호 모순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아야하며 또 그것과 거미줄처럼 맞물린 수많은 또다른 물리이론과의 상호확증시키는 관계도 생각해봐야합니다. 저는 이론 물리는 정교한 SF라기는 평가보다는, 오히려 응용수학의 한형태로 바라보는게 적절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실제로 유럽에서 applied math 라는 학과가 사실은 이론물리를 하는 경우도 아주 많습니다. 사실 이론물리라고 뭉뚱그리지만 하지만 범위가 상당히 넓어서 수학에 가까운쪽도 있고 실험실에 가깝게 지내는 있는쪽도 있습니다만... 개인적인 소견입니다만, 순수수학이 고도로 추상화된 공리를 받아들이고 연역적으로 발전된 것인데 반하여, 이론물리는 거기에 더하여, 자연을 관측함으로써 얻어진 몇가지 가정과 원칙등을 공리로써 추가하여 만들어진 학문체계가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17/03/11 05:44
천동설은 우주론이고
뉴튼역학은 지동설이라는 우주론을 설명하기 좋은 물러이론중에 하나이지만 그것만에 한정되지않고 수많은 자연현상을 기술하는 일반이론입니다. 제가 본문에서 강조하고 싶었던 점이 우주론과 이론물리의 구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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